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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保守

홍준표 판 블랙리스트, 홍준표 측에 확인해보니…

리스트 등장 실제 인물들 ‘지라시’와 상당 부분 달라

글 :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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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에서는 충성, 뒤에서는 비행기 사고 나서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 外遊는 자주 나가지만 당 의원총회에는 참석 안 해
⊙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자신을 ‘당 대표’로 밀어 달라고 부탁한 의원도
⊙ 툭하면 동료 의원과 욕설 섞인 싸움… 분노한 상대가 액자 던져
⊙ 지방선거 공천 親朴 중진 말만 들어… 측근 공천 부결하니 험담하고 다녀
2018년 7월 12일 오후 자유한국당 심재철(오른쪽)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성태 원내대표에게 발언권을 요구하고 있다.
  홍준표(洪準杓)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6월 16일 대표직 사퇴 후 ‘마지막 막말’이라며 페이스북에 남긴 글이 화제다. 홍 대표는 인적 청산을 해야 했는데 하지 못했던 9가지 유형의 인사를 분류했는데 내용이 참으로 가관이다. ▲고관대작 지내고 국회의원을 아르바이트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 ▲추한 사생활로 더 이상 정계에 둘 수 없는 사람 ▲의총에 술이 취해 들어와서 술주정 부리는 사람 ▲국비(國費)로 세계 일주가 꿈인 사람 ▲카멜레온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변색하는 사람 ▲감정 조절이 안 되는 사이코패스 같은 사람 ▲친박 행세로 국회의원 공천을 받고 중립 행세하는 뻔뻔한 사람 ▲탄핵 때 줏대 없이 오락가락하고도 얼굴·경력 하나로 소신 없이 정치생명 연명하는 사람 ▲이미지 좋은 초선으로 가장하지만, 밤에는 친박에 붙어서 앞잡이 노릇 하는 사람 등이다.
 
  ‘홍준표 판 블랙리스트’인 셈인데 각 항목에 해당하는 국회의원이 누군지를 두고 입방아가 한창이다. 홍 전 대표가 실명(實名)을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급기야 확인되지 않은 명단이 일명 ‘지라시(사설 정보지)’를 통해 유포됐다. 지라시에 ‘의총에 술이 취해 들어와서 술주정 부리는 사람’으로 거론된 4선 중진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은 “비서실에서 준 지라시에 홍 전 대표가 마지막으로 한 9개 유형 중에 (하나가) 정우택이라고 하는데, 저는 낮술을 그렇게 먹지 않는다”며 “더군다나 제가 작년에 원내대표를 했다. 원내 의원총회를 주재하는 사람이 술 먹고 들어가서 술주정을 했다는 것은 전혀 맞지 않다. 그것은 진실이 아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지라시 내용이 기정사실로 되는 분위기가 감지되자 홍 전 대표는 최측근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맞지도 않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어. 너희는 누군지 다 알고 있잖아.” 홍 전 대표는 “확실하게 하자”며 자신의 최측근들에게는 실명을 공개했다. 《월간조선》은 홍 전 대표의 최측근들로부터 홍 대표가 9개 항목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국회의원들의 실명을 확인했다.
 
  과연 홍 전 대표가 누구를 평가할 자격이 있을까. 실제 보수층에서는 “홍 전 대표가 보수 전체를 망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는 목소리가 크다. 그럼에도 불구, 익명으로라도 홍 전 대표가 지목한 국회의원들에 관한 이야기를 공개하는 것은 그들의 이중적 행동 때문이다. 홍 전 대표의 말을 모두 믿을 순 없겠지만, 다수의 정치권 인사들에게 그가 지목한 국회의원들이 한 행동을 취재한 결과 비판받을 수도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툭하면 동료 의원과 욕설 섞인 싸움
 
2018년 6월 14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고 당사를 떠나고 있다.
  홍 전 대표가 ‘고관대작 지내고 국회의원을 아르바이트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판단한 의원은 네 명. 박근혜 정부에서 요직에 앉았던 인물들이다. 이 중 한 초선 의원은 지방선거 패배 직후 다른 초선 의원들과 중진 퇴진론을 주장했다가 비판을 받았다. 홍준표 대표 시절 입 한 번 뻥끗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전여옥(田麗玉) 전 한나라당 의원은 블로그를 통해 “국회의원 그만둔 줄 알았던 초선들이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정풍운동’을 하겠다고 한다”며 “서울대 법대 교수에 헌법학 책도 썼던 분이 ‘진박모임’ 인증사진 찍을 때 ‘저 사람 권력욕 참 대단한 사람이다’ 싶었다”고 비판했다. 전 전 의원에게 비판받은 이 의원은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홍 전 대표가 지목한 네 명의 의원 중 세 명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추한 사생활로 더 이상 정계에 둘 수 없는 사람’으로 지목한 의원은 실제 사생활이 추한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한 지방언론은 과거 해당 의원의 ‘원정 성접대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의혹과 관련, 경찰은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의총에 술이 취해 들어와서 술주정 부리는 사람’으로 꼽은 의원 또한 실제 의원총회에 술을 먹고 참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의원은 ‘술’과 관련한 논란에 몇 번 휩싸인 바 있다.
 
  만취상태의 음주 뺑소니 차량에 동승한 적은 물론, 지역구 내 시청 간부 공무원들과의 술자리에서 위압적인 자세로 막말하는 등 물의를 빚은 것이다.(2016년 10월 《미디어 오늘》 기사 중)
 
  홍 전 대표가 ‘국비로 세계 일주가 꿈인 사람’이라고 한 의원들은 ‘의원들의 해외출장 논란’을 지적하는 기사에 이름이 빠짐없이 올랐다. 홍 전 대표는 2명을 꼽았는데, 이 중 1명은 의원총회에 거의 참석하지 않았다고 한다.
 
  정치권 관계자의 이야기다.
 
  “의원총회는 물론, 릴레이 단식 투쟁에도 동참하지 않았다.”
 
  김성태(金聖泰)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018년 5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특검 도입’을 요구하는 노숙 단식을 했는데, 당 소속 의원들은 하루 10명씩 릴레이 단식에 동참했다.
 
  ‘카멜레온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변색하는 사람’으로 지목된 의원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때 동료 의원과 몸싸움으로까지 이어질 뻔한 싸움을 두 번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목격자의 증언이다.
 
  “‘카멜레온처럼 변하는 사람으로 지목된 의원’이 하루는 K의원과 심하게 다툰 적이 있습니다. K의원이 제일 듣기 싫어하는 말을 회의석상에서 하는 바람에 분위기가 험악해졌지요. 분을 참지 못한 K의원이 이 의원에게 액자를 던졌는데, 하필 홍 전 대표가 가장 아끼는 것이었습니다. 비공개회의를 끝내고 홍 전 대표가 저에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왜 하필 내가 아끼는 액자를 던진 거야. K의원한테 물어내라 그래’라고 말하더군요. 그때 (홍 전 대표의) 기분이 어땠겠습니까. 이 의원은 홍 전 대표 앞에서는 ‘대표님 당이 잘되려면 이렇게 이끌어 가셔야 합니다’라고 말하다가도 회의 때만 되면 180도 바뀌어서 전혀 다른 주장을 합니다. 대표가 참 황당해하던 기억이 납니다.”
 
 
  앞에서는 충성, 뒤돌아서는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2018년 7월 11일 오후 자유한국당 여의도 당사의 현판이 내려져 있다.
  ‘감정 조절이 안 되는 사이코패스 같은 사람’이라고 꼽은 의원은 사사건건 홍 전 대표와 맞붙은 인물이다. 지방선거 앞두고는 “모든 선거 일정을 당 공식기구에 맡기고 일체의 발언을 자제하라”고 하다가, 홍 전 대표가 물러나자 “홍준표 물러났으니 누가 당대표 해도 지지율 10% 오를 것”이라고 했다.
 
  ‘친박 행세로 국회의원 공천을 받고 중립 행세하는 뻔뻔한 사람’으로 지목한 의원과는 이런 일이 있었다. 홍 전 대표는 해당 의원에게 지역구 비례대표 공천 부탁을 했다. 본인 사람이 아닌, 당 혁신위원 한 사람을 넣어 줬으면 좋겠다고한 것이다. 이 의원은 홍 전 대표가 말한 인물을 비례대표 6번에 넣어서 왔다. 비례대표 6번은 당선권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 의원은 당선권이라고 했다.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의원이 가져온 비례대표 공천안을 부결시켰다. 홍 전 대표가 말한 인물이 비례대표 6번이라 그런게 아니었다. 비례대표 대부분이 이 의원의 측근들로 이뤄졌기 때문에 반대한 것이다. 그런데 다음 날부터 홍 전 대표를 소위 씹고 다녔다. 이런 사실은 홍 전 대표에게 보고가 됐다.
 
  ‘이미지 좋은 초선으로 가장하지만, 밤에는 친박에 붙어서 앞잡이 노릇 하는 사람’이라고 판단한 의원은 앞에서는 홍 전 대표에게 충성을 맹세했지만, 뒤에서는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
 
  홍 전 대표 측 관계자의 이야기다.
 
  “저희가 제보를 받았어요. 해당 의원이 홍 전 대표가 비행기 타고 출장을 가는데, 비행기 사고가 났으면 좋겠다. 홍준표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더라고요. 입을 꿰맸으면 좋겠다는 말도 하고요. 여러 명한테 확인했는데 사실이더군요. 낮에는 대표한테 충성맹세를 했지만, 밤에는 ‘친박’ 실세에게 줄을 섰죠. 저희가 알아보니 친박 중진한테 부탁받은 인물만 지방선거 공천을 줬더군요.”
 
  홍 전 대표가 ‘탄핵 때 줏대 없이 오락가락하고도 얼굴·경력 하나로 소신 없이 정치생명 연명하는 사람’은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자신을 ‘당 대표’로 밀어달라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 중진에게 부탁받은 인물만 지방선거 공천
 
  지난 7월 13일 소위 한국당 잔류파(바른정당 분당 과정에서 당에 잔류했던 친박계)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김 원내대표의 안하무인격 독선과 오만 가득한 행태가 점입가경으로 치닫더니 결국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는 참담한 지경에 이르렀다”며 “당장에라도 김 원내대표는 스스로 거취를 정해야만 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지금은) 김 원내대표가 당의 자멸을 조장하기에까지 이른 상황”이라며 “우리는 더는 김 원내대표의 독선, 독주를 넘어 파국으로 당을 끌고 가는 것을 눈 뜨고 볼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 당의 존립과 보수우파의 미래를 위해 동료 의원님들의 동참을 호소한다”고 했다. 성명서를 낸 의원 중에는 홍 전 대표가 분류한 9가지 유형의 인사에 속한 인물이 많다.
 
  야당(野黨)은 지금 못지않은 위기 국면을 비상한 각오로 헤쳐 나왔던 두 차례의 경험이 있다. 탄핵 역풍을 맞았던 2004년 총선 때는 현역 의원 27명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당선자가 당초 예상 20여 명에서 121명으로 늘어나는 선전을 했으며, 이명박 정권 마지막 해 각종 악재가 터져 나오던 2012년엔 박근혜(朴槿惠) 비대위원장이 당의 면모를 크게 바꾸면서 그해 총선과 대선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러나 지금의 한국당은 위기의 원인을 모두 남 탓으로 돌리며 누구 하나 자기희생을 하려 하지 않는다. 홍 전 대표는 지난 7월 11일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했다. 나름의 책임지는 자세로 보인다. 하지만 이중적인 모습의 의원 중에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책임을 지려 한 사람은 극히 소수다. 여전히 정신 못 차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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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종걸    (2018-07-23)     수정   삭제 찬성 : 47   반대 : 32
준표가 씨부린 그 사람들 분명 문제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준표가 당권 장악을 위해 다시 불러들인 무성 성태 상수 용태 제원 성동 영우 문표 영철 세연 ... 이 넘들만 하겠느냐? 똥으로 떡칠한 놈들을 받아들인 자가 입에 겨 약간 묻은자를 나무라는 꼬라지로구나!!

20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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