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작년 첫 장편소설 《트러스트미》를 발표한 신춘문예 등단작가의 ‘페이스북 촌평(寸評)’들을 엮었다. 문학과 영화를 스펙트럼으로 삼아 이 시대 올바른 가치관을 전파하는 데 목적을 뒀다. 단순 정치논쟁에 그치지 않는, 섬세하고 예리한 문화비평이 좌파 기득권 세력의 모순을 꿰뚫는다. 좌경 일색의 문단과 영화계 판도를 뒤집는 우파 색채의 도발적 사유가 돋보인다. 저자는 인문학 왜곡에서 이념적 혼란이 기인한다고 봤다. 직면한 사건·사고의 진위 여부에 매몰되는 것이 아닌, 인문예술의 가치 함양을 통해 더 넓고 깊은 통찰력을 길러야 함을 강조한다. 셰익스피어, 밀란 쿤데라, 조지 오웰 같은 세계적 작가들부터 칼 포퍼와 에리히 프롬 등의 석학에 이르기까지 저자의 관심 분야는 방대하다.
두 권으로 엮은 책 속에 소개된 150여 편의 작품들은 사회의 진실을 바라볼 수 있는 현미경 역할을 한다. 언론·예술·출판 등 각계가 좌파적 주장으로 점령된 세상에서 쉽고 재미있게, 날카롭고 정확하게 참과 거짓을 분별해 낼 수 있는 책이다. 저자의 글은 지난날 혼돈으로 치달았던 ‘탄핵정변(彈劾政變)’에 대한 냉정한 기록이자 우리 시대의 참담한 자화상이다. 일그러진 우리의 초상을 직시·대면할 때만 희망을 향한 도약이 가능하다. 그 길은 ‘한 호흡 돌리고’ ‘한 걸음 물러나’ 우회할 때 더 잘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