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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1년…

법원 이른바 ‘최순실 태블릿PC’ 국과수에 감정의뢰

과연 더불어민주당 당원인 건물 관리인 노광일의 증언은 객관적으로 솔직했을까?

글 :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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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종 기자의 말이 바뀌거나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시각에 태블릿PC를 켰다는 점을 지적했는데, 검찰이 절도 의혹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는 점만 강조
⊙ 2016년 12월 8일 jtbc 뉴스룸 보도 보면 통화 중요시하는 최순실이 전화 기능 없는 태블릿PC를 사용했다는 뜻으로 비쳐
⊙ jtbc와 고려대학교 디지털 포렌식연구센터도 태블릿PC에서 최씨와 관련없는 김수민씨 흔적이 나온 것을 확인… jtbc, 김씨가 누구인지에 대한 보도는 안 해
⊙ 의도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jtbc의 ‘오방낭 사진’ 보도 이후 국내외 언론들 최씨의 국정 개입 의혹 사건이 샤머니즘적 주술과 연관됐다고 보도
⊙ “실사용자를 추정하려고 작성하는 것이 아님을 유념해 주기 바라며, 본 해설서에 대한 불필요한 논쟁이 없기를 바란다”(고려대학교 디지털포렌식연구센터 보고서)
  2017년 《월간조선》 11월호는 10월 17일에 나왔다. 여기에는 이른바 ‘최순실 태블릿PC’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의견서 첨부(3) 출력물‐2016년 10월 25일 자 태블릿PC 분석 보고서’를 입수, 분석한 결과 이 태블릿PC를 최순실 소유로 단정 짓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태블릿PC를 최순실 소유인 양 보도한 jtbc는 2017년 10월 23일부터 11월 2일까지 약 열흘 가까이 《월간조선》 등 일부 매체들이 주장해 온 태블릿PC 조작설의 왜곡된 주장과 그 실체를 하나하나 짚어보겠다며 반박 보도를 했다. jtbc는 고려대학교 디지털 포렌식연구센터와 공동으로 ‘태블릿PC 조작설’에 대한 팩트 체크를 하기도 했다. jtbc는 조목조목 반박하겠다고 했지만, 진짜 의심이 가는 상황에 대해서는 해명 또는 반박을 하지 않았다.
 
 
  ① 입수 경위
 
jtbc는 10월 23일부터 11월 2일까지 약 열흘 가까이 《월간조선》 등 일부 매체들이 주장해 온 태블릿PC 조작설의 왜곡된 주장과 그 실체를 하나하나 짚어보겠다며 반박 보도를 했다. jtbc는 고려대학교 디지털 포렌식연구센터와 공동으로 ‘태블릿PC 조작설’에 대한 팩트 체크를 하기도 했다. jtbc는 조목조목 반박하겠다고 했지만, 진짜 의심이 가는 상황에 대해서는 해명 또는 반박을 하지 않았다. 사진=jtbc 방송 캡처
  태블릿PC 보도의 진실성 여부에 대해 의혹이 증폭되자, jtbc는 첫 보도 후 한 달 보름이 지난 2016년 12월 8일 오후 9시 ‘뉴스룸’ 시간에 손석희 앵커가 심수미 기자에게 질문하는 형식으로 태블릿PC 입수 경위를 스스로 공개했다. 심수미 기자가 밝힌 입수 경위를 요약하면 이렇다.
 
  〈처음 태블릿을 발견한 건 지난 10월 18일이었습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더블루K 사무실이었습니다. 사무실은 이미 이사를 가고 텅 비어 있었습니다. 책상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는데 지금 보시는 이 책상입니다. 당시 건물 관리인은 다른 언론사에서 찾아온 기자가 1명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저희는 건물 관리인의 허가를 받고 빈 사무실에 들어갔습니다. 최순실씨와 고영태씨가 황급히 떠나면서 놓고 간 집기와 자료 등이 있었는데, 책상에 태블릿PC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단종된 ‘갤럭시 탭’ 초기 모델인데 하도 오래 쓰지 않아서 전원이 꺼진 상태였고 당시 현장에는 충전기도 없었습니다. 아예 켤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구형 모델이라서 요즘에 사용하는 휴대전화 충전기를 쓸 수가 없어서 저희는 전문센터에서 이 모델에 맞는 충전기를 사야 했습니다. 충전기를 사서 다시 현장으로 돌아와서 충전기를 꽂은 상태에서 그때야 비로소 태블릿PC를 열어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 태블릿PC를 열었을 때 볼 수 있었던 파일은 6가지 종류에 불과했습니다. 일단 거기까지만 취재를 하고 그 자리에 두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최순실씨가 이 사무실을 떠날 때 문을 열어두고 간 상태였고, 아직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서 부동산 중개인 등 아무나 드나들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누군가 훔쳐갈 가능성이 있을뿐더러 또 최씨가 사람을 보내서 증거인멸을 할 수 있다라는 의혹들이 계속해서 불거진 상황이어서 은닉되거나 파기할 우려가 너무나 컸습니다. 저희 내부에서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 갑론을박이 벌어졌었는데, 태블릿을 가져와서 복사한 뒤에 검찰에 제출하기로 결론이 났습니다. 그래서 이틀 뒤 20일에 사무실로 가져왔고, 당초 계획했던 대로 보도 당일인 24일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입수 경위에 대한 의혹이 가시지 않자, jtbc는 2017년 1월 11일 ‘뉴스룸’ 시간에 2차 해명방송을 했다.
 
  〈[jtbc 기자]: 다시 말씀드리지만 더블루K 사무실에 언론사 중 최초로 도착해서 관리인에게 취재 목적을 밝히고 허락을 받아 함께 사무실에 들어갔고 이날 처음 각종 서류와 함께 태블릿PC를 발견했습니다.
 
[jtbc 앵커]: 처음 저희가 태블릿PC를 발견했을 때는 꺼진 상태였는데, 충전을 해서 켰더니 국정개입 단서가 된 파일들이 그대로 나타났다는 거죠?
 
[jtbc 기자]: 네, 오늘 영수증을 다시 들고 나왔는데요, 이게 지난해 10월 18일 오후 3시28분이 찍혀 있습니다. 서울 논현동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 구입했던 태블릿PC의 충전기에 대한 영수증입니다. 오랫동안 방전된 상태였기 때문에 충전하는 데 시간이 걸려서 실제로 처음 켠 시각은 오후 4시가 좀 넘어서였고요. 원래는 취재기자가 혼자 움직였기 때문에 촬영기자가 오는 데 이동 시간이 좀 걸려서 저희가 촬영한 자료화면 시각과는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만 이날 촬영한 태블릿PC에서 최씨의 셀카 사진과 드레스덴 연설문, 대통령 휴가 사진 등을 그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종 기자의 말이 바뀌거나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시각에 태블릿PC를 켰다는 점을 지적했는데, jtbc는 검찰이 절도 의혹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는 점만 강조했다.
  두 번의 입수 경위 보도에는 세 가지 의문이 있다.
 
  첫째, 더블루K 사무실에서 태블릿PC를 가져간 사람은 jtbc 김필준 기자인데, 왜 심수미 기자가 입수한 것처럼 보도했을까다. 둘째는 더블루K 사무실의 관리 상태와 관련하여 심 기자가 “최순실씨가 이 사무실을 떠날 때 문을 열어두고 간 상태였고, 아직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서 부동산 중개인 등 아무나 드나들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한 것이다. 더블루K 사무실은 보안업체 캡스에서 관리하며, 출입구엔 지문인식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지문이 등록된 사람만 문을 열 수 있는 구조인데, 지문을 등록해 놓은 사람은 고영태, 박헌영, 전지영, 이인훈씨 등 4명뿐이다. 전지영씨는 더블루K 여직원이고, 이인훈씨는 고영태씨 사촌이다. 이인훈씨 지문이 등록될 수 있었던 이유는 더블루K가 고영태씨 개인회사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출입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에 심 기자의 설명처럼 그 사무실은 아무나 드나들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셋째, 심 기자가 공개한 태블릿PC 충전기 영수증에는 10월 18일 오후 3시28분이 찍혀 있는데, 태블릿PC 분석 보고서 395페이지에는 ‘2016년 10월 18일 15시32분27초 안드로이드에서 새로 로그인’됐다고 나와 있는 것이다. 충전기를 산 후 태블릿PC 전원이 4분 후에 켜졌다는 이야기인데 삼성전자 강남서비스센터는 논현동에 있고 더블루K 사무실은 청담동에 있다. 도보로 최소 15분 거리다. 차를 이용했다고 가정해도 4분은 짧은 시간이다.
 
  게다가 심수미 기자는 “지금은 단종된 갤럭시 탭 초기 모델인데요, 하도 오래 쓰지 않아서 전원이 꺼진 상태였고 당시 현장에는 충전기도 없었습니다. 아예 켤 수가 없는 상황이었는데요, 구형 모델이라서 요즘에 사용하는 휴대전화 충전기를 쓸 수도 없어서 저희는 전문센터에서 이 모델에 맞는 충전기를 사야 했습니다”라고 했다.
 
  단종된 구형 모델의 충전기는 상식적으로 미리 주문을 해야 구입할 수 있다. jtbc가 공개한 영수증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나오는 데에는 이런 이유도 있다.
 
  경천동지(驚天動地)할 특종을 잡은 기자가 당시 상황에 대해 앞뒤가 맞지 않는 설명을 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는 지적이다. jtbc는 “검찰이 절도 의혹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며 태블릿PC 입수에 문제가 없다는 점만을 강조했다. 《월간조선》은 jtbc가 태블릿PC를 훔쳤다는 식으로 보도한 적이 없다. 입수과정 설명에 앞뒤가 맞지 않은 부분을 지적했는데, 이에 대한 반박은 없다.
 
 
  ② 노광일씨의 증언은 믿을 만 한 것인가
 
jtbc가 이른바 ‘최순실 태블릿PC’를 입수한 더블루K 사무실. 이 사무실이 있는 빌딩의 건물 관리인이었던 노광일씨는 “평소 제가 손석희 사장을 존경하고 믿기 때문에 jtbc기자에게만 문을 열어줬다”고 했다.
  jtbc는 10월 23일 태블릿PC 입수를 결정적으로 도와준 건물 관리인 노광일씨 인터뷰를 예고했다.
 
  “내일 태블릿PC 보도 1주년을 맞은 방송에서 저희들의 태블릿PC 입수를 결정적으로 도와준 건물 관리인 노광일씨를 특별히 연결할 예정입니다. 노광일씨의 뉴스룸과의 인터뷰는 처음입니다. 사실 이 문제는 저희들이 계속 의혹이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몇 차례 방송을 해드렸기 때문에 따로 더 방송을 해드릴 생각은 많지는 않았습니다마는 내일이 1년이고 또 오늘 국감에서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됐기 때문에 조목조목 짚어 드렸습니다.”
 
  jtbc는 이 인터뷰로 태블릿PC 입수 경위 의혹에 종지부를 찍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 예고대로 jtbc는 10월 24일 노씨를 전화 인터뷰했다.
 
  〈[앵커]: 지금부터는 예고해 드린 대로 노광일씨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겠습니다. 이분이 안 계셨다면 jtbc의 태블릿PC 보도도 없었을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그때 노광일씨가 저희 기자한테 열어준 더블루K 사무실 문은 국정농단 사태의 실체로 들어가는 진실의 문이었다고 해도 결코 과언은 아니지요. 이 일로 인해 검찰조사를 받고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또 신변의 위협을 느끼는 등 여러 가지 불안하고 불편한 상황을 겪어왔습니다. 그래서 당시에는, 지금까지도, 저희도 따로 인터뷰까지 요청하지는 않았는데요, 다만 태블릿PC 입수 경위나 실체를 놓고 여전히 터무니없는 흠집 내기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인터뷰를 1년을 맞아 제안했고 노광일씨 또한 흔쾌히 응해주셨습니다.
 
  전화로 연결합니다. 노광일씨, 나와 계시죠?
 
[노광일씨/당시 건물 관리인]: 네. 노광일입니다.
 
[앵커]: 안녕하십니까?
 
[노광일씨/당시 건물 관리인]: 네, 반갑습니다.
 
[앵커]: 탄핵 이후에 저하고는 간단하게 통화를 하신 적이 있는데, 그때 저의 느낌은 굉장히 담담하고 담백하게 말씀하시는 분이다,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늘도 그렇게 말씀하실 것 같은데. 우선 jtbc가 태블릿PC를 보도한 날은 꼭 1년 전 오늘이지만 노광일씨 도움으로 더블루K 사무실에서 태블릿PC를 발견한 날은 그날로부터 일주일 전인 18일이었습니다. 당일의 기억이 생생하실 것 같은데 직접 시청자 여러분께 좀 전해 주시겠습니까?
 
[노광일씨/당시 건물 관리인]: 알겠습니다. 기자가 처음 찾아온 게 오전 10시쯤으로 기억합니다. 처음에는 신분을 안 밝히고 4층 이사 간 사람들이 어디로 갔냐고 물어서 모른다, 부동산 가서 알아보라고 하고 보냈습니다. 1시간쯤 뒤에 다시 와서 jtbc 기자증을 보여주더라고요. 그래서 처음부터 jtbc 기자라고 했으면 제가 협조를 했을 텐데 하고 뭘 원하는지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더블루K가 이사 가면서 남기고 간 게 없느냐 물어봐서 잡동사니밖에 없을 거라고 하니까 그래도 사무실을 한번 볼 수 있겠느냐고 해서 제가 사무실 문을 열어서 보여줬습니다. 고영태 상무가 쓰던 서랍에 태블릿PC가 있었습니다. 그걸 꺼내서 열려고 하는데 전원이 나가 있고 충전할 곳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김필준 기자가 가져가도 되겠냐고 해서 가져가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퇴근시간 무렵에 김 기자가 다시 와서 상당히 중요한 것 같다며 그 자리에 두자고 해 4층으로 같이 가서 그 위치에 도로 놔뒀습니다. 그러면서 그때 제가 김 기자한테 좋은 정보가 있느냐고 물으니까 생각보다 좋은 정보가 많다고 해서 다행이다, 하면서 보도나 좀 잘해 달라고 당부해서 보냈습니다. 다음날 각 언론사들이 찾아와서 묻기에 모른다고 하고 다 돌려보냈습니다. 그런데 20일에 김 기자가 다시 와서 누가 가져가거나 안에 있는 자료를 폐기할 수 있으니 가져가서 보관하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습니다.
 
  (중략)
 
[앵커]: 그때, 그러니까 더블루K가 이사를 나가서 빈 사무실이었다고 하지만 임차계약 기간은 몇 달 남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래서 혹시 노광일씨 자신이 한 일로 인해서 자칫 곤란한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 이것을 생각하지는 않으셨습니까?
 
[노광일씨/당시 건물 관리인]: 그래서 임차계약 만료일이 2017년 1월 13일이어서 더블루K에 묻고 열어주는 것이 맞는데 기자가 왔다고 물어보면 누가 열어주라고 하겠습니까? 그래서 1차적으로는 건물주가 임차인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하지만 개인적인 불이익보다는 공적인 가치가 크다고 판단돼서, 판단됐으며 jtbc가 가장 공정한 사실에 입각해 보도할 거라는 생각에 진실을 규명함에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됐으면 하는 심정에서 협조했고요, 10월 24일 보도 이후에 더블루K 류상영 이사가 전화를 해서 문을 기자들한테 열어줬느냐, 묻길래 아니라고 했고, 두 번째, 세 번째 전화에도 부인했습니다. 그랬더니 12월 8일 jtbc의 입수 경위 보도를 보고서 12월 12일 직접 내방하여 왜 나한테는 세 번이나 부인하고서 12월 8일 jtbc 보도에서는 적극 협조했냐고 하면서 묻기에 사실 11월 3일 검찰 출두에서 진술하면서 거짓말을 할 수 없어서 사실대로 다 진술했다, 그런데 미처 경황이 없어서 진술한 사실을 알려드리지 못해서 정말 미안하다고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류상영 이사는 제가 부인한 사항을 바탕으로 해서 훔쳐간 걸로 검찰에서 진술했다면서 원래대로 진술하면 안 되겠느냐며 훔쳐간 걸로 해야 법정 증거 능력이 없다고 하고 또 법정에서 관리인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기에 불이익을 당해도 할 수 없다, 사실대로 진술할 수밖에 없다고 하자 그럼 할 수 없죠, 이렇게 말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검찰에서 조사를 받지 않으셨습니까, 이 건으로 해서. 그때 검찰조사를 받을 때도 예를 들면 다른 언론사 기자들한테는 협조를 안 하고 왜 그러면 jtbc한테만 협조했느냐 집중추궁을 당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뭐라고 묻고 뭐라고 답하셨습니까?
 
[노광일씨/당시 건물 관리인]: 거기서는 jtbc하고 사전에 짜고 한 거 아니냐, 또는 뒷거래한 거 아니냐는 뉘앙스로 수사관들이 돌아가면서 반복해서 물었습니다.
 
[앵커]: 검찰에서도 그렇게 물어봤다는 얘기입니까?
 
[노광일씨/당시 건물 관리인]: 네. 그런 뉘앙스로 해서 물어봤습니다. 평소 제가 손석희 사장을 존경하고 믿기 때문에 jtbc기자여서 내가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이렇게 협조한 거라고 진술했습니다.
 
[앵커]: 감사하고 쑥스럽기도 합니다마는 아무튼 알겠습니다. 검찰이 수사 결과를 거듭 밝혔지만, 아직도 태블릿PC가 최순실 소유가 아니다, 그리고 조작됐다, 이런 얘기들이 일부 세력에 의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노광일씨가 아시는 분 중에도 예를 들면 그런 가짜뉴스들이 나오면 얘기해 주고 걱정해 주는 분도 있다고 들었는데, 이런 현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노광일씨/당시 건물 관리인]: 저는 저 사람들은 어떠한 과학적인 근거나 진실도 안 믿는다고 생각합니다. 오직 정치적인 입장이나 이해관계 때문에 어떤 지금 당장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 아닌가 생각되는데요, 그래서 어떻게 해서라도 막다른 골목에서 벗어나고 싶은 심정으로 그런 거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일부에서는 우리 노광일씨를 의인이라고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노광일씨/당시 건물 관리인]: 그건 너무 과찬이고요, 저는 그냥 우연치 않게… 하게 됐는데, 정말 우연치 않은 게 이렇게 크게 돼서 정말 벅차고 감격스럽죠. 그리고 제가 촛불집회도 23회 중 한 2회는 불참하고 다 참여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심정이 굉장히 특별하셨을 것 같습니다.
 
[노광일씨/당시 건물 관리인]: 네. 당시에 진짜 보람되고 희망이 생겨서 모든 우리 촛불 시민들이나 jtbc에 보도를 잘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었죠.〉
 
  인터뷰를 보면 노씨가 jtbc, 손석희 사장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인물임을 알 수 있다. 과연 그런 노씨의 이야기는 객관적이고 공평할까. 노씨는 지난 4월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417호 법정에 출석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본래 통진당 당원이었으나 통진당이 해산된 후 정의당 당원이 되었고, 지금은 더불어민주당 당원이다.” jtbc의 노씨 인터뷰에는 그가 더불어민주당 당원이라는 내용이 없다.
 
 
  ③ 2016년 12월 8일 보도
 
  jtbc는 2016년 12월 8일 이렇게 보도했다.
 
  〈고영태씨는 jtbc가 보도한 태블릿PC는 최순실씨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청문회에서 태블릿PC에 대한 질문을 받고 최씨가 컴퓨터를 쓰는 것은 봤지만, 태블릿PC를 사용하는 것은 본 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최씨는 그런 것, 즉 태블릿PC를 사용 못 하는 사람으로 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최씨의 지인은 말도 안 된다고 반박했습니다. 경북 상주 국제승마장과 경기 과천 승마장에서 최씨가 태블릿PC를 익숙하게 사용하는 모습을 자주 봤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만날 들고 다니다시피 하면서 딸 정유라씨가 시합할 때 사진을 찍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심지어 “사진이나 동영상 찍는 거면 다른 제조사 제품(아이패드)을 써보라고 추천했더니, ‘그건 전화를 쓸 수 없어 별로다’라는 말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른바 ‘최순실 태블릿PC’는 통화 기능이 없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최씨는 지인에게 “(아이패드는) 전화를 쓸 수 없어 별로다”라고 말했다. 통화를 중요시하는 최씨가 전화 기능이 없는 태블릿PC를 사용했다는 말이 된다. “최순실이 태블릿PC를 익숙하게 사용하는 모습을 자주 봤다”고 말한 것으로 jtbc가 보도한 ‘최씨의 지인’은 누구인가.
 
 
  ④ 오방낭 사진
 
최순실씨는 11월 9일 법정에서 처음으로 실물이 공개된 이른바 ‘최순실 태블릿PC’를 “처음 봤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최순실 태블릿PC’에는 오방낭 사진이 한 장 있다. jtbc는 2016년 10월 27일 이렇게 보도했다.
 
  〈[앵커]: 표현을 통합합시다. 태블릿PC에는 대통령 취임식과 관련된 것들도 있다고 했고 이것도 역시 근거가 되는 것이고요.
 
[jtbc 기자]: 그렇습니다.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에 한복을 골라줬다, 의혹 보도가 있었고요, 또 이 최씨 측근의 주장에 따라 주머니가 사용됐다, 이런 보도도 있었는데요, 실제 바로 보시는 것이 오방낭 복주머니입니다. 음양오행설에 기반해서 ‘우주의 기운’을 상징하는 부적이라는 건데요, 이 사진 파일이 나온 곳이 바로 이 PC였습니다. 최씨의 측근이 전시를 주장했다는 오방낭이 PC에 있었다는 것은 이 PC와 최씨와의 관련성을 뒷받침해 주는 근거가 되는 것입니다.〉
 
  오방낭 jpg 파일은 Apple사의 ‘iphone 5’로 찍어 2013년 1월 30일 이 태블릿PC로 보낸 것이다. 이 태블릿PC 주인이 찍은 것이 아니다. Apple사의 iphone 5는 jpg 파일의 이름을 설정하지 못한다. 따라서 iphone 5로 찍은 사진이 ‘오방낭’이라는 이름의 jpg 파일로 태블릿PC에 있으려면 iphone 5로 찍은 사진을 컴퓨터나 노트북으로 옮겨 이름을 ‘오방낭’으로 바꾸고 나서 보내야 한다. 누군가가 보내준 오방낭 사진 파일이 이 태블릿PC와 최씨와의 관련성을 뒷받침해 주는 근거가 된다는 것은 지나친 논리의 비약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jtbc 보도는 국내외적으로 박 전 대통령과 최씨를 ‘주술적 의존 관계’로 엮은 단초가 됐다.
 
  jtbc가 오방낭 관련 보도를 한 날 인터넷 ‘오마이뉴스’는 ‘상식 넘어선 박근혜-최순실 관계, 오방낭이 증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주장한다.
 
  〈2013년 2월 25일 대통령 취임식 날 개최된 ‘희망이 열리는 나무’ 제막식. 이 행사는 최순실씨가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나무에 장식돼 있던 물건은 ‘오방낭’이었다. ‘오방낭’은 다섯 가지 색으로 이뤄지는데 중앙의 흰색은 우주의 중심을, 바깥의 4색은 동서남북을 가리킨다. 우주의 기운을 담은 주술적 의미가 있다고 봐야 한다. (중략) ‘주술적’ 정황은 대통령의 옷에서도 발견된다. 해외순방 중 입었던 옷의 색깔을 최순실씨가 사주와 궁합 등을 고려해 지정해 주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위원이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을 질타하며 한 말이다. 박 대통령의 공식 ‘어록’에도 주술적 경향이 감지되는 표현이 나온다. 공식석상에서 쓰기엔 부적합한 용어가 거침없이 등장한 것이다. 하늘의 응답, 기도, 메시지, 우주, 혼… 국정을 논하는 공식석상에 주술적 의미가 내포된 이런 용어가 대통령의 입에서 튀어나온 ‘현상’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관계가 단순한 ‘인간관계’가 아니라 ‘주술적 의존의 관계’는 아닐는지.〉
 
  보도 이후 주요 외신들은 최씨의 국정 개입 의혹 사건이 샤머니즘적 주술과 연관되어 있다고 잇따라 보도했다. 2016년 10월 29일(현지시각) 미국 공영방송 NPR은 ‘샤머니즘적 숭배와 연관된 스캔들 소용돌이가 한국 대통령을 위협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씨는 마치 꼭두각시를 조종하듯 막후에서 ‘왕’의 권위를 누렸다”며 “(그는) 샤머니즘적 예언자로 정신적 지배력을 행사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최순실 게이트를 ‘샤머니즘적 컬트’라고 규정했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씨와 박 대통령의 신령스러운 관계에 대한 보도를 접한 한국인들은 대통령이 ‘돌팔이(quack)’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믿는다”고 보도했다.
 
 
  ⑤ 김수민씨
 
  《월간조선》은 5월호에서 검찰의 태블릿PC 보고서를 보면 한 젊은 여성의 똑같은 사진이 53번 나오는데, 이 여성은 박근혜 전 대통령 대선캠프 SNS본부에서 일했던 김수민씨라고 보도했다. 김씨의 존재가 중요한 것은 그녀가 대선캠프의 SNS팀장이자 박근혜 정부에서 2급까지 오른 김휘종 전 청와대 행정관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서다. 김 전 행정관과 김씨는 2012년부터 최근까지도 꾸준히 연락하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행정관은 이른바 ‘최순실 태블릿PC’의 실사용자라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검찰의 태블릿PC 보고서를 보면 이른바 ‘최순실 태블릿PC’에는 ‘kimpa××××@gmail.com’의 이메일 계정이 나오는데 이는 김 전 행정관이 사용하던 것이었다. 《주간조선》에 따르면 김휘종씨의 검찰 진술조서 일부(증거기록 2책 중 3395~3396쪽)를 보면 검찰은 김씨에게 “태블릿PC에서는 ▩을 통해 ▩계정으로 메일을 보낸 사실이 확인되고 있는데 ▩계정으로 메일은 진술인이 사용하는 계정 아닌가요”라고 묻는 대목이 있다(원문 그대로 옮김). 이에 김씨는 “제가 사용하는 이메일 계정이 맞습니다”라고 답한다. 여기서 ▩ 부분은 이메일이나 휴대폰 번호 등 개인정보가 담겨 있는 곳을 검찰이 지운 것이다. 보통 모자이크 비슷한 형태로 지우기 때문에 삭제된 곳 일부가 노출되기도 한다. ▩ 부분 중 한 군데를 자세히 보면 알파벳 ‘pa’가 보인다. 변호인 A씨는 이를 근거로 지워진 이메일 계정이 kimpa××××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기자가 확인한 김씨의 네이버 이메일에도 알파벳 ‘pa’가 들어 있었다.
 
  《월간조선》은 태블릿PC에 김 전 행정관 본인은 물론, 그와 가까운 김씨의 흔적이 있는 것으로 봤을 때 이 태블릿PC를 ‘최순실 것’으로 못 박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보도했다.
 
  jtbc와 고려대학교 디지털 포렌식연구센터가 태블릿PC를 포렌식 한 자료를 보면 이와 관련한 내용이 나온다.
 
  〈contacts2.db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 연락처를 저장하기 위해 사용되는 SQLite 형식의 데이터베이스 파일이다. 사용자와 사용자가 추가한 연락처의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프로필 사진, 저장한 시간, 수정한 시간 등이 저장된다.
 
  기록된 사진(2번부터 53번)은 큰 의미가 없고, 실질적인 자료는 .db 파일에 저장된 한 장의 사진(1번)이다. 어떠한 이유로 contact2.db-wal 파일에 동일한 사진이 여러 개가 포함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사진들은 임시파일에 저장된 데이터이며 이것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쟁점 태블릿PC의 데이터를 조사해야 판단할 수 있다. 연락처의 사진은 사용자가 입력하지 않더라도 자동적으로 저장될 수 있는 것을 실험으로 확인하였다. (중략) 쟁점 태블릿PC의 데이터를 분석하면 논란이 되는 김수민 사진이 언제 태블릿PC에 저장되었는지 추정할 수 있을 것이다.〉
 
  전문적인 파일 이름이 나와 복잡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점은 김수민씨의 흔적이 태블릿PC에 있다는 것이다. ‘연락처의 사진은 사용자가 입력하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저장될 수 있는 것을 실험으로 확인했다’는 것은 연락처는 있다는 이야기로 해석할 수도 있는데 최순실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최씨는 김수민씨를 모른다고 했다”고 밝혔다.
 
 
  ⑥ 고려대학교 디지털포렌식연구센터 보고서
 
고려대학교 디지털포렌식 해설서에는 “실사용자를 추정하려고 작성하는 것이 아님을 유념해 주기 바라며, 본 해설서에 대한 불필요한 논쟁이 없기를 바란다”는 대목이 있다.
  10월 30일 뉴스룸에 출연한 이상진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은 이렇게 이야기했다.
 
  “방송으로는 보여드리기 좀 어려운 부분을 자세히 설명하는 검찰 포렌식 보고서에 대한 해설서를 작성해서 고려대학교 디지털포렌식연구센터 홈페이지에 게시하도록 하겠습니다.”
 
  홈페이지에서 고려대학교 디지털포렌식 해설서를 받아 살펴봤는데 한 대목이 눈에 띄었다.
 
  “실사용자를 추정하려고 작성하는 것이 아님을 유념해 주기 바라며, 본 해설서에 대한 불필요한 논쟁이 없기를 바란다.”
 
  《월간조선》은 태블릿PC가 최순실 소유인 것마냥 보도한 jtbc의 보도의 사실 여부를 추적해 왔다. 이 과정에서 검찰의 ‘태블릿PC 분석 보고서’를 입수, jtbc 보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보도를 한 것이다. 태블릿PC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는 아주 중요하다. jtbc가 지난해 10월 24일 최순실씨 것을 입수했다며 공개한 태블릿PC는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초기에 중요한 증거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만약 태블릿PC의 실소유주가 최씨가 아니라면 얘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법원은 11월 8일 태블릿PC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키로 했다. 최순실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 태블릿PC의 실사용자를 철저히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
 
 
  ⑦ 수상한 데이터 사용량
 
최순실씨 측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11월 9일 최씨 공판에서 “1년 만에 천신만고 끝에 (태블릿PC) 현물이 제출돼 이 사건의 전체적인 진상을 규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었던 도태우 변호사는 웹 검색 행태가 50대 여성의 것이라 보기 어려우며 데이터 사용량도 극히 적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데이터 사용량의 경우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2012년 12월 한 달, 그것도 19일까지 뉴스 검색을 위한 데이터 소비로 약 804MB가 사용되었는데, 2012년 당시 평균 LTE 데이터 사용량은 1.79G였으며, 2017년 현재에는 6G를 넘어선다. 검찰의 태블릿PC 보고서 제319쪽 제369항목을 보면, 2012. 12. 30. 17:18까지 당월 누적 사용량은 약 853MB로 확인되는데, 그중 선거 당일인 12. 19. 17:17까지 사용량이 약 804MB이다. 이날 이후 사용량은 거의 미미하여, 작을 때는 한 달에 약 84MB, 많을 때도 140MB 정도였다. 위 보고서 제437쪽 제378항목을 보면, 2013. 1. 30. 17:04까지 한 달 누적 사용량이 128MB로 휴대폰 전문가에 따르면, 2012년 당시 스마트폰 사용자의 인터넷 사용 평균량이 1.7GB(현재 약 7GB)인 점을 고려할 때, 사실상 사용되지 않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보인다. 당시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 후 인수위 활동이 진행되고 있을 때로, 최순실씨가 비선 실세로서 박근혜 대통령 위에 군림했다면 상식적으로 이때도 사용량이 많아야 했다는 분석이다. jtbc는 이 문제제기에 대해서도 반박 또는 해명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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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달기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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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혜연    (2017-12-04)     수정   삭제 찬성 : 0   반대 : 0
순시리 새가 날아든다!!!!!!
  ddd    (2017-11-27)     수정   삭제 찬성 : 3   반대 : 5
국과수가 태블릿 조작된거 없다네ㅋㅋㅋㅋㅋㅋ

20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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