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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검찰 및 특검 진술조서 全文 요약 (2/3)

“저는 지금까지 결재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다”(이재용)
“피의자는 삼성전자 부회장인데 결재를 지금까지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는 말인가”(검사)
“회장님께서 결재 라인에 끼워주신 적이 없으셨다”(이재용)
“최지성 실장이 인사 전에 의견을 물어보았나”(검사)
“의견을 물어보지도 않으셨다”(이재용)

글 : 문갑식  월간조선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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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7월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독대하다 갑자기 톤을 바꾸며 흡사 레이저를 쏘는 것 같았다…
    예상치 못한 질책에 크게 당황했다”
⊙ “피의자는 검찰에서 조사를 받을 때 대통령과 독대 과정에서 대한승마협회 혹은 승마 관련된 대화,
    그리고 빙상 관련 대화를 나눈 적이 전혀 없다고 허위로 진술한 사실이 있나”(특검)
    “예, 그렇다”(이재용)
⊙ “승마-빙상 지원을 하라는 대통령 말이 있었던 것은 기억이 나는데, ‘재단’이라는 단어는 들은
    기억이 없다”
⊙ “안종범이 같이 식사하자고 했지만 만날 이유 없어 거절했다… 공무원들과 평소 잘 안 만난다”
⊙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사장님들이 (합병) 결정을 하셨고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그때 제가 합병을
    (왜) 반대를 안 했는지 모르겠다… 반대하는 주주들이 많을 줄을 몰랐고 지금은 지배력 강화를
    위해 한 것처럼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듣기 싫은 면도 있다. 그런 것이 아닌데…”
⊙ “삼성물산 합병 건에 대하여 주총 가결이 된 직후로 순환출자 고리 문제가 현안으로 대두되던
    상황인데, 개별 면담 시 대통령에게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한 적은 없는가”(검사)
    “그냥 주식을 팔면 되는 문제인데, 굳이 대통령에게 말씀을 드릴 사유가 되지 않는 것이다.
    그와 관련된 부탁을 드린 적은 없다”(이재용)
⊙ “대통령과 대한승마협회의 회장단 임원 등의 교체 필요성 등에 대하여 의사소통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검사) “당시 이영국 대한승마협회 부회장 및 권오택 총무이사가 삼성그룹 내 임직원인
    것 자체를 몰랐다”(이재용)
⊙ “코어스포츠는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 및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인데, 이에 대하여 알고 있었나”(검사) “전혀 모른다. 요즘 솔직히 언론에 보도되는
    삼성 관련 내용에 대하여 짜증 나서 그 내용도 확인하지 않았다”(이재용)
⊙ “최지성 (미래전략실) 실장 및 장충기 사장과 점심 식사하는 자리에서 그들에게 최근 언론에
    보도된 삼성전자의 정유라에 대한 독일 승마훈련 지원 건에 대하여 물어보니 두 사람이 모두
    ‘서두르다가 문제가 생겼다’라고 말하면서 자세한 답변을 하지 못하고 얼버무려서 더 이상 말하지
    않고 그냥 넘어갔다”
⊙ “미래전략실은 이건희 회장님을 보좌하는 조직이고 저를 보좌하는 조직이 아니다.
    저는 미래전략실 소속도 아니다. 다만, 2014년 5월 회장님께서 쓰러지신 후에는 최지성 실장께서
    저한테 더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 “이건희 회장께서 와병 중이셔서 당연히 아들인 피의자가 회장 대행으로서 최종 의사 결정을 하는
    것 아닌가”(검사) “아닙니다”(이재용) “최지성 실장이 최종 의사 결정을 한다는 것인가”
    “그렇습니다”(이재용)
⊙ “2016년 8월 말경 최지성 실장께서 저한테 ‘승마 지원 문제 때문에 언론사에서 취재 요청이
    들어온다. 문제가 될 것 같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때 비로소 대통령의 승마 관련 지시가 정유라
    지원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 “박상진이 ‘승마협회 안에 파벌이 있어 내부 정리를 하고 있다’라는 보고를 하자 이재용 부회장은
    ‘그런 이야기를 들을 필요는 없다’고 잘라”
⊙ “미래전략실의 존폐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면 당신이 삼성그룹의 최고의사결정권자인가”
    (검사) “아닙니다”(이재용)
⊙ “미래전략실 실장실에서 피의자, 최지성 실장, 장충기 사장, 박상진 사장이 체육단체 중 하나인
    승마협회 문제 때문에 회의를 한 것은 제가 아는 한 그룹 역사상 처음이 아닐까 싶다”
⊙ “피의자는 삼성그룹 총수로서 대통령과 독대를 한 것인데, 그렇다면 당연히 최지성 실장 등에게
    대통령의 요구 사항을 전달하면서 그 이행을 지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검사)
    “(이건희) 회장님께서 임명하신 스태프인데, 제가 어떻게 지시를 할 수 있겠습니까”(이재용)
⊙ “대통령의 지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즉 대통령의 강요에 의하여 정유라를 지원하게 되었다고
    생각하는가”(검사) “예, 결과적으로 보면 그렇게 생각한다”(이재용)
⊙ “(승마협회장을 맡고 있는) 박상진 사장에게 더 이상 승마에 신경 쓰지 않게 해달라고 했다”
⊙ “jtbc에서 왜 그렇게 정부를 비판하느냐며 외삼촌인 홍석현 회장에 대한 불만을 대통령이
    한 10분 정도 저한테 말씀하셨다. 면담 후 홍석현 회장님께 대통령이 언짢아하신다고 전했더니
    나중에 대통령과 홍석현 회장님이 따로 몇 번 만나신 것으로 알고 있다”
  삼성 이재용(2017년 1월 12일) 피의자 신문조서
 
  — 국가로부터 훈장이나 포상을 받은 사실이 있는가요.
 
  “승마선수로 활약해 체육포장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 피의자와 최지성 실장은 업무적으로 어떤 관계에 있는가요.
 
  “미래전략실은 이건희 회장님을 보좌하는 조직이고 저를 보좌하는 조직이 아닙니다. 저는 미래전략실 소속도 아니거든요. 다만, 2014년 5월 회장님께서 쓰러지신 후에는 최지성 실장께서 저한테 더 이야기를 많이 해주십니다. 구체적으로 2016년은 2014년, 2015년보다 최지성 실장께서 저한테 주신 정보나 제 의견을 물어보신 빈도나 횟수가 훨씬 많습니다.”
 
  — 그렇지만 현재 이건희 회장께서 와병 중이셔서 당연히 아들인 피의자가 회장 대행으로서 최종 의사 결정을 하는 것 아닌가요.
 
  “아닙니다.”
 
  — 최지성 실장이 최종 의사 결정을 한다는 것인가요.
 
  “예, 그렇습니다.”
 
  — 예를 들면 대통령께서 그룹 총수들과의 면담을 할 때 삼성그룹 총수로 피의자를 호출합니다. 그렇다면 피의자가 삼성그룹 총수로서 최종 의사 결정을 한다는 말 아닌가요.
 
  “저를 오라고 해서 그런 것이지 제가 정한 게 아니지 않습니까.”
 
  — 피의자는 삼성그룹 계열사의 합병을 추진하는 경우에도 전혀 의사 결정 과정에 관여하지 않는가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건은 김신 삼성물산 사장, 윤주화 제일모직 사장, 최지성 실장, 미래전략실 김종중 사장이 제 의견을 물어보았고, 최종 의사 결정은 삼성물산 사장과 제일모직 사장이 하였습니다.”
 
  — 피의자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 앞에서는 삼성그룹 전체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열변을 토했는데, 금일 특검 사무실에서는 “대통령이 오라고 해서 간 거지 내가 총수라서 대통령과의 그룹 총수 면담에 참석한 것이 아니다”는 취지로 소극적인 진술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사실대로 진술한 것입니다. 제가 기금운용본부장과 실무진들 앞에서 한 말 중에 확실한 것은 순환출자를 줄이겠다는 말 정도이고 나머지는 최지성 실장과 김종중 사장이 답변하였습니다.”
 

  — 대통령과 개별 면담을 하게 된 경위가 어떻게 되나요.
 
  “당시 안봉근 비서관이 대통령을 수행했는데, 저한테 대통령께서 잠깐 뵙자고 하신다고 해서, 대통령이 계시는 곳으로 가서 잠깐 면담을 하였습니다.”
 
  — 당시 대통령이 피의자를 왜 면담을 하자고 한 것인가요.
 
  “처음에는 회장님 건강을 여쭈시면서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해 줘서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더니 대통령께서 저한테 ‘삼성이 대한승마협회 좀 맡아달라. 올림픽에 대비하여 승마선수들에게 좋은 말도 사주고, 전지훈련도 도와달라’고 하셨습니다. 지금 생각나는 것은 그 정도입니다.”
 
  — 올림픽에 대비하여 승마선수들에게 좋은 말도 사주라고 하는 것은 체육 종목 중 하나인 승마에 이례적인 관심을 보인 것인데, 대통령이 왜 갑자기 그런 말을 하는지 궁금하지 않았나요.
 
  “궁금했습니다. 당시에는 회장님께서 승마를 좋아하셔서 승마협회를 오래 지원을 했기 때문에 승마협회를 맡아본 경험이 있고, 경제적으로 삼성이 여유도 있다 보니 맡기시나 보다고 가볍게 생각을 했습니다.”
 
  — 그렇지만 그런 의도에서 승마 지원 이야기를 할 거라면 대통령이 피의자와 독대까지 하면서 은밀하게 할 이유가 없어 보이는데, 정말 그렇게 생각한 게 맞나요.
 
  “그때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 그렇다면 피의자는 그 자리에서 최지성 실장에게 삼성그룹이 대한승마협회 회장사를 맡고 올림픽에 대비하여 승마선수들에게 좋은 말도 사주고, 전지훈련도 도와주는 문제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라는 지시를 하였나요.
 
  “지시를 한 것이 아닙니다. 저는 그냥 최지성 실장에게 ‘대통령께서 불러서 승마협회를 맡아달라고 한다. 한번 알아봐 달라. 청와대에서 연락이 오겠죠’ 정도로 가볍게 전달을 했습니다.”
 
  — 최지성은 특검 조사에서 “당시에는 삼성에서 대통령의 진의가 정유라를 지원하라는 데에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가, 나중에 뒤늦게 이를 알고 어쩔 수 없이 지원하게 된 것이다”라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피의자도 그런 취지인가요.
 
  “예, 그렇습니다.”
 
  — 평소 국내의 일간신문이나 경제신문 같은 것은 전혀 안 보나요.
 
  “아닙니다. 언론은 매일 챙기는데, 회사에서 스크랩을 해주어 언론보도는 매일 챙기고 있습니다.”
 
  — 장충기는 특검에서 “그러한 대통령의 승마 관련 요구가 이례적으로 볼 만한 요청이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당시 정권 실세라고 하는 정윤회의 딸이 승마선수라는 이야기를 들어 알고는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통령께서 저희에게 승마협회를 인수해 지원을 하라고 했다는 말을 듣고 ‘정윤회 딸이 승마선수니까 대통령께서 승마협회에 대해 관심을 가지시는구나. 삼성이 한화보다 더 크고 이전에 승마협회 회장사도 해본 경험이 있어 승마협회를 더 잘 지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그러시는가 보다. 한화가 뭐 잘못한 것이 있나’며 혹시 정유라 때문에 저러시는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지만 설마 하고 그냥 넘어갔습니다”라고 진술한 점에 비추어보면, 장충기는 당시 대통령의 승마 관련 요구가 정유라에 대한 승마 지원을 염두에 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였던 것으로 보이는데, 장충기가 위와 같은 취지의 말을 하지 않았는가요.
 
  “예, 그런 말 없었습니다.”
 
  — 김종 차관의 특검 진술에 의하면, 2014년 9월 18일 김기춘 비서실장으로부터 삼성 측과 만나 승마협회 문제를 상의해 보라는 지시가 내려와 임대기 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임대기 사장이 “앞으로 삼성에서 대한승마협회 회장사를 맡게 될 것 같으니 협조를 잘 부탁한다. 임원 한 명을 승마협회에 파견시켜 인수 절차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하였다고 합니다. 김종 차관의 위 진술에 비추어보면, 임대기 사장이 김종 차관을 만나 대한승마협회 인수 과정을 상의한 것으로 보이는데, 피의자는 그 사실을 몰랐나요.
 
  “몰랐습니다.”
 
  — 2014년 9월 15일 이후 대통령의 지시를 어떻게 이행하였나요.
 
  “저는 최지성 실장께 대통령의 말씀을 전달한 이후에는 전혀 챙겨 보지 않았습니다.”
 
  — 대통령이 각별하게 지시한 사항인데 진행 상황을 챙겨 보지 않았다는 것이 말이 되나요.
 
  “당시에는 그렇게 대단한 말씀이라고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지난 5월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 관련 18차 공판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 피의자는 2013년 12월경 박상진 삼성SDI㈜ 사장이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으로 발령받게 되면서, 대한승마협회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사실을 알고 있는가요.
 
  “예, 당시 박상진 사장께서 삼성SDI㈜ 사장에서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으로 옮긴다는 사실, 그리고 승마협회장을 맡기로 했다는 사실은 들었습니다.”
 
  — 박상진 사장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으로 발령을 내고 대한승마협회 차기 회장으로 내정을 한 것은 피의자가 결재를 한 것이지요.
 
  “아닙니다. 저는 지금까지 결재를 한 번도 한 적이 없습니다.”
 
  — 피의자는 삼성전자 부회장인데 결재를 지금까지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는 말인가요.
 
  “예, 그렇습니다. 회장님께서 결재 라인에 끼워주신 적이 없으셨습니다.”
 
  — 최지성 실장이 인사 전에 의견을 물어보았나요.
 
  “의견을 물어보지도 않으셨습니다.”
 
  — 최지성 실장은 특검에서 “제가 이건희 회장님을 대리하여 미래전략실장으로 결재를 하였고, 사전에 이재용 부회장의 의견을 들어 결정한 것입니다”라고 진술하였는데, 사실이 아닌가요.
 
  “예, 2014년에는 사실이 아닙니다.”
 
  — 그렇다면 박상진 사장이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으로 발령이 나고 대한승마협회 차기 회장으로 내정되었다는 사실은 어떻게 알았나요.
 
  “최지성 실장께서 저한테 나중에 알려준 것 같습니다.”
 
  — 최지성 실장은 특검에서 “2015년 7월 22일 피의자로부터 승마협회 관련 진행 상황을 알려달라”고 해서 박상진에게 연락하였는데, 박상진 사장이 제주도에 출장을 가 있어 제가 7월 23일 오전 10시까지 서울로 올라오라고 하였다”고 진술하였는데 어떤가요.
 
  “제가 최지성 실장에게 승마협회 진행 상황을 알려달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실장인 최지성이 삼성그룹 부회장인 피의자가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허위로 진술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요.
 
  “그건 모르겠습니다. 다만, 지금 제 기억에는 제가 최지성 실장께 연락을 먼저 드린 것 같지는 않습니다.”
 
  — 그렇다면 대통령 요구 사항을 전달받거나 독대에 참석해야 할 당사자도 아닌 최지성 실장이 피의자로부터 요청을 받은 적도 없는데 박상진 사장에게 연락해 승마협회 관련 진행 상황을 보고해 달라고 했다는 말이죠.
 
  “저는 최지성 실장에게 승마협회 상황을 확인해 달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 피의자는 2015년 7월 23일 10시경 최지성 실장, 박상진 사장과 함께 회의를 하면서 어떤 대화를 하였는가요.
 
  “길지 않았던 것 같은데 먼저 박상진 사장이 아시아승마협회 회장 출마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당시 스포츠 지원 분야를 축소하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박상진 사장이 뭔가를 맡는다고 해서 부정적인 생각이 들어 박상진 사장에게 그럴 필요가 있겠느냐고 한마디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박상진이 협회장을 맡아 보니 파벌이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하길래 스포츠 협회는 어디든 파벌이 있는 거 아니냐고 그 정도 말을 한 것 같습니다.”
 
  — 최지성은 특검에서 “박상진이 먼저 ‘협회장 된 지 4개월이 되었다. 협회 안에 파벌이 있어 내부 정리를 하고 있다’라는 보고를 하자, 이재용 부회장이 ‘그런 이야기를 들을 필요는 없고, 올림픽 준비를 위해 어떤 일을 하였느냐’고 물었고, 박상진이 ‘올림픽 준비를 위해서 한 일은 거의 없고, 아시아승마협회 회장 선거에 나가려고 하는데, 그러면 올림픽 준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씀을 드리자, 이재용 부회장이 ‘아시아승마협회 회장 선거에 나가는 것보다는, 올림픽 준비를 위해 말도 사주고 훈련도 지원해 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씀을 하면서 언짢아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라고 진술하였는데 최지성이 거짓말을 하는 것인가요.
 
  “실장님이 그렇게 이야기를 하셨으면 맞겠죠.”
 
  — 또 박상진 사장은 특검에서 “당시 피의자가 ‘대통령이 말씀하신 올림픽을 대비한 준비가 더 중요하지 않으냐”고 말하였다고 하는데, 피의자가 승마 종목의 올림픽 준비에 대하여 대통령이 지시한 내용이라는 취지로 말하였나요.
 
  “제가 기억을 못했나 봅니다. 박상진 사장이 그렇게 말을 했으면 맞을 겁니다.”
 
 
  2015년 7월 25일 대통령 독대 관련
 

  — 당시 대통령이 어떤 말을 추가적으로 했나요.
 
  “갑자기 톤을 바꾸시면서 ‘삼성이 승마협회 운용을 잘 못하고 있다. 한화보다 못한 것 같다.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해외 전지 훈련도 보내고 좋은 말도 사주어야 하는데 그걸 안 하고 있다. 승마협회 지원 제대로 해라’라고 하면서 강하게 질책을 하셨습니다. 그러고는 승마협회에 파견되어 있던 삼성 사람들 때문에 지원이 잘 안 되고 있으니 교체하라고 하면서 구체적으로 이영국, 권오택 이름까지 거론하셨고, 교체할 사람으로 김재열 사장 직계 누군가를 이야기하셨던 것 같습니다. 갑작스러운 대통령의 태도 변화에 너무 당황해서 승마협회 문제를 누구랑 상의를 하면 되겠느냐고 여쭸더니 아무 말씀도 안 하셨습니다.”
 
  — 장충기 사장의 특검 진술에 의하면 피의자로부터 당시 “대통령이 자신을 노려보는 것이 흡사 레이저를 쏘는 것 같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하는데 어떤가요.
 
  “레이저라는 표현을 장충기 사장에게 썼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습니다. 다만, 그때 대통령께서 예상치 못하게 크게 질책을 하셔서 매우 당황했던 것은 맞습니다.”
 
  — 피의자는 검찰에서 조사를 받을 때 대통령과 독대 과정에서 대한승마협회 혹은 승마와 관련된 대화, 그리고 빙상 관련 대화를 나눈 적이 전혀 없다고 허위로 진술한 사실이 있지요.
 
  “예, 그렇습니다.”
 
  — 왜 허위 진술을 한 것인가요.
 
  “죄송합니다. 오늘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 지난 검찰 조사 시 전혀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고 허위로 진술했다가, 오늘 특검 조사 시 종전 진술을 완전히 번복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여기서 다 바로잡고 가야겠다는 생각에 그런 것입니다.”
 
  — 피의자는 대통령으로부터 문화, 체육과 관련된 재단법인을 설립하려고 하는데 적극 지원하라는 요구를 받았나요.
 
  “문화융성과 체육 분야에 대한 지원 요청은 있었지만, 재단이라는 단어는 안 나왔습니다.”
 
  (검사, 피의자에게 안종범 자필 수첩 제시)
 
  — 이것은 전 청와대 경제수석 안종범이 2015년 7월 25일 대통령으로부터 전달받은 지시 내용을 수첩에 기재해 놓은 것입니다. 그 내용을 보면, 〈제일기획 스포츠 담당 김재열 사장 메달리스트 빙상협회 후원 필요〉 〈승마협회 이영국 부회장, 권오택 총무이사-임원들 문제, 예산 지원, 사원 추진 x, 위 두 사람 문제 → 교체 김재열 직계 전무〉라고 되어 있는 부분이 있는데, 대통령이 피의자에게 지시한 내용과 일치하네요.
 
  “예, 그렇습니다.”
 
  — 피의자는 검찰 조사 때 안종범 수석의 수첩을 제시하면서 대통령으로부터 승마, 빙상 문제 지시를 받은 것이 사실이지 않으냐고 물었으나, 그때는 안종범 수석이 허위 내용을 기재한 것처럼 독대 때 전혀 그런 이야기가 없었다면서 안종범 수석의 수첩이 허위인 것처럼 주장하였지요.
 
  “죄송합니다.”
 
  — 금일 피의자의 진술에 의하면, 대통령이 독대 때 피의자와 나누었던 대화를 알려주어 이를 받아 적었다는 안종범 수석의 말이 사실이고, 수첩 기재 내용은 독대 때 대통령과 피의자가 나눈 대화 내용이 맞네요.
 
  “예, 그런 것 같습니다.”
 
  — 이처럼 안종범 수첩에는 대통령이 피의자와 나눈 대화가 기재되어 있는 것이 분명한데, 수첩 기재 내용에 〈2. 재단 문화/체육〉이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대통령이 독대 때 피의자에게 문화·체육 재단, 즉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지원을 부탁한 것으로 보이는데, 맞지요.
 
  “문화, 체육 분야 융성을 위해 삼성에서 적극 지원해 달라는 말씀은 하셨던 것 같은데, ‘재단’이라는 단어를 들은 기억은 없습니다.”
 
  — 그렇다면 대통령이 피의자에게 하지도 않은 말을 안종범 수석에게 하였다는 말인가요.
 
  “대통령과 안 수석 간의 대화 내용이기 때문에 제가 답변 드릴 사항이 아닌 것 같습니다.”
 
  — 금일 피의자의 진술로 인해 안종범 수석의 수첩은 그 신빙성이 높다는 점이 확인되었는데, 이렇게 신빙성이 높은 수첩이 일부는 사실대로 기재되어 있고, 일부는 허위가 기재되어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또한 피의자는 검찰 조사 때도 수첩 기재 내용에도 불구하고 독대 때 승마, 빙상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허위 진술을 한 적이 있어, 그 신빙성이 현저히 낮아 그 진술을 그대로 믿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안종범 수첩에 ‘재단 출연’이라고 기재되어 있음에도 대통령 독대 때 재단 출연 언급이 없었다는 피의자의 주장을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요.
 
  “안종범 수석의 수첩이 사실대로 기재되어 있겠지만, 저는 정말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 안종범 전 수석은 다음과 같이 대통령으로부터 2015년 7월 24~25일 이루어진 그룹 총수와의 독대에서 재단 설립, 출연 금액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고 명확히 진술하고 있는데, 왜 피의자는 대통령으로부터 재단 출연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허위 진술을 하는 것인가요.
 
  “지원을 하라는 말이 있었던 것은 기억이 나는데, ‘재단’이라는 단어는 들은 기억이 없습니다.”
 
  — 뿐만 아니라, 실제 위와 같은 개별 면담이 있은 직후인 2015년 7월 하순 또는 8월 초순경 안종범 전 경제수석은 전경련의 이승철 부회장에게 전화를 하여 ‘대통령이 대기업 회장들에게 재단 설립 관련 지원을 요청했고, 서로 이야기가 되었으니, 개별 기업에 확인을 하여 재단 설립을 진행하라’는 지시를 한 사실이 확인됩니다. 그와 같은 사실에 비추어 보아도 대통령이 피의자를 포함한 대기업 회장들에게 재단 설립을 위한 지원을 요청하고, 전체적인 자금 규모 및 개별 기업이 지원을 하기를 희망하는 금액을 이야기하였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가요.
 
  “제가 들은 기억이 나면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정말 ‘재단’이라는 단어를 들은 기억이 안 납니다.”
 
  — 피의자는 대통령으로부터 “문화, 체육 분야 융성을 위해 삼성에서 적극 지원해 달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는데, 그 말을 듣고 대통령으로부터 문화, 체육 분야와 관련하여 금전 지원 요청이 있을 거라고 예상은 하였나요.
 
  “그렇게까지 생각은 못했습니다.”
 
  — 7월 24일 열릴 예정인 창조경제혁신센터장 오찬 간담회에는 17개 그룹 총수들이 참석하기 때문에 발언할 기회가 극히 적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때를 대비해 말씀 자료를 준비할 정도면, 더 중요한 7월 25일 대통령과의 독대 때는 대통령과 상당한 시간 동안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것이기 때문에 대화 때 나눌 말을 말씀 자료 등의 형식으로 당연히 준비했을 것 같은데요.
 
  “제가 순진했었는지 준비할 생각을 못했습니다.”
 
  (검사, 청와대의 ‘삼성그룹 말씀 자료’ 제시)
 
  — 피의자는 삼성전자의 부회장 직함만 가지고 있을 뿐 삼성그룹의 미래전략실의 업무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는데, 삼성그룹의 위상이 급격하게 추락할 수 있는 메르스 사태와 관련하여 피의자가 직접 사과를 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삼성서울병원을 삼성생명공익재단에서 운영을 하는데 제가 재단 이사장이다 보니 직접 사과를 한 것입니다.”
 
  — 피의자가 메르스 사태와 관련하여 만나는 사람마다 죄송하다는 말을 한 것은 결국 피의자가 삼성그룹 전체 업무를 총괄하는 부회장, 실질적으로는 이건희 회장이 병상에 있는 상황에서 회장의 지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요.
 
  “아닙니다. 당시 저뿐만 아니라 삼성서울병원과 삼성생명공익재단에 관계된 사람들은 모두 메르스 사태에 대해 만나는 사람마다 죄송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 문제는 삼성그룹 계열사 간 합병 문제를 넘어서, 피의자의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문제와 관련되어 있는 문제이고, 위 말씀 자료에도 〈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이 정부 임기 내에 승계 문제가 해결되기를 희망함〉이라고 기재되어 있어, 피의자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후속 조치와 관련하여 대통령과 대화를 나눌 수밖에 없지 않은가요.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왕 말이 나온 김에 합병 문제 때문에 억울하게 곤혹을 치르는 분들이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 누가 억울하게 곤혹을 치르고 있다는 것인가요. 문형표 전 장관을 말하는 것인가요.
 
  “꼭 그런 것은 아니고 국민연금공단 분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검사, 안종범 수첩 사본 제시)
 
  — 7월 25일(토) 면담 후 7월 27일(월) 대통령이 곧바로 경제수석에게 삼성그룹의 합병에 지장을 초래한 엘리엇에 대한 대책을 지시한 것은 7월 25일 대통령과 피의자 간 면담 과정에서 피의자가 대통령에게 이와 같은 현안에 대한 도움을 요청했기 때문이 아닌가요.
 
  “7월 25일 독대 때 그런 이야기한 적 없습니다.”
 
  — 7개 그룹의 총수들을 이틀에 걸쳐 면담한 후에 대통령이 경제수석을 만나 처음으로 꺼낸 주제가 삼성그룹과 엘리엇 간 합병 문제라는 것은, 대통령이 이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였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인데, 피의자는 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요.
 
  “처음 보는 거고 어떤 배경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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