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여, 따뜻한 남쪽에서 제대로 사는 삶이란/ 뭐니 뭐니 해도 자작나무를 찾아가는 일/ 자작나무숲에 너와 내가 한 그루 자작나무로 서서/ 더 큰 자작나무숲을 이루는 일이다” -안도현의 시 <자작나무를 찾아서> 중.
하늘이 갓 깨어난 새벽. 새하얀 고요가 온 숲을 감싼다. 눈이 시리도록 하얀 자작나무숲은 바람마저 얼어버린 듯 공기가 차고 주변은 소리 하나 없이 고요하다. 뽀드득 소리를 내어 걷는 걸음이 무안해질 정도다. 안도현 시인은 시 <자작나무를 찾아서>에서 ‘내가 자작나무를 그리워하는 것은 자작나무가 하얗기 때문이고 자작나무가 하얀 것은 자작나무숲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때 묻지 않은 심성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썼다. 왜 시인이 ‘때묻지 않은 심성’을 얘기했는지, 하얗고 길쭉한 자작나무에 둘러싸이고 나니 알 것 같다.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 차분하게 마음을 정리하고 새로운 날들을 맞이하고 싶은 사람들은 강원도 인제의 원대리 자작나무숲으로 떠나 봄도 좋을 듯하다.⊙
하늘이 갓 깨어난 새벽. 새하얀 고요가 온 숲을 감싼다. 눈이 시리도록 하얀 자작나무숲은 바람마저 얼어버린 듯 공기가 차고 주변은 소리 하나 없이 고요하다. 뽀드득 소리를 내어 걷는 걸음이 무안해질 정도다. 안도현 시인은 시 <자작나무를 찾아서>에서 ‘내가 자작나무를 그리워하는 것은 자작나무가 하얗기 때문이고 자작나무가 하얀 것은 자작나무숲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때 묻지 않은 심성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썼다. 왜 시인이 ‘때묻지 않은 심성’을 얘기했는지, 하얗고 길쭉한 자작나무에 둘러싸이고 나니 알 것 같다.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 차분하게 마음을 정리하고 새로운 날들을 맞이하고 싶은 사람들은 강원도 인제의 원대리 자작나무숲으로 떠나 봄도 좋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