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열 변호사의 프랑크푸르트 일기③ 하이델베르크 대학. 카를 테오도르 다리, 철학자의 길

  • 김승열 변호사,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 업데이트 2017-07-0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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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현재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머무르고 있다. 한독(韓獨) 법률학의 상호 교류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블라우(Blau) 박사의 초청을 받아 변호사가 120명 정도 되는 독일 로펌의 ‘방문 변호사(Visiting Lawyer)’ 자격으로 체류 중이다. 한 달간 머무르며 독일과 유럽문화를 자세히 둘러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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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델베르크 대학 주변의 고성들

만하임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고
황태자의 첫사랑등으로 유명한 아름다운 하이델베르크 대학을 둘러보고 고성(古城)으로 아름답기로 유명한 하이델베르크 성, 카를 테오도르 다리, 그리고 괴테가 거닐었다는 유명한 철학가의 길등을 체험해보기로 했다.
 
만하임중앙역에서 하이델베르크 중앙역까지는 10여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역에 내리니 비가 제법 왔다. 권 교수가 독일에서는 비가 많이 오나 이 때문에 나무들이 아주 비옥하다고 한 말이 떠올랐다. 그래서 그런지 나무들이 우람해 보였다.
 
역 주변 안내센터 도움을 받아 33번 버스를 탔다. 하이델베르크의 전경을 한눈에 보고자 케이블 카를 탔다. 경사가 가팔라 미끄러지지 않게 톱니바퀴를 장착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세미나 참석을 위해 왔다는 영국인 노부부와 한반도의 긴장상황과 영국의 블랙 시트(brexit)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전직 언론인이라는 그는 유명한 카를 테오도르 다리를 건너 타워와 2차 대전 이전에 만들었다는 공연장을 꼭 둘러보라고 추천했다. 다시 말해 그 유명한 철학자의 길을 걸어보라는 이야기로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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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 테오도르의 다리

이후 고성 지역으로 내려오니 너무나 아름다웠다
. 고성의 모습과 푸른 강 그리고 아래의 주택 및 건물 그리고 주변의 수풀이 함께 어울려 하나의 문학작품의 무대를 연출하는 것 같았다. 필자에게는 마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듯 했다. 산중턱에 위와 같이 웅대한 건물을 만든다는 것이 불가사이한 면이 있었고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고성으로 고전문학이 연상될 정도로 아름답고도 인상적인 자태로 다가왔다.
 
이후에 그 유명한 카롤 테오도르 다리를 걸어서 건너면서 또 한번 감탄을 하게 되었다. 다리자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여겨졌다. ‘철학가의 길을 따라 산정상 가까이를 올라가 보기로 하였다. 이 길이 철학자의 길인 이유는 일반인이라도 이 길을 걷게 되면 철학자가 될 정도로 자연스럽게 명상에 젖게 만드는 분위기 때문이란다. 도중에 간간이 쉼터가 있어 네카어 강을 바라보았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 중간에 포기를 하려는 생각을 몇 차례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마침내 타워와 야외 공연장까지 오게 됐다. 달리 특별한 느낌을 가질 정도는 아니었지만 독일에서 왜 철학이 발달하게 되었는지를 체험했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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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길

‘철학자의 길
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여 서둘러 하이델베르크 대학을 찾아보았다. 네카어 강과 평행한 뒷골목은 상점과 레스토랑이 즐비하였다. 거의 모두가 관광객으로 보였다. 고성과 고도로서 유명하지만 지금은 너무 관광도시화 된 것 같아 다소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자 수준 높은 대학이라는 기대를 한 탓인지 다소 실망스러웠다. 시내중 심가의 여러 군데로 나누어져 있어서 어느 것이 대학이고 다운타운 건물인지 구별이 가지 않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특히 법과대학은 따로 위치하고 있고 건물역시 그리 크지 아니한 것 같아서 내가 잘못 찾았는지 의심이 들 정도였다. 어쨌든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등 유명한 대학임에도 외관상으로는 다소 산만하고 안정된 고풍스러움을 느끼지 못하게 되어 아쉬웠다. 그러나 법대 건물에서 때마침 세미나를 진행하는 강연자와 학생들의 모습은 밝고 자신에 차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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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길에서 바라본 하이델베르크 시내전경

대학도시 치고는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으나
, 고성과 오래된 숲, 최고의 대학, 카를 테오도르 다리, 언덕에 즐비한 저택들, 네카어 강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어 신선한 충격과 즐거움을 선사하였다. 자연스럽게 고전 음악과 미술, 조각이 일상과 함께 상존하면서 문학과 예술 그 자체에 빠져 드는 정도가 아니라 그 자체로 흡수되는 시간여행을 다녀온 신비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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