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생교육은 전 생애적(life long), 전 사회적(life wide) 교육으로 확대
⊙ 대학은 성인을 새로운 입학자원으로 받아들여 학습–학력–일의 효과적인 연계를 이뤄야
⊙ 과장허위광고, 알선덤핑행위 등이 교육시장에서 횡행해서는 안 돼
이영세
⊙ 64세. 서울대 경제학과 졸. 서강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대학원 경제학 박사
⊙ 미국 미네소타대 경제학과 초청교수, 산업연구원 무역정책실장·부원장, 산업기술정보원 원장,
현 대구사이버대 총장
⊙ 대학은 성인을 새로운 입학자원으로 받아들여 학습–학력–일의 효과적인 연계를 이뤄야
⊙ 과장허위광고, 알선덤핑행위 등이 교육시장에서 횡행해서는 안 돼
이영세
⊙ 64세. 서울대 경제학과 졸. 서강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대학원 경제학 박사
⊙ 미국 미네소타대 경제학과 초청교수, 산업연구원 무역정책실장·부원장, 산업기술정보원 원장,
현 대구사이버대 총장
이영세(李英世) 평생교육진흥원 이사장은 국내 사이버대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누구보다 잘 안다. 대구사이버대 총장(2002~), 한국원격대학협의회 이사장(2005~2010)을 거치며 어느덧 ‘청소년기’로 접어든 ‘사이버대 열 살’의 성장을 직접 느꼈기 때문이다.
“사이버대는 평생교육을 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교육 형태입니다. 평생교육의 개념은 종래의 비(非)제도권 교육, 즉 성인교육과 사회교육의 범주에서 벗어나 전(全) 생애적(life long), 전 사회적(life wide) 교육으로 확대되고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언제 어디서나 공부할 수 있는 시스템인 사이버대는 ‘전 생애적’으로 공부하려는 직장인에게 적합한 교육 형태지요.”
—현재 평생교육진흥원 산하 평생교육기관의 수는 얼마나 되는지,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전국의 평생교육기관이 수만 개에 이르는데, 평생교육진흥원은 이들 평생교육기관의 인허가, 관리, 감독을 맡고 있습니다. 평생교육진흥원이 운영하는 프로그램 중 대표적인 것이 ‘학점은행제’입니다. 평생교육기관에서 이수한 학생들의 학점을 인증해 학사학위를 수여하는 프로그램이죠. 현재 55만명이 학점은행제로 공부하고 있고, 한 해 5만4000명이 이 제도로 학사학위를 받습니다.”
—독학사 학위제도, 평생학습도시 선정, 평생학습중심대학 선정, 평생학습계좌제 운영, 성인 문해(文解)학습제도 등도 모두 평생교육진흥원에서 추진한다고 들었습니다.
“네, 하는 일이 적지 않지요. 이 중에서도 평생학습중심대학은 일반대학의 평생교육원에서 하던 평생교육을 대학 전체 차원에서 도입해 성인교육 기회를 확충하는 데 목적이 있지요. 또 평생교육을 배운 이들의 취업 연계, 지역사회봉사까지도 알선하고 있습니다.”
—평생교육이 왜 필요한가요?
“미래사회는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공급 부족으로 성장잠재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잖아요. 평생학습을 통해 노동력의 질을 높여 생산성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죠. 그런데 대학은 우수한 인적·물적·지적 교육자원이 집중된 곳이고, 그런 대학에서 창의적인 고숙련의 기회를 제공하면 안성맞춤이죠. 이를 위해 대학도 성인 친화적인 체제로 구조전환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영세 이사장은 “성인학습자 친화형 체제 개편이 필요하다”며 “대학은 성인을 새로운 입학자원으로 받아들여 학습-학력-일을 서로 연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사이버대의 성장이 두드러지면서 전문대학의 평생교육원 역할과 상충된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지난 10년간 사이버대가 빠른 성장을 하면서 도전도 커지고 있어요. 정부가 전문대학의 평생교육기관에서 이뤄지는 학점제 온라인 교육을 허용한 일이 있습니다. 그 결과, 사이버대의 시간제 학생시장이 많이 잠식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사이버교육의 시장질서가 문란해지고 있는 것이 우려됩니다. 과장허위광고, 알선덤핑행위 등 일반 기업에서도 볼 수 없는 불공정행위가 소위 교육을 한다는 교육시장에서 횡행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두 기관은 본래의 취지에 충실하면 됩니다. 전문대학의 평생교육원은 본래 오프라인 중심의 직업전문교육이 본래 취지이고, 사이버대는 온라인 중심의 평생교육이 그 본래 취지라고 생각합니다.”
—스마트폰이 활성화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공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오프라인 교육이 아니라 온라인 교육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됩니다.
“시대는 급격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불과 십수 년 전 인터넷이 이 땅에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전환이 시대적 화두였지요. 그러나 이제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다시 온라인에서 모바일로의 전환이 과제가 되고 있어요. 사이버대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어느 대학보다 빠르게 그리고 가장 앞서가야 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종래에는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대학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변화였습니다만, 이제는 집안에서만 아니라 전철에서나 해변 혹은 여행을 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디지털 노마드(nomad·유목민)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이것은 지식기반 사회에서 평생교육이 ‘고인 지식’을 담아오는 공부가 아닌 ‘흐르는 지식’을 자기주도로 퍼 와서 자기화하는 학습방법으로의 전환과 같은 맥락을 이룬다고 볼 수 있어요. 기술의 발전이 학습방식의 변화를 이루고 이것이 학습생태계의 변화를 일으켜 더 성숙하고 자기진화적인 평생학습사회를 이룰 것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