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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시청 안팎의 모습이다. 노벨상 수상자의 만찬장소로 유명하다. |
크루즈 선에서 내려 지하철로 향하였다. 물론 그전에 ATM에서 환전을 마쳤다. 매트로라는 지하철 표시판을 따라가는 데 시간이 한참 걸렸다. 흥미로운 점은 선착장에서 지하철로 가는 길이 유리로 된 연결통로다. 인상적이었다.
다만 해변이 끝나는 시점부터 일반 도로로 접어들었다. 통유리 통로도 거기까지였다. 실망이 앞섰다. 아니, 지하철까지 바로 연결을 해주면 추위도 안 느꼈을 텐데 말이다. 갑자기 한국이 생각났다. 우리나라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하였으면 신문 등에서 난리가 났을 것이다. 소비자를 외면한 행정이라고…….
또한 통로가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연결되는 부분에 구멍이 뚫려 아래가 훤히 다보였다. 이를 보는 순간 고소공포증 같은 것을 느꼈다. 한국에서는 이 같은 마무리가 결코 용서되지 않았을 것이다. 해적 바이킹의 나라여서인지 그 정도는 개의치 않아 보였다. 세밀한 부분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 같아 선진국이라지만 아쉬웠다.
지하철 일일 이용권을 사는 데 거의 2만원 가까이 들었다. 다시 한 번 스웨덴 물가에 경악했다. 역직원이 필자의 나이가 얼마이냐고 묻는다. 그것마저 기분이 나빴다. 58세라고 하니 놀라는 표정을 짓더니 할인 혜택도 해주지 않았다. 그런데 왜 묻는 것일까? 65세 이상으로 보인 것일까?
스톡홀름 중앙역까지는 그리 멀지 않았다. 모든 노선의 정점이었다. 중앙역에 내리니 그곳에 기차역도 있고 버스터미널도 있었다. 명실상부하게 교통의 중심인 셈이다. 갑자기 독일이 생각났다. 독일도 중앙역을 중심으로 도심의 모든 시설이 배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14개의 섬을 57개 다리로 이어 놓은 곳이 바로 스톡홀름이라는 사실이 실감났다.
먼저 오늘 기차로 오슬로로 떠나야 하기 때문에 한번 확인을 하였다. 담당직원은 이를 재확인해주면서 다만 중간에 버스로 갈아타야 하지만 버스터미널이 내린 곳과 같은 빌딩 내에 있어서 달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안심시켜 주었다.
그리고 지난번에 플렉스버스(FLIXBUS) 예약 및 결제에 문제가 발생되어 이곳에서 버스티켓을 살 수 있는지 물어보니 자신은 철도 소속이어서 잘 모르겠다고 하면서 인포메이션 센터에 물어보란다.
인포메이션에 가서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버스표를 구입할 수 있는지 물어보자 자신이 버스표를 발급해줄 수 있다고 하였다. 갑자기 구세주를 만난 셈이다. 지난 3~4일 동안 버스표 결제 때문에 너무 많은 고생을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손쉽게 오슬로에서 코펜하겐, 그리고 그 다음날 코펜하겐에서 암스테르담까지 가는 버스표를 구입하였다. 갑자기 모든 것이 해결되니 너무 감사하고 한편으론 허탈해지는 느낌이다. 그 직원은 내가 15시간 이상 걸리는 버스를 타겠다고 하니 좀 이상한 모양이었다. 그러나 비용과 시간 면에서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에 달리 방법이 없었다.
노벨상과 스톡홀름 시청
일단 현안이 해결되니 너무 다행이었다. 모르면 물어 보는 것이 최상의 방책이다.
노벨 수상자들과 만찬 장소로 널리 알려진 스톡홀름 시청을 방문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만찬장소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였다. 중앙역에서 걸어 나오니 독일처럼 모든 시설이 중앙역을 중심으로 발전한 느낌이 들었다. 중앙역 역시 고풍스럽고 아름다웠다.
스톡홀름 시청은 걸어서 거의 10분 이내의 거리다. 바람이 불고 날씨가 좀 추워 걷기가 만만찮은 일이었다. 거리는 가깝지만 좀 둘러가야 했다.
여러 섬을 연결한 곳이어서 그런지 가까운 거리지만 가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았다. 다리를 건너고 부둣가를 지나니 시청이 보였다. 고풍스러운 모습으로 잔디 정원이 잘 가꾸어져 있고 주위 풍광이 아주 좋았다. 여름이면 더 없이 멋질 것 같았다. 지금은 겨울이어서 시청 주변상점이 문을 닫아 썰렁하게 느껴졌다.
만찬장소를 구경하려니 시청이라는 업무 장소 때문에 시간을 정하여 가이드가 일괄적으로 안내를 하고 있었다. 50분 정도를 기다려야 만찬장소 투어가 가능하다고 하였다. 시간상 여의치 아니하여 아쉬움을 남긴 채 건물주변만 둘러보고 나왔다.
시청 주변으로 대성당과 교회 등 건물이 아주 아름답게 그 위용을 자랑하였다. 바다가 주변에 아름다운 집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섬들을 연결한 도시여서 그런지 바다가 바로 옆에 있었고 정착되어 있는 보트 등과 잘 조화를 이루어 아름답게 보였다.
조금 걸어가니 교회가 보였다. 그리고 저 멀리 언덕에 아름다운 주택들이 즐비했다. 또한 조금 멀리 아름다운 다리가 보였다. 전경 자체가 아주 아름다워서 감탄사를 연발할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체감기온이 너무 낮았다. 더 보고 싶었지만 날씨 때문에 이를 포기하고 다시 중앙역으로 와서 점심을 먹었다. 감기기운도 있고 해서 잘 먹어야 했다. 그런데 여기는 현찰사용이 거의 안 되었다. 현지 화폐로 바꾸었지만 거의 사용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값도 너무 비쌌다.
그리고 화장실도 이곳은 1.2 유로 정도의 가격이었다. 그만큼 화장실이 깨끗하기는 했다. 역시 잘 살아서 좋기는 한데 장단점이 있었다.
오후에는 스톡홀름의 자랑거리인 바사 박물관을 방문하기로 예정했다. 그러나 날씨가 너무 추워서 지하철을 타고 가서 다시 1.5km를 걸어야 했다. 건강상 등의 문제를 고려하여 이를 포기했다.
대신 스톡홀름대학을 방문하기로 했다. 중앙역에서 네 정거장만 지나면 도착하는 거리에 있었다.
스톡홀름 시청은 걸어서 거의 10분 이내의 거리다. 바람이 불고 날씨가 좀 추워 걷기가 만만찮은 일이었다. 거리는 가깝지만 좀 둘러가야 했다.
여러 섬을 연결한 곳이어서 그런지 가까운 거리지만 가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았다. 다리를 건너고 부둣가를 지나니 시청이 보였다. 고풍스러운 모습으로 잔디 정원이 잘 가꾸어져 있고 주위 풍광이 아주 좋았다. 여름이면 더 없이 멋질 것 같았다. 지금은 겨울이어서 시청 주변상점이 문을 닫아 썰렁하게 느껴졌다.
만찬장소를 구경하려니 시청이라는 업무 장소 때문에 시간을 정하여 가이드가 일괄적으로 안내를 하고 있었다. 50분 정도를 기다려야 만찬장소 투어가 가능하다고 하였다. 시간상 여의치 아니하여 아쉬움을 남긴 채 건물주변만 둘러보고 나왔다.
시청 주변으로 대성당과 교회 등 건물이 아주 아름답게 그 위용을 자랑하였다. 바다가 주변에 아름다운 집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섬들을 연결한 도시여서 그런지 바다가 바로 옆에 있었고 정착되어 있는 보트 등과 잘 조화를 이루어 아름답게 보였다.
조금 걸어가니 교회가 보였다. 그리고 저 멀리 언덕에 아름다운 주택들이 즐비했다. 또한 조금 멀리 아름다운 다리가 보였다. 전경 자체가 아주 아름다워서 감탄사를 연발할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체감기온이 너무 낮았다. 더 보고 싶었지만 날씨 때문에 이를 포기하고 다시 중앙역으로 와서 점심을 먹었다. 감기기운도 있고 해서 잘 먹어야 했다. 그런데 여기는 현찰사용이 거의 안 되었다. 현지 화폐로 바꾸었지만 거의 사용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값도 너무 비쌌다.
그리고 화장실도 이곳은 1.2 유로 정도의 가격이었다. 그만큼 화장실이 깨끗하기는 했다. 역시 잘 살아서 좋기는 한데 장단점이 있었다.
오후에는 스톡홀름의 자랑거리인 바사 박물관을 방문하기로 예정했다. 그러나 날씨가 너무 추워서 지하철을 타고 가서 다시 1.5km를 걸어야 했다. 건강상 등의 문제를 고려하여 이를 포기했다.
대신 스톡홀름대학을 방문하기로 했다. 중앙역에서 네 정거장만 지나면 도착하는 거리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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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대의 법학대학원(Master of Laws) 건물 |
스톡홀름대에서
지하철을 타고 대학역이라는 곳에서 내리면 바로 스톡홀름대학이다. 영국 등에서 학교 이름을 따서 역 이름을 만든 것과 같은 맥락이었다.
이곳은 겨울인데도 잔디가 푸르러서 보기가 좋았다. 그리고 아주 평평한 평원에 대학가가 자리를 했는데 아주 편안하게 설계가 되어 있었다.
추운 지방의 건물이어서 다소 투박하고 실용적일 줄 알았는데 막상 가보니 전혀 달랐다. 학생들의 전망 등을 고려하여 많은 유리를 설치하여 책을 보다가 푸른 잔디 등을 볼 수 있게 설계가 되어 있었다.
또한 건물이 각기 다 달랐다. 나름대로 각자의 개성을 살려 건물을 설계하고 건축하였다. 상당히 독특한 건물이 많았다.
이어서 법과대학 건물도 한번 찾아가 보았다. 달리 특별한 개성을 보이지는 않았다. 중앙도서관과 접하는 위치에 나름 위용이 있는 모습으로 느껴졌다. 좀 더 시간이 되면 자세하게 보았으면 하였지만 시간상의 제약으로 달리 제대로 볼 수가 없어서 안타까웠다.
학생들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여러모로 신경을 쓴 건물이고 학교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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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지하철역 |
스톡홀름 지하철의 경쟁력
‘세계에서 가장 긴 미술관’이라는 스톡홀름의 지하철을 방문하고는 솔직하게 말해 좀 실망을 했다. 너무 기대가 컸던 모양이었다.
각 지하철별로 벽면에 미술품을 전시하거나 아니면 벽면에 직접 조각을 하는 등의 작품을 설치한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그리고 천장 등도 현대 미술적인 감각으로 장식을 하였다.
시간상의 제약으로 많은 전철역을 다녀 보지는 못하였지만 예술작품이 전시되거나 이를 이용한 벽면 등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솔직히 이야기 하면 모스크바나 페테르부르크의 지하철이 좀 더 정성이 가해진 것 같았다. 벽면과 지하가 모두 대리석으로 장식이 되어 아주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다. 지하철 역별로 조각품이 일체화되어 조각되어 있었고 미술품 역시 눈에 띄었다.
물론 스톡홀름도 많은 자금을 들여 예술품을 조각하거나 이를 전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지하철을 꾸미기는 했지만 많은 현대 미술작품으로 꾸며져 있어 좀 이해하기 어려 웠다.
각자 장단점이 있어 보였다. 스톡홀름의 새로운 시도는 한국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고 본다. 물론 러시아의 지하철은 하나의 고전인 셈이다. 물론 러시아 지하철이 풍기는 이미지 역시 강렬한 것이 사실이다.
교통 체증 등의 체증도 있으니 향후 지하철의 활용이 더욱더 높아 질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지하철을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확대 발전시키는 과제는 당장 당면한 시급한 현안과제로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