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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김종필 증언록 (김종필 지음 | 와이즈베리 펴냄)

증언록 속 JP의 정치 관련 名言 모음

글 : 김성동  월간조선 기자  ksdh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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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와이즈베리’ 출판사가 발간한 《김종필 증언록》 속에는 JP의 주옥같은 명언이 많다. 정치뿐만 아니라 예술 등 다방면에 걸쳐 조예가 깊었던 그의 삶이 녹아든 듯한 말들이다. 이 가운데 국가 지도자가 가야 할 길 등 정치와 관련이 있는 그의 말들을 추려봤다.
 
  “흐르는 물은 앞을 다투지 않는다(유수부쟁선·流水不爭先). 과욕을 부리며 앞을 다투기보다는 순리에 따라 세상사를 처리해야 한다.”
 
  “정치는 허업(虛業)이다. 실업(實業)하는 사람들은 욕망과 이기심을 바탕으로 선택을 하지만 허업하는 사람은 사(私)를 버리고 공(公)을 취해야 한다.” “국가 지도자가 갖춰야 할 최고의 가치는 요지부동의 국가관과 위기관리의 결단력이다.”
 
  “민심은 겉으로는 얌전해 보여도 순식간에 조련사를 물어뜯는 우리 속의 호랑이와 같다. 욕심이 과하거나 독선·오만이 지나친 쪽을 후려치는 게 민심의 어김없는 속성이다.” “세상에 타다 남은 나무토막처럼 추한 게 없다. 아낌없이 타야 한다. 활활 타서 하얀 재가 돼야 한다. 어떤 인생도 자기를 다 태울 자격이 있다. 정치적으로 나는 완전 연소했고 재만 남았다. 그렇다 해도 아쉬움이 없을 순 없다. 사실 나는 좀 더 장엄하게 정치와 이별하고 싶었다. 서쪽 하늘을 벌겋게 물들이고자 했다. 온 지구를 하루 종일 덥혔던 태양이 서산에 이글거리며 지는 것처럼, 그렇게 내 인생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싶었다. 내일 또다시 떠오를 태양을 기약하며 서해의 붉은 낙조로 빨려 들어가는 햇덩어리가 되길 나는 욕망했다. ‘하얗게 타버린 재’와 ‘서쪽 하늘의 벌건 태양’ 간 괴리는 내게 아쉬움이다. 후배 정치인들이 이 괴리를 메워 주길 바랄 뿐이다.”
 
  “정치는 단념해야 할 것을 단념하는 기술이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기 전에 먼저 빵을 먹고 자라는 것이다.” “나라와 역사가 요구하는 진정한 지도자는 욕먹는 일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 필요하면 국민에게 희생을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 “미래는 예측하는 게 아니라 선택하고 행동하고 책임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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