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역술인을 추천해 달라’는 독자들의 문의 전화를 많이 받습니다. 7월호부터 연재 중인 ‘운명으로 본 대선주자’ 기획기사 때문입니다. 기자는 8월호에서 유명 역술인들이 말하는 김두관 전(前) 경남도지사의 운명을 취재했습니다. 이번 호는 문재인 의원과 손학규 전 민주통합당 대표 편입니다.
사주를 알기 위해서는 후보들의 출생일과 시각을 아는 것이 필수입니다. 그래서 기자는 각 후보 캠프에 출생시(出生時)를 물었습니다. 공통적으로 “첨단과학 시대에 역술이 웬 말이냐”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후보 참모들은 기자에게 “관상은 우리 후보가 최고다”, “유명한 역술인이 될 거라고 했다”고 말하는 등 홍보에 열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운명도 우리 편이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또 어떤 후보 캠프에서는 기사에 나온 이야기 말고, 역술인이 한 다른 이야기는 없었는지 물어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간혹 ‘일부러 후보에게 불리한 이야기만 골라서 기사를 만든 것은 아닌가’하고 의심하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아마도 “만나본 사람 가운데 누가 가장 실력이 있느냐”일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궁금했습니다. 그러나 검증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우선 중점분야가 달랐습니다. 크게 사주, 관상이 있고 순수하게 학문으로 운명을 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초자연적인 힘(신내림)에 의존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운명(運命)’은 ‘천명(天命)’이 아니기 때문에 검증이 불가능했습니다.
비과학적인 요소가 강한 대선주자들의 사주, 관상을 취재하면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역술인들의 말이 사실일까? 혹시 신문 보고 정치평론가처럼 지어내는 것은 아닐까?” 끊임없는 물음표가 머리에 남았습니다.
절박할 때 찾는 곳이 역술원입니다. 대통령 선거는 나라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정치 행사입니다. 국민들의 삶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제대로 된 대통령을 선출(選出)해야 한다는 국민적 열망(熱望)이 역술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린 미래를 알고 싶습니다. 그러나 사실 아무도 알 수가 없습니다. 이런저런 참고자료가 있을 뿐입니다. ‘운명’도 그중 하나일 것입니다. 취재를 진행하면서 점점 그런 생각이 굳어집니다.⊙
사주를 알기 위해서는 후보들의 출생일과 시각을 아는 것이 필수입니다. 그래서 기자는 각 후보 캠프에 출생시(出生時)를 물었습니다. 공통적으로 “첨단과학 시대에 역술이 웬 말이냐”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후보 참모들은 기자에게 “관상은 우리 후보가 최고다”, “유명한 역술인이 될 거라고 했다”고 말하는 등 홍보에 열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운명도 우리 편이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또 어떤 후보 캠프에서는 기사에 나온 이야기 말고, 역술인이 한 다른 이야기는 없었는지 물어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간혹 ‘일부러 후보에게 불리한 이야기만 골라서 기사를 만든 것은 아닌가’하고 의심하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아마도 “만나본 사람 가운데 누가 가장 실력이 있느냐”일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궁금했습니다. 그러나 검증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우선 중점분야가 달랐습니다. 크게 사주, 관상이 있고 순수하게 학문으로 운명을 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초자연적인 힘(신내림)에 의존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운명(運命)’은 ‘천명(天命)’이 아니기 때문에 검증이 불가능했습니다.
비과학적인 요소가 강한 대선주자들의 사주, 관상을 취재하면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역술인들의 말이 사실일까? 혹시 신문 보고 정치평론가처럼 지어내는 것은 아닐까?” 끊임없는 물음표가 머리에 남았습니다.
절박할 때 찾는 곳이 역술원입니다. 대통령 선거는 나라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정치 행사입니다. 국민들의 삶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제대로 된 대통령을 선출(選出)해야 한다는 국민적 열망(熱望)이 역술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린 미래를 알고 싶습니다. 그러나 사실 아무도 알 수가 없습니다. 이런저런 참고자료가 있을 뿐입니다. ‘운명’도 그중 하나일 것입니다. 취재를 진행하면서 점점 그런 생각이 굳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