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을 내리면 턱 모양이 더 두드러지면서 투사 같은 강한 이미지가 되겠지만, 육영수 여사의 올림머리로 투사의 이미지가 감해지고 귀격인 이미지를 더한다”
⊙ 사각턱, 노력형, 욕심 많고 순발력 떨어져
⊙ 전체적 귀(貴)한 상… 주변 측근들이 박근혜의 옷이자 의관. ‘좋은 옷’을 입어야
⊙ 출생시간을 두고 축시(오전 1~3시), 인시(3~5시), 묘시(5~7시), 오시(11~13시) 등으로 엇갈려
⊙ “지금은 몸을 사릴 때.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
⊙ 사각턱, 노력형, 욕심 많고 순발력 떨어져
⊙ 전체적 귀(貴)한 상… 주변 측근들이 박근혜의 옷이자 의관. ‘좋은 옷’을 입어야
⊙ 출생시간을 두고 축시(오전 1~3시), 인시(3~5시), 묘시(5~7시), 오시(11~13시) 등으로 엇갈려
⊙ “지금은 몸을 사릴 때.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
- 박근혜 전 위원장은 턱 근육이 상당히 발달된 듯 보인다. 어금니를 깨물고 시련의 시간을 견뎠을 것으로 짐작한다.
박근혜(朴槿惠)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하 존칭 생략)의 관상과 사주는 어떨까. 지난 2007년의 불운(不運)을 털어낼 수 있을까. 그의 운명은 만들어지는 것일까, 이미 타고난 것일까? 관상학자와 사주·명리학자들은 한결같이 박근혜에게 “조만간 독화살이 사방에서 빗발친다”고 말한다. 그러나 “시련을 이겨낼 것”이라고 전망한다.
좋은 관상(觀相)이란 얼굴의 특정 부분만 좋아서는 곤란하다. 전체적인 조화가 중요하다. 따로 떼어놓으면 눈·코·입·턱·볼·이마가 모두 잘 생겼어도 얼굴이라는 전체 틀 위에서는 달리 해석할 수 있다. ‘부분의 합이 전체는 아니다’는 얘기다. 좋은 식재료를 썼다 해서 다 맛있는 요리가 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박근혜의 얼굴을 두고 인상학자와 관상학자들은 말(馬)의 형상에 가깝다거나, 학(鶴)의 모습을 닮았다고 말한다(김현남, 백운산 등). 말의 형상은 ‘얼굴 생김새가 수려하면서 품위가 있으며 좋은 두뇌와 발군의 재치를 가지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학의 모습은 ‘얼굴이 맑고 특히 안광의 힘이 좋아 매사 단순히 생각하지 않고 멀리 내다볼 줄 안다’로 풀이한다. 둘 중에서 ‘학상’이라는 시각이 좀 더 많은 편이다.
박근혜에 비판적인 관상가 중에는 ‘여우상’이라 주장하는 이도 있다. 악의적으로 들리는데, ‘콧대가 높고 광대뼈가 파였으며, 인중이 짧고 하관(얼굴의 아래쪽 턱 부분)이 좁다’는 이유에서다. 다수의 관상가는 이런 주장을 “허무맹랑한 소리”로 일축한다. 여우상은 “꾀가 많고 재간이 뛰어나며 작은 눈으로 사물을 대충 보는 법이 없는, 즉 꿰뚫어 보는 눈을 지녔다”는 점에서 박근혜가 아닌 이명박(李明博) 대통령상에 가깝다는 견해가 있다(최형규). 그러나 이 대통령의 상은 여우상이 아니라 ‘쥐상’이라 주장하는 이도 있다(백운산).
관상가의 관점과 주관, 정치적인 호불호(好不好)에 따라 서로 다르게 평가되고 인터넷상에서 함부로 퍼져가고 있다.
“화날 때는 눈두덩이 부풀어 寒氣나는 눈”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주선희(朱宣姬) 교수는 “잘 교육받고 다듬어진 여성이라는 느낌”으로 박근혜의 인상을 설명한다. “제스처가 크지 않고 조근조근 말하며 다리를 꼬거나 (여장부처럼) 느슨하게 두지 않고 가지런히 붙여 앉는다”는 것이다.
다만 언론(카메라) 앞에서 표정이 돌처럼 굳어진다. 심기가 불편할 때는 눈두덩이 두툼하게 부어오른다. 두 눈에서 시베리아 한기(寒氣) 같은 차가운 눈빛이 흘러 강한 인상을 준다. 주 교수는 “국민이 볼 때 화났다는 느낌을 받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한다. 동료 의원들에게 건네는 인사도 가벼운 목례 정도이고, 먼저 다가오지 않으면 모른 척할 것 같다. 가끔 언론에 비친 얼굴은 찬바람이 날리듯 냉랭해 보여 매력을 반감시킨다.
주 교수는 박근혜의 눈에 대해 이렇게 평가한다. “무엇이든 건성으로 대하지 않고 깊이 생각하는 사려깊은 눈에 속한다. 그러나 화가 나면 찬바람이 나는 매서운 눈으로 바뀐다. 눈이 웃어야 진정으로 웃는 사람이다. 화가 나 얼굴에 냉기가 흐르면, 될 것도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박근혜에게 이렇게 덕담한다.
“주변 정치인이나 기자들에게 악수를 먼저 청하고 격려해 주어 후덕한 느낌을 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많이 웃어주면 인상이 좋아지고 따르는 사람이 많아집니다. 사람은 눈으로 85% 정도를 결정한다고 하니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선거철이나 민생현장에서 사람들을 만나면 인기가 올라갑니다. 왜 그럴까요? 낮은 곳을 어루만지니 인기상승은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더 많은 사람을 만날수록 상황은 더 좋아질 겁니다. 시간 날 때마다 국민을 만나는 것이 좋습니다.”
턱 근육 발달… 어금니 깨물었을 아픔의 시간
박근혜의 턱은 지구력과 책임감이 있는 모양으로 보인다. 어금니를 깨물고 시련의 시간을 견디면서 턱 근육이 발달한 듯하다. 주 교수는 “머리카락을 내리면 턱 모양이 더 두드러지면서 투사 같은 강한 이미지가 되겠지만, 육영수 여사의 올림머리로 투사의 이미지가 감해지고 귀격인 이미지를 더한다”고 했다.
백운산(白雲山) 한국역술인협회장은 “사각턱이 발달되어 의욕이 강하고 욕심이 많다. 사람이 모여들고 따르는 운도 좋은데다 노력형”이라고 말한다.
보통 콧대가 높으면 도도하게 보이고, 낮으면 애교스럽고 타인에게 가깝게 다가갈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주 교수는 “박근혜는 콧대가 높지도 낮지도 않다. 그렇다고 펑퍼짐한 코도 아니다. 단아하고 반듯하며 정직한 느낌을 주지만 도움을 쉽게 주고받을 친근함과는 거리가 있다”고 한다. 또 “크게 웃으면 양쪽 관골(광대뼈)이 솟는다. 웃을 때 콧방울이 옆으로 퍼져 가운데 코가 낮아 보이므로 겸손한 이미지를 더한다”고 했다.
주변 측근이 박 전 위원장에게 주는 이미지도 무시할 수 없다. 곁에 인상 좋은 사람, 정치적으로 유능하고 인간적 매력까지 갖춘 사람을 두면 좋다. 주 교수는 “측근이 박근혜의 옷이나 의관이 아니겠는가. 의복만 보아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대번에 알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진 이유는 영부인 김윤옥(金潤玉) 여사 때문이라는 게 회당관상연구원 신기원(申箕源) 원장의 말이다. “관상학을 통해 볼 때 박근혜의 패인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복이다. 이 대통령의 복은 김윤옥 여사와 연결된다. 김 여사는 여인이 갖춰야 할 덕을 전형적으로 다 갖춘 복상이다. 순박해 보이지만 귀한 품성을 지녔으며 동시에 인자한 상이다. 김 여사와 결혼한 이 대통령이 넘치는 복을 등에 업은 것이다.”미혼인 박근혜는 측근을 통해 ‘복을 등에 업어야 한다’는 조언이다.
백운산 회장은 박근혜의 상을 대표적인 ‘학상’으로 설명한다. 이 상은 여성으로서 제일 좋은 상이라고 한다. “얼굴이 맑고 특히 안광의 힘이 좋아 매사 단순히 생각하지 않고 멀리 내다볼 줄 안다”는 것이다. 다만 흠이 있다면 학은 외로운 상이다. ‘밤은 찬데 먼 하늘을 바라보며 한쪽 다리를 들고 있는’ 이미지가 바로 학이다. 부모를 잃고 18년 동안 숨어 지내던 시절이 학 이미지와 오버랩된다.
박근혜의 입술을 보자. 백 회장은 “입술 곡선이 살아 있으면서 두껍고 넓은 것을 볼 때 덕장의 형이어서 참을성이 좋고 지혜도 있다”고 얘기한다. 그렇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섣부른 판단을 지양하나 지나친 심사숙고형이어서 순발력을 요하는 일에서는 다소 대처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좋은 인상 좋은 관상》, 《한국 최고의 관상가가 쉽게 풀어쓴 마의 관상법》의 저자 이남희(李南熙) 관상학자는 박근혜의 눈에 주목한다. “찢어진 눈이라기보다 긴 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눈 끝이 길어야 좋다. 박근혜는 눈 길이가 얼굴 전체 면적에서 약간 긴 듯하다”는 것이다.
목에 있는 점이 문제…
일반인들은 으레 눈이 동그랗고 크면 시원하다고 말하지만 관상학적으로 반드시 좋은 상은 아니라고 한다. “진짜 좋은 눈은 눈 길이가 길다. 길이가 짧으면 생각이 짧거나 깊지가 않다”는 것이다. 그의 말이다.
“눈은 제2의 뇌라고 부를 정도로 중요합니다. 개인의 운명, 심성(心性), 현재의 생각이 모두 들어가 있기 때문에 그렇죠. 박근혜를 비롯해 문재인(文在寅), 김두관(金斗官)의 눈 역시 다 이상적이긴 합니다. 특히 박근혜의 눈은 긴 눈입니다.”
광대뼈, 이마, 턱, 입 역시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어 “전체 기가 흩어지지 않았고 꽉 짜진 얼굴판이라는 느낌을 준다”고 이남희씨는 말한다. 대선후보군 중 박근혜, 김두관의 상이 제일 낫다는 것이 그의 판단. 문재인의 경우는 관상(특히 눈)은 맑고 좋지만 왠지 짜여 있거나 뭉쳐 있지 못하고 허(虛)하고 흩어진 느낌을 준다고 한다.
이씨는 목소리도 관상에서 중요한 포인트라고 얘기한다. 왜냐하면 “중년 이후 목소리는 자기 목소리”이기 때문이다. 가볍지 않고 깊은 목소리가 좋다. 그는 “박근혜의 음성을 들어 보면, 기가 흩어지지 않는 목소리다. 단아하고 정제된 언어를 쓴다. 일반적인 여성의 목소리인 가늘고 좁고 째지는 목소리와 다르다”고 얘기한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박근혜는 목 정면에서 왼쪽으로 약간 치우친 곳에 점이 있는데 (대선) 성공여부와 관계없이 부부관계, 남녀관계에서 굉장히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보면 된다”는 것이다. 그의 말이다.
“어머니 육영수(陸英修) 여사도 똑같은 위치에 점이 있다고 해요. 왼쪽 목 아래에 같은 위치에 같은 크기의 점이란 얘기죠. 박근혜가 복점이라 생각하고 달고 다니는지는 몰라도 좋지 않아요. 남녀관계에서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불러오는 점이랄까. 아니면 총이나 칼, 상해를 입을 수 있는 점입니다. 절대 좋은 점이 아닙니다.”
外剛은 과유불급
한국역학협회장이자 《월간역학》 발행인인 전용원(田龍元)씨는 박근혜의 관상을 기(氣), 음성, 신(神·일종의 정신), 피부(膚)를 통해 분석한다.
그는 “박근혜의 기가 계속 성장하는 단계에 있고, 지나치게 강해지고 있다. 원래는 외유내강(外柔內剛)형인데 지금은 외강형으로 바뀌었다”고 말한다. “좀 더 유순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박근혜의 음성은 차분하면서도 단아하다. 허투루 말하지 않고 건실하다. 전 회장은 “정몽준은 (음성이) 얇고, 김문수는 탁하지만 박근혜는 청아하고 흔들림이 없다. 음성 자체에 카리스마가 있다”고 얘기한다. “귀한 사람의 음성은 함부로 노(怒)하거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가볍게 표출하지 않는데 박근혜가 그렇다”는 것이다. 그의 얘기다.
“나이 예순이 넘으면 운(運)이 입으로 들어옵니다. 박근혜는 음성이 차분하고 탁하지 않으며 희로애락을 잘 드러내지도 않습니다. 다만 음색이 엄격해요.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있듯이 지나치게 강함을 밖으로 드러내선 곤란하죠. 외유내강을 실천해야 합니다.”
사람의 정신은 눈동자에 있는데 흑백(검은자와 흰자)이 분명할수록 좋다. “박근혜는 눈동자가 안정되고 흑백 역시 또렷하다”고 한다.
피부는 어떨까. 그는 “얼굴에 살이 쪘으면 단단하게 붙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경우 젊은 시절 대식가(大食家)여서 뚱뚱했지만 피부가 주름지거나 늘어진 적은 없었다고 한다.
이회창(李會昌) 전 한나라당 총재는 비록 얼굴살이 없지만 뼈가 얼굴에 튀어나지 않았다. 전 회장은 “박근혜의 얼굴살은 찌지도 마르지도 않았다. 얼굴뼈가 안 드러나고 피부가 들뜨지도 않았다. 전반적으로 귀한 상을 타고났다”고 말한다.
호랑이가 호랑이를 올라탄 격
박근혜는 1952년 2월 2일(양력), 1월 7일(음력) 출생이다. 임진(壬辰)년 용띠다. 대선을 치르는 2012년 올해가 용의 해. 그러나 명리학에서 입춘(立春) 전에 태어나면, 출생년을 전년으로 가름한다. 2월 2일은 입춘 전. 그래서 박근혜의 사주는 신묘(辛卯)년 토끼띠로 간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출생시간은 박근혜의 입을 통하지 않고선 알 수 없는 개인사다. 그의 보좌관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보았으나 “알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거듭 “물어봐 달라”고 요청하니 “묻기가 좀 그렇다”며 당혹스러워 했다. 그러나 취재 중 만난 사주·명리학에 ‘용하다’는 이들은 박근혜의 출생시간을 확신하고 있었다.
명리학을 전공한 한국철학회장인 대전대 철학과 송인창(宋寅昌) 교수는 “박근혜는 오시(午時·오전 11~13시)에 태어났을 것”으로 판단한다. “태어난 날(2월 2일)이 무인(戊寅·호랑이 인)날인데 새벽 3~5시 사이 태어났다면 인시(寅時) 출생이란 얘기다. 무인날, 인시 출생이라면 호랑이가 두 마리 등장한다는 것인데, 그러면 관성(慣性)이 너무 강해 대통령이 될 사주가 아니다”고 주장한다.
송 교수는 “박근혜가 오전 11시에서 오후 1시 사이에 태어났다면 사정이 달라진다. 돈이 많이 들고 굉장히 힘들겠지만 대선 운이 상당히 좋다. 오는 7~8월까지 가봐야지 결판이 나는데 대선후보 경선을 두고 큰 싸움이 벌어진다. 원칙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낮춰 김문수, 정몽준을 끌어안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철학원을 운영하는 김선희(金善姬)씨는 명리학에 기초해 인생사를 푼다. 그는 박근혜의 출생 시(時)를 ‘새벽 4시’(寅時)로 못 박는다. “태어난 날이 호랑이 날, 시간이 호랑이 시인데 왕 중의 왕이 아닐 수 없다. 지도자로서 손색이 없다”고 주장한다. 또 “호랑이 속에 불기운이 있다. 불기운이 뭐냐. 따스함이다. 외적인 세계에 대해선 냉랭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는 사랑이 도사리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오는 8월 18일부터 두 달 동안 박근혜에게 큰 시련이 닥친다는 것이 김씨의 주장. “굉장한 회오리가 온다. 사방에서 독화살이 빗발칠 것이고 배신자가 등장할 것이다. 그러나 소신 있게 자기 말에 책임지면서 독화살을 막아낼 것”으로 전망한다.
“비겁과 상충이 방해한다”
《3대 복신 명리학》과 《미래 사주학》을 쓴 ‘이선종 사주상담연구소’의 이선종(李善鍾)씨는 박근혜의 출생시를 역시 인시, 즉 새벽 3~5시로 파악한다.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보다 더 힘든 시절이 온다. 큰 풍파를 만나고 배신자들이 자꾸 생기고 믿었던 사람들이 떠나게 된다”며 명리학의 용어를 빌려 “‘비겁(卑怯)’과 ‘상충(相沖)’으로 많은 방해를 받는다”고 주장한다.
“양력 7월이 오면 아주 힘이 듭니다. ‘상충’이고, 복신(福神)도 묶여 있어요. 더욱이 8월은 최악의 달이 됩니다. 배신자가 속출하고 큰 풍파가 일어요. 9~10월 초까지도 아주 힘든 시기가 될 겁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함부로 말하지 말고 그때까지 잘 참아야 합니다.”
이씨는 “10월 9일부터 좋아져 천을귀인(天乙貴人)이 도우고 인덕(人德)이 많아 우두머리가 될 사주”라고 예언한다. “배신하던 사람도 이즈음, 서서히 다시 돌아선다”고 덧붙인다.
증권가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한국의 역술명인 36인’에 꼽힌 《때의 비밀》의 저자 이강산(李江山)씨는 박근혜의 출생시를 축시(丑時·새벽 1~3시)로 봐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주역》의 상수학인 ‘하락리수(河落理數)’에 따라 박근혜의 대선 운을 이렇게 그린다.
‘덕이 두텁고 높은 자리에서 겸손하며, 공손하게 선비를 중히 여기고 현명하고 능력 있는 자의 도움을 받아 공을 세운다(德重位尊 謙恭下士而得賢 能輔助 立功名). 단 형제간에는 서로 씹는 상처가 있다(但 骨肉有 齧之傷).’
이씨는 또 “우리나라는 2와 7로 끝나는 해에 대선을 치르는데 7은 정(丁)의 해인데, 정은 불(火)이다. 불은 변화와 바꿈을 의미한다. 1987년(丁卯)은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1997년(丁丑)은 김영삼에서 김대중으로, 2007년은 노무현에서 이명박 정부로 정권이 교체됐다”고 주장한다. 반면 임(壬)은 물(水)이다. “물은 흐르는 성질처럼 면면히 이어지는 계속성이 있다”는 것이 이씨의 주장. “1992년(壬申)은 노태우에서 김영삼으로, 2002년은 김대중에서 노무현으로, 2012년에는 이명박에서 박근혜로 정권이 수평 이동될 것”으로 단언한다.
“아주 뛰어난 인재라도 때를 만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어요. 언젠가 번개를 칠 사람은 한동안 흰 구름으로 살아야 해요. 지금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흰 구름이 뭉쳐, 번개를 만들어낼 때를 준비하는 형상입니다.”
조만간 태풍이 불고 큰 비가 쏟아질 것이란 얘기다. 그는 “시대가 필요로 하여 우리도 여성 대통령을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사방이 너무 잘 보인다”
운동가 출신으로 13대 국회 때 국회의원을 지낸 이철용(李喆鎔)씨는 서울 안국동에 ‘통(通)’이란 인생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박근혜의 출생시간을 두고 인시와 묘시(卯時·오전 5~7시), 축시라는 주장이 엇갈리지만 인시가 확실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올해 박근혜의 사주는 목(木)기운이 도배질하고 있다. 3재(災)를 모두 비켜가는데 태어난 날이 호랑이, 시간도 호랑이어서 왕이 될 기운이 충만하다”는 것이다.
“박근혜 사주에는, 나무가 무성하고 눈이 번들번들해서 사방이 너무 잘 보인다”면서도 “너무 잘 보여도 문제”라고 꼬집는다. 왜 그럴까. “너무 많이 보여, 하고 싶은 말이 많아도 탈이 난다. 적당히 보고 적당히 말해야 한다. 지금은 때가 좋지만 몸을 사릴 시기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 가지가 무성하면 (가지치기를 해) 태워야 하는데, 태우려면 말을 삼가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무가 불타는) 붉은색을 즐겨 입으면 좋다”고 주장한다.
“박근혜는 입을 열면 연 만큼 마이너스가 될 겁니다. 머리보다 가슴, 가슴보다 발과 손이 먼저 나와야 해요. 측근들이 박근혜를 대신해 말하되 아부는 절대 금물입니다. 주변에 김종인·이상돈·현경대 같은 사람을 둬야 합니다.”
‘머털도사’라는 닉네임으로 알려진 천지철학관 우경준(禹慶峻)씨는 박근혜의 출생시간을 축시로 본다. “장애와 어려움이 많지만, 대권에서 승리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좋은 관상(觀相)이란 얼굴의 특정 부분만 좋아서는 곤란하다. 전체적인 조화가 중요하다. 따로 떼어놓으면 눈·코·입·턱·볼·이마가 모두 잘 생겼어도 얼굴이라는 전체 틀 위에서는 달리 해석할 수 있다. ‘부분의 합이 전체는 아니다’는 얘기다. 좋은 식재료를 썼다 해서 다 맛있는 요리가 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박근혜의 얼굴을 두고 인상학자와 관상학자들은 말(馬)의 형상에 가깝다거나, 학(鶴)의 모습을 닮았다고 말한다(김현남, 백운산 등). 말의 형상은 ‘얼굴 생김새가 수려하면서 품위가 있으며 좋은 두뇌와 발군의 재치를 가지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학의 모습은 ‘얼굴이 맑고 특히 안광의 힘이 좋아 매사 단순히 생각하지 않고 멀리 내다볼 줄 안다’로 풀이한다. 둘 중에서 ‘학상’이라는 시각이 좀 더 많은 편이다.
박근혜에 비판적인 관상가 중에는 ‘여우상’이라 주장하는 이도 있다. 악의적으로 들리는데, ‘콧대가 높고 광대뼈가 파였으며, 인중이 짧고 하관(얼굴의 아래쪽 턱 부분)이 좁다’는 이유에서다. 다수의 관상가는 이런 주장을 “허무맹랑한 소리”로 일축한다. 여우상은 “꾀가 많고 재간이 뛰어나며 작은 눈으로 사물을 대충 보는 법이 없는, 즉 꿰뚫어 보는 눈을 지녔다”는 점에서 박근혜가 아닌 이명박(李明博) 대통령상에 가깝다는 견해가 있다(최형규). 그러나 이 대통령의 상은 여우상이 아니라 ‘쥐상’이라 주장하는 이도 있다(백운산).
관상가의 관점과 주관, 정치적인 호불호(好不好)에 따라 서로 다르게 평가되고 인터넷상에서 함부로 퍼져가고 있다.
“화날 때는 눈두덩이 부풀어 寒氣나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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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선희 원광디지털대교수. |
다만 언론(카메라) 앞에서 표정이 돌처럼 굳어진다. 심기가 불편할 때는 눈두덩이 두툼하게 부어오른다. 두 눈에서 시베리아 한기(寒氣) 같은 차가운 눈빛이 흘러 강한 인상을 준다. 주 교수는 “국민이 볼 때 화났다는 느낌을 받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한다. 동료 의원들에게 건네는 인사도 가벼운 목례 정도이고, 먼저 다가오지 않으면 모른 척할 것 같다. 가끔 언론에 비친 얼굴은 찬바람이 날리듯 냉랭해 보여 매력을 반감시킨다.
주 교수는 박근혜의 눈에 대해 이렇게 평가한다. “무엇이든 건성으로 대하지 않고 깊이 생각하는 사려깊은 눈에 속한다. 그러나 화가 나면 찬바람이 나는 매서운 눈으로 바뀐다. 눈이 웃어야 진정으로 웃는 사람이다. 화가 나 얼굴에 냉기가 흐르면, 될 것도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박근혜에게 이렇게 덕담한다.
“주변 정치인이나 기자들에게 악수를 먼저 청하고 격려해 주어 후덕한 느낌을 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많이 웃어주면 인상이 좋아지고 따르는 사람이 많아집니다. 사람은 눈으로 85% 정도를 결정한다고 하니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선거철이나 민생현장에서 사람들을 만나면 인기가 올라갑니다. 왜 그럴까요? 낮은 곳을 어루만지니 인기상승은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더 많은 사람을 만날수록 상황은 더 좋아질 겁니다. 시간 날 때마다 국민을 만나는 것이 좋습니다.”
턱 근육 발달… 어금니 깨물었을 아픔의 시간
박근혜의 턱은 지구력과 책임감이 있는 모양으로 보인다. 어금니를 깨물고 시련의 시간을 견디면서 턱 근육이 발달한 듯하다. 주 교수는 “머리카락을 내리면 턱 모양이 더 두드러지면서 투사 같은 강한 이미지가 되겠지만, 육영수 여사의 올림머리로 투사의 이미지가 감해지고 귀격인 이미지를 더한다”고 했다.
백운산(白雲山) 한국역술인협회장은 “사각턱이 발달되어 의욕이 강하고 욕심이 많다. 사람이 모여들고 따르는 운도 좋은데다 노력형”이라고 말한다.
보통 콧대가 높으면 도도하게 보이고, 낮으면 애교스럽고 타인에게 가깝게 다가갈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주 교수는 “박근혜는 콧대가 높지도 낮지도 않다. 그렇다고 펑퍼짐한 코도 아니다. 단아하고 반듯하며 정직한 느낌을 주지만 도움을 쉽게 주고받을 친근함과는 거리가 있다”고 한다. 또 “크게 웃으면 양쪽 관골(광대뼈)이 솟는다. 웃을 때 콧방울이 옆으로 퍼져 가운데 코가 낮아 보이므로 겸손한 이미지를 더한다”고 했다.
주변 측근이 박 전 위원장에게 주는 이미지도 무시할 수 없다. 곁에 인상 좋은 사람, 정치적으로 유능하고 인간적 매력까지 갖춘 사람을 두면 좋다. 주 교수는 “측근이 박근혜의 옷이나 의관이 아니겠는가. 의복만 보아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대번에 알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진 이유는 영부인 김윤옥(金潤玉) 여사 때문이라는 게 회당관상연구원 신기원(申箕源) 원장의 말이다. “관상학을 통해 볼 때 박근혜의 패인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복이다. 이 대통령의 복은 김윤옥 여사와 연결된다. 김 여사는 여인이 갖춰야 할 덕을 전형적으로 다 갖춘 복상이다. 순박해 보이지만 귀한 품성을 지녔으며 동시에 인자한 상이다. 김 여사와 결혼한 이 대통령이 넘치는 복을 등에 업은 것이다.”미혼인 박근혜는 측근을 통해 ‘복을 등에 업어야 한다’는 조언이다.
백운산 회장은 박근혜의 상을 대표적인 ‘학상’으로 설명한다. 이 상은 여성으로서 제일 좋은 상이라고 한다. “얼굴이 맑고 특히 안광의 힘이 좋아 매사 단순히 생각하지 않고 멀리 내다볼 줄 안다”는 것이다. 다만 흠이 있다면 학은 외로운 상이다. ‘밤은 찬데 먼 하늘을 바라보며 한쪽 다리를 들고 있는’ 이미지가 바로 학이다. 부모를 잃고 18년 동안 숨어 지내던 시절이 학 이미지와 오버랩된다.
박근혜의 입술을 보자. 백 회장은 “입술 곡선이 살아 있으면서 두껍고 넓은 것을 볼 때 덕장의 형이어서 참을성이 좋고 지혜도 있다”고 얘기한다. 그렇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섣부른 판단을 지양하나 지나친 심사숙고형이어서 순발력을 요하는 일에서는 다소 대처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좋은 인상 좋은 관상》, 《한국 최고의 관상가가 쉽게 풀어쓴 마의 관상법》의 저자 이남희(李南熙) 관상학자는 박근혜의 눈에 주목한다. “찢어진 눈이라기보다 긴 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눈 끝이 길어야 좋다. 박근혜는 눈 길이가 얼굴 전체 면적에서 약간 긴 듯하다”는 것이다.
목에 있는 점이 문제…
일반인들은 으레 눈이 동그랗고 크면 시원하다고 말하지만 관상학적으로 반드시 좋은 상은 아니라고 한다. “진짜 좋은 눈은 눈 길이가 길다. 길이가 짧으면 생각이 짧거나 깊지가 않다”는 것이다. 그의 말이다.
“눈은 제2의 뇌라고 부를 정도로 중요합니다. 개인의 운명, 심성(心性), 현재의 생각이 모두 들어가 있기 때문에 그렇죠. 박근혜를 비롯해 문재인(文在寅), 김두관(金斗官)의 눈 역시 다 이상적이긴 합니다. 특히 박근혜의 눈은 긴 눈입니다.”
광대뼈, 이마, 턱, 입 역시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어 “전체 기가 흩어지지 않았고 꽉 짜진 얼굴판이라는 느낌을 준다”고 이남희씨는 말한다. 대선후보군 중 박근혜, 김두관의 상이 제일 낫다는 것이 그의 판단. 문재인의 경우는 관상(특히 눈)은 맑고 좋지만 왠지 짜여 있거나 뭉쳐 있지 못하고 허(虛)하고 흩어진 느낌을 준다고 한다.
이씨는 목소리도 관상에서 중요한 포인트라고 얘기한다. 왜냐하면 “중년 이후 목소리는 자기 목소리”이기 때문이다. 가볍지 않고 깊은 목소리가 좋다. 그는 “박근혜의 음성을 들어 보면, 기가 흩어지지 않는 목소리다. 단아하고 정제된 언어를 쓴다. 일반적인 여성의 목소리인 가늘고 좁고 째지는 목소리와 다르다”고 얘기한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박근혜는 목 정면에서 왼쪽으로 약간 치우친 곳에 점이 있는데 (대선) 성공여부와 관계없이 부부관계, 남녀관계에서 굉장히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보면 된다”는 것이다. 그의 말이다.
“어머니 육영수(陸英修) 여사도 똑같은 위치에 점이 있다고 해요. 왼쪽 목 아래에 같은 위치에 같은 크기의 점이란 얘기죠. 박근혜가 복점이라 생각하고 달고 다니는지는 몰라도 좋지 않아요. 남녀관계에서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불러오는 점이랄까. 아니면 총이나 칼, 상해를 입을 수 있는 점입니다. 절대 좋은 점이 아닙니다.”
外剛은 과유불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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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용원 한국역학협회장. |
그는 “박근혜의 기가 계속 성장하는 단계에 있고, 지나치게 강해지고 있다. 원래는 외유내강(外柔內剛)형인데 지금은 외강형으로 바뀌었다”고 말한다. “좀 더 유순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박근혜의 음성은 차분하면서도 단아하다. 허투루 말하지 않고 건실하다. 전 회장은 “정몽준은 (음성이) 얇고, 김문수는 탁하지만 박근혜는 청아하고 흔들림이 없다. 음성 자체에 카리스마가 있다”고 얘기한다. “귀한 사람의 음성은 함부로 노(怒)하거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가볍게 표출하지 않는데 박근혜가 그렇다”는 것이다. 그의 얘기다.
“나이 예순이 넘으면 운(運)이 입으로 들어옵니다. 박근혜는 음성이 차분하고 탁하지 않으며 희로애락을 잘 드러내지도 않습니다. 다만 음색이 엄격해요.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있듯이 지나치게 강함을 밖으로 드러내선 곤란하죠. 외유내강을 실천해야 합니다.”
사람의 정신은 눈동자에 있는데 흑백(검은자와 흰자)이 분명할수록 좋다. “박근혜는 눈동자가 안정되고 흑백 역시 또렷하다”고 한다.
피부는 어떨까. 그는 “얼굴에 살이 쪘으면 단단하게 붙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경우 젊은 시절 대식가(大食家)여서 뚱뚱했지만 피부가 주름지거나 늘어진 적은 없었다고 한다.
이회창(李會昌) 전 한나라당 총재는 비록 얼굴살이 없지만 뼈가 얼굴에 튀어나지 않았다. 전 회장은 “박근혜의 얼굴살은 찌지도 마르지도 않았다. 얼굴뼈가 안 드러나고 피부가 들뜨지도 않았다. 전반적으로 귀한 상을 타고났다”고 말한다.
호랑이가 호랑이를 올라탄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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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인창 대전대 교수. |
출생시간은 박근혜의 입을 통하지 않고선 알 수 없는 개인사다. 그의 보좌관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보았으나 “알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거듭 “물어봐 달라”고 요청하니 “묻기가 좀 그렇다”며 당혹스러워 했다. 그러나 취재 중 만난 사주·명리학에 ‘용하다’는 이들은 박근혜의 출생시간을 확신하고 있었다.
명리학을 전공한 한국철학회장인 대전대 철학과 송인창(宋寅昌) 교수는 “박근혜는 오시(午時·오전 11~13시)에 태어났을 것”으로 판단한다. “태어난 날(2월 2일)이 무인(戊寅·호랑이 인)날인데 새벽 3~5시 사이 태어났다면 인시(寅時) 출생이란 얘기다. 무인날, 인시 출생이라면 호랑이가 두 마리 등장한다는 것인데, 그러면 관성(慣性)이 너무 강해 대통령이 될 사주가 아니다”고 주장한다.
송 교수는 “박근혜가 오전 11시에서 오후 1시 사이에 태어났다면 사정이 달라진다. 돈이 많이 들고 굉장히 힘들겠지만 대선 운이 상당히 좋다. 오는 7~8월까지 가봐야지 결판이 나는데 대선후보 경선을 두고 큰 싸움이 벌어진다. 원칙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낮춰 김문수, 정몽준을 끌어안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철학원을 운영하는 김선희(金善姬)씨는 명리학에 기초해 인생사를 푼다. 그는 박근혜의 출생 시(時)를 ‘새벽 4시’(寅時)로 못 박는다. “태어난 날이 호랑이 날, 시간이 호랑이 시인데 왕 중의 왕이 아닐 수 없다. 지도자로서 손색이 없다”고 주장한다. 또 “호랑이 속에 불기운이 있다. 불기운이 뭐냐. 따스함이다. 외적인 세계에 대해선 냉랭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는 사랑이 도사리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오는 8월 18일부터 두 달 동안 박근혜에게 큰 시련이 닥친다는 것이 김씨의 주장. “굉장한 회오리가 온다. 사방에서 독화살이 빗발칠 것이고 배신자가 등장할 것이다. 그러나 소신 있게 자기 말에 책임지면서 독화살을 막아낼 것”으로 전망한다.
“비겁과 상충이 방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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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술인 이선종. |
“양력 7월이 오면 아주 힘이 듭니다. ‘상충’이고, 복신(福神)도 묶여 있어요. 더욱이 8월은 최악의 달이 됩니다. 배신자가 속출하고 큰 풍파가 일어요. 9~10월 초까지도 아주 힘든 시기가 될 겁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함부로 말하지 말고 그때까지 잘 참아야 합니다.”
이씨는 “10월 9일부터 좋아져 천을귀인(天乙貴人)이 도우고 인덕(人德)이 많아 우두머리가 될 사주”라고 예언한다. “배신하던 사람도 이즈음, 서서히 다시 돌아선다”고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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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술인 이강산. |
‘덕이 두텁고 높은 자리에서 겸손하며, 공손하게 선비를 중히 여기고 현명하고 능력 있는 자의 도움을 받아 공을 세운다(德重位尊 謙恭下士而得賢 能輔助 立功名). 단 형제간에는 서로 씹는 상처가 있다(但 骨肉有 齧之傷).’
이씨는 또 “우리나라는 2와 7로 끝나는 해에 대선을 치르는데 7은 정(丁)의 해인데, 정은 불(火)이다. 불은 변화와 바꿈을 의미한다. 1987년(丁卯)은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1997년(丁丑)은 김영삼에서 김대중으로, 2007년은 노무현에서 이명박 정부로 정권이 교체됐다”고 주장한다. 반면 임(壬)은 물(水)이다. “물은 흐르는 성질처럼 면면히 이어지는 계속성이 있다”는 것이 이씨의 주장. “1992년(壬申)은 노태우에서 김영삼으로, 2002년은 김대중에서 노무현으로, 2012년에는 이명박에서 박근혜로 정권이 수평 이동될 것”으로 단언한다.
“아주 뛰어난 인재라도 때를 만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어요. 언젠가 번개를 칠 사람은 한동안 흰 구름으로 살아야 해요. 지금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흰 구름이 뭉쳐, 번개를 만들어낼 때를 준비하는 형상입니다.”
조만간 태풍이 불고 큰 비가 쏟아질 것이란 얘기다. 그는 “시대가 필요로 하여 우리도 여성 대통령을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사방이 너무 잘 보인다”
운동가 출신으로 13대 국회 때 국회의원을 지낸 이철용(李喆鎔)씨는 서울 안국동에 ‘통(通)’이란 인생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박근혜의 출생시간을 두고 인시와 묘시(卯時·오전 5~7시), 축시라는 주장이 엇갈리지만 인시가 확실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올해 박근혜의 사주는 목(木)기운이 도배질하고 있다. 3재(災)를 모두 비켜가는데 태어난 날이 호랑이, 시간도 호랑이어서 왕이 될 기운이 충만하다”는 것이다.
“박근혜 사주에는, 나무가 무성하고 눈이 번들번들해서 사방이 너무 잘 보인다”면서도 “너무 잘 보여도 문제”라고 꼬집는다. 왜 그럴까. “너무 많이 보여, 하고 싶은 말이 많아도 탈이 난다. 적당히 보고 적당히 말해야 한다. 지금은 때가 좋지만 몸을 사릴 시기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 가지가 무성하면 (가지치기를 해) 태워야 하는데, 태우려면 말을 삼가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무가 불타는) 붉은색을 즐겨 입으면 좋다”고 주장한다.
“박근혜는 입을 열면 연 만큼 마이너스가 될 겁니다. 머리보다 가슴, 가슴보다 발과 손이 먼저 나와야 해요. 측근들이 박근혜를 대신해 말하되 아부는 절대 금물입니다. 주변에 김종인·이상돈·현경대 같은 사람을 둬야 합니다.”
‘머털도사’라는 닉네임으로 알려진 천지철학관 우경준(禹慶峻)씨는 박근혜의 출생시간을 축시로 본다. “장애와 어려움이 많지만, 대권에서 승리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