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들에게만 회장 생일파티 참석요구한 중소기업

업무외 시간에 참석 종용 문자...남직원들에겐 안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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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사가 여직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사진=여성신문

 

서지현 검사의 검찰 내 성추행 폭로로 국내 미투(Me too : 피해사실을 여러 사람이 밝히는 것) 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한 중소기업 사장이 회장의 생일파티를 위해 여직원들을 동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생일 당사자인 회장은 현재 사장의 장인이다.

31일 <여성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안산에 위치한 자동차부품회사 D사에 근무하는 여직원들은 오는 2월 2일 회장의 생일파티에 참석하라는 내용이 담긴 문자를 받았다.

해당 문자에는 “회장님 생신 파티를 사장님 지시사항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2.2(금) 07:00까지 대회의실로 늦지 않게 집결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회사의 원래 업무 시작시간은 7시 30분이다.

문제는 남성 직원들을 제외하고 여성 직원들에게만 이 같은 문자를 보냈다는 사실이다.

문자의 하단에는 “참석대상 : 경영기획, 경영지원, 해외영업, 국내영업 여직원”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D사의 사장이 회장의 생일파티를 위해 여직원들을 동원한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임원들만 참석하는 회장의 생일파티에 여직원들을 불렀던 사실도 밝혀졌다.

D사는 2016년 기준 3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린 직원 500여명 규모의 탄탄한 중견 기업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코스피에 입성하기도 했다.

이 업체는 노동법에 따라 1년에 한 번 이상 성희롱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었지만 여직원들이 업무 외적인 일을 요구받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D사의 한 직원은 “직원들이 다 어이없어 하는데 사장 지시라 어찌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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