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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左派)의 독주(獨走) 시작됐다

‘친노 성지(親盧 聖地)’ 봉하마을의 달라지는 모습들

권양숙의 봉하재단, ‘고시생(考試生)’ 노무현의 초막 있던 감나무밭 14억원에 매입

글 : 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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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재단, 봉하연립주택을 연수원으로 쓸 예정… 봉하테마식당도 5억원에 매입
⊙ 노건평 등이 투자한 ‘봉하장터’ 상가는 봉하재단이 2억원 내놔 완공 3년 만에 개장
⊙ 김해시, 10년 동안 공유재산 무단사용 방치… 봉하장터 개장 후 ‘노무현 단골집’ 봉하휴게소
    없애려 해
⊙ 김해시, 노건평 아들이 판매하는 ‘봉하빵’에 세금 지원해 프랜차이즈화 준비
  노무현(盧武鉉)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이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촉발된 소위 ‘최순실(崔順實) 게이트’와 문재인(文在寅) 대통령 취임에 따라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 또 기존에 없던 새로운 사업체가 문을 열거나 동네 명소가 문을 닫을 예정이다.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權良淑)씨가 이사장인 ‘재단법인 아름다운봉하(이하 봉하재단)’와 문 대통령의 뒤를 이어 ‘친노 원로’ 이해찬(李海瓚)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사장에 재임 중인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이하 노무현재단)’이 마을을 바꾸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盧建平)씨 일가도 사업 확장을 하고 있다.
 
 
  봉하재단, 강금원이 ‘봉화’ 통해 37억원에 산 봉하연립 증여받아
 
노 전 대통령의 재정 후원자인 강금원(좌) 전 창신섬유 회장은 ‘봉화’를 통해 봉하연립주택을 통째로 사들이고서 권양숙(우)씨가 이사장인 재단법인 아름다운봉하에 증여했다.
  봉하마을 어귀엔 노건평씨의 집이 있다. 그 맞은편 본산리 93번지엔 봉하연립주택이 들어서 있다. 이 건물은 박연차(朴淵次) 태광실업 회장과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양대 ‘재정 후원자’로 꼽히는 강금원(姜金源) 전 창신섬유 회장(2012년 사망)이 노 전 대통령의 퇴임 후 사업을 위해 2007년 9월에 설립한 ‘주식회사 봉화(이하 봉화)’의 소유였다.
 
  강 전 회장은 2007년 9월 부산광역시 사하구 신평동에 농촌 자연관광 사업과 전원주택 건설·분양·임대를 목적으로 하는 ‘봉화’를 만들었다. ‘봉화’의 자본금 50억원은 강 전 회장이 운영하던 충북 충주시 소재 시그너스 골프장에서 조달했다.
 
  당초 봉하연립주택은 부산·경남 지역 건설사인 삼정이 노 전 대통령 측근들의 주거용으로 건축・분양하려 했다. 그 수요는 삼정과 노건평씨가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분양에 실패했다. 노 전 대통령 퇴임 당시 봉하연립주택의 3.3m²(1평)당 분양가가 진영읍 아파트(평당 450만~500만원)보다 비싼 600만원 선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봉하연립주택엔 노 전 대통령 고향 후배인 전 진영농협 조합장 이재우씨, 노 전 대통령의 부산상고 동기이자 노 전 대통령이 운영한 생수회사 장수천의 감사로 일했던 정인석씨가 각각 101호와 107호를 임차해 살았을 뿐 다른 가구는 공가(空家)로 남게 됐다.
 
  분양이 순조롭지 않자 강 전 회장은 2008년 5월 23일 ‘봉화’를 통해 삼정에서 연립주택 14가구 전체를 사들였다. 매입 대금은 총 37억원이다. 강 전 회장은 거액을 들여 매입한 봉하연립주택을 약 2년 후인 2010년 8월 1일 봉하재단에 넘겼다.
 
  한편 봉화는 2011년 1월 20일 주주총회를 열고 해산을 결의했다. 청산 업무는 당시 대표이사였던 양정철(楊正哲)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맡았다.
 
 
  노무현재단, 법무법인 부산 통해 ‘노무현 친구’들과 소송
 
노무현재단은 아름다운봉하와 봉하연립주택 임대차 계약을 맺는 한편 봉하테마식당을 사들였다.
  봉하재단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과 생가 등을 관리하고 추모·기념사업을 추진하려는 목적에 따라 2009년 9월에 만들어진 단체다. 재단의 이사장은 설립 당시부터 현재까지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씨가 맡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강 전 회장, 노 전 대통령 누나 영옥(英玉)씨의 사위 정재성(鄭宰星) 법무법인 부산 대표 변호사 등이 이사로 참여한 바 있다.
 
  현재는 윤광웅(尹光雄) 전 국방부 장관, 문용욱(文龍旭) 전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실장, 이정호(李貞浩) 전 시민사회수석, 이병완(李炳浣)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해찬 의원 등이 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봉하재단은 2015년 8월 7일 보증금 3억원·월세 300만원(부가가치세 별도) 조건으로 노무현재단과 봉하연립주택 임대차에 관한 계약을 맺었다. 노무현재단은 봉하연립주택을 노무현재단의 연수원으로 활용할 계획이었지만, 이재우·정인석씨가 퇴거하지 않아 결국 법정 다툼까지 벌였다. 노무현재단은 법무법인 부산에 소송 업무를 위임하면서 담당 변호사로 정재성, 김외숙(金外淑, 현 법제처장) 변호사 등을 지정했다. 이들은 2016년 6월 봉하연립주택 거주자들에게 명도(明渡)를 촉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다음은 그중 일부다.
 
  〈지금 노무현재단은 이 사건 부동산을 포함한 봉하빌라 전체를 연수원으로 변경하여 사용할 계획으로 일을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귀하가 이 사건 부동산을 계속 사용하고 있어 위 계획에 막대한 차질이 있습니다. 따라서 조속히 이 사건 부동산을 명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만일 2016년 7월 31일까지 명도하지 않을 경우 부득이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음을 알려 드립니다.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2016년 6월 28일
 
  법무법인 부산 대표변호사 정재성〉
 
  이 전 조합장과 정 전 감사, 두 사람은 “노 전 대통령이 살아계실 때는 서로 들어오지 않으려고 해서 대통령 부탁을 받고 억지로 들어와 살았는데, 대통령이 없으니까 이제는 나가라고 하는 게 괘씸하다”면서 이에 응하지 않았다. 노무현재단은 두 사람을 고소했고, 창원지방법원은 2016년 11월 25일 “이재우, 정인석은 노무현재단에 부동산을 인도하고 소송 비용을 부담하라”는 판결을 선고했다.
 
  한편 노무현재단은 봉하마을 버스정류장 뒤편의 봉하테마식당도 사들였다. 봉하테마식당은 봉하마을 부녀회가 2008년 3월부터 관광객을 상대로 소고기국밥, 비빔밥 등을 팔기 위해 마을 공유지(286평)에 문을 열었던 가게(46평)다. 얼마 전까지 수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봉하마을에 사실상 식당은 이곳을 포함해 두 곳에 지나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봉하테마식당은 ‘봉하마을 맛집’으로 통했는데, 노무현재단은 5월 24일 해당 부동산 소유자 ‘봉하마을회’에 4억8545만원을 주고 이 식당 건물과 대지를 매입했다.
 
 
  완공 후 30개월 동안 마을 흉물로 방치된 ‘봉하장터’ 개장
 
노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 등이 투자해 만든 상가 ‘봉하장터’는 내부 공사 비용이 없어 30개월 동안 흉물로 방치되다가 최근 아름다운봉하가 내놓은 2억원 덕분에 문을 열었다.
  봉하마을 입구 노건평씨 집 좌측엔 ‘봉하장터’란 상가가 문을 열었다. 봉하장터가 들어선 곳은 과거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사무실이 있던 자리로, 노건평씨 소유였다. 노건평, 이재우, 선진규씨 등 봉하마을 주민 17명은 2011년 9월 이곳에 상가를 만들어 봉하마을에 산재한 농산물 판매장, 식당, 편의시설 등을 한곳에 모으겠다면서 자본금 5억원을 내고 ‘주식회사 봉하장터’를 설립했다.
 
  봉하마을 주민 17명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출자금 5억원을 모아 ㈜봉하장터를 만들었다. 여기에 도비 8억원, 시비 3억원 등 세금 11억원을 받아 본산리 76-4번지 일대 3300m2 부지 위에 지상 2층 건물(연면적 210평)을 올렸다. 김해시는 2014년 10월 준공검사를 한 후 사용 승인을 했다.
 
  이처럼 순조롭게 진행되던 사업은 노무현 대통령 재임 당시 청와대 행정관이었던 봉하장터 사무국장 이○○(43)씨의 횡령 의혹이 터지면서 제동이 걸렸다. 봉하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이씨는 2013년 7월 노건평씨에게서 사들인 봉하장터 부지를 담보로 경남단감원예농협으로부터 총 3억6000만원을 빌리고, 건물 준공 이후인 2014년 건물을 담보로 다시 3억원을 대출한 뒤 일부 대출금을 주식에 투자했다가 날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남도와 김해시의 보조금 11억원 중 일부 금액에 관한 증빙자료도 부족했기 때문에 김해시는 봉하장터 대표 이○○(66)씨를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과 횡령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를 했다.
 
  횡령과 대출금 유용 등으로 사업비가 고갈되자 봉하장터 건물은 내부 공사를 하지 못한 채 30개월 동안 방치됐다. 봉하마을을 방문할 때마다 들여다본 봉하장터 건물 내부엔 시멘트 포대를 비롯한 공사 자재와 쓰레기가 있었고, 고양이 사체도 널브러져 있었다. 외부에도 잡초가 무성했다.
 
  이처럼 버려졌던 봉하장터는 최근 권양숙씨의 봉하재단이 투자한 2억원으로 인테리어를 마치고 노 전 대통령 추도식이 열린 5월 23일에 임시 개장을 했다. 6월 3일 정식 개장한 봉하장터엔 편의점, 식당 등이 입주해 영업하고 있다.
 
 
  노무현이 사시 공부하던 감나무밭의 단감 판매 시작
 
권양숙씨의 아름다운봉하는 2015년 7월 노 전 대통령이 사법고시 준비를 하던 곳에 있는 감나무밭 2만2909㎡(7000평)를 13억8600만원에 사들였다.
  권양숙씨의 봉하재단은 2015년 7월 봉하마을과 진영역 사이에 드러누운 뱀산의 감나무밭 2만2909m2(7000평)를 13억8600만원에 사들였다. 이들이 산 감나무밭 안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법고시 공부를 위해 머물렀던 초막(草幕)이 있었다.
 
  〈나는 형님(노건평)과 의논하여 마을 건너 산에다 토담집을 하나 짓기로 했다. 산에 가서 구들도 직접 떠 나르고 둘이서 돌도 주워 날랐다. 밤에는 남의 산에 가서 소나무를 베어 서까래를 올렸다. 이집 저집 다니며 볏짚도 한 단씩 얻어 지붕을 올렸다. 근사한 집이 완성되었다. 거기서 고시 공부를 시작하기로 한 것이다.〉-노무현 자전 에세이 《여보 나 좀 도와줘》 중
 
  노 전 대통령과 초막에 함께 기거하며 세무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노건평씨에 따르면, 이들 형제의 아버지 노판석씨는 초막을 ‘옥을 다듬는 집’이란 뜻으로 마옥당(磨玉堂)이라고 명명하고 현판을 걸었다.
 
  봉하재단은 노 전 대통령이 공부했던 마옥당 자리의 감나무밭을 매입하고 지난해 첫 감 농사를 지었다. 가을에 수확한 감은 ‘마옥당 봉하마을 단감’이란 이름으로 판매됐다. 다음은 이와 관련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부가 노무현재단 사이트에 게시한 “마옥당 단감을 출시합니다”란 홍보물의 일부다.
 
  〈노무현 대통령이 청년 시절 고시 공부를 한 장소인 ‘마옥당’은 대통령의 부모님이 개간한 단감 과수원 내에 있던 작은 토담집입니다. 노무현재단과 봉하재단은 마옥당 복원을 위해 지난해 과수원 터를 매입하고, 올해부터 단감 농사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0월, 그 첫 수확을 앞두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해당 홍보물에 따르면 ‘마옥당 봉하마을 단감’의 주문접수처는 봉하재단, 판매자는 ‘농업법인 (유)아름다운봉하농원’이다. 2010년 4월, 농산물 유통·가공·판매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아름다운봉하농원의 이사는 봉하마을 주민 백○○(59)씨 한 명뿐이다.
 
  백씨는 2003년 5월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김해시 진영읍 임야 2만8760m2를 차명으로 소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을 때 명의를 빌려준 이로 등장한 바 있다.
 
  최근엔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과 관련해서 언론에 나온 일이 있다. 3월 11일 자 《한국경제》에 따르면 백씨는 “판결문을 읽어 내려가는 전반부에는 박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는 것 같아 불안했는데 그래도 헌재가 밝은 눈으로 올바른 판단을 했다”며 “분명 지은 죄가 있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이며 통쾌하다”고 말했다.
 
 
  생전 노무현이 소탈한 모습 보여줬던 ‘봉하휴게소’는 조만간 사라질 예정
 
노 전 대통령의 단골집 ‘봉하휴게소’는 김해시 소유 건물이다. 김해시는 지난 10년 동안 봉하마을 주민들이 이를 무단사용하는 걸 방치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귀향해 서민적인 모습을 자주 보였고, 이 모습들은 사진으로 남았다. 그중 대표적인 게 노 전 대통령이 동네 분식·잡화점인 ‘봉하휴게소’에서 담배를 입에 물고 삐딱하게 앉은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해당 사진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봉하마을을 찾는 노무현 지지자들에게 봉하휴게소는 명소가 됐다. 해당 점포는 이○○, 강○○, 황○○ 등 봉하마을 주민 3명이 운영해 오다가 5월 15일 노 전 대통령 친구 정인석씨에게 권리금을 받고 넘겼다.
 
  그로부터 얼마 뒤, 정씨는 5월 19일에 결재된 ‘봉하마을 휴게음식점 이전 요청 통보’란 제하의 김해시 관광과 공문을 받았다. 김해시 관광과는 공문을 통해 “귀하(정인석)께서 운영 중이신 휴게음식점(김해시 진영읍 봉하로 115)은 김해시 소유의 건물로서 봉하장터의 개장에 따라 관광객의 편의시설(쉼터)로 사용할 계획이므로 2017년 5월 31일까지 자진 이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통보했다. 봉하마을 명소 한 곳이 곧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김해시가 공문에서 밝힌 것처럼 ‘봉하휴게소’ 건물과 대지는 김해시 소유다. 부동산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김해시는 노무현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04년 11월 본산리 94-10번지 외 9필지에 ▲소매점(봉하쉼터) 66m2 ▲화장실 26.24m2 ▲안내소 8.96m2 ▲휴게시설 14m2 등 건물 4동을 짓고 소유권 보존 등기를 했다. 이 중 한 건물을 봉하마을 주민들이 슈퍼 등으로 사용한 건 노 전 대통령 퇴임 이후다. 그로부터 약 10년이 지난 현재까지 소유권자인 김해시는 아무런 문제 제기를 하지 않다가 갑자기 이전을 요청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다음은 김해시 관광과 관계자와의 문답이다.
 
  ― 봉하마을 주민들에게 슈퍼 건물을 위탁한 겁니까.
 
  “위탁 안 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오실 당시에 그 건물이 지어져 있으니까 마을 주민들이 슈퍼로 쓴 겁니다.”
 
  ― 정식 계약을 한 게 아니라면 봉하마을 주민들이 김해시 공유재산을 무단사용한 거네요.
 
  “맞습니다.”
 
  ― 그런데 왜 지금까지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았습니까.
 
  “아…. 사실 저희도 잘못됐다는 걸 깨닫고, 최근에 알아서 바꾸려고 계도를 하고 있는데.”
 
  ― 그간 김해시 공유재산을 무단사용하고, 권리금 등을 받고 불법적으로 운영권을 양도한 이들은 어떻게 처벌할 겁니까.
 
  “누가 운영했다는 기록이 공식적으로 없으니까 그건 어렵습니다.”
 
  ― 영업을 하려면 김해시 허가를 받아야 하지 않습니까.
 
  “슈퍼는 세무서에 등록하면 운영할 수 있습니다.”
 
  실제 정인석씨 이전에 봉하휴게소를 운영했던 마을 주민 세 사람은 그중 강○○씨 명의로 2010년 7월 김해세무서에 사업자등록(615-16-○○○○○)을 했다. 상호는 ‘휴게소분식점’이었고, 사업장 소재지 주소는 ‘봉하휴게소’ 지번이다. 그런데도 김해시는 누가 공유재산을 무단사용하고 불법 양도했는지 모른다고 강변한 것이다. 이어지는 김해시 관광과 관계자와의 문답이다.
 
  ― 어떤 형태로 운영하는지 김해시는 몰랐단 말인가요.
 
  “조금 소홀했던 점이 있습니다.”
 
  ― 봉하마을 주민들이 무단사용했다는 건 언제 알았습니까.
 
  “이번에 봉하장터를 개장할 때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 문제가 돼서 알아본 결과 관광과 관할이라서 조치를 취하게 됐습니다.”
 
  ― 슈퍼를 없애면 그 건물은 뭐로 쓸 겁니까.
 
  “봉하재단, 주민들과 협의를 할 겁니다.”
 
  ― 김해시 재산 활용 계획을 세우는 데 노 전 대통령 생가와 묘역을 관리하는 단체인 봉하재단과 해야 합니까. 그럴 필요가 있습니까.
 
  “예, 당연히 있지 않습니까.”
 
  ― 왜 당연합니까.
 
  “김해시에서 5년 전에 봉하마을과 같이한 장기계획이 있습니다. 5년 전 계획을 바탕으로 협의하고 있습니다.”
 
  ― 김해시 계획을 봉하재단이 반대하면 추진 못 하는 겁니까.
 
  “그런 경우가 없어서 말씀드릴 수 없네요.”
 
 
  노건평 아들, 경주에서 온 업자에게서 ‘봉하빵’ 인수 후 8년째 영업 중
 
봉하마을 명물 ‘봉하빵’을 판매하는 이는 노건평씨 아들이다. 김해시는 국비와 시비를 들여 봉하빵을 특화해서 프랜차이즈화하는 걸 준비하고 있다..
  봉하마을의 명물은 ‘봉하빵’이다. 연간 60만~100만명에 이르는 봉하마을 방문객 중 상당수가 봉하빵집을 찾는다. 봉하빵은 2008년 11월 경북 경주시 현곡면에서 온 업자 백○○(55)씨가 ‘봉하휴게소’ 우측 대지와 건물을 8000만원에 인수한 뒤 ‘봉하빵’ 장사를 시작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 이후 추모객이 급증하던 시점인 2009년 12월 백씨는 돌연 점포를 앞서 언급한 백○○씨와 노건평씨 아들 노○○(43)씨에게 1억2000만원을 받고 넘겼다. 이후 두 사람이 공동운영하는 봉하빵집은 온라인에 다음과 같이 광고를 하고 있다.
 
  〈봉하마을 찰보리빵
 
  보리로 만든 무방부제빵, 밀가루 0%
 
  봉하마을에서 만든 찰보리빵은 신토불이 찰보리를 이용해 봉하마을을 방문하는 방문객을 위해 경주의 불국빵과 기술제휴를 통해 봉하마을 주민이 참여하고 수익의 일부는 봉하마을 발전기금으로 사용합니다.
 
  저희 봉하빵(봉하마을 찰보리빵)은 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고향 봉하마을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리운 마음에 찾아주시는 방문객 여러분을 위하여 마을 주민이 정성을 다하여 만들고 있습니다. 봉하빵은 드시는 분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무공해 찰보리쌀과 무항생제 계란 등 최고의 재료만을 고집하고 있으며, 제조 과정에서도 방부제, 색소, 밀가루 등이 전혀 첨가되지 않습니다. 언제나 여러분의 마음에 보답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봉하빵이 되겠습니다.〉
 
  노건평씨 아들이 운영하는 봉하빵집은 이제 김해시 지원을 받아 유통망을 넓히고 있다. 2017년 2월 27일, 중소기업청은 2017년도 ‘나들가게 육성 선도 지역’으로 김해시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김해시는 2019년까지 3년간 사업비 10억3000만원 중 7억4600만원을 국비로 지원받게 됐다. 나들가게 육성 사업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상권과 유통 환경에 맞게 자율적으로 점포 면적 165m2(50평) 미만인 소위 ‘골목 슈퍼’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김해시엔 총 65곳의 나들가게가 있다.
 
  이와 관련, 박성연 김해시 일자리창출과장은 6월 9일 김해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행정사무 감사장에 나와 “우리 시가 나들가게 선도 지역으로 선정돼 이 부분에 많이 신경을 쓰려고 한다. 무엇보다도 나들가게 특화 사업을 추진하려고 한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들가게 특화 사업으로서는 지금 전통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반찬을 상품화해서 수로왕찬이라고 해서 직접적으로 주민들한테 판매를 개척하고자 하는 사항이 되겠고 또 하나는 진영에 지금 봉하빵을 출시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잘 특화해서 프랜차이즈화하는 것도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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