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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단일 과반 노조 탄생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2018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무노조 경영’을 폐지하겠다고 밝힌 지 6년 만이다.
지난달 29일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는 이날 오후 노조 가입자가 6만2600명을 돌파했다며 과반 노조 기준은 6만25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또한 노조는 다음날인 30일 회사에 공문을 보내 “조합원 수가 과반 기준(약 6만2500명)을 넘어 6만4000명 수준”이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업노조는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국가기관이나 법무법인 등 제3자를 통한 검증 절차를 제안했으며, 오는 3일까지 서면 회신을 요구했다. 아울러 고용노동부 측에도 공문을 보내 ‘근로자 대표 지위 확보’를 위한 절차도 진행 중이다.
초기업노조가 과반 노조 지위를 확보할 경우, 법적으로 교섭 대표노조 자격을 얻어 단체교섭권과 근로조건 결정권 등을 단독으로 행사할 수 있게 된다. 대표노조가 단독으로 단체교섭권을 행사할 경우, 회사는 교섭 요구에 반드시 응해야 한다.
양측은 향후 관할 노동청 입회 하에 조합원 명부나(익명) 조합비 납부 내용 등을 토대로 정확한 인원수를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삼성전자 ▲삼성화재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에 속한 4개 노조가 통합하며 생겨난 초기업노조는 지난해 말 기준 5만853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후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1만2000명 가까이 가입자가 급증했다.
노조원이 단기간에 늘어난 이유로는 타사 대비 적은 성과급(OPI)을 지급받는 성과 체계가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경쟁사인 SK하이닉스는 평균 성과급이 1억원인 반면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의 성과급 지급률은 최근 연봉의 43~48% 수준에 그쳤다.
또한 SK하이닉스가 올해부터 성과급 상한이던 ‘기본급 1000%’ 제한을 없애고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것도 노조 가입 열풍에 불을 지핀 것으로 보인다.
초기업노조는 과반 노조 달성 이후 성과급 체계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승호 위원장은 “조합원 수 산정 절차 진행을 명확히 하고 (공식적인 입장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홈페이지에 부문별‧사업장별 등 가입현황을 공개했다.
다만 정확한 과반 노조 성립 기준은 향후 검증 절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양측의 확인 절차 이후 최종적으로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단일 과반 노조가 탄생할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