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USB와 문서 형태로 입수한 파일을 ‘최순실 태블릿PC’로 둔갑시켰을 가능성
⊙ ‘제32회 국무회의 말씀자료’, 수정한 날짜가 과거시점 … ‘타임머신’ 타고 문서 수정했나
⊙ ‘최순실 태블릿PC’ 갤럭시탭(shv-e140s) 모델에는 통화기능 없어
⊙ 김한수 행정관 검찰 진술, “최순실과 카카오톡으로 연락 주고받은 사실 없다”
⊙ 더블루K 건물관리인, “건물 안으로 카메라를 든 기자들을 안내한 적도 없다”
⊙ 검찰, 최순실 변호인 측 태블릿PC 요구에 묵묵부답 … 장시호 제출 태블릿PC는 신속하게 공개
⊙ ‘제32회 국무회의 말씀자료’, 수정한 날짜가 과거시점 … ‘타임머신’ 타고 문서 수정했나
⊙ ‘최순실 태블릿PC’ 갤럭시탭(shv-e140s) 모델에는 통화기능 없어
⊙ 김한수 행정관 검찰 진술, “최순실과 카카오톡으로 연락 주고받은 사실 없다”
⊙ 더블루K 건물관리인, “건물 안으로 카메라를 든 기자들을 안내한 적도 없다”
⊙ 검찰, 최순실 변호인 측 태블릿PC 요구에 묵묵부답 … 장시호 제출 태블릿PC는 신속하게 공개
- 손석희 사장이 1월 12일 앵커브리핑에서 “어쩌면 태블릿PC 따위는 필요 없었는지도 모릅니다”고 말하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의 봉인은 jtbc의 태블릿PC가 풀었다. 하지만 이 태블릿PC는 야당이 주도한 대통령 탄핵안 증거자료에도 빠져 있고, 검찰의 최순실 수사 증거자료에도 포함돼 있지 않다. 최순실 변호인 측은 담당판사에게 태블릿PC에 대한 국과수 조사를 요구하고 있지만, 검찰은 한사코 거부하고 있다. 입수 경위도 명확하지 않다. 의혹이 눈덩이처럼 점점 커지면서 진실규명을 위한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도대체 이런 일이 왜 발생한 것일까.
jtbc의 입수 과정
태블릿PC 보도로 각종 언론상을 휩쓴 jtbc 취재진은 입수 과정을 설명하면서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한다.
① jtbc 심수미 기자는 2016년 10월 19일 보도에서, 10월 5일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와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을 함께 만났다고 했다. 이날 만남은 중요하다. 심 기자는 “최순실이 대통령 연설문 고치는 것을 좋아한다”고 보도했는데, 이 이야기는 10월 5일 고 전 이사에게 들었다고 밝혔다. 심 기자가 두 사람을 만났다는 10월 5일 고 전 이사는 한국에 없었다. 고 전 이사는 9월 중순 태국으로 출장을 갔다가 10월 27일 귀국했다. 태국에서 만났을 수도 있다. 그날은 공교롭게도 태풍 ‘차바’로 인해 항공기 운행이 제한됐다. 심 기자가 10월 5일 이전에 태국으로 출국해 접촉했을 수도 있지만 고 전 이사는 12월 7일 국회 청문회에서 “jtbc기자를 만난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② 심 기자는 2016년 12월 8일 jtbc 방송에서 1차 태블릿PC 입수 경위를 설명하면서 “2016년 10월 18일 청담동 부원빌딩 4층 더블루K 사무실에 있는 고영태가 사용한 책상 속에서 태블릿PC를 발견했다”고 했다. 이날 심 기자는 “건물관리인이 ‘언론사가 찾아온 적이 없다’며 허가를 해 들어갈 수 있었다”고 했다. 심 기자는 “jtbc 취재진 태블릿PC를 처음으로 발견한 10월 18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 태블릿PC의 충전기를 구매한 뒤 최씨의 셀카(스스로 찍은 사진)와 드레스덴 연설문, 대통령 휴가 사진 등을 그 자리(더블루K 사무실)에서 확인하고, 국정 개입의 단서가 되는 이 파일들을 모두 촬영했다”며 “태블릿PC는 있던 곳에 그대로 놔 둔 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사무실로 돌아왔다”고 했다.
심 기자가 10월 18일 청담동 부원빌딩 4층 더블루K 사무실에 있는 고영태가 사용한 책상 속에서 태블릿PC를 발견, 드레스덴 연설문, 대통령 휴가 사진 등 국정 개입 단서가 되는 파일을 촬영했지만, 같은 날 다수의 다른 언론사(《경향신문》 《국민일보》 《한겨레》 《뉴스1》 《포커스 뉴스》) 기자들은 그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했다. 《국민일보》와 《포커스 뉴스》는 10월 19일 자에 (18일 기자들이 갔을 때) “사무실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고 보도했다. 10월 27일 KBS도 “건물관리인은 태블릿PC가 어디에서 나왔는지 모른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모든 기자가 빌딩관리인의 협조를 얻고자 했는데, 이 빌딩관리인은 유독 jtbc 기자에게만 협조를 해 줬다는 말이 된다.
③ 또 jtbc 보도 내용에 의하면, jtbc 취재진은 2016년 10월 18일 더블루 K 사무실 내 고영태 책상에서 태블릿PC를 발견, 국정 개입 단서가 되는 파일을 촬영한 뒤 일단 그것을 있던 자리에 그대로 놓고 왔다가, 이틀 뒤 다시 더블루 K 사무실을 찾았다. jtbc는 2016년 12월 8일 1차 태블릿PC 입수 경위 설명 방송에서 “최씨 자택과 사무실 등에서 자료가 파기된 상황에서 태블릿PC를 방치할 경우 추가 증거인멸 가능성이 있는 만큼 10월 20일 더블루K 사무실을 다시 찾아가 태블릿PC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굳게 닫혀 있던 문이 jtbc 취재진에게는 또다시 활짝 열렸다는 이야기이다.
12월 8일 노회찬 정의당 의원은 정의당 팟캐스트 ‘노유진(노회찬 정의당 의원·유시민 작가·진중권 동양대 교수의 성을 따 만든 이름)’ 특별방송에 출연해 “건물관리인이 정의당 당원”이라며 “평소 jtbc만이 믿을 수 있는 언론사라고 생각해서 jtbc 취재진에게만 문을 열어 줬다”고 말해, jtbc 측 보도에 힘을 실어 줬다.
빌딩관리인 노모씨는 2016년 12월 28일 《월간조선》 기자에게 “기자들이 엄청나게 다녀갔지만, 문이 열려 있지도 않았고, 건물 안으로 카메라를 든 기자들을 안내한 적도 없다. 건물관리인이 정의당 당원이라 평소 jtbc만이 믿을 수 있는 언론사라고 생각해서 문을 열어 줬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월간조선》이 추가 취재를 위해 2017년 1월 4일 더블루K 사무실을 다시 찾았으나, 건물관리인 노씨는 없었고, 새로 온 관리인이라는 사람이 “노씨는 그만두었다”고 말했다. 노씨는 왜 이렇게 엇갈리는 증언들을 했을까. jtbc가 태블릿PC를 입수할 수 있게 협조한 것으로 알려진 노씨는 앞서 검찰 수사를 받았다. 최순실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검찰이 공개한 관리인 조서에 태블릿PC 관련 진술 내용이 없었다”며 “그래서 이 관리인을 증인으로 신청했고, 채택이 된 상태다. 곧 사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④ 2016년 10월 24일 jtbc는 입수한 태블릿PC 내용을 근거로 최순실씨의 국정개입 정황과 관련한 기사 7개를 보도했다. 보도한 기사의 제목은 다음과 같다.
〈▲[단독] 최순실 PC 파일 입수… 대통령 연설 전 연설문 받았다 ▲[단독] 최순실 측 ‘청와대 핵심문건 수정’ 정황 포착 ▲[단독] 발표 전 받은 ‘44개 연설문’… 극비 ‘드레스덴’까지 ▲연설문 원고 ‘붉은 글씨’ 일부, 실제 연설서도 달라져 ▲[단독] 국무회의 자료·첫 지방자치 업무보고도 사전에… ▲[단독] ‘비서진 교체’도 사전 인지… 작성자는 대통령 최측근 참모 ▲상식 벗어난, 충격의 ...
jtbc의 입수 과정
태블릿PC 보도로 각종 언론상을 휩쓴 jtbc 취재진은 입수 과정을 설명하면서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한다.
① jtbc 심수미 기자는 2016년 10월 19일 보도에서, 10월 5일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와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을 함께 만났다고 했다. 이날 만남은 중요하다. 심 기자는 “최순실이 대통령 연설문 고치는 것을 좋아한다”고 보도했는데, 이 이야기는 10월 5일 고 전 이사에게 들었다고 밝혔다. 심 기자가 두 사람을 만났다는 10월 5일 고 전 이사는 한국에 없었다. 고 전 이사는 9월 중순 태국으로 출장을 갔다가 10월 27일 귀국했다. 태국에서 만났을 수도 있다. 그날은 공교롭게도 태풍 ‘차바’로 인해 항공기 운행이 제한됐다. 심 기자가 10월 5일 이전에 태국으로 출국해 접촉했을 수도 있지만 고 전 이사는 12월 7일 국회 청문회에서 “jtbc기자를 만난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② 심 기자는 2016년 12월 8일 jtbc 방송에서 1차 태블릿PC 입수 경위를 설명하면서 “2016년 10월 18일 청담동 부원빌딩 4층 더블루K 사무실에 있는 고영태가 사용한 책상 속에서 태블릿PC를 발견했다”고 했다. 이날 심 기자는 “건물관리인이 ‘언론사가 찾아온 적이 없다’며 허가를 해 들어갈 수 있었다”고 했다. 심 기자는 “jtbc 취재진 태블릿PC를 처음으로 발견한 10월 18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 태블릿PC의 충전기를 구매한 뒤 최씨의 셀카(스스로 찍은 사진)와 드레스덴 연설문, 대통령 휴가 사진 등을 그 자리(더블루K 사무실)에서 확인하고, 국정 개입의 단서가 되는 이 파일들을 모두 촬영했다”며 “태블릿PC는 있던 곳에 그대로 놔 둔 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사무실로 돌아왔다”고 했다.
심 기자가 10월 18일 청담동 부원빌딩 4층 더블루K 사무실에 있는 고영태가 사용한 책상 속에서 태블릿PC를 발견, 드레스덴 연설문, 대통령 휴가 사진 등 국정 개입 단서가 되는 파일을 촬영했지만, 같은 날 다수의 다른 언론사(《경향신문》 《국민일보》 《한겨레》 《뉴스1》 《포커스 뉴스》) 기자들은 그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했다. 《국민일보》와 《포커스 뉴스》는 10월 19일 자에 (18일 기자들이 갔을 때) “사무실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고 보도했다. 10월 27일 KBS도 “건물관리인은 태블릿PC가 어디에서 나왔는지 모른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모든 기자가 빌딩관리인의 협조를 얻고자 했는데, 이 빌딩관리인은 유독 jtbc 기자에게만 협조를 해 줬다는 말이 된다.
 |
| 더블루K 사무실 문 유리의 모습. |
12월 8일 노회찬 정의당 의원은 정의당 팟캐스트 ‘노유진(노회찬 정의당 의원·유시민 작가·진중권 동양대 교수의 성을 따 만든 이름)’ 특별방송에 출연해 “건물관리인이 정의당 당원”이라며 “평소 jtbc만이 믿을 수 있는 언론사라고 생각해서 jtbc 취재진에게만 문을 열어 줬다”고 말해, jtbc 측 보도에 힘을 실어 줬다.
빌딩관리인 노모씨는 2016년 12월 28일 《월간조선》 기자에게 “기자들이 엄청나게 다녀갔지만, 문이 열려 있지도 않았고, 건물 안으로 카메라를 든 기자들을 안내한 적도 없다. 건물관리인이 정의당 당원이라 평소 jtbc만이 믿을 수 있는 언론사라고 생각해서 문을 열어 줬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월간조선》이 추가 취재를 위해 2017년 1월 4일 더블루K 사무실을 다시 찾았으나, 건물관리인 노씨는 없었고, 새로 온 관리인이라는 사람이 “노씨는 그만두었다”고 말했다. 노씨는 왜 이렇게 엇갈리는 증언들을 했을까. jtbc가 태블릿PC를 입수할 수 있게 협조한 것으로 알려진 노씨는 앞서 검찰 수사를 받았다. 최순실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검찰이 공개한 관리인 조서에 태블릿PC 관련 진술 내용이 없었다”며 “그래서 이 관리인을 증인으로 신청했고, 채택이 된 상태다. 곧 사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④ 2016년 10월 24일 jtbc는 입수한 태블릿PC 내용을 근거로 최순실씨의 국정개입 정황과 관련한 기사 7개를 보도했다. 보도한 기사의 제목은 다음과 같다.
〈▲[단독] 최순실 PC 파일 입수… 대통령 연설 전 연설문 받았다 ▲[단독] 최순실 측 ‘청와대 핵심문건 수정’ 정황 포착 ▲[단독] 발표 전 받은 ‘44개 연설문’… 극비 ‘드레스덴’까지 ▲연설문 원고 ‘붉은 글씨’ 일부, 실제 연설서도 달라져 ▲[단독] 국무회의 자료·첫 지방자치 업무보고도 사전에… ▲[단독] ‘비서진 교체’도 사전 인지… 작성자는 대통령 최측근 참모 ▲상식 벗어난, 충격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