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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문재인 청와대’에 ‘남북정상회담’ 조언하는 ‘자문단’ 인사들의 면면

자문위원 46명 중 ‘햇볕 전도사’ 임동원 등이 만든 ‘한반도평화포럼’ 출신만 20명

글 : 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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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청와대, ‘남북정상회담 자문위원’에 임동원 비롯한 ‘북한 전문가’ 46명 위촉
⊙ 임동원, “북한 핵 문제는 美·北 적대관계의 산물… 북핵은 체제 수호 위한 생존용”(2016년)
⊙ 한반도평화포럼 창립회원은 임동원·백낙청·문정인·정세현·이종석·한완상·함세웅 등
⊙ “언제까지 한미동맹 그늘 아래서 군사·경제주권 농락당할 것인가”라던 여성단체 이사들도 위촉
⊙ ‘편향 논란’ 일으킨 통일부 정책혁신 위원과 “5·24 조치는 족쇄”라던 교수들도 참여
⊙ 한반도평화포럼 회원 아닌 김대중 정부·노무현 정부·문재인 캠프 관계자 9명도 자문위원으로
사진=뉴시스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이 만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른바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해당 위원회의 위원장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맡았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과거 대북 접촉 경험이 있는 이들과 북한 전문가들로부터 조언을 구하겠다면서 ‘자문단’을 꾸렸다. 청와대가 밝힌 자문단 명단에 따르면 이들 중 상당수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관계자이거나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 몸담았던 인사들이다. ‘햇볕정책 전도사’로 불리는 임동원씨가 만든 단체 회원 20명도 이름을 올렸다. 역대 정부에서 수많은 대북 접촉이 있었지만, ‘문재인 청와대’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와 같은 대북정책을 주장하는 이들을 대거 자문단에 참여시켰다는 얘기다.
 
 
  임동원, “흡수통일 신봉하는 정권의 대결정책으로 남북관계 역행”
 
문재인 대통령이 4월 12일,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장 임동원(우)씨, 임종석(좌) 대통령비서실장과 함께 자문단 간담회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3월 28일,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자문단 46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자문단은 원로 자문단과 전문가 자문단으로 구성된다. 원로 자문단은 과거 ‘김대중-김정일 회담(2000년 6월)’과 ‘노무현-김정일 회담(2007년 10월)’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이들이 주요 구성원이다.
 
  단장은 한반도평화포럼이란 단체의 명예이사장인 임동원씨가 맡았다. 임씨는 1995년, 정계 은퇴 선언 후 ‘재기’를 노리던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만든 소위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의 사무총장을 맡은 이래 DJ의 대북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한 인물이다. 임씨는 김대중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 통일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역 등을 역임하며 사실상 DJ의 대북정책을 진두지휘했다.
 
  ‘김대중-김정일 회담’과 관련해선, 2000년 5월 극비리에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을 만나고서는 의제를 조율하는 등의 역할과 함께 북한에 5억 달러를 불법 송금하는 데도 관여했다. ‘김대중-김정일 회담’ 이후에도 임씨는 평양에 들어가 김정일과 면담하는 등 김대중 정부의 대북정책인 이른바 ‘햇볕정책’을 추진하는 데 앞장섰었다. 이런 까닭에 2007년 10월, ‘노무현-김정일 회담’ 당시 김정일은 “임동원 선생은 건강하시지요?”라고 안부를 묻기도 했다.
 
  임씨는 최근에도 북한 문제와 관련해 “북한 핵 문제는 미·북 적대관계의 산물”이라고 주장하면서 “북한의 붕괴와 흡수통일을 신봉하는 정권의 적대적 대결정책으로 말미암아 남북관계는 불신과 대결의 시대로 역행하고 있다(2016년 8월 15일)”고 했다. 또 “북한이 핵무기를 갖게 된다 해도 공격용으로 사용할 수는 없다”며 “북한의 핵무기 추구는 외부 위협에 대한 억제용이요, 체제 수호를 위한 생존용이며 관계 개선을 위한 협상용(2016년 12월 1일)”이라고 주장했다. 2017년 6월 14일엔, “전제조건 없는 남북대화를 시작하여 그동안 중단했던 교류 협력 사업을 하나씩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박근혜가 임명한 통일·외교·안보 관료 손 떼라”던 한반도평화포럼
 
2005년 6월 17일, 방북한 임동원씨가 평양 영빈관에서 김정일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각각 김정일과 임씨 좌측에 앉은 민주평화당 의원 정동영씨, 경남대 총장 박재규씨도 원로 자문위원에 위촉됐다. 사진=통일부
  임동원씨는 2009년 9월 7일, ‘한반도평화포럼’이란 단체를 만들었다. 해당 단체의 법인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들의 목적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 증진, 남북의 화해와 평화적 통일을 위한 대안 모색”이다. 해당 단체의 창립 당시 회원은 전 통일부 장관 정세현(김대중·노무현 정부), 전 통일부총리 한완상(김대중 정부), 전 국가정보원장 김만복(노무현 정부), 현 통일부 장관 조명균 등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 대북정책을 실행했던 인사들이었다. 이 밖에 서울대 명예교수 백낙청, 신부 함세웅, 이른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백승헌 등도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반도평화포럼은 북한이 2013년 4월 8일부터 같은 해 9월 15일까지 일방적으로 개성공단 가동을 중단했을 때 ‘북측 당국에 보내는 긴급 성명’을 통해 “남측의 극히 일부에 불과한 개성공단 반대 세력의 논조에 자극받아 개성공단을 잠정 중단한 것은 결코 올바른 처사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었다.
 
  2013년 2월 12일, 북한은 3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이에 국제사회가 대북제재 조치를 취하자, 북한은 3월 11일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언하고, 일방적으로 개성공단 가동을 중단(2013년 4월 8일)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반도평화포럼은 북한에 대해 “올바른 처사가 아니다”라고 지적하면서 그 원인은 “극히 일부에 불과한 남측의 개성공단 반대 세력의 논조”라고 주장했다.
 
  한반도평화포럼은 또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 이후 기획위원회 명의의 ‘긴급 논평(2017년 3월 13일)’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박근혜 정부가 추진해 온 모든 정책의 탄핵을 의미한다”면서 “통일·외교·안보 분야에서 덧쌓인 적폐는 특히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임명한 통일·외교·안보 관료들이 지금 즉시 모든 행동을 중단하고 더는 아무것도 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면서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즉각 중단과 박근혜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는 취지의 요구도 했다.
 
 
  정세현, “북한 목함지뢰 도발, 대북정책 전환 촉구하는 돌려차기”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자문단’엔 앞서 살핀 것과 같은 주장을 하는 ‘한반도평화포럼’ 회원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자문단 명단과 한반도평화포럼 홈페이지의 ‘회원발표자료’를 비교하면 원로 자문위원 21명 중 9명, 전문가 자문위원 25명 중 11명이 ‘한반도평화포럼’에서 활동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정책자문단인 ‘10년의 힘’의 공동대표를 맡은 바 있는, 원로 자문위원 정세현씨는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이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씨는 그간 “북한을 옹호한다”는 비판을 숱하게 받은 인물이다.
 
  정씨는 2002년 2월 2일, “북핵은 체제 방어용이자 협상카드”라고 주장했다. 2004년 6월 14일엔 “김정일은 ‘북핵’이란 무모한 선택을 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북한에는 핵을 개발할 의사가 없다는 주장이었지만, 북한 김정일은 2년 뒤 1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정씨는 또 2015년 8월, 북한이 우리 측 비무장지대(DMZ)에 파묻은 목함지뢰가 폭발하면서 우리 군 부사관 2명이 각각 다리와 발목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은 사고가 났을 때는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일종의 돌려차기” “대북정책 자체를 좀 바꿔봐라 하는 일종의 정면돌파 작전”이라고 했다.
 
  2016년 8월엔 중국 관영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드 배치와 관련해 “사드는 북한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미국이 동아시아 지역의 패권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취한 군사적 조치”라면서 “사드 배치를 통해서 북한의 반발을 유도하고, 그걸 핑계로 해서 대중(對中) 압박 전선(戰線)을 강화하는 것이 미국의 목적”이라고도 했다. 북한 김정은이 자신의 큰형인 김정남을 독살한 데 대해서는 “권력의 속성상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2월 2일엔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전날 대규모 열병식을 여는 것에 대해 “옆집 잔치 가기 전날 자기네 칠순잔치 하고 오는 셈”이라며 “하고 오라고 해도 된다”며 “김정은이 아버지, 할아버지 못지않은 업적을 쌓았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행사인데, 그걸 완전히 평창올림픽에 재 뿌리려고 한다는 것으로 몰아붙여선 안 된다”는 주장도 했다.
 
 
  5·24조치 해제·개성공단 재가동 주장하는 여성단체 회원도
 
  원로 자문위원 김정수씨는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이사이자 부설기관 한국여성평화연구원 원장이다. 전문가 자문위원인 한성대 교양학부 교수 김귀옥씨도 해당 단체의 이사다.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가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기술한 설립 목적에 따르면 이 단체는 “여성의 힘을 모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이루고, 아시아와 세계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실천하는 비영리민간단체”이다. 이에 따라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는 ▲여권(女權) 신장 ▲성(性)평등과 같은 문제뿐 아니라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서도 의사 개진을 해왔다. 다음은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또는 이들이 참여하는 연대체가 내놓은 성명과 기자회견문 일부를 발췌·정리한 것이다.
 
  〈파면된 박근혜의 부역자들은 대북 적대정책의 강화와 사드 배치 강행 등 미국의 요구를 추종함으로써, 미국을 뒷배 삼아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고, 나아가 정권 재창출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중략) 불법적인 사드 배치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2017년 3월 17일
 
  〈금강산 관광 재개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며, 분단의 아픔을 넘어서 한반도 긴장 완화를 이루는 데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중략) 5·24조치 해제, 금강산·개성관광 재개, 개성공단 재가동 등 전향적인 대북정책이 필요하다.〉-2017년 7월 11일, 연대성명 ‘금강산 관광 중단 10년,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제재와 군사훈련으로 평화를 가져올 수 없다. 정부는 지금 당장 평화협상 시작하라! (중략) 대체 언제까지 군사훈련, 전쟁연습으로 우리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할 것인가. 대체 언제까지 한미동맹의 그늘 아래서 군사주권, 경제주권을 농락당할 것인가.〉-2017년 12월 4일, 성명 ‘한미공군합동훈련 중단촉구 여성평화행동 기자회견문’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 실세’ 문정인도 자문위원 위촉돼
 
자유한국당이 ‘상왕(上王)’이라고 비판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도 ‘원로 자문단’의 일원이다. 사진=조선일보
  ‘원로 자문위원’인 문정인씨도 ‘한반도평화포럼’ 회원이다. 문씨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방북 때 동행한 ‘대북 유화론자’이자 ‘햇볕정책 전도사’ 중 한 명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문씨는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일각에선 문씨가 사실상 문재인 정부의 대북·대미 정책 기조를 좌지우지한다고 의심한다. 자유한국당은 문씨를 가리켜 “상왕(上王)이 따로 없다”는 식으로 비판하기도 했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문씨의 발언을 비판했다가 청와대로부터 경고를 받은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주장을 단순한 ‘억측’이라고 치부하긴 어렵다.
 
  문씨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 많은 말을 했다. 북한의 연이은 핵·미사일 도발로 한반도 정세가 최악으로 치닫는 와중에 나온 그의 ‘북한 옹호성’ 발언은 숱한 논란을 일으켰다. 다음은 그의 발언 중 일부를 추린 것이다.
 
  “많은 분이 한·미 동맹이 깨진다 하더라도 전쟁은 안 된다고 한다. 동맹하는 목적이 전쟁하지 말라는 건데 동맹이 전쟁하는 기제가 된다면 찬성하는 사람 별로 없을 것.(2017년 9월 27일)”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우리가 한·미 동맹에 과도하게 의존할 필요가 없잖은가. 우리가 미국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으면 중국과 각을 세울 이유도 없다. 한·중 관계가 개선되며 중국이 북한을 다루는 것도 훨씬 쉬워진다.(2017년 12월 27일)”
 
  “김정은이 그렇게 비합리적이고 크레이지(crazy, 미친)한 리더는 아니라고 본다. 김정일 위원장 서거 이후에 6년이 지났는데, (김정은이) 권력을 움켜쥐고, 어떻든 간에 핵 무장력이라고 하는 것을 완성했다고 하는 점에서 보면 하나의 강점도 있을 수 있다.(2018년 1월 4일)”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자신들의 체제를 선전하는 수단으로 쓴다는 비판이 많은데, 북한이 그런 의도를 갖고 있다면 그렇게 하도록 두면 된다.(2018년 1월 29일)”
 
  “대한민국 대통령은 군사주권을 갖고 있다. 대통령이 주한미군에게 나가라고 하면 나가야 한다.(2018년 2월 27일)”
 
 
  1차 북한 핵실험 뒤에도 “대북포용정책 폐기·전면 수정” 부인한 이종석
 
2007년 10월 2일,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함께 방북한 백종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이 김정일과 악수하고 있다.
  원로 자문위원인 세종연구소 이사장 백종천씨도 ‘한반도평화포럼’ 회원이다.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을 지낸 백씨는 2007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정일과의 회담을 추진하라고 지시하자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이던 지금의 문재인 대통령과 매주 목요일 극비리에 모여 이른바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했다.
 
  백씨는 문재인 대통령과도 인연이 깊다. 백씨는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지지단체’인 ‘담쟁이포럼 회원’으로 활동했다. 문재인 대선 캠프 산하 국방정책자문단에도 몸담았다. 지난해 대선 때는 문 대통령이 자신의 ‘안보 불안’ 이미지를 불식하기 위해 만든 ‘더불어국방안보포럼’에 참여했다.
 
이종석씨는 노무현 정부 때 통일부 장관으로 있으면서 이른바 ‘대북포용정책’을 추진했다. 북한이 1차 핵실험을 강행한 뒤에도 “대북포용정책이 폐기되거나 전면 수정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시스
  역시 원로 자문위원인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이종석씨는 노무현 정부 때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차장과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그가 통일부 장관으로 있을 당시 북한은 1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당시 한나라당은 “햇볕정책이 실패했다는 게 입증됐다”면서 “노무현 정부의 대북포용정책을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이씨는 당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 출석해 “대북포용정책이 폐기되거나 전면 수정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사퇴 압박이 거세지자, 통일부 장관직에서 물러난 이씨는 줄기차게 ‘대북 포용정책’을 역설하면서 5·24조치 해제, 개성공단 재개, 사드 배치 반대 등을 주장했다.
 
  이 밖에 원로 자문단에 참여하는 ‘한반도평화포럼’ 출신 인사는 ▲경기도교육감 이재정(노무현 정부 통일부 장관) ▲서울대 명예교수 한완상(김대중 정부 통일부총리)씨 등이 있다.
 
 
  ‘개성공단 산파’ 자처하는 정동영과 그 보좌관 출신도 참여
 
  전문가 자문단의 경우 총 25명 중 11명이 한반도평화포럼 출신이다. 그중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고유환씨는 노무현 정부 때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 통일부 통일정책평가위원으로 활동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엔 ‘100대 국정과제’를 추진하는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에서 평화번영분과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지금은 통일부의 이른바 ‘적폐 청산’을 주도하는 정책혁신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고씨가 참여하는 통일부 정책혁신위원회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사실상 실패했다고 규정하는 취지의 ‘통일부 정책혁신 의견서’를 내놨다. 고씨를 비롯한 통일부 정책혁신위원들은 해당 의견서를 통해 5·24조치와 개성공단 가동 중단 등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주요 대북정책에 대해 “적법 절차에 따라 이뤄지지 않았고, 남북 경협 관계를 완전히 단절시켰다”고 주장했다.
 
  전문가 자문위원인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 김연철씨는 1994년 김일성 사망 당시 우리가 조문단을 보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개성공단 산파역’을 자처하는 민주평화당 의원 정동영씨가 통일부 장관직에 있을 당시 그의 정책보좌관이었던 탓인지 개성공단을 가리켜 ‘폭풍우 속의 촛불’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북한의 천안함 폭침 도발에 따른 우리 정부의 ‘5·24조치’에 대해선 “북한에 아무런 고통도 주지 못하면서, 결과적으로 우리 중소기업만 망하게 했다. 급변하는 질서에서 5·24조치는 족쇄일 뿐이다(2014년 8월 10일)”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최근 통일문제를 체계적으로 연구·분석해 통일정책 수립에 기여하는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의 원장이 됐다.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김용현씨도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자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씨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통일·외교·안보분과위원으로 참여했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 지표 중 하나인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의 작명과 구상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두율 옹호하고 “햇볕정책 재평가 시급하다” 주장한 참여연대 출신 학자도 참여
 
  한반도평화포럼 기획위원장을 지낸 한동대 국제어문학부 교수 김준형씨도 전문가 자문위원이다. 그는 2012년과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 참여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일했다. “부시 행정부의 패권적 일방주의 때문에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한·미 동맹이 흔들렸다(2012년 7월 1일)”는 식으로 주장한 김씨는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한·미·일 삼각동맹’에 대해 “한반도의 평화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며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가능하게 만들고 신냉전으로 가는 도박에 뛰어드는 반민족적 행태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정부 대북정책에 대해선 2016년 9월 1일 자 《경향신문》 칼럼을 통해 “이념의 차원으로 다뤄져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분석과 대안을 전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북 강경책으로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국내 보수층을 결집시킬 수 있을지는 몰라도, 국익에는 오히려 독이 된다”고 했다.
 
  성공회대 중어중국학과 교수 이남주씨도 전문가 자문위원이다. 그는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소장, 2012년 총선 때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했었다. 한반도평화포럼 홈페이지 ‘회원 발표 자료’란에 게시된 그의 글은 총 67건이다.
 
  이씨는 2003년, 소위 ‘내재적 접근법의 창시자’인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씨가 귀국했을 때 그가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란 의혹이 제기되자 송씨를 옹호하는 ‘송두율 교수 문제에 대한 전국 교수들의 성명(2003년 10월 17일)’에 동참했다.
 
  해당 성명은 “학문적 업적에 대한 평가는 연구방법의 엄밀성, 해석의 균형성, 연구성과의 생산성 등 순수하게 학문적 논리에 따라 이루어져야 하며, 송 교수의 학문적 업적에 대한 평가는 앞으로 학계가 담당할 것”이란 내용을 담고 있다.
 
  이씨는 또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대북정책인 소위 ‘햇볕정책’을 긍정한다. 이씨는 2016년 10월 10일 자 《경향신문》 칼럼 ‘햇볕정책, 재평가가 시급하다’를 통해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햇볕정책이 북의 핵실험을 초래했다는 주장에는 논리적 문제가 있다. (중략) 많이 확산된 오해와는 달리 햇볕정책이 대북유화정책은 아니다. 제재보다는 남북 간의 활발한 접촉이 북한 사회에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한반도평화포럼’에서 활동한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정철,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임을출·양무진, 성균관대학교 성균중국연구소장 이희옥,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장 이관세 등이 ‘전문가 자문단’에 포함됐다.
 
 
  46명 중 최소 29명이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 또는 대선 조직 관계자
 
전 《중앙일보》ㆍjtbc 회장 홍석현씨(가운데)도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자문단’에 참여한다. ‘홍석현 대선 캠프’란 의심을 받았던 《중앙일보》ㆍjtbc의 국가 개조 프로젝트 그룹 ‘리셋코리아’ 관계자들도 자문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조선일보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자문단’엔 한반도평화포럼 출신만 있는 건 아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대선 조직 관계자도 다수다. 앞서 언급한 인사 외에 자문단에 참여한 김대중 정부 인사의 경우 ▲경남대 총장 박재규(전 통일부 장관) ▲‘불법 대북 송금 주역’ 민주평화당 의원 박지원(전 문화관광부 장관) ▲세계교회협의회 공동의장 장상(전 국무총리 서리) ▲황원탁(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 등 4명이 자문단에 참여한다.
 
  노무현 정부 인사의 경우엔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 홍석현(전 《중앙일보》 회장) ▲통일코리아협동조합 대표 배기찬(전 청와대 정책조정비서관) ▲국립외교원 교수 전봉근(전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 등 3명이 참여한다. 문재인 대선 캠프에 참여한 인사의 경우에도 ▲더불어민주당 의원 심재권(2012·2017년 문재인 대선 캠프) ▲서울대 명예교수 장달중(2017년 문재인 대선 캠프) 등 2명도 자문위원에 위촉됐다.
 
  이에 따르면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자문위원’ 46명 중 최소 29명이다. 바꿔 말하면 적어도 63%가 이른바 ‘햇볕정책’에 동조하거나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와 대선 조직에 참여한 인사들이란 얘기다. 이와 달리 우파적 색채를 띤 자문위원은 손에 꼽을 정도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폭넓은 의견을 듣기 위해 구성했다”고 설명한, 일부 매체가 “국론 통합을 위해 보수·진보 인사를 망라했다”고 평가한 자문단의 실상이 이렇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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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달기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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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국    (2018-04-22)     수정   삭제 찬성 : 2   반대 : 8
여기 자문위원들이란자들 전부 명단을 챙겨 두었다가, 이번 김정은과 회담에서 핵폐기에 대한 명확한 애기가 성사가 안되먄 전부 이적죄로 고소하여, 다시는 신문 티비에 나오지 못하도록 감방에 보내야 합니다.자유 민주주의를 위한 국민여러분들도 전부 디억해 주셍요. 대한민국돈으로 간첩질하는 놈들입니다.
  ㄱㄴㄷ    (2018-04-22)     수정   삭제 찬성 : 1   반대 : 0
한완상은 김영삼 정부에서 통일부장관을 함

20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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