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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걸스’의 실제 범인, 13년 만에 잡혔다…무심코 버린 피자에 남은 DNA

피해자와 함께 발견된 머리카락과 동일

김광주  월간조선 기자 kj96100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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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州) 롱아일랜드 연쇄살인사건 용의자 렉스 휴어먼(Rex Heuermann‧59)

넷플릭스 영화 로스트 걸스(Lost Girls2020)’의 소재가 됐던 연쇄살인 사건 범인이 13년 만에 붙잡혔다. 범인이 먹고 버린 피자에 묻어있던 DNA가 사건 당시 발견된 머리카락의 것과 일치했던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등 외신은 10여년 전 미국 뉴욕 주() 롱아일랜드에서 일어난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 렉스 휴어먼(Rex Heuermann59)이 기소됐다고 현지시각 15일 보도했다. 현지 검찰은 휴어먼을 2010년 세 명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했다.

 

앞서 2010년과 이듬해 총 11구의 시신이 뉴욕시()에서 동쪽으로 약 64킬로미터(km) 떨어진 길고(Gilgo) 해변에서 발견됐다. 휴어먼의 집은 이곳으로부터 차로 20여분 거리에 있었다. 희생자들 중 10명이 여성이었고 한 명은 유아였다.

 

장기미제였던 이 사건은 미국에서 오랫동안 화제였다. 2013년 미국의 저널리스트 로버트 콜커(Robert Kolker)가 이 사건을 다룬 소설 <사라진 소녀들(원제: ‘Lost Girls’)>은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2020년에는 넷플릭스 영화로 출시됐다.

 

수사에 속도가 붙은 건 지난해 3월 휴어먼이 용의자로 특정되면서부터다. 희생자 중 한명이 실종 직전 지나간 길에서 당시 휴어먼 소유의 차량과 동일 모델의 차량을 봤다는 목격자가 나타났던 것이다. 이에 현지 당국은 지방 경찰뿐만 아니라 연방수사국(Federal Bureau of InvestigationFBI) 수사관 및 관계 기관들로 태스크 포스(Task ForceTF)를 구성했다. 그로부터 1년 반 만에 범인을 붙잡은 것이다.

 

검거 과정은 이랬다. 지난 1월 맨해튼에서 휴어먼을 감시하던 현지 경찰은 그가 먹다 버린 피자의 빵 테두리(crust)을 면봉으로 문질러(swabbing) DNA 샘플을 확보했다. 두달 뒤 이를 사건 당시 현장에서 발견된 머리카락의 DNA와 대조했더니 일치했던 것이다.

 

현지 수사 당국은 휴어먼이 일회용 선불 휴대전화(burner cellphone)를 이용해 피해자인 20대 여성 세 명을 접촉했다고 보고 있다. 피해자들의 시신은 벨트나 테이프로 묶여 삼베 소재(burlap-type)의 천으로 싸인 채 묻혀 있었다. 휴어먼의 유전자와 일치한 머리카락도 여기서 나왔다.

 

휴어먼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그는 보석(保釋)을 신청했지만 리버헤드 주()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지 검찰은 휴어먼의 혐의가 인정될 경우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광주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3.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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