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뉴스프레스는 2011년 12월 7일(수) 오후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한국 보수주의가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토론회는 대한민국을 건설하고, 지키고, 이끌어 온 주류(主流)세력이면서도 최근 정치 상황 속에서 위축되고 있는 보수세력을 위로·격려하고, 대한민국 보수가 나아갈 길에 대해 모색해 보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발제자와 토론자는 단순히 상아탑 안에서만 활동하는 학자가 아니라 언론이나 시민단체에서 활동했거나 활동하고 있는 분들을 중심으로 모셨다.
이 자리에는 박성조 세종대 석좌교수, 김정호 자유기업원장, 인보길 《뉴데일리》 회장, 이도형 《한국논단》 발행인, 민경국 강원대 교수, 박경귀 한국정책평가원장을 비롯해 3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한국 보수주의의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행사를 대한민국 건국에 반대했던 백범 김구 선생을 기리는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개최한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주최 측은 연말 장소 섭외 때문에 불가피했다고 양해를 구했다.)
첫 발제자로 나선 남시욱 세종대 석좌교수(전 《문화일보》 사장)는 <한국 보수의 뿌리와 정체성-한국의 보수주의는 무엇인가>에 대해 발표했다. 일부 지식인들이 제기하는 “한국 보수주의에 과연 지켜야 할 가치와 전통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라고 할 수 있다. 남 교수는 한국 보수주의의 이념적 뿌리를 구한말 개화파에서 찾으면서 “대한민국은 비록 남한 지역에만 수립된 국가이기는 하지만 조선조 말 개화파와 그 맥을 이은 독립운동가들이 꿈꾼 근대적 국민국가의 실현”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하태경 열린북한방송 대표는 <한국 보수의 현황과 우파 대개조운동의 방향>을 통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맹렬히 비판하고 한나라당 해체를 주장하는 한편, ‘3세대 풀뿌리 우파조직’ 건설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하 대표가 한나라당을 비판하고, 한나라당 해체의 필요성을 역설할 때마다 청중 사이에서는 환성과 박수가 터져나왔다. 하 대표는 “지금의 한나라당으로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 한나라당은 해체되어야 한다”면서 “젊은 보수세력들이 모색하고 있는 보수신당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나선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한나라당에 대한 비판에 자괴감을 느낀다”면서도 “지금 현재의 상황이 이명박 대통령, 한나라당만의 잘못인가? 국민들의 책임은 없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지금 국민들이 비판하고 있는 한나라당 의원들을 뽑은 것도, 이명박 대통령을 뽑은 것도 국민들”이라고 말했다.
전여옥 의원은 “국회에서 공중부양을 하는 강기갑 민노당 의원이 어떻게 국회의원이 됐나? 2008년 총선 당시 박사모 회원들이 친박의원들을 공천 탈락시킨 이방호 한나라당 사무총장에 대한 낙선운동을 벌인 덕분이다. 박근혜 대표는 그때 박사모 회원들을 향해 ‘아무리 이방호 의원이 미워도 대한민국 헌법을 부정하는 민노당 의원이 당선되게 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어야 한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표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박근혜 전 대표를 정면 공격했다. 이에 참석자 중 일부는 “왜 박 전 대표를 비판하느냐?” “그런 소리 하려면 내려오라”며 한동안 소란을 피우다가 집단적으로 퇴장했다.
3부 토론자인 박효종 서울대 교수는 <한국보수주의의 재건방향>을 통해 보수세력의 재건을 위해 젊은층에 보수의 가치를 전파하는 체계적 교육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는 가운데 박 교수는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중도대통합정당 건설 논의에 대해 비판했다. 박 교수는 “보수와 진보가 공존하는 것과 ‘좌파이념 반(半), 우파이념 반(半)’ 이런 비빔밥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꼬집었다. 《월간조선》은 이날 토론내용을 독자들과 공유하기 위해 주제 발표자와 토론자들이 보내온 논문과 현장에서의 발언을 정리해 게재한다.⊙
이 자리에는 박성조 세종대 석좌교수, 김정호 자유기업원장, 인보길 《뉴데일리》 회장, 이도형 《한국논단》 발행인, 민경국 강원대 교수, 박경귀 한국정책평가원장을 비롯해 3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한국 보수주의의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행사를 대한민국 건국에 반대했던 백범 김구 선생을 기리는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개최한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주최 측은 연말 장소 섭외 때문에 불가피했다고 양해를 구했다.)
첫 발제자로 나선 남시욱 세종대 석좌교수(전 《문화일보》 사장)는 <한국 보수의 뿌리와 정체성-한국의 보수주의는 무엇인가>에 대해 발표했다. 일부 지식인들이 제기하는 “한국 보수주의에 과연 지켜야 할 가치와 전통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라고 할 수 있다. 남 교수는 한국 보수주의의 이념적 뿌리를 구한말 개화파에서 찾으면서 “대한민국은 비록 남한 지역에만 수립된 국가이기는 하지만 조선조 말 개화파와 그 맥을 이은 독립운동가들이 꿈꾼 근대적 국민국가의 실현”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하태경 열린북한방송 대표는 <한국 보수의 현황과 우파 대개조운동의 방향>을 통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맹렬히 비판하고 한나라당 해체를 주장하는 한편, ‘3세대 풀뿌리 우파조직’ 건설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하 대표가 한나라당을 비판하고, 한나라당 해체의 필요성을 역설할 때마다 청중 사이에서는 환성과 박수가 터져나왔다. 하 대표는 “지금의 한나라당으로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 한나라당은 해체되어야 한다”면서 “젊은 보수세력들이 모색하고 있는 보수신당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나선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한나라당에 대한 비판에 자괴감을 느낀다”면서도 “지금 현재의 상황이 이명박 대통령, 한나라당만의 잘못인가? 국민들의 책임은 없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지금 국민들이 비판하고 있는 한나라당 의원들을 뽑은 것도, 이명박 대통령을 뽑은 것도 국민들”이라고 말했다.
전여옥 의원은 “국회에서 공중부양을 하는 강기갑 민노당 의원이 어떻게 국회의원이 됐나? 2008년 총선 당시 박사모 회원들이 친박의원들을 공천 탈락시킨 이방호 한나라당 사무총장에 대한 낙선운동을 벌인 덕분이다. 박근혜 대표는 그때 박사모 회원들을 향해 ‘아무리 이방호 의원이 미워도 대한민국 헌법을 부정하는 민노당 의원이 당선되게 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어야 한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표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박근혜 전 대표를 정면 공격했다. 이에 참석자 중 일부는 “왜 박 전 대표를 비판하느냐?” “그런 소리 하려면 내려오라”며 한동안 소란을 피우다가 집단적으로 퇴장했다.
3부 토론자인 박효종 서울대 교수는 <한국보수주의의 재건방향>을 통해 보수세력의 재건을 위해 젊은층에 보수의 가치를 전파하는 체계적 교육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는 가운데 박 교수는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중도대통합정당 건설 논의에 대해 비판했다. 박 교수는 “보수와 진보가 공존하는 것과 ‘좌파이념 반(半), 우파이념 반(半)’ 이런 비빔밥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꼬집었다. 《월간조선》은 이날 토론내용을 독자들과 공유하기 위해 주제 발표자와 토론자들이 보내온 논문과 현장에서의 발언을 정리해 게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