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31일 공개한 '2023 북한인권보고서'를 보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낸 북한 김정은의 실체를 알 수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7월 19일 평양 5·1 경기장에서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이렇게 이야기 했다. 

"담대한 여정을 결단하고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뚜벅뚜벅 걷고 있는 여러분의 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낸다."

보고서에 따르면 김정은은 모든 근로자들에게 먹고 입고 쓰고 살 수 있는 온갖 조건을 마련하여 주겠다고 북한 주민들을 속인 뒤 상상못할 강도의 일을 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급은 한 달에 계란 두 알 살 수 있는 금액을 줬는데 이마저도 1년에 1~2번만 주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7년 양강도의 소학교 교원은 한달 생활비로 1,800원을 받았다고 한다. 이는 계란을 두 알 정도 살 수 있는 금액이었는데, 이마저도 매달 지급된 것이 아니라 3년 근무하는 동안 3~4차례만 받았다고 진술했다. 

 2018년 군인민병원에서 근무했던 노동자는 규정대로 월 1,600원을 매달 현금으로 받았지만, 지급하지 않아도 달라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적은 금액이었다고 했고, 2018년 철도 화물원은 1년 남짓 근무기간 중 보수를 한 번 밖에 지급받지 못했다는데, 금액은 1,500원이었다고 증언했다. 2018년 도인민위원회 소속 기관에서 생활비는 1년에 한 번 2,800원을 받았다는 진술도 있었다. 

“광산에 배치되어 일한 첫 달에는 당과 원수님의 배려로 어렵지만 생활비를 준다고 했고, 쪽지를 줍니다. 저는 감격해서 그것을 보았습니다. 제 이름이 써있었는데, 금액이 2천 원이었습니다. 이걸로 국수 한 그릇 사먹기 힘듭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