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1일 서울 송파시각장애인축구장에서 '2026년 롯데 전국시각장애인축구대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장혜선 이사장(맨 앞줄 가운데) 등 다양한 귀빈이 참석했다. 사진=고기정 기자
롯데장학재단(이사장 장혜선)은 4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서울 송파시각장애인축구장에서 ‘2026년 롯데 전국시각장애인축구대회’를 개최하고 5천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번 대회는 스포츠를 통해 장애에 대한 편견을 완화하고, 시각장애인 선수들이 역량과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한장애인축구협회 주최와 롯데장학재단 후원으로 2024년 처음 시작된 이후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경기 시작 전, 충남팀과 화성팀이 몸을 풀고 있다. 사진=고기정 기자
대회에는 서울, 화성, 충북, 경북, 경남, 경기 등 전국 각지에서 8개 팀, 1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경기는 선수들의 시각 정도에 따라 전맹부와 저시력부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각 부문은 5인제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졌다.
첫날에는 전맹부와 저시력부 예선 경기가 열렸고, 둘째 날에는 결승전이 이어졌다. 경기 결과 전맹부에서는 화성시각축구단이 프라미스랜드를 2대 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저시력부에서는 충북이글 FC가 경기Blind FC를 상대로 7대 3으로 승리했다. 우승팀에는 트로피와 상금이 수여됐다.
개회식에는 롯데장학재단 장혜선 이사장과 대한장애인축구협회 김기환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장혜선 이사장은 “신체적인 장애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시각장애가 특히 어려움이 많고,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선수들이 축구에 도전하고 경기를 이어가는 게 제겐 기적처럼 느껴지며, 그런 선수들 앞에서 인사드릴 수 있어서 영광스럽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한 “경기를 볼 때마다 단순히 응원하는 마음을 넘어, 선수들로부터 ‘나도 하니까 너도 할 수 있다’는 큰 격려와 감동의 메시지를 받는다”며 “오늘 이 대회가 여러분이 한 해 동안 흘린 땀과 노력의 결실을 경기장에서 마음껏 보여주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화이팅'을 외치고 있는 송오용 선수. 사진=고기정 기자
이날 경기 시작 전 《월간조선》과 인터뷰를 진행한 매치업BS 소속 송오용 선수는 ‘경기 중 특별히 의지하는 감각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청각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골키퍼가 어디에 공이 있는지 이야기해주는 것이 필요하고, 선수들끼리 부딪히지 않게 각자 소리를 내는 것이 경기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소리로 공을 파악하는 능력은 어떻게 훈련했느냐’는 질문에는 “많이 해 보는게 답이다. 어느정도 숙련이 되면 공의 위치가 보지 않고도 파악이 된다”고 말했다.
송 선수는 ‘가장 어려웠던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처음에는 안 보이니까 부딪혀서 다칠까봐 굉장히 겁이 났다. 사실 지금도 겁이 나지만 훈련으로 이겨낸 상태”라며 “그래서 전맹부 축구는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로 위치를 알아야 하고, 골키퍼는 핸들링을 해주고, 무엇보다도 서로를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장학재단은 장애인 보조기기 지원사업과 발달장애인 일상생활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향후에도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참여를 지원하는 공익사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