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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트레킹

Island Peak

넥타이 푼 중년들의 반란! 숨 가쁘게 끌고, 메고, 오르고. 당신도 오를 수 있다

글 : 염동우  C.영상미디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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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8000m의 높은 산 아래 골짜기마다 자욱한 안개가 피어오른다.
  몸과 마음이 노곤해질 쯤 상식을 깨트리며 맞닥뜨리는 또 다른 세상. 흑과 백의 경계 스노라인(5850m)에 안착했다. 설원은 흰색이 아니다. 아침 햇살을 받아 뭔가 더해진 신비한 빛깔, 상단과 하단의 비현실적 풍경 사이에 우리는 서 있다.
 
  겨울나라에 들어선 듯 넓은 설원이 펼쳐지고 그 끝에 가파르게 곧추선 벽이 압도적이다. 산 정상은 해발 6189m. 경량의 장비, 식량, 방한복, 아이젠, 자일을 준비한 3명의 사내가 정상을 향할 채비를 한다. 나머지 3명의 대원은 고소에 지쳐 하산했다.
 
트레킹 중에는 원정대나 트레커들의 짐을 나르는 말을 자주 만나게 된다.

우바람에 펄럭이는 룽다. 오색(청, 백, 적, 녹, 황)의 사각천에 적은 티베트의 불교성전을 통해 그들의 염원을 전한다.
  장비가 척척 몸에 걸린다. 이중화를 갈아 신고 아이젠을 착용한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고도가 올라간다. 초반 설사면을 올라서자 크레바스가 쩍 벌어져 있다. 그 위에 놓인 사다리를 넘어서자 또 하나가 나타났다. 완만한 길이 이어지는가 싶더니 수직에 가까운 설벽이 나타나고 그 위로 칼날 능선인 나이프리지가 기다린다.
 
  12시경. 6130m 설벽의 상단 나이프리지에 도착했다. 픽스로프를 따라 대원들이 나이프리지 끝 오버행을 넘어 자취를 감추었다. 정상에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6000m대의 산소는 지상의 3분의 2라고 했던가.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상황에서 대원들은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포근한 날씨에 6000m의 공기가 너무 달았다. 능선 끝에 맞닿은 건 하늘이었다.
 
 
  한 달간의 국내 훈련 거쳐 히말라야 임자체(6189m) 도전
 
히말라야 봉우리 중 하나인 임자체(6189m)는 일반 등산가들이 약간의 훈련을 거치면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다.
  이들은 전문 등반가가 아니다. 블랙야크 마운틴 북 블로그에서 셰르파로 활동 중인 일반인 6명이다. 직업도 공무원에 자동차 기술직, 영업사원, 자영업, 회사원으로 다양하다. 나이도 45세에서 54세까지 모두 사회에서 열심히 일하는 중년이다. 히말라야의 산들은 언제나 가슴을 설레게 만든다. 하지만 꿈처럼 멀게만 보인다. 대원들은 전문 등반가처럼 되기 위해 한 달간 주말마다 모여 뜻을 이루기 위해 훈련을 했다. 히말라야 임자체(6189m)를 오른다는 야심찬 계획은 5월 29일 정상에서 이뤄졌다.⊙
 
대원들이 5900m의 설원을 가로지른다. 아이젠을 꾹꾹 밟으며 길고 긴 눈길을 따라 정상을 향해 오르고 있다.

깊이를 알 수 없는 크레바스가 입을 쩍 벌리고 있다. 그 위에 놓인 사다리를 아슬아슬 넘는다.

임자체는 트레킹 봉우리 중 하나지만 고산병을 견뎌야 하고 장비를 다루는 기술등반도 어느 정도 할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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