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일기(26)
예술의 도시인 드레스덴에서 법률사무실을 방문한 후, 독일 변호사와 언덕 위 작은 야외식당에서 점심을 나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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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로펌의 드레스덴 사무실. |
독일 로펌의 드레스덴 사무실을 찾아가기로 하였다. 내가 머물 호텔은 구시가지에 소재하고 있어서 신시가쪽에 있는 사무실까지는 거리가 좀 되었으나, 전체 드레스덴 시모습도 볼겸하여 걸어서 가기로 하였다.
구글맵에 의하면 걸어서 50여 분이 걸리는 것으로 나왔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엘베강을 건너 강가의 산책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 가면서 주변의 풍광을 구경하였다. 때마침 날씨도 맑고 햇빛도 적당하게 밝아서 기분마져 상큼하게 해주었다.
드레스덴 법률사무실은 언덕 위의 아담한 빌딩의 6층에 소재하고 있었다. 사무실 입구의 한쪽 면에 동그란 유리로 된 창이 드레스덴의 멋진 풍광을 그대로 보여주어 마치 멋진 미술전시품을 보는 듯하였다. 법률사무소의 오너변호사의 예술적인 감각이 그대로 드러나는 듯했다. 파트너 변호사 2인과 어소이에트 변호사 1인으로 구성된 그야마로 아담한 사무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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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실에서 바라본 드레스덴 전경. |
사무실은 아주 잘 정돈되고, 깔끔하고 아릅답게 꾸며져 있었다. 비서가 안내해 준 회의실도 아름다운 전망을 가진 것이었다. 주변을 둘러보다가 구석쪽 코너에 검은색의 법의가 보여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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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일하는 동독출신의 파트너 변호사와도 인사를 나누었다. 본인은 주고 거래중심의 자문을 주로 하고 파트너변호사는 건설관계 소송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는 통독이후인 1992년에 이곳에 와서 법률사무소를 개설했다고 했다.
이어서 오너 변호사인 토마스 변호사 사무실에 가니 전망이 멋있었다. 그 자신도 사무실에 만족을 하고 아름다운 사무실에 있어서 그런지 일도 잘된다고 하였다. 공감되는 이야기였다.
이들과 근처의 야외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동독 출신 변호사는 자신은 삶의 질적인 측면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하면서 이 도시의 아름다움에 반하였고, 드레스덴이 동독 지역이어서 발전 가능성이 있어서 도전하는 정신으로 이 도시에 왔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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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 오른쪽이 드레스덴사무소의 책임자 THOMAS KNOEPFLE 변호사. |
그가 나보고 독일 어디를 다녀보았는 지 물어보았다. 내가 둘러본 여러 곳에 대해 이야기하고, 특히 쾨테에 대하여 자세한 이야기를 하자, 그는 나처럼 독일 문화에 대하여 상세하게 이야기하는 외국인은 잘 못보았다며 칭찬에 가까운 말을 해주었다.
2시간 동안 즐겁고 유쾌한 담소를 나누면서 조만간 다시 해후할 것을 기약하면서 헤어졌다.
프랑크푸르트 일기(27)
복잡한 역사를 잘 융합하면서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고 있는 베를린 역사의 현장을 살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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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헬름황제 기념교회. |
베를린에 돌아와 독일의 역사가 녹아있는 현장을 살펴보기로 하였다. 먼저 사를롯데 부르크 궁전부터 살펴보기로 하였다.
이곳에 가는 과정에 빌헤름황제기념교회, 베를린 동물원, 그리고 베를린 예술대학 등을 지나 마침내 사롤롯데 부르크 궁전에 도착하였다. 여름궁전이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아주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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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롤롯데 부르크 궁전. |
기본적인 구성은 프랑스의 베르사이유 궁정을 본받은 모습이었으나, 다른 면도 있었다.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궁전과 그 앞에 놓여진 꽃정원, 그 너머 아주 잘 꾸며진 호수였다. 호수 앞의 동상도 아주 잘 구성되어 있었고, 전경이 너무 잘 어울려 아주 장관을 이루었다.
더 놀라운 점은 주변의 수풀이 아주 넓어서 멋진 공원을 이루고 있었고, 곳곳에서 조깅을 즐기는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일부는 트래킹투어를 구성하여 단체로 트래킹을 하면서 관광도 하는 것 같았다.
수풀 곳곳의 장식이 아름답게 구성이 되어 이를 하나하나 보는 재미가 아주 좋았다. 주변의 강 풍경과도 아름답게 어울려 아름다운 휴식처에 온 것 같았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관광지라기 보다는 시민이 다 함께 즐기는 조깅과 트래킹 장소라는 느낌이 들었다. 사람들의 모습에서 아름다운 자연의 광경을 즐기는 밝은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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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롤롯데 부르크 궁전의 정원(1). |
우리나라 서울에 있는 궁궐들도 이와 같이 자유로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재구성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다. 전체를 다 걸어서 구경을 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관광지에 왔다는 느낌은 전혀들지 아니하고 아름다눈 공원에 와서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자연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느낌이 인상적이었다.
다음 장소는 베를린훔볼트대학의 법과대학이었다. 걸어서 1시간 20분 정도소요되었으나 베를린 시내 전체를 조망할 겸해서 천천지 걸어서 가기로 하였다. 초반의 길은 슈프레 강의 강변 산책길로 구성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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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롤롯데 부르크 궁전의 정원(2). |
강가 바로 옆에 산책길이 낭만적으로 보였다. 일부 구간은 다소 지저분하였으나 전체적으로는 잘 구성이 되어 있었다. 가끔지나가는 유람선도 보면서 조깅하는 사람, 자전거로 투어를 하는 사람 등을 지나쳤다. 공기가 맑고 수풀과 강변의 경관이 아름답게 전개되어 모처럼 평온하게 산책하는 기분으로 베를린 시내를 경험하게 되었다.
이후는 도심 거리였는데 흥미로운 점은 러시아 군대의 기념관이 있었다는 것이다. 2차 세계대전 패 전이후에 베를린은 러시아, 영국, 미국 및 프랑스 4개국으로부터 점령당하였기 때문에 러시아 기념관 역시 당연히 있어야 하겠지만, 다소 어색함을 느끼된 것은 나만의 기분이었을까? 독일로서는 다소 불편할 수도 있을지 모르나 지난 역사의 흔적이니 당연히 수용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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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롤롯데 부르크 궁전의 정원의 조각상. |
이후 과거 게르만 제국의 전쟁의 승리를 축하하는 멋진 동상이 있는 거리를 지나 부란덴부르크 문을 지나니 바로 파리저 광장이 나왔다. 이곳에서 독일의 전형적인 음식 중의 하나인 카레 가루를 약간 뿌린 케찹으로 범벅이 된 소세지와 튀김감자 그리고 콜라로 점심을 대신했다. 시장하여 아주 맛있게 먹었다.
이후 조금 더 내려가니 베를린 훔볼트 대학의 모습이 나타났다. 이 곳이 바로 아인슈타인이 교수로 재직한 곳이고, 그 당시에 칼 막스가 학생으로 있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입구에 있는 대학의 건물이 홈볼트의 동상과 같이 자리하고 있는데 너무 멋진 건물이어서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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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 훔볼트 대학 대학안내관 입구에 있는 홈볼트의 동상. |
지금까지 본 어느 대학건물보다도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었다. 이어 법과대학을 찾아보았다. 너무나도 멋진 건물의 위용에 놀랐다. 지금까지 본 독일 내 법과대학 건물중에서 가장 멋있고, 그 역사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건물 안에 들어가니 입구에 멋진 동상들이 아름답게 장식이 되어 있어서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베를린 법과대학의 역사와 위엄을 느낄수 있었다. 기회가 되면 이곳에서 공부를 하거나 특강을 해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법과대학을 나와 이번에는 베를린 돔과 박물관으로 가기로 하였다.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는 아니한 멋진 베를린 돔을 구경을 하고 그 바로 옆의 미술뮤지엄까지 바라보는 기회를 가졌다. 모두의 즐거운 공간인 것 같이 너무나도 많은 관광객들로 발 디딜틈조차 없었지만, 평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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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 훔볼트 법과대학 건물 외부 모습. |
이번에는 중요한 역사의 현장인 베를린 장벽현장을 찾아가기로 하였다. 걸어서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도착하여 보니 과거의 장벽도 일부 보전을 하고 일부는 그 뼈대를 보여주고 나아가 그 역사적인 잔재를 모아 역사의 흔적을 느낄 수 있게 잘 보존하고 있었다.
분단시대에 이 장벽을 넘으려 하다가 160여 명이 사살되었다고 한다. 1960년부터 1990년까지의 역사를 잘 보여주고 있었는데 어딘지 마음이 무겁게 느껴졌다. 그리고 우리나라도 반드시 통일이 되어야 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불려일으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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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많은 콘크리이트 조각으로 구성된 학살 유태인 추모기념관. |
숙소로 가는 과정에서 수많은 사각 콘크리이트 조각으로 구성된 학살된 유태인을 위로하는 기념관이 나왔다. 그 조각덩이들 사이로 가면 점차 깊어져서 어디로 나가야 할지를 모르게 만들고 사방이 콘크리이트 조각덩어리로 구성되어 있어 상당히 음울한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다시 한번 역사의 현장에서 학살당한 유태인들을 생각하니 음울하고 무거운 감정을 감출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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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슈페르강의 강변길. |
이어 유명한 제약회사인 사노피건물이 보이고 좀 더 지나자 베를린 필하모니 건물이 나왔다. 아름다운 도시에서 멋진 고전음악은 필연적이고 이를 멋지게 연주하는 베를린 필하모니는 필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없어서 베를린에서의 공연을 즐길수 없었으나 유명한 베를린 필하모니 건물을 본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웠다.
오늘 은 거의 9시간을 걸은 것 같았다. 어느 시인의 말처럼 몸은 지쳐 흐느적거리지만 정신은 오히려 더욱 더 맑아지는 것 같다. 독일 문화의 상당분을 직접 접한 감동이 아직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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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 필하모니 건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