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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대선(大選)

대선 향배 가를 홍준표(洪準杓)의 마지막 선택

‘어게인 1987’ 외치며 ‘제2의 노태우’ 꿈꾸지만 ‘제2의 이인제’ 될 수도

글 : 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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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지지율은 문재인·안철수의 1/5 수준
⊙ 자유한국당, 홍준표 득표율 10% 안돼 선거비 돌려받지 못하는 사태 발생할 수도
⊙ 홍준표, 박근혜 콘크리트 지지층 20%의 지지도 지금껏 이끌어 내지 못해
⊙ 바른정당과의 연대 어렵고 박사모는 새누리당 창당 … 우파는 사분오열
⊙ 반기문→ 황교안→ 안희정 전전하다 안철수 택한 우파 표심 탈환이 핵심 과제
⊙ “홍준표 찍으면 문재인 된다는 말 어이없다 … 홍 찍으면 홍준표가 된다”
⊙ ‘민주당 2중대론’ ‘박지원 상왕론’으로 안철수 지지층 공략
  지난 3월 31일 홍준표(洪準杓) 당시 경상남도지사가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도 각각 4월 3일, 4월 4일에 후보를 확정했다. 각 당 후보 확정 후 대선 판세는 시시각각 바뀌고 있지만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지지율은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국내 거주 19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4월 4~6일 실시하고 4월 7일에 발표한 대선 주자 지지율 여론조사(이하 여론조사 관련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에 따르면 홍 후보의 지지율은 7%다. 1, 2위인 문재인(文在寅) 더불어민주당 후보(38%), 안철수(安哲秀) 국민의당 후보(35%)의 1/5 수준이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4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4월 3일, 쿠키뉴스 여론조사에서는 ‘5자 가상 대결’에서 제가 16.1%가 나왔는데 오늘 갤럽 여론조사는 불과 2~3일 만에 7%로 발표해 어이가 없다”며 “공정한 여론조사가 됐으면 한다”고 적었다.
 
  홍 후보가 언급한 여론조사는 《국민일보》 계열 인터넷 매체 《쿠키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4월 1~3일 국내 거주 19세 이상 남녀 10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을 말한다.
 
  홍 후보는 여론조사의 신뢰도 문제를 지적했지만 어떤 수치든 ‘우파 본류’를 자처하는 원내 2당(93석)의 대선 후보 지지율이라고 하기엔 저조하다. 이대로라면 자유한국당이 대선 과정에 쓸 수백억 원의 선거 비용을 한푼도 보전받지 못하는 사태가 생길 수도 있다. 자유한국당 당직자들 사이에선 홍 후보가 10% 미만의 득표율로 선거비를 보전받지 못하면 당이 공중분해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안철수에게 뺏긴 중도·우파 표심 … 기댈 곳은 ‘친박’ 유권자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은 현재 문재인(좌) 더불어민주당 후보, 안철수(우) 국민의당 후보의 1/5 수준에 불과하다.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원인은 여러 가지다. 지난해 10월 ‘최순실 게이트’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 소추,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에 이어 수감되면서 증폭된 ‘반박 정서’가 지지율 정체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전체 유권자의 20%쯤으로 분류되던 중도층 유권자가 자유한국당에서 멀어졌다.
 
  보통 여당 후보와 범야권 후보의 양자 대결로 치러지던 예전 대선에선 ‘미워도 다시 한 번’이란 정서에 따라 표를 던진 일이 많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제3의 선택지’가 등장한 것이다.
 
  원래 ‘반박’ 성향의 우파 유권자 상당수는 안희정(安熙正) 충남지사를 지지했다. 기왕 좌파 정권이 들어설 수밖에 없다면, 표면상 현실주의적 발언을 자주 해 온 안희정이 보다 안정감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현재 이들 ‘안희정 지지층’ 상당수는 더불어민주당 경선 종료 이후 안철수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된다. 《매일경제》와 MB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4월 5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희정 지지자’ 63%가 안철수를 지지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경선 종료 후 10% 초반대에 머물던 안철수의 지지율이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20%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
 
  2012년 박근혜를 찍었던 유권자 51.8% 중 이런저런 이유로 떨어져 나간 상태에서 자유한국당과 홍 후보가 기댈 수 있는 표심은 현재론 ‘친박(親朴)’뿐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2월 28일과 3월 2일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3월 3일 내놓은 3월 1주차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십니까, 반대하십니까?’라는 질문에 탄핵 찬성은 77%, 반대는 18%, 답변 유보자는 5%였다. 요약하면 전체 유권자 중 대략 20%는 박 전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인 셈이다.
 
 
  친박·태극기 집회 참여 세력과 거리 둬 지지율 정체
 
홍준표 후보는 이명박 전(좌) 대통령, 이회창(우) 전 총리 등을 만나며 우파 결집을 호소하지만, 그의 지지율은 정체 상태다.
  ‘박근혜 극렬 지지자’들의 표심은 현재 홍준표로 향하지 않고 있다. 한국갤럽의 4월 7일 조사에 따르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홍 후보의 지지율은 7%다. 자유한국당의 정당 지지도는 8%다. 박 전 대통령 극렬 지지층의 약 40%만 홍 후보를 지지하는 셈이다. 바꿔 말하면 조사별 차이는 있겠지만 홍 후보가 친박 성향 유권자들의 지지조차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홍 후보가 친박 표심을 얻지 못하는 건 “박근혜, 춘향인 줄 알았더니 향단이였다” “대통령을 만들어 놓으니 허접한 여자(최순실)하고 국정을 운영했기 때문에 탄핵당해도 싸다” 같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성 발언 때문으로 보인다.
 
  ‘박근혜 탄핵’에 반대한 ‘태극기 집회’와 관련해서도 “태극기 집회의 주장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촛불집회가 헌재를 압박하니까 대항을 하는 것”이라고 옹호하면서도 “촛불이든 태극기든 헌재를 압박하는 건 인민재판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런 까닭에 홍 후보는 책임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통해 치러진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압도적 표차로 1위가 될 것이란 당초 예상과 달리 54.15%를 얻는 데 그쳤다.
 
 
  “선거 때는 지게작대기라도 필요하다”고 하지만 …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저조한 이유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태극기 집회 세력을 자신의 지지층으로 끌어들이지 못한 데 있다.
  홍 후보가 바른정당과의 연대를 언급하는 것도 친박 성향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다. 홍 후보는 “선거 때는 지게작대기라도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바른정당 흡수 통합을 얘기하고 있다. 친박, 반박(反朴)을 떠나 우파가 뭉치지 않으면 필패(必敗)라는 계산에 따른 것이지만 두 당의 통합은 쉽지 않다. 박근혜 파면 사태에 대한 입장이 다를 뿐 아니라 ‘자유한국당 내 친박 청산’과 ‘바른정당의 김무성·유승민 퇴진’과 같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들을 선행 조건으로 거론하기 때문이다.
 
  홍 후보의 생각과 달리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합당한다 해도 그의 지지율엔 유의미한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劉承旼) 후보의 지지자 중 상당수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로 옮겨 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홍 후보는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강조한다.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구속되면서 탄핵이 끝났다. 탄핵의 원인이 됐던 바른정당 사람들, 이제 돌아와야 한다. 우리 문을 열어 놓고 돌아오도록 기다리겠다. 기다려서 보수 대통합을 하겠다. 그렇게 해서 보수우파의 대통합 대통령이 되도록 하겠다.” - 3월 31일,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 중
 
  친박은 그들 입장에서 ‘배신자’인 바른정당과의 연대를 얘기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한다. 이 중 박 전 대통령 팬클럽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사모)’을 포함한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는 ‘새누리당(가칭)’을 창당해 독자적으로 대선 후보를 낼 계획이다. 현재 대표적인 친박 중 한 명인 조원진(趙源震) 의원이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새누리당 후보로 대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길 수 있다. 악조건이 투지를 불태운다”
 
  홍 후보는 친박마저 등을 돌린 상황에서도 대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강조한다. 그는 4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심상정, 안철수, 홍준표로 확정된 이번 대선의 구도는 저로서는 바라던 것”이라며 다음과 같이 적었다.
 
  “좌파 두 사람(문재인, 심상정), 얼치기 좌파 한 사람(안철수), 우파 한 사람(홍준표)이 경쟁하는 이번 장미 대선은 3월 18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이래 13일 만인 3월 31일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되었고, 같은 날 검찰의 의도대로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으로 컨벤션 효과도 누리지 못한 채 출정을 하게 되었지만 이길 수 있습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탓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악조건이 더욱 투지를 불태우게 합니다. 선거운동 기간이 짧은 만큼 더욱더 맹렬한 선거운동을 할 겁니다. 어제 대구에서 보여준 대구·경북인들의 결집은 저를 더욱 신나게 했습니다. 천하대란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박정희 대통령처럼 강인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홍 후보는 ‘어게인 1987’을 얘기한다. 민주화 열기가 최고조에 다다른 1987년 대선에서 ‘청산 대상’인 노태우(盧泰愚) 민주정의당 후보가 4자 대결에서 36.6%를 득표해 대통령에 당선됐기 때문이다. 홍 후보는 ‘어게인 1987’을 통해 ‘박근혜 파면’이란 위기 속에서도 4자 구도로 대선을 치르면 이길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조하려고 하지만 현실은 ‘어게인 1997’에 가깝다. 1997년에 있었던 15대 대선의 구도와 비슷하단 얘기다.
 
  현재 시중에는 ‘홍준표를 찍으면 문재인이 당선된다’는 말이 돌고 있다. 홍 후보가 대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면 본선에서 안 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을 수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있기 때문이다.
 
  《중앙일보》가 4월 4~5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4월 6일 발표)에 따르면 문재인, 안철수, 홍준표의 3자 대결 때는 문재인의 지지율은 41.9%로 40.8%를 기록한 안철수보다 1.1%포인트 앞선다. 홍준표는 12.2%에 머물렀다. 문재인, 안철수, 유승민의 3자 대결 때 지지율은 안철수가 45%, 문재인이 41.4%, 유승민은 7.4%였다. 문재인과 안철수의 양자 대결에선 안철수가 50.7%로 42.7%인 문재인을 8%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는 15대 대선을 떠올리게 한다. 지금의 홍준표, 안철수 후보는 1997년의 이인제(李仁濟),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관계인 셈이다. 15대 대선 당시 김대중(金大中, DJ) 새정치국민회의 후보 당선의 1등 공신은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다. 그는 김대중, 이회창 양자대결 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에게 갈 우파 표심을 나눠 가졌다. 당시 이회창 후보의 득표율은 김대중 후보보다 1.53%포인트 낮은 38.74%, 이인제 후보의 경우엔 19.2%였다. 이인제가 출마하지 않았다면 김대중 정부는 탄생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홍 후보가 완주할 경우 ‘문재인 정부’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는 누명을 쓸 수도 있다. 이를 막기 위해 홍 후보는 안 후보와 손을 잡을까.
 
 
  홍준표-안철수 연대는 불가능한 시나리오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원래 10% 초반 대였다. 최근 1주 사이에 증가한 그의 지지율은 반기문·황교안·안희정 등을 전전하다 ‘안철수’를 택한 우파 유권자들 덕분이다.
  결론적으로 두 후보의 연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두 당은 이념과 대북관이 서로 다르다. 지지 기반도 영남과 호남으로 갈린다. 두 지역의 정치 성향은 극과 극이다. ‘박근혜 파면’에 대한 입장도 큰 차이가 있다.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박근혜 탄핵을 주도한 정당이다. 홍 후보가 얘기하는 ‘무정부 상태’ ‘좌파 광풍 시대’를 만든 당사자란 얘기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홍 후보가 안 후보와 연대를 한다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 안 후보와 국민의당 입장에서도 이는 자유한국당을 혐오하는 ‘호남’이란 주요 지지 기반을 문재인 후보에게 갖다 바치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불가능한 시나리오다.
 
  홍 후보가 ‘문재인 집권’을 막고 안 후보를 암묵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후보 사퇴를 할 수도 있지만 실현될 확률은 낮다. 경남지사직까지 내던진 상황에서 홍 후보가 순순히 대선 후보 사퇴를 할 리 없다. 최근 홍 후보의 언행에 따르면 오히려 안 후보에게 간 우파 표심을 되찾겠다는 계산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원래 안 후보 지지율이 10% 초반이었던 걸 감안하면 최근 1주 사이에 추가된 지지율은 당초 반기문(潘基文)→ 황교안(黃敎安)→ 안희정 등을 전전하다 ‘안철수’를 택한 우파 유권자들 덕분이다.
 
  이들은 ‘친박’이나 ‘친노(親盧)’가 아니다. 이념으로 뭉친 집단도 아니다. ‘안철수 지지’보다 ‘문재인 반대’를 목적으로 한다. 기본적으로 ‘안철수’에 대한 충성도가 낮기 때문에 안 후보에 대한 본격적인 네거티브가 시작되면 지지 의사를 철회할 가능성이 다른 후보 지지자들보다 높다.
 
 
  ‘민주당 2중대론’ ‘박지원 상왕론’으로 안철수 공격
 
  이런 이유로 홍준표 후보는 “안철수는 얼치기 좌파”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의 2중대”라고 비판하는 데 열을 올린다. 또 “홍준표를 찍으면 문재인이 아니라 홍준표가 된다”고 반박하는 한편 소위 ‘박지원 상왕론’을 강조하면서 역공을 취한다. ‘박지원 상왕론’은 “안철수 뒤엔 김대중 정부 시절 대북송금 사건의 주역인 박지원이 있다. 안철수가 집권하면 박지원이 상왕 노릇을 할 것이다”란 주장을 말한다. 다음은 이와 관련한 홍 후보 페이스북 글이다.
 
  “우리는 지금 민주당 본부중대, 2중대와 대선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2중대가 보수우파 행세를 하는 것은 자기 정체 숨기기에 불과합니다. 국민은 곧 알게 되리라 확신합니다. 이번 대선은 결국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좌우 대결이 될 것입니다.” - 4월 5일
 
  “박지원 대표께서 홍준표 찍으면 문재인 된다고 했다는데 참 어이가 없습니다. 홍준표 찍으면 홍준표가 되는 것이지 어떻게 해서 문재인이 된다고 하는지 개표 과정에서 표 바꿔치기라도 한다는 것인지 참 그렇네요. 오히려 안철수 찍으면 박지원 상왕 된다고 하는 게 맞을 겁니다. 안철수 후보를 조종하는 분이 박지원씨이고 안은 박의 각본에 춤추는 인형에 불과하니까요.” - 4월 6일
 
  홍 후보가 경남지사직을 던진 후 본격적으로 네거티브 공세를 취하고 ‘대세론’을 위협받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안 후보를 협공한다면 사실상 최대치에 다다른 안 후보 지지율이 빠질 가능성이 있다.
 
 
  “TK 민심 복원 … 안철수 지지는 다 내게 올 것”
 
  홍준표 후보는 3월 8일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대구·경북(TK) 민심이 결집해 수도권으로 바람이 분다면 선거를 치러 볼 만하다”고 말했지만 현재 여론조사상 TK 민심은 홍준표가 아닌 문재인과 안철수에게 가 있다. 심지어 한국갤럽(4월 7일 발표) 여론조사에서는 친박이 ‘배신자’라고 비판하는 유승민에게도 지지율이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홍 후보는 4월 9일 자신의 구상대로 TK 민심 결집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TK는 과거 지지율의 70%가 복원됐다. 본격적으로 붙으면 TK는 압도적으로 다시 결집할 수 있다”고 했다. 부산·경남(PK) 표심에 대해선 “PK는 3자(문재인·안철수·홍준표)가 비슷한 구도이고, 세 사람 다 PK 출신이다 보니 박빙으로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합적인 판세에 대해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본질을 보면 그 지지는 다 나에게 올 것”이라며 “그래서 한 달이라는 시간은 짧은 게 아니고 오히려 (지지층의) 결집 속도가 더 빠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의 이 같은 주장이 여론조사에선 전혀 드러나지 않는 ‘바닥 민심’을 바탕으로 한 ‘정치 9단’의 예리한 분석처럼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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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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