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워싱턴大 남학생들의 사교클럽 중 하나인 카파 시그마 회원들.
미국에는 이웃끼리 만나는 단순한 모임에서부터, 같은 취미나 생각을 공유하는 일종의 동호회 역할을 하는 모임 등 다양한 사교클럽이 있다. 미국 사회에서 이런 사교클럽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하면 진정한 主流(주류)층이 되기 어렵다. 우리 교포들 중에 극히 일부만이 실제로 미국을 움직이는 정치인이나 기업인들의 사교클럽에 소속되어 있을 뿐이다.
미국 사회의 사교클럽 문화를 미리 접할 수 있는 것이 미국의 모든 대학에 있는 프랫터니티(Fraternity)와 소로리티(Sorority)라는 사교클럽이다. 프랫터니티는 남학생들만의 사교클럽, 소로리티는 여학생들만의 사교클럽을 통칭하는 말이다.
프랫터니티와 소로리티는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조직되거나 인종별, 혹은 국가별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대학 사교클럽의 이름은 대체로 그리스 알파벳 3개 정도를 합쳐서 만든다. 예를 들어 ‘알파 오메가 파이’라는 식이다.
대학교 사교클럽에 그리스어 이름을 붙이는 이유는 프랫터니티와 소로리티의 유래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사교클럽은 중세시대의 그리스와 로마에서 시작됐다. 같은 종교를 공유하는 사람들 간에 돈독한 친목을 다지는 콘프랫터니티(Confraternity: 신자회)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이러한 사교클럽은 점차 유럽의 대학들에 퍼지기 시작했으며, 1820년대 무렵에는 미국의 대학들에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시작된 사교클럽은 오늘날 대학의 규모와 위치를 불문하고 거의 모든 대학에 자리잡고 있다.
회원들 서로 ‘형제자매’로 불러
미국 대학의 프랫터니티와 소로리티 멤버들은 서로 ‘형제(Brother)’ ‘자매(Sister)’라고 부르며 친목을 도모한다. 개인주의가 팽배한 미국에서 이처럼 형제애 나누기를 실천하는 조직과 문화가 존재한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면서도 독특한 점이다.
이들 대학 사교클럽 멤버들은 숙식 외에도 같이 여행을 가기도 하고, 함께 파티를 여는 등 생활의 거의 모든 것을 함께한다. 일부 잘못된 사교클럽의 경우 문란한 파티와 飮酒(음주)로 대학생활을 보내기도 한다. 혹은 뜻이 맞는 그룹끼리 뭉쳐 다른 사교클럽에 패싸움을 걸기도 한다.
하지만 올바른 활동을 목표로 하는 대부분의 프랫터니티와 소로리티의 경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또 멤버들 간의 멘토(Mentor) 구성으로 선배가 신입 후배의 개인교사(Tutor)가 되어 학업을 도와주고, 주기적인 공부모임을 갖기도 한다. 이러한 모범적인 프랫터니티와 소로리티의 경우 졸업한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해 금전적인 기부를 하기도 하고, 졸업 후에는 취업 등을 도와주기도 한다.
각각의 사교클럽별로 러싱(Rushing)이라는 일종의 입회 관문이 있는데, 이를 통과한 자만이 멤버 자격을 얻게 된다. 클럽에 따라 신입 회원은 삭발을 하기도 하고, 선배 멤버(Big Brother)가 시키는 명령을 무조건 따라야 하는 등 일종의 ‘수련기간’을 이수한 후에야 정식 멤버로 인정받기도 한다.
미국의 프랫터니티와 소로리티는 대학 동아리와는 성격이 다르다. 미국에도 대학에 동아리가 있지만, 동아리 외에 별도로 사교클럽이 있어 개인의 취향에 따라 모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선택은 개인의 자유다.
미국의 팽배한 개인주의 속에서 프랫터니티와 소로리티는 드물게 볼 수 있는 ‘利他(이타)주의’ 문화라고 할 수 있다. 사실 학연, 지연, 혈연으로 뭉쳐 있는 한국에서 유별나게 협동심을 강조하는 미국 대학과 같은 사교클럽이 필요한지도 의문이다.
한국의 남학생들은 중·고등학교 때부터 선후배와 동기들끼리 뭉치기를 좋아하고, 軍(군) 생활 과정에서는 특별한 협동심과 戰友愛(전우애)를 배운다. 여학생들 역시 마음이 맞는 친구들끼리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모임을 가지고, 끼리끼리 어울려 여행을 즐긴다. 이런 것을 볼 때 한국 문화 속에는 이미 프랫터니티와 소로리티 이상의 사교모임이 조직되어 있는 것 아닐까.⊙
미국 사회의 사교클럽 문화를 미리 접할 수 있는 것이 미국의 모든 대학에 있는 프랫터니티(Fraternity)와 소로리티(Sorority)라는 사교클럽이다. 프랫터니티는 남학생들만의 사교클럽, 소로리티는 여학생들만의 사교클럽을 통칭하는 말이다.
프랫터니티와 소로리티는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조직되거나 인종별, 혹은 국가별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대학 사교클럽의 이름은 대체로 그리스 알파벳 3개 정도를 합쳐서 만든다. 예를 들어 ‘알파 오메가 파이’라는 식이다.
대학교 사교클럽에 그리스어 이름을 붙이는 이유는 프랫터니티와 소로리티의 유래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사교클럽은 중세시대의 그리스와 로마에서 시작됐다. 같은 종교를 공유하는 사람들 간에 돈독한 친목을 다지는 콘프랫터니티(Confraternity: 신자회)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이러한 사교클럽은 점차 유럽의 대학들에 퍼지기 시작했으며, 1820년대 무렵에는 미국의 대학들에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시작된 사교클럽은 오늘날 대학의 규모와 위치를 불문하고 거의 모든 대학에 자리잡고 있다.
회원들 서로 ‘형제자매’로 불러
미국 대학의 프랫터니티와 소로리티 멤버들은 서로 ‘형제(Brother)’ ‘자매(Sister)’라고 부르며 친목을 도모한다. 개인주의가 팽배한 미국에서 이처럼 형제애 나누기를 실천하는 조직과 문화가 존재한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면서도 독특한 점이다.
이들 대학 사교클럽 멤버들은 숙식 외에도 같이 여행을 가기도 하고, 함께 파티를 여는 등 생활의 거의 모든 것을 함께한다. 일부 잘못된 사교클럽의 경우 문란한 파티와 飮酒(음주)로 대학생활을 보내기도 한다. 혹은 뜻이 맞는 그룹끼리 뭉쳐 다른 사교클럽에 패싸움을 걸기도 한다.
하지만 올바른 활동을 목표로 하는 대부분의 프랫터니티와 소로리티의 경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또 멤버들 간의 멘토(Mentor) 구성으로 선배가 신입 후배의 개인교사(Tutor)가 되어 학업을 도와주고, 주기적인 공부모임을 갖기도 한다. 이러한 모범적인 프랫터니티와 소로리티의 경우 졸업한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해 금전적인 기부를 하기도 하고, 졸업 후에는 취업 등을 도와주기도 한다.
각각의 사교클럽별로 러싱(Rushing)이라는 일종의 입회 관문이 있는데, 이를 통과한 자만이 멤버 자격을 얻게 된다. 클럽에 따라 신입 회원은 삭발을 하기도 하고, 선배 멤버(Big Brother)가 시키는 명령을 무조건 따라야 하는 등 일종의 ‘수련기간’을 이수한 후에야 정식 멤버로 인정받기도 한다.
미국의 프랫터니티와 소로리티는 대학 동아리와는 성격이 다르다. 미국에도 대학에 동아리가 있지만, 동아리 외에 별도로 사교클럽이 있어 개인의 취향에 따라 모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선택은 개인의 자유다.
미국의 팽배한 개인주의 속에서 프랫터니티와 소로리티는 드물게 볼 수 있는 ‘利他(이타)주의’ 문화라고 할 수 있다. 사실 학연, 지연, 혈연으로 뭉쳐 있는 한국에서 유별나게 협동심을 강조하는 미국 대학과 같은 사교클럽이 필요한지도 의문이다.
한국의 남학생들은 중·고등학교 때부터 선후배와 동기들끼리 뭉치기를 좋아하고, 軍(군) 생활 과정에서는 특별한 협동심과 戰友愛(전우애)를 배운다. 여학생들 역시 마음이 맞는 친구들끼리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모임을 가지고, 끼리끼리 어울려 여행을 즐긴다. 이런 것을 볼 때 한국 문화 속에는 이미 프랫터니티와 소로리티 이상의 사교모임이 조직되어 있는 것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