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의인물] 尹永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통일·외교·안보 분과委 간사

  • : 권경복  kkb@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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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통일·외교·안보 분과위원회 간사인 尹永寬(윤영관·52) 서울大 외교학과 교수는 盧武鉉 당선자의 후보 시절 외교·안보 분야 자문단을 이끌었던 최측근 인사다. 尹교수가 2000년에 쓴 「21세기 한국 정치경제모델」은 盧당선자가 반복해서 숙독한 책이다. 그만큼 盧당선자의 경책 마인드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정치권력과 경제권력의 유착에서 IMF 위기의 원인을 찾고, 分權化(분권화) 투명화를 이루지 않고는 근본적인 위기탈출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담고 있다. IMF를 초래한 「도덕적 해이」는 한국 사회 주요 권력들의 유착에서 초래됐고, 이런 유착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중산층의 정치세력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尹교수의 처방이다.
 
  尹교수는 인수委에 참여한 후 北核(북핵) 문제에 대한 盧당선자의 시각과 정부 정책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鄭大哲(정대철)·柳在乾(유재건) 의원, 趙淳昇(조순승) 前 의원들로 구성된 민주당 「北核 태스크 포스」와 인수위원들 간에 연락책을 맡고 있고, 청와대·정부측과 수시로 협의를 하고 있다.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별관 6층에 있는 盧당선자 집무실에 申溪輪(신계륜) 비서실장, 李洛淵(이낙연) 대변인, 김한길 기획특보와 함께 가장 자주 드나드는 인물이다. 盧당선자 주변에서는, 「尹교수에 대한 盧당선자의 신임으로 볼 때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이나 정책담당 수석비서관으로 들어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 가지 주목해서 보아야 할 대목은 인수委 외교·안보·통일분과 위원 4명 중 尹간사를 포함, 徐東晩(서동만) 상지大 교수, 徐柱錫(서주석) 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세 명이 「미래전략연구원」이라는 연구재단 소속이라는 점이다.
 
  이 연구원은 40代 전후의 젊은 지식인들이 「새로운 지식인 운동」을 하겠다는 취지로 설립, 현재 30여 명의 젊은 학자들이 연구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崔章集(최장집) 고려大 교수와 朴世逸(박세일) 서울大 교수가 공동고문을 맡고 있다.
 
  연구원에는 林東源(임동원) 외교안보 특보의 장남인 林원혁씨도 참여하고 있다. 연구원의 공동고문인 朴世逸 교수도 盧당선자가 重用(중용)할 것으로 점쳐지는 인물 중 한 사람이다. 일종의 「싱크 탱크」 역할을 하고 있는 이 연구원의 원장이 바로 尹간사다.
 
  尹교수는 미국통이 그리 많지 않다는 민주당과 인수위원회를 통틀어 柳在乾 의원과 함께 미국을 비교적 잘 아는, 몇 안 되는 인사로 분류된다.
 
  부시 美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제임스 켈리 국무부 차관보가 1월13일 방한했을 때 盧당선자와 켈리의 면담에 배석했고, 켈리 차관보를 별도로 만나 韓美관계 현안을 논의했다. 尹교수는 盧당선자가 취임 前 미국에 파견하는 특사단의 일원으로 鄭大哲 특사와 함께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다.
 
  명석한 두뇌의 尹교수는 워낙 언행이 신중해 인수委 내에서 신망이 높다. 입이 무거워 취재진들이 그를 애초부터 취재대상에서 제외했다.
 
  진보적 성격의 소장파 교수들이 대거 포진돼 있는 인수委 안에서 그는 「합리주의자」라는 평을 듣고 있다. 金大中 정부의 외교노선에 뜻을 같이해 對北 포용정책을 적극 지지했으나, 외교정책은 현실에 바탕을 둬야 한다는 점을 충고해 왔다.
 
  북한 핵문제에 대한 그의 입장은 韓·美·日 공조에 바탕한 신중한 접근에 기울어져 있다. 「북한 핵위기는 실체가 없는 데도 부시 미국 행정부가 북한을 과도하게 압박하고 있다」고 보는 다른 인수위원들과는 시각에 큰 차이가 있다. 편향되지 않고, 합리적인 그의 관점 때문에 외교부와 통일부의 관리들은 尹교수의 역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새 정부의 최대 정책과제인 韓美 관계 설정과 관련, 『9·11테러와 그에 따른 미국의 對테러 전쟁을 국제정치의 한 현실로 보고 이에 기초해 對美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전북 南原(남원) 출신인 尹교수는 전주高, 서울大 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7년 미국 캘리포니아大 조교수를 거쳐 1990년부터 서울大 외교학과 교수로 일해 오고 있다.
 
  尹교수의 동생은 한 일간 신문사에서 중견 정치부 기자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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