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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곤의 ‘흐름’】 윤석열 검찰의 고발사주 의혹? “이번에도 작전 들어갔나”

이상곤  정치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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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이탄희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 열린캠프 소속 의원들이 9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검찰의 정치공작 의혹'에 대한 열린캠프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조선일보DB

이들의 작전은 항상 언론플레이로 시작됐다. 지난 202041일 채널A기자의 소위 검언유착 의혹은 MBC가 총대를 멨다. 이날 MBC유시민 치고 싶다, 집요했던 요구라는 보도에서 최경환 전경제부총리가 신라젠에 투자한 의혹을 제보 받은 채널A 기자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관련 제보에만 관심을 보였다는 사기전과자 지현진씨 제보를 보도했다.

 

이 보도가 시작이었다. MBC보도는 채널A기자가 검찰과 짜고 유시민 이사장을 치려했다검언유착 프레임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후 의혹은 일파만파 확산됐다. 여기에 제보자 지씨와 함께 당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였던 황희석과 최강욱 후보가 등장한다.

 

당시 언론보도를 보면 최강욱 당시 비례후보는 MBC 보도가 나온 지 4분 만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MBC 뉴스데스크가 검찰과 언론의 유착을 알리는 대특종을 했다빨대(해당 검사장)는 단 한 곳이다. 누군지 다 아시는 바로 그 놈이라고 썼다. 황 후보 역시 채널A 기자들이 조국 전 장관 가족 수사가 한창일 때 대검과 직접 소통한 흔적이 아주 역력하게 증거로 남아 있다이제 윤 총장이 대답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제보자 지 씨는 MBC 보도 10일 전인 3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언유착공작을 예고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그는 이제 둘이서 작전에 들어갑니다라는 글이 담긴 황과 최 후보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부숴 봅시다! 윤석렬 개검들!!..ㅋㅋㅋㅋ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하지만 이 검언유착 프레임은 한동훈 검사장과 채널A기자가 공모했다는 아무런 혐의도 밝히지 못한 채 무위에 그쳤다. 가까스로 강요미수혐의로 기소한 채널A기자도 지난 7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번에는 윤석열 검찰이 작년 총선을 코앞에 두고 유시민과 최강욱·황희석 등을 고발 사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번엔 비교적 신생사인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라는 곳에서 단독으로 보도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작년 채널A기자와 한동훈을 엮은 검언유착 프레임때 등장했던 인물들이 그대로 재등장했다. 의혹제기와 부풀리기 양상도 작년 당시와 거의 엇비슷하다.

 

특정언론이 의혹을 보도해 불을 지피면 집권세력은 거세게 군불을 뗐다. 여당인사들은 누구라 할 것 없이 대선후보들까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윤석열 후보를 향해 헌법파괴다. 검찰사유화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기다렸다는 듯 뉴스버스 보도 당일 내부 감찰을 지시했다. 집권세력의 일사분란한 작전 냄새가 물씬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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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가 9월 3일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한국교회 대표연합기관 및 평신도단체와 간담회에 참석,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조선일보DB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측이 이런 분위기를 감지하지 못할 리 없다. 윤희석 캠프 대변인은 6일 아예 여권의 가짜뉴스 공장장으로 통하는 김어준과 인터뷰를 하며 맞대응을 했다.

 

그는 이날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작년 채널A사건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면서 지난 1월 대검 인사 때 (윤 후보와)같이 일했던 사람들을 인사조치 했고, (이어 채널A사건을 터뜨려) 검언유착이라고 떠들었다면서 “(결국 채널사건은) 무죄가 선고돼 권력과 일부 언론의 정치공작, 권언유착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추미애발 정치공작으로 보느냐라는 물음에 그럴 가능성이 있다며 그 이유로 신생매체가 살라미 전술(한 번에 목표를 관철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부분별로 세분화해 차례로 대가를 받아내는 전술)로 뉴스를 내보내고 여당이 대단히 신속히 반응했고 대검의 (신속한감찰조사 지시가 있었다는 점을 들었다.

 

과거 이회창 후보의 대선 낙마를 부른 김대업 사건은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 일이지만 보수진영에는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결론적으로 두 아들의 병역 면제는 정당하다고 판명났지만 이 후보는 19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두 번 다 낙선했다. 의혹을 제기한 김대업과 민주당 설훈 의원만 처벌을 받고 끝났다. 대신 민주당은 선거기간 내내 이회창 아들은 부당하게 군대를 안갔다는 팩트 하나로 두 번 선거 모두 승리했다.

 

이번에 윤석열 후보를 겨냥한 폭로전도 정황상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는 후속보도로 고발장까지 내며 보도를 이어가지만 윤석열이 특정인의 고발을 사주했다는 근거는 여전히 대지 못하고 있다. 언론보도에서 고발장을 작성한 당사자로 지목된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은 근거없는 의혹제기에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역공을 했다. 고발장은 있는데 당사자가 부인하고 고발장을 전달받았다는 국민의힘 김웅 의원도 기억이 없다고 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도 채널A 사건 때와 같이 모종의 작전세력이 개입됐을 개연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윤석열 찍어내기 시즌 2’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병풍사건의 김대업은 희대의 사기꾼이지만 당시 이회창 후보를 낙마시키는 데는 성공했다. 이번에도 만약 야권 후보 1위인 윤석열을 찍어내기 위한 작전이라면 무모하다. 우리 정치에 언제부터 이렇게 작전세력이 판을 치게 됐는지 정말 안타깝다.

입력 : 202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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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곤의 흐름

l9137@naver.com 전직 언론인. 포항 출생으로 성균관대와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수학했다. 매일신문 서울 정치부장,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 현재 블로그 '천지인애'를 운영하며 자유기고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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