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문명은 동양과 서양을 아울러 인류최초의 문명발상지이다. 이 문화에 기초하여 그리스, 로마를 거쳐 서양 문화가 발전하게 되었다. 또한 인도문명과 함께 동양문화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직도 피라미드의 건설 등의 신비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집트 문명에 대한 이해가 상대적으로 미흡한 편이다. 차제에 서양문화 등에 대한 이해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라도 이집트 문명 등 근동문화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활성화되어야 할 것이다.
밤늦게 아테네에서 이동하여 새벽 일찍 카이로에 도착하니 심신이 피곤하다. 밤늦은 시간인데도 탑승 승객이 많다. 모두 지쳐서인지 그리 소란스럽지는 않다. 저가 항공인데 지금 시간에 스낵과 음료를 무료로 제공해 준다. 그저 감사할 뿐이다. 아테네 라운지에서 포도주와 음식을 많이 먹어서 달리 먹기가 그렇다.
아테네에서 카이로까지는 비행기로 1시간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아테네에서 포도주를 좀 했더니 온몸이 무겁다. 몸도 좀 안 좋게 느껴진다. 그러자 급속히 기분이 다운된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잠시 잠이 들었다, 안내방송 소리에 깨니 곧 랜딩을 한다는 것이다.
밤늦은 시간이어서인지 공항에서는 달리 사람이 많지 않았다. 도착비자를 받아야 하는 데 이를 물어보니 그저 은행에 25달러만 내면 영수증 같은 비자를 발급해 준다. 생각보다는 극히 단순하다. 이어 세관을 통과하는 데에 줄이 길다. 그 사이에 공항 와이파이와 연결하려고 하니 뉴델리와 이스탄불처럼 패스워드 문자를 받을 수가 없다. 그래서 공항 와이파이의 사용이 불가능하다. 마침 주위에 심 카드(Sim Card)를 파는 통신사가 있었다. 물론 여기에서 사면 당연히 더 비싸겠지만 달리 방법이 없다. 12기가에 미화 9달러였다. 다소 비쌌지만 구매를 했다.
시내 숙소로 가는 교통편을 알아보니 버스로 가려면 적어도 5시는 되어야 했다. 호텔에 전화를 하여 오늘 당일 피라미드 투어를 재차 확인하니 7시 30분까지 오는 문제는 없다고 했다. 비용은 50달러이다. 어쨌든 여기에 와서 피라미드를 안 볼 수는 없는 일이어서 재컨펌했다.
이제 문제는 그동안 공항 어디에 있느냐 하는 점이다. 다소 푹신한 소파 같은 장소는 다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갑자기 공항이 너무 황량하게 느껴졌다. 갑자기 한국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러나 한국에 가더라도 추운 날씨만이 기다려 줄 것이다. 어차피 나를 반갑게 맞아줄 사람은 없어 보인다. 그것이 또한 인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를 잘 극복하고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인생일 것이다.
비록 고생스럽고 외롭지만 이런 기회를 가진 것만으로도 감사해야할 것 같다. 고생스러운 일정이지만 나중에 큰 자양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새롭게 마음을 다져 먹어야 할 것 같다. 그럼에도 기분 전환을 위하여 셔틀버스를 타고 버스터미널에 좀 더 일찍 나가려고 한다.
아테네에서 카이로까지는 비행기로 1시간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아테네에서 포도주를 좀 했더니 온몸이 무겁다. 몸도 좀 안 좋게 느껴진다. 그러자 급속히 기분이 다운된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잠시 잠이 들었다, 안내방송 소리에 깨니 곧 랜딩을 한다는 것이다.
밤늦은 시간이어서인지 공항에서는 달리 사람이 많지 않았다. 도착비자를 받아야 하는 데 이를 물어보니 그저 은행에 25달러만 내면 영수증 같은 비자를 발급해 준다. 생각보다는 극히 단순하다. 이어 세관을 통과하는 데에 줄이 길다. 그 사이에 공항 와이파이와 연결하려고 하니 뉴델리와 이스탄불처럼 패스워드 문자를 받을 수가 없다. 그래서 공항 와이파이의 사용이 불가능하다. 마침 주위에 심 카드(Sim Card)를 파는 통신사가 있었다. 물론 여기에서 사면 당연히 더 비싸겠지만 달리 방법이 없다. 12기가에 미화 9달러였다. 다소 비쌌지만 구매를 했다.
시내 숙소로 가는 교통편을 알아보니 버스로 가려면 적어도 5시는 되어야 했다. 호텔에 전화를 하여 오늘 당일 피라미드 투어를 재차 확인하니 7시 30분까지 오는 문제는 없다고 했다. 비용은 50달러이다. 어쨌든 여기에 와서 피라미드를 안 볼 수는 없는 일이어서 재컨펌했다.
이제 문제는 그동안 공항 어디에 있느냐 하는 점이다. 다소 푹신한 소파 같은 장소는 다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갑자기 공항이 너무 황량하게 느껴졌다. 갑자기 한국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러나 한국에 가더라도 추운 날씨만이 기다려 줄 것이다. 어차피 나를 반갑게 맞아줄 사람은 없어 보인다. 그것이 또한 인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를 잘 극복하고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인생일 것이다.
비록 고생스럽고 외롭지만 이런 기회를 가진 것만으로도 감사해야할 것 같다. 고생스러운 일정이지만 나중에 큰 자양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새롭게 마음을 다져 먹어야 할 것 같다. 그럼에도 기분 전환을 위하여 셔틀버스를 타고 버스터미널에 좀 더 일찍 나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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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미드와 스핑크스의 위대한 역사와 만나다
사실 이번 기행의 종착점은 카이로였다. 고대 인류역사 문명의 발상지인 이집트 문명을 직접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집트 문명이 그리스와 로마를 거쳐 유럽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다소 논란이 있지만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중앙아시아, 아시아 문명에 영향을 미쳤다.
이집트 문명의 가장 진수인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직접 보기 위하여 운전기사와 가이드가 동행된 현지 여행투어를 시작했다. 차와 기사 및 가이드 비용으로 50달러. 그리고 현지에서 낙타와 말을 타고 12km 정도 되는 역사적 현장으로 돌아보는데 입장료 등을 포함하여 100달러를 지불했다.
가이드는 영어와 이태리어로 통역하는 가이드였는데 밝고 적극적이었다. 먼저 낙타를 타는 색다른 도전 역시 흥미로웠다. 이 부분은 별도 간단히 설명하고자 한다.
낙타를 타고 가니 수천 년 전의 피라미드와 스핑크스가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피라미드는 큰 것이 3개이고 작은 것이 6개였다. 큰 것은 왕의 피라미드였고 작은 피라미드는 왕비나 왕의 어머니 등의 피라미드였다.
일단 그 크기에 놀랐다. 높이가 수백 m가 되는 데 엄청난 돌을 어떻게 올렸는지 신비롭기만 하다. 초기의 피라미드는 크게 쌓는 형식이었으나 점차 발전하여 수많은 암석으로 나누어져 쌓았다고 한다. 이 돌은 세계 각국으로부터 가지고 와서 나일 강에서부터 이를 운반하였다고 한다. 이 작업에 동원된 노예 등의 희생이 엄청날 것으로 보였다.
피라미드 내부에도 들어가 보았다. 도굴을 방지하기 위하여 사람이 겨우 들어갈 수 있는 정도의 크기의 통로를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가운데에 미라와 보석 등을 놓아둔 것이다. 그런데 거의 대다수가 도굴되어 텅 비어 있었다고 한다.
그나마 왕의 어머니의 피라미드에서는 보석이 발견되어 이 보석들이 이집트 박물관에 보관 전시되어 있다고 했다. 실제로 피라미드 안에 들어갈 때는 좀 두려움이 앞서기도 했다. 혹시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집트 정부에서는 가이드가 피라미드 안에 들어가는 것은 금지한다고 한다. 가이드가 피라미드 안에서 설명 등을 하게 되면 울림작용으로 피라미드가 붕괴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스핑크스도 엄청난 크기를 자랑했다. 얼굴은 왕의 얼굴이고 몸은 사자의 모습이다. 당시 왕은 머리에 두건을 쓰고 있어서 마치 여자의 모습같이 보이나 왕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 당시에 이 정도의 크기의 조각품을 어떻게 완성하였는지가 신비롭고 그 기술이 궁금하였다.
또 다른 세상이다. 이집트 문명의 위대함을 제대로 느끼면서 그저 놀라고 그 위대한 문화유산에 경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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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의 등에 올라 수천년전의 세계를 경험하다
생애 처음으로 낙타의 등에 올라탔다. 말에 비하여 그 높이가 거의 2배 정도되어 처음에는 두려움이 앞섰다. 그런데 낙타가 생각보다 온순하였다. 그리고 떨어질 위험이 거의 없었다. 처음에 두려움에 몸을 웅크리자 낙타조련사가 낙타가 움직이면 같이 상체를 움직이면서 즐기라고 했다. 그 말대로 같이 움직이니 좀 나았다.
낙타의 등에 올라타서 내려다보니 또 다른 세상이다. 피라미드 있는 곳까지는 상당이 멀고 높낮이가 있었다. 소위 사하라 사막을 지나야 한다. 물론 이 지역이 사하라라는 이야기고 피라미드까지 가는 데에는 수 km에 달했다.
저 넓은 사하라 사막 위에 멀리 피라미드가 그 위용을 자랑한다. 코끼리 등에 타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물론 내릴 때와 탈 때가 좀 위험할 수도 있다. 움직임이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래는 모래이다. 그나마 마음의 위안이 되는 셈이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수천 년 전의 세계로 온 느낌이다. 낙타를 타고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보니 내가 피라미드와 스핑크스의 주인인 느낌이 들었다. 일부 사람들은 말을 타고 갔다. 그런데 말을 타는 느낌과는 완전히 달랐다. 온 세상이 다 아래로 보이는 느낌이다. 피라미드와 낙타는 잘 어울렸다. 내가 사막의 상인인양 당당해진다.
사막에서 낙타를 타는 여정이야 말로 인생과도 같다. 앞날을 기약할 수 없고 도중에 어떠한 위험과 시련이 닥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외로 낙타의 등은 포근했다. 이 낙타에서 내리지 말고 사하라 사막을 한번 횡단해지고 싶었다. 사하라 사막횡단이라는 긴 여정이 흥미롭게 느껴지고 도전의욕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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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에서 이 박사와 조우하다
지난 방콕 학술대회에서 만난 일본 니혼대학 박사 출신의 이 박사와 조우하게 되었다. 이스탄불에 있을 때 그에게서 카톡이 왔다. 마치 필자가 카이로에 가는 것을 아는 것 같이 느껴졌다. 치앙마이에서 학술발표를 접했다면서 새해 인사를 전했다. 반가운 마음에 그 다음날 카이로에 간다고 이야기하고 시간이 되면 저녁식사를 하자고 하였다.
카이로에 도착하여 가장 먼저 한 일이 피라미드를 보는 것이고 이후에 이 박사와 만나기로 했다. 서로 만나는 데에 좀 시간이 걸렸다. 교통체증 등으로 원래 예약한 크루즈배 선상의 저녁을 포기하고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카이로는 이슬람 국가여서 식당에서 술을 못 마신다고 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이스탄불에서는 식당에서 맥주 등을 팔았다. 또한 편의점에서 맥주와 와인도 팔았던 것을 기억하고 "주변 식당에서 맥주 등을 파는 곳이 있을 것"이라 이야기하고 같이 돌아 다녀보았다. 그랬더니 식당에서 맥주 등을 파는 곳을 발견하고 기쁜 마음으로 들어갔다.
먼저 맥주 한 잔을 들이켜니 갈증이 해소되고 기분이 나아진다. 종업원에게 이집트의 대표적인 맥주를 주문하자 벨기에산 맥주 등을 알려준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이슬람 국가인 이집트에서 대표 맥주가 있을 리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광도시이니 관광객을 위하여 맥주를 팔지만 술을 제조할 이유는 없어 보였다. 메뉴판을 보고 닭고기와 소고기 요리를 시켰다. 먹을 만 했다. 고기를 먹으니 와인 생각이 간절해서 와인을 주문해서 먹었다. 세상 그 어떤 것도 부럽지 않았다. 이 순간만큼은.
이 박사는 카이로에 온지 3개월이 되었다고 했다. 별도 월급을 받으면서 현재 생활비도 받고 나아가 호텔은 현지에서 제공하는 등 여유 있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법률분야의 인공지능 등 프로젝트 등을 구상하고 있는데 참여의사를 물어 보았다. 재미있는 프로젝트로 보여 가능하면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글로벌 프로젝트 등에 대하여 서로의 포부 등을 나누었다. 이역만리 외국에서 다 같이 즐거운 저녁을 하니 행복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만간 서로 볼 것을 기약하고 아쉽지만 다음에 만나기로 하면서 서로의 건강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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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박물관에서 이집트문명의 찬란함에 놀라다
어제 포도주를 많이 마셔서 호텔에 오자마자 그대로 잠이 들었다. 모처럼 고기를 먹으니 포도주가 잘 어울려 다소 과음을 했다. 그렇지만 이국땅에서 이 박사를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 즐거웠다.
일어나자마자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이집트 박물관으로 향하였다. 숙소에서 걸어서 19분 정도 걸렸다. 카이로의 교통사정은 악명이 높다. 시끄럽고 질서도 없고 거의 목숨을 담보하고 길을 건너야 한다. 그나마 하루가 지나니 좀 익숙해진 것 같기도 하다. 먼지와 소음 등으로 아침부터 기분을 우울하게 한다. 왜 이렇게 무질서한 것일까?
박물관에 들어가는 입구도 찾기도 어렵고 복잡하다. 입장료가 200파운드이고 사진을 찍으려면 50파운드를 더 내야 한다. 기분이 좀 상한 상태에서 박물관 안으로 들어갔다가 깜짝 놀랐다. 고대 이집트 문명의 유적들이 장관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미라와 미라를 담은 관 등이 주종을 이루었는데 그 규모도 장광이었고 일부는 그 크기가 엄청나게 크다. 전시관은 1층으로 이루어졌는데 신기한 보물은 다 모아둔 것 같았다.
과거 런던의 대영제국박물관에서 이집트 유적을 보고 놀랐는데 여기 카이로 박물관에 비하면 정말로 규모가 형편없이 작게 느껴졌다. 제대로 된 이집트의 보물은 다 모아 둔 것 같았다. 다만 이들에 대한 관리나 보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여 안타까웠다. 그리고 보니 새로 이집트 박물관을 짓고 있어서 곧 완성이 될 예정이라고 한다. 피라미드를 보는 길에 공사 중인 박물관을 보았는데 그 규모가 엄청나게 커서 다행스러웠다. 이 보물들을 제대로 전시하기 위하여서는 지금 박물관의 10배 이상의 규모가 필요해 보였다.
지금까지 박물관 중에서 이집트의 화려한 보물은 다 모아 둔 것 같았다. 인류문명의 발상지의 모든 문화유적이 그대로 그 위용을 드러내었다.
동양과 서양적인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어서 동양과 서양 이전의 고대 문화의 발상지임을 그대로 드러내 보였다. 그저 감탄만 하고 사진을 열심히 찍을 뿐이었다.
그간 이집트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한꺼번에 날려 주었다. 역시 이집트의 문명이 인류최초의 가장 위대한 문명이라는 점을 그대로 드러내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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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알리 궁전 내부 모습이다. |
모하메드 알리 궁전의 보석에 매료되다.
이집트 카이로에 위치한 모하메드 알리 궁전(Mohamed Ali Palace)을 찾았다. 의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아담하면서 아주 짜임새가 있었다. 놀라운 점은 궁전에 소장된 보물들이었다. 그저 감탄만 하고 사진만 찍느라고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온갖 종류의 진기한 것들이 다 모여 있어서 정말로 눈 호강을 하였다. 작품은 상상을 초월한 정도로 아름답고 달리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지금까지 본 궁 전중에서 이처럼 아기자기한 각종 보물을 다 모아둔 곳은 없는 것 같이 느껴졌다. 눈이 즐거워 나가고 싶지 않을 정도였다.
아름다움에 대한 경계를 더 넓혀 준 것 같아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었다. 어린 여학생들이 다가오더니 필자에게 이름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이름을 이야기하였더니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겠느냐며 떼 지어 몰려왔다. 일대 소동이 일어난 셈이다. 그러자 어른 한 분이 야단을 치면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아무래도 동양인(한국인)이어서 사진을 찍으려고 한 모양이다.
가끔 사진을 같이 찍자고 하는 외국 친구들이 더러 있어서 신기할 정도다. 한국인의 인기가 좋은 것일까. 개인에 대한 관심일까. 이런 소동이 그리 기분 나쁘지는 않았지만 좀 어색했다.
다시 보물들을 정신없이 보고 나기 시간이 벌써 낮 12시가 지났다. 정원에 있는 가게에서 콜라를 사서 모처럼 휴식을 취하였다 떠나기가 싫었지만 모스크를 향하기 위해 아쉽지만 일어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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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알리 모스크 |
모하메드 알리 모스크와 만나다
모스크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모하메드 알리 모스크(Mosque of Muhammad Ali)로 향하였다.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그 규모가 장난이 아니다. 이번에는 남자 아이들이 같이 사진을 찍자고 몰려왔다. 정상에 올라가니 카이로 시내가 한눈에 다 보였다. 시내 곳곳에 모스크가 보이고 전망이 탁 트였다.
모스크 입구에도 장식이 아름답게 잘 조각되어 있었다. 신발을 벗고 실내로 들어가니 천장 등의 조각이 너무나 정교하고 아름다웠다.
그간 모스크는 많이 보았지만 규모 면에서 모하메드 알리 모스크가 가장 큰 모스크 중의 하나였다. 그리고 시내를 한눈에 다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그 위용이 더 한층 높아보였다. 다른 모스크가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만큼 모스크 중에서도 가장 위상이 높아 보였다.
위키 백과를 찾아보니, 모하메드 알리 모스크 또는 무함마드 알리 모스크는 이집트 카이로 성채에 위치한 모스크이며 2개의 높은 첨탑과 거대한 돔이 특징이다. 다량의 석고가 건축에 쓰였기에 ‘앨러배스터 모스크’라고 부른다.
1824년에 착공, 1857년 모하메드 알리의 아들 사이드 파샤의 시대에 완공되었다. 내부에는 많은 등과 샹들리에가 달려 있다. 주위를 둘러싼 스테인드글라스도 아름답다. 안뜰의 구석에는 프랑스 정부에서 받은 큰 시계가 놓여 있으며 이것은 모하메드 알리가 프랑스에 오벨리스크를 선물하고 답례품으로 받은 것인데, 그 오벨리스크는 지금도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 서 있다.
이집트 카이로 시내에 있는 또 다른 모스크도 방문을 하였다. 건물이 중세건물처럼 보이는 신기한 모스크였다.
실내에 들어가려고 하니 신발을 보관하는 장소도 있었다.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으니 현재 미사 중이니 사진을 찍지 말라는 말을 하는 것 같았다. 미안하다고 하면서 나오니 신발을 건네주는 사람이 동전함을 내민다. 주머니에 남은 동전을 모두 주었다.
이어서 주변을 걸어보기로 했다. 핸드폰 배터리가 방전돼 우버를 부를 수 없어서 근처의 식당 등에 들러 충전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아무리 걸어도 영어식 표현을 한 가게를 찾을 수가 없었다. 점점 시간은 지나가서 조금 초조해 졌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전자제품 상점에 들어갔다. 영어가 통하지 않았다. 점원 중 한 명이 겨우 알아듣고 흔쾌하게 승낙을 하였다. 그리고 "앉아서 여유 있게 기다리라"고 사장격인 사람이 친절하게 말을 거들었다. 덕분에 충전을 하고 우버도 불러 공항으로 갈 수 있었다. 기사와 통화도 직원이 도와주어 쉽게 우버를 탈 수 있었다.
이집트 사람들의 경우 처음 인상은 상당히 무섭게 보인다. 그러나 외모와는 달리 상당히 친절하고 마음씨가 따뜻하게 느껴졌다. 과거의 화려한 문명을 가진 조상들의 후예들로서 부끄러움이 없어 보였다. 그들의 따뜻한 친절이 다소 외롭고 힘든 여정에서 큰 힘이 되었다. 세상에는 좋은 사람이 나쁜 사람보다 더 많다는 진리가 생각이 난다.
이집트 카이로 공항에서 베이루트를 거쳐 아테네 공항으로 향한다. 어제 과음이 몸 상태를 좀 안 좋게 만든 것 같다. 건강이 최우선이다. 곧 스페인도 가야하는 데 걱정이다.
그래서 숙박이나 음식 등에 대하여 좀 더 신경을 쓰기로 했다. 그간 너무 값싼 호텔에 투숙하였더니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아테네부터는 레벨을 높여 몸을 보호하기로 했다. 그러다 보니 재정적인 압박이 왔다. 그렇지만 몸이 아파서 병원비를 내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스스로 위안을 해 본다.
또 문제는 오늘 저녁에 베이루트에 도착하여 10시간 30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레바논이 좀 위험한 나라여서 밤에 시내에 들어가기가 그렇다. 외무부에서는 레바논을 여행유의내지 위험지역으로 분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 더 긴장이 된다.
그렇다고 10시간 30분을 공항 의자에만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번에도 라운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인지 아니면 시내로 택시를 타야할 것인지…….어려 모로 고민이 된다.
지친 몸을 이끌고 카이로 공항라운지로 들어갔다. 그런데 어제 접한 라운지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막상 들어와서 식사 등을 보내 너무 형편이 없었다. 어제 도착하는 층에 있는 라운지와는 딴 판이었다. 그러나 달리 방법이 없다. "맥주는 없느냐"고 조심스레 물으니 "맥주는 돈을 내고 사야한다"고 했다.
여러모로 불편하다. 그냥 조용히 지나칠 수밖에 없다. 갑자기 피로가 더 몰려오는 것 같다. 앞으로 일정은 여러 곳에 다니는 것보다는 그냥 좀 쉬는 것으로 방향을 정하기로 했다.
아테네의 멋진 전경을 기대하면서 지금 힘든 것을 참아내기로 했다. 오늘 눈이 호강을 했다. 그리고 미학에 대한 시야를 넓힌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 것도 사실이다. 그 반면에 불편하고 어려운 점이 있는 것 역시 당연하다고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힘들지만 여행은 즐겁고 살아 숨 쉰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새로운 자극과 도전에 대한 성취동기를 북돋아준다. 그저 지금 여행하는 이 순간을 감사하고 또한 큰 행복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이집트 카이로 시내에 있는 또 다른 모스크도 방문을 하였다. 건물이 중세건물처럼 보이는 신기한 모스크였다.
실내에 들어가려고 하니 신발을 보관하는 장소도 있었다.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으니 현재 미사 중이니 사진을 찍지 말라는 말을 하는 것 같았다. 미안하다고 하면서 나오니 신발을 건네주는 사람이 동전함을 내민다. 주머니에 남은 동전을 모두 주었다.
이어서 주변을 걸어보기로 했다. 핸드폰 배터리가 방전돼 우버를 부를 수 없어서 근처의 식당 등에 들러 충전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아무리 걸어도 영어식 표현을 한 가게를 찾을 수가 없었다. 점점 시간은 지나가서 조금 초조해 졌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전자제품 상점에 들어갔다. 영어가 통하지 않았다. 점원 중 한 명이 겨우 알아듣고 흔쾌하게 승낙을 하였다. 그리고 "앉아서 여유 있게 기다리라"고 사장격인 사람이 친절하게 말을 거들었다. 덕분에 충전을 하고 우버도 불러 공항으로 갈 수 있었다. 기사와 통화도 직원이 도와주어 쉽게 우버를 탈 수 있었다.
이집트 사람들의 경우 처음 인상은 상당히 무섭게 보인다. 그러나 외모와는 달리 상당히 친절하고 마음씨가 따뜻하게 느껴졌다. 과거의 화려한 문명을 가진 조상들의 후예들로서 부끄러움이 없어 보였다. 그들의 따뜻한 친절이 다소 외롭고 힘든 여정에서 큰 힘이 되었다. 세상에는 좋은 사람이 나쁜 사람보다 더 많다는 진리가 생각이 난다.
이집트 카이로 공항에서 베이루트를 거쳐 아테네 공항으로 향한다. 어제 과음이 몸 상태를 좀 안 좋게 만든 것 같다. 건강이 최우선이다. 곧 스페인도 가야하는 데 걱정이다.
그래서 숙박이나 음식 등에 대하여 좀 더 신경을 쓰기로 했다. 그간 너무 값싼 호텔에 투숙하였더니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아테네부터는 레벨을 높여 몸을 보호하기로 했다. 그러다 보니 재정적인 압박이 왔다. 그렇지만 몸이 아파서 병원비를 내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스스로 위안을 해 본다.
또 문제는 오늘 저녁에 베이루트에 도착하여 10시간 30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레바논이 좀 위험한 나라여서 밤에 시내에 들어가기가 그렇다. 외무부에서는 레바논을 여행유의내지 위험지역으로 분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 더 긴장이 된다.
그렇다고 10시간 30분을 공항 의자에만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번에도 라운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인지 아니면 시내로 택시를 타야할 것인지…….어려 모로 고민이 된다.
지친 몸을 이끌고 카이로 공항라운지로 들어갔다. 그런데 어제 접한 라운지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막상 들어와서 식사 등을 보내 너무 형편이 없었다. 어제 도착하는 층에 있는 라운지와는 딴 판이었다. 그러나 달리 방법이 없다. "맥주는 없느냐"고 조심스레 물으니 "맥주는 돈을 내고 사야한다"고 했다.
여러모로 불편하다. 그냥 조용히 지나칠 수밖에 없다. 갑자기 피로가 더 몰려오는 것 같다. 앞으로 일정은 여러 곳에 다니는 것보다는 그냥 좀 쉬는 것으로 방향을 정하기로 했다.
아테네의 멋진 전경을 기대하면서 지금 힘든 것을 참아내기로 했다. 오늘 눈이 호강을 했다. 그리고 미학에 대한 시야를 넓힌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 것도 사실이다. 그 반면에 불편하고 어려운 점이 있는 것 역시 당연하다고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힘들지만 여행은 즐겁고 살아 숨 쉰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새로운 자극과 도전에 대한 성취동기를 북돋아준다. 그저 지금 여행하는 이 순간을 감사하고 또한 큰 행복으로 받아들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