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스텔톤의 유빙(流氷)을 바라다보고 있으면 이 세상이 아닌 듯 몽환적(夢幻的)인 느낌이 든다.
남위 62도13’, 서경 58도47’. 서울에서 직선길이 1만7240km. 지구 반 바퀴를 산 넘고 물 건너 가야 만날 수 있는 인류 미답(未踏)의 땅, 남극. 한국 최초의 남극 과학기지 세종기지가 킹조지 섬에 들어선 것이 벌써 22년이 됐단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 제2의 남극 과학기지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얼음을 깨부수며 바다를 달리는 쇄빙선 아라온호 건조. 이제 대한민국이 ‘극지(極地)연구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날도 멀지 않았다. 지난겨울 세종기지 부근에서 촬영한 사진을 보자. 그리고 남극의 매력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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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가 맑은 날 기지 주변의 마리안 빙벽 위로 떠오르는 달. 한국에서는 차갑게 느껴지던 달이지만 남극의 빙하 위에서는 달조차도 따뜻하게만 느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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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레 프레이 기지에서 세종기지까지 드나들 때 이용하는 고무보트. 작지만 생각보다는 안전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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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원들이 연구를 위해 세종기지 앞바다 물을 뜨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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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까지 솜털이 보송보송한 새끼 펭귄. 사람이 다가가면 겁을 내기보다는 호기심을 보이며 다가오는 녀석들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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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극의 무법자 스쿠아는 날개와 부리만 보면 영락없는 독수리이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발가락에 물갈퀴가 달려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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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을 품고 있는 스쿠아. 펭귄의 알과 새끼를 잡아먹는 스쿠아의 번식시기는 펭귄보다 약간 늦다. 펭귄의 알과 새끼를 훔쳐 먹기 위해 번식시기를 약간 늦춘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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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극바다표범인 웨델해표가 자그마한 돌을 베개 삼아 낮잠을 자고 있다. 이 녀석은 추운 날씨에 아랑곳하지 않고 팔자 좋게 휴식을 취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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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극의 대표 식물 가운데 하나인 우스네아. 10cm 남짓한 크기에 마치 이파리가 다 떨어진 나뭇가지처럼 생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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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기지 주변의 산에서 바라다본 기지 전경. 멀리서도 잘 보이도록 기지는 주황색 페인트로 칠해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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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극의 크레바스. 깊이가 깊어 이곳에 빠지면 목숨을 건지기 힘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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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지방에서 볼 수 있는 오로라. 세종기지가 위치한 곳보다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오로라를 볼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