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도밴드가 부른 산울림의 ‘독백’ 리메이크 앨범 커버.
산울림의 대표 발라드 ‘독백’이 서도밴드의 해석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번 리메이크는 산울림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진행 중인 리메이크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1981년 발매된 산울림 7집은 군 복무를 마친 김창훈·김창익 형제가 복귀하며 완성한 복귀작이다. ‘가지마오’, ‘먼 나라 이야기’ 등과 함께 실린 ‘독백’은 포크 록 발라드의 순정한 매력으로 산울림의 대표 발라드로 꼽힌다.
사랑과 낭만과 고독에서 오는 설레임, 지적 호기심과 무언가를 향한 동경, 혹은 경외감, 불안하면서도 기대되는 알 수 없는 미래, 삶과 죽음의 두려움 섞인 허무함 등등이 얽혀 혼재된 상태의 노래가 ‘독백’이다.
단순한 멜로디 속에 장조와 단조를 오가는 구조, “오늘은 그 어느 누가 태어나고/어느 누가 잠들었소” 같은 철학적 가사를 더해 세월이 흘러도 빛이 바래지 않는 곡으로 평가받는다. 원곡은 산울림의 둘째 김창훈이 불렀다. 이 곡의 작사 작곡자도 김창훈이다.
서도밴드는 이번 리메이크에서 원곡의 담백함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 템포를 늦추고 조성을 장3도 올려 끈적이면서도 은근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통기타와 피아노가 중심을 이루는 편곡에 베이스가 공간감을 확장하며, 보컬 서도는 국악의 시김새와 양악의 비브라토를 넘나들며 ‘조선 팝’ 특유의 몽환적인 정서를 완성했다.
임희윤 음악평론가는 “서도의 보컬은 국악과 양악의 감정선을 오가며 ‘쿨한 신파’를 만들어낸다”며 “원곡을 과하게 업데이트하지 않고, 1980~90년대 한국 소프트 록의 온도를 지켜낸 점이 리메이크의 미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독백이란 본디 말의 유령이지만, 서도밴드의 노래는 그 먼지 같은 말을 다시 빛으로 반사시킨다”고 덧붙였다.
서도밴드의 새로운 해석이 담긴 ‘독백’ 음원은 2월 14일 오후 6시 발매된다.
2023년부터 시작된 산울림 50주년 프로젝트는 밴드 오월오일의 ‘손’을 시작으로 부활과 YB등 한국 대표 밴드, 그리고 이브, 네미시스 등 중견 밴드와 데이브레이크, 터치드, 유다빈밴드, 아월, 솔루션스, 라쿠나 등 인디밴드들이 총 출동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서 50번째 싱글이 발매되는 2027년말경에 대장정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