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NewsRoom Exclusive

'종신 집권'의 길 연 에르도안, '살인 물가'는 어떡하나?

"고통스러운 경제 위기 튀르키예에 닥칠 수 있어”

김세윤  월간조선 기자 gasout@chosun.com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하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사진=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실시된 튀르키예 대선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튀르키예 경제는 더욱 불안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초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고금리가 물가상승을 부추긴다”라는 논리로 줄곧 저금리 정책을 펴왔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지난해부터 올해 2월까지 5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했다. 19%였던 기준금리는 8.5%까지 낮아졌다. 반면 물가상승률은 매달 40%대에 달하고 있다.

 

앞으로도 에르도안 정부는 그간의 경제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소네르 차압타이 미국 워싱턴근동정책연구소(WINEP) 애널리스트는 "이번 승리는 에르도안에게 기존의 경제 정책을 유지해도 괜찮다는 신호로 읽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튀르키예 리라화 가치 폭락은 물론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 또한 치솟고 있다. 실제로 에르도안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29일 오전 리라화는 1달러 당 20.065리라를 보이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는 "튀르키예의 화폐 가치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하락할 수 있다"며 "연내 1달러당 26~28리라 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블룸버그통신도 “에르도안의 승리로 초인플레이션, 초저금리, 외환보유액 부족 같은 고통스러운 위기가 튀르키예에 닥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종일 아신대학교 중동연구 교수는 튀르키예의 경제가 회복되기 위해선 ▲금리 인상 ▲재정 정책 재조정 ▲구조 개혁 ▲외환 정책 강화 ▲산업 다각화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분석했다.


글=김세윤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3.05.31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사진

김세윤의 숨은진실찾기

gasout@chosun.com
댓글달기 0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