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으로 나라를 지킨 6·25 전쟁 정신을 계승, 정신적인 지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6·25 전쟁 50주년 기념사업단」 단장인 李甲成(이갑성·54) 육군소장. 李소장은 1999년 4월부터 기념사업단 단장직을 맡아 지난 1년 동안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왔다.
오는 6월25일부터 2003년 7월27일까지 3년 동안 이뤄질 각종 기념행사는 모두 51개. 452억19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李소장은 7개처 50여 명으로 구성된 기념사업단을 진두지휘하며 이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李소장은 단장에 임명되기까지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한 번도 근무한 적이 없는 전형적인 야전군인. 국방부, 合參(합참)은 물론 육군본부에서도 근무한 적이 없다. 작전장교로 주로 활동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소대장을 거쳐 1972년 6월부터 1973년 2월까지 9개월간 9사단(백마부대) 29연대 작전장교로 베트남戰에 참전했다. 그는 2주간 성공적으로 이뤄진 「성마 72-1호 작전」에서 작전헬기를 효과적으로 운용, 작전 성공에 기여했다. 이어 33사단 중대장 및 작전장교, 27사단 참모장 및 연대장, 8군단 작전참모, 9군단 참모장, 2군사령부 인사참모 등을 지냈다.
묵묵히 야전에서 일만 하던 그는 軍에서 잘 나가는 선두주자는 아니었다. 첫 「별」도 동기생 중 3차로 달아 첫 진급한 동기생에 비해 2년 늦게 진급했다. 소장도 3차로 진급, 막차를 타고 사단장으로 나갔다. 그래서 『진급에 누락한 사람의 애환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했다.
충남 지역을 맡고 있는 32사단장 시절엔 두 차례 큰 상을 탔다. 1996년엔 「세계 물의 날」을 맞아 「환경대상」을, 1997년엔 안보부문 「세종문화대상」을 수상했던 것.
환경부로부터 받은 「환경대상」은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이 소장이 남다른 관심을 기울인 결과였다. 全 대대급 이상 부대에 연꽃과의 식물로 富營養化(부영양화)를 방지하는 「부레옥잠」으로 8단계 정화조를 설치, 폐수를 정화토록 했다. 또 잔반(일명 짠밥)은 화학처리해 비료화했고 폐수가 하천으로 못 들어가도록 배수로를 설치했다.
「세종문화대상」은 부여 간첩사건과 그후 중국으로부터의 밀입국자 단속 등의 공로로 받았다. 이 상은 해당 부처의 1차 심사를 거쳐 추천된 뒤 안보관련 전문가들이 엄격한 심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2군사령부에서 참모장으로 있던 그는 1999년 4월 뜻하지 않게 기념사업단장으로 발탁, 처음으로 서울 근무를 하게 됐다.
『단장에 임명되니까 6·25 전쟁 50주년을 맞는 현시점에서 무엇이 참전용사에 도움이 되고 어떻게 하면 6·25 정신을 국민정신화할 수 있을지 고민되더군요』
6월 들어 그에겐 주말이나 휴일도 없어졌다. 전쟁 발발일인 6월25일 용산 전쟁기념관 광장에서 열릴 중앙기념식이 유례 없는 대규모 행사로 치러지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9시에 개최될 기념식엔 金大中 대통령을 비롯, 3부 요인과 趙成台(조성태) 국방장관, 曺永吉(조영길) 합참의장, 각군 장성, 국내외 참전용사 등 9000여 명이 참석한다.
특히 참전국 국방수뇌들이 대거 방한해 사업단 관계자들을 바쁘게 하고 있다. 6·25 전쟁 당시 전투부대를 파견한 16개국 중 에티오피아를 제외한 15개국의 국방 수뇌들이 기념식에 참석한다. 참석 예정자중에는 제프리 훈 영국 국방장관, 아트 이글턴 캐나다 국방장관, 토고 웨스트 2세 미국 향군부 장관 등이 포함돼 있다.
이날 기념식이 끝난 직후 전쟁기념관 특별전시실에선 朝鮮日報社와 전쟁기념관이 함께 주관하는 특별기획전이 개막, 옥외에선 당시 사용된 각종 무기의 전시 및 시승회 등이 이뤄지고 실내에선 피난민 생활상 등 주제별 전시관들이 만들어져 9월30일까지 일반인에 공개된다.
李소장은 6·25 전쟁 50주년 행사의 의미를 이렇게 강조했다.
『6·25 전쟁 3년을 再조명,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추모하고 그분들의 명예를 선양하며 70%가 넘는 戰後세대들에게 올바른 역사관과 국가관을 확립하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또 참전국과 해외 참전용사에 대해선 당시의 도움에 사의를 표하며 신의를 再다짐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李소장은 테니스와 바둑, 하모니카와 기타 연주가 취미이며 부인 이혜숙(52)씨와의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
「6·25 전쟁 50주년 기념사업단」 단장인 李甲成(이갑성·54) 육군소장. 李소장은 1999년 4월부터 기념사업단 단장직을 맡아 지난 1년 동안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왔다.
오는 6월25일부터 2003년 7월27일까지 3년 동안 이뤄질 각종 기념행사는 모두 51개. 452억19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李소장은 7개처 50여 명으로 구성된 기념사업단을 진두지휘하며 이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李소장은 단장에 임명되기까지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한 번도 근무한 적이 없는 전형적인 야전군인. 국방부, 合參(합참)은 물론 육군본부에서도 근무한 적이 없다. 작전장교로 주로 활동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소대장을 거쳐 1972년 6월부터 1973년 2월까지 9개월간 9사단(백마부대) 29연대 작전장교로 베트남戰에 참전했다. 그는 2주간 성공적으로 이뤄진 「성마 72-1호 작전」에서 작전헬기를 효과적으로 운용, 작전 성공에 기여했다. 이어 33사단 중대장 및 작전장교, 27사단 참모장 및 연대장, 8군단 작전참모, 9군단 참모장, 2군사령부 인사참모 등을 지냈다.
묵묵히 야전에서 일만 하던 그는 軍에서 잘 나가는 선두주자는 아니었다. 첫 「별」도 동기생 중 3차로 달아 첫 진급한 동기생에 비해 2년 늦게 진급했다. 소장도 3차로 진급, 막차를 타고 사단장으로 나갔다. 그래서 『진급에 누락한 사람의 애환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했다.
충남 지역을 맡고 있는 32사단장 시절엔 두 차례 큰 상을 탔다. 1996년엔 「세계 물의 날」을 맞아 「환경대상」을, 1997년엔 안보부문 「세종문화대상」을 수상했던 것.
환경부로부터 받은 「환경대상」은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이 소장이 남다른 관심을 기울인 결과였다. 全 대대급 이상 부대에 연꽃과의 식물로 富營養化(부영양화)를 방지하는 「부레옥잠」으로 8단계 정화조를 설치, 폐수를 정화토록 했다. 또 잔반(일명 짠밥)은 화학처리해 비료화했고 폐수가 하천으로 못 들어가도록 배수로를 설치했다.
「세종문화대상」은 부여 간첩사건과 그후 중국으로부터의 밀입국자 단속 등의 공로로 받았다. 이 상은 해당 부처의 1차 심사를 거쳐 추천된 뒤 안보관련 전문가들이 엄격한 심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2군사령부에서 참모장으로 있던 그는 1999년 4월 뜻하지 않게 기념사업단장으로 발탁, 처음으로 서울 근무를 하게 됐다.
『단장에 임명되니까 6·25 전쟁 50주년을 맞는 현시점에서 무엇이 참전용사에 도움이 되고 어떻게 하면 6·25 정신을 국민정신화할 수 있을지 고민되더군요』
6월 들어 그에겐 주말이나 휴일도 없어졌다. 전쟁 발발일인 6월25일 용산 전쟁기념관 광장에서 열릴 중앙기념식이 유례 없는 대규모 행사로 치러지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9시에 개최될 기념식엔 金大中 대통령을 비롯, 3부 요인과 趙成台(조성태) 국방장관, 曺永吉(조영길) 합참의장, 각군 장성, 국내외 참전용사 등 9000여 명이 참석한다.
특히 참전국 국방수뇌들이 대거 방한해 사업단 관계자들을 바쁘게 하고 있다. 6·25 전쟁 당시 전투부대를 파견한 16개국 중 에티오피아를 제외한 15개국의 국방 수뇌들이 기념식에 참석한다. 참석 예정자중에는 제프리 훈 영국 국방장관, 아트 이글턴 캐나다 국방장관, 토고 웨스트 2세 미국 향군부 장관 등이 포함돼 있다.
이날 기념식이 끝난 직후 전쟁기념관 특별전시실에선 朝鮮日報社와 전쟁기념관이 함께 주관하는 특별기획전이 개막, 옥외에선 당시 사용된 각종 무기의 전시 및 시승회 등이 이뤄지고 실내에선 피난민 생활상 등 주제별 전시관들이 만들어져 9월30일까지 일반인에 공개된다.
李소장은 6·25 전쟁 50주년 행사의 의미를 이렇게 강조했다.
『6·25 전쟁 3년을 再조명,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추모하고 그분들의 명예를 선양하며 70%가 넘는 戰後세대들에게 올바른 역사관과 국가관을 확립하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또 참전국과 해외 참전용사에 대해선 당시의 도움에 사의를 표하며 신의를 再다짐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李소장은 테니스와 바둑, 하모니카와 기타 연주가 취미이며 부인 이혜숙(52)씨와의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