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혁신의 비밀딘 캐리그넌, 조앤 가빈/한스미디어/320면/2만5000원
많은 기업이 세상을 바꾸고자 하지만 그 꿈을 실현하기는 쉽지 않다. 오직 단 하나의 기업, 마이크로소프트만이 그 결과를 내놨다. 수십 년에 걸쳐 우리의 모든 일상을 책임지다시피 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어떻게 혁신을 지속하는 걸까? 마이크로소프트의 내부자들이 직접 말하는 ‘구체적인 혁신 사례 7가지’와 ‘지속 가능한 패턴 4가지’를 통해 성공과 실패, 그에서 비롯한 진정한 혁신을 탐구해 보자.
그들은 왜 최후의 승자가 되지 못했나 2한순구/삼성글로벌리서치/376면/2만1000원
‘도원결의’라는 ‘담합’에 발목 잡힌 유비의 촉나라, 오다와 도요토미 그리고 도쿠가와, 연산군과 광해군, 흥선대원군의 쇄국과 에도 막부, 유리한 상황에서도 끝내 패배한 로마 장군 안토니우스 등 26개 역사적 사건을 게임이론과 접목했다. 조직을 이끄는 CEO와 리더들의 고민이 과거 인물들의 고민과 놀랄 만큼 닮아 있다. 리더십과 의사결정의 본질에 한층 가까이 다가간 책.
삼성 쇼크이채윤/창해/376면/2만원
삼성전자는 한국 경제의 심장이다. 수출과 세수, 개인 투자자들의 자산까지 국가와 국민의 운명이 삼성과 맞물려 있다. 지난 몇 년간 삼성은 위기론의 한가운데 있었다. 반도체 파운드리에서는 TSMC에 밀리고, HBM에서는 SK하이닉스의 뒤를 쫓았으며, MZ세대는 아이폰을 손에 쥐었다. ‘삼성 쇼크’라는 단어는 몰락의 예고처럼 들렸다. 하지만 2024년 이후, 삼성이 달라졌다. 위기를 반격의 기회로 바꾸는 삼성의 집요한 서사가 궁금하지 않은가.
더 루프: 금융 3000년 무엇이 반복되는가이희동/한스미디어/456면/2만5000원
트럼프의 관세 정책, 전쟁, 스테이블 코인의 등장으로 인해 세계 경제의 판도는 눈 깜빡할 새 변화하고 있다. 격변하는 시대, 우리는 이 불확실성에 맞서 어떻게 나아갈 수 있을까? 미래를 내다보기 위해 금융 지식을 쌓아 온 사람이라면 결국 돌고 돌아 금융의 역사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인류의 성찰에서 혜안을 얻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모든 금융 지식의 정수를 담아냈다.
AI 2026 트렌드&활용백과김덕진/스마트북스/472면/2만5000원
코앞에 닥친 2026년 ‘AI 빅뱅 시대’를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구성한 필독서. 최근 3년여간 기업, 관공서, 학교 등 수천 곳에서 AI 강의와 컨설팅을 통해 5만여 명을 만나본 저자가 그들로부터 들은 요구와 고민을 반영해 꾹꾹 눌러 담았다. AI의 트렌드부터 비즈니스에 활용하기, AI 에이전트, 설치형 AI부터 일잘러를 위한 업무별 생산성 AI 도구까지, 일과 생활에서 ‘AI 빅뱅 시대’를 함께하려는 사람들의 길잡이.
엔딩 라이팅노윤주/북스톤/232면/1만8000원
망설임의 순간에 ‘끝’을 떠올리면, 살고 싶은 인생이 선명히 그려진다는 말이 있다. 죽음이 가까이 있다고 여기는 것만큼 오늘을 끝내주게 살게 하는 원동력은 없다. 이 책은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찾고 싶은 이들에게 ‘끝’을 떠올리자는 제안을 한다. 20여 년간 카피라이터이자 광고기획자로 살아온 저자는 ‘올해의 끝’ ‘이 일의 끝’ ‘인생의 끝’을 생각해 보는 과정을 ‘엔딩 라이팅’이라 칭하며 6가지 활동을 안내한다.
아 맞다, 나 ADHD였지?노현재/리드앤두/200매/1만7700원
평생 “아 맞다!”를 달고 살던 정신과 의사가 공개하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 함께 사는 법. 저자는 이 책을 통해 ADHD를 ‘극복해야 할 결함’이 아닌,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기질’로 이해하며 살아가는 방식을 제안한다. 약물 치료와 병행할 수 있는 일상 실천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ADHD 진단을 고민 중인 독자에게도, 이미 진단받고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이들에게도 실질적인 길잡이가 되어 준다.
태어나지 않는 게 더 나았을까?모리오카 마사히로/사계절/348면/2만3000원
인간 존재의 근원적 물음, ‘나는 왜 태어났는가, 그리고 태어나지 않는 게 더 나았던 건 아닐까?’라는 질문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책. 저자는 고대 그리스의 오이디푸스에서부터 붓다, 쇼펜하우어, 니체, 그리고 현대의 반출생주의 철학자 베네타에 이르기까지, ‘탄생 부정’이라는 사상의 계보를 따라가며 인간 존재에 물음을 던진다. 절망의 심연에서 희망의 빛을 길어 올리는 출발점이 되어 줄 책.
저속노화 운동김병곤/피카라이프/176면/2만원
저속노화는 단순히 젊게 사는 게 아니라, 질병 없이 건강하게 잘 살기 위함이다.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이 찾아오는 신체 기능의 저하와 노화를 최대한 늦추고, 활력 넘치는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 ‘저속노화 운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운동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욱더 해야 하고, 젊음과 건강이라는 최고의 보상을 안겨 주는 가장 확실한 투자이다. 건강수명을 늘리고 싶다면, 이 책의 안내로 지금 바로 저속노화 운동을 시작해 보자.
디테일리즘조정욱/세이코리아/364면/2만3000원
배우 선우용녀가 아침을 먹으러 매일 가는 호텔은 여느 호텔과 무엇이 어떻게 다른 걸까? 4성급과 5성급 호텔의 결정적 차이는 ‘디테일’에 있다. 앰배서더 서울 풀만 대표이사인 저자가 모든 호텔의 전략 도식의 보완점을 이 한 권에 가득 담았다. “호텔은 살아 있는 경영의 실험실이다.” 호텔업계뿐만 아니라 고객을 만족시키고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이들에게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는 지침서.
블루리본서베이: 서울의 맛집 2026블루리본서베이/BR미디어/336면/1만9000원
맛집의 척도를 평가하는 기준인 ‘블루리본’의 2026년 최신판. 블루리본을 받은 맛집은 그 분야 최고의 맛집이라고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곳이다. 전문가들의 음식 평론에 장소 선정 등을 더한 맛집이 가득 실려 있다. 20년의 시간 동안 축적된 평가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객관적인 레스토랑 평가 기준도 엿볼 수 있다. 이번 주 데이트를 위해 분위기 있는 맛집을 찾고 있다면 당장 이 책을 펴보라.
차가 일상김소연/아트레이크/312면/2만2000원
차를 즐기는 방법으로 코로 향을 맡고 입으로 음미하며 마시는 것이 기본이지만, 눈과 귀로 차에 담긴 재미난 이야기를 읽고 듣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차를 즐기는 법, 어쩌면 더 제대로 차를 즐기는 방식일지 모른다. 알고 싶었지만 알아내지 못했던, 혹은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잘못 알았던 차의 세계를 특유의 언어로 재치 있게 풀어 낸 저자의 글에는 생동감이 담겨 있다. 차에 대해 당신이 몰랐던 것, 차 한잔에 담긴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청명 임창순 한문 강좌임창순 지음/북튜브/360면/2만원
청명 임창순 선생은 한학자이자 금석학자, 역사학자, 서예가로 4·19 당시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교수단 시위를 주도했다. 1963년 그가 설립한 태동고전연구소는 한문이나 한학을 공부하려는 이들의 메카였다. 이 책은 생전에 임 교수가 한자의 기초, 문장의 구성, 품사 등 한문과 한학에 대해 가르쳤던 내용들의 요점을 제자들이 엮은 것이다. 딱딱한 한문 문법 강좌로 여겨지기 쉽지만 재미있는 예시와 고사, 번뜩이는 통찰과 명쾌한 해설이 재미있다.
한자의 깨알 재미손유미/파랑새/236면/1만5000원
요즘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웹 검색부터 한다. 하지만 ‘왜 그런 말이 되었는가’를 아는 순간 진짜 재미가 터진다. 한자 공부가 아닌 ‘말맛 탐구’의 즐거움이 여기 있다. 한자의 자형을 단순히 외우는 대신 단어 하나를 통해 사람의 마음과 역사를 읽는 책이 여기 있다. 글자와 어원을 새로 배우지 않아도 그냥 읽다 보면 “아하!” 하고 무릎을 치게 만드는, ‘남녀노소 현대인의 어휘력’을 되살리는 유쾌한 자극제가 될 책.
세계사를 바꾼 50가지 배 이야기이언 그레이엄/산처럼/228면/3만3000원
고대 이집트 파라오의 태양선부터 최근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과 대형 크루즈 선박까지, 바다의 거센 풍랑과 암초를 헤치며 인류의 환희와 좌절의 순간들을 함께해 온 배의 역사를 집대성한 책. 연대순으로 해양 세계의 탐험, 전쟁, 무역, 과학, 이주, 오락, 스포츠 등에서 활약한 50가지 배를 소개하는 것 외에도, 이것들과 시대적 상황적으로 관련된 주목한 만한 배들을 함께 설명한다.
우리는 모두 씨앗이다남효창/책이라는신화/308면/1만9000원
느리게, 다른 방식으로, 함께 피어나 마침내 숲을 이루는 씨앗의 향연. 40년 ‘숲 철학자’가 씨앗 한 알에 담긴 의미와 가능성을 발견해 나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저자는 우리나라에 ‘숲 해설’이라는 장르를 처음 선보였다. 살지 못한 씨앗에서 ‘보시’의 의미를 떠올리고, 씨앗이 각자의 자리를 찾는 과정을 ‘건축’에 비유한다. 존재조차 알지 못했던, 작은 씨앗이 어떻게 숲을 이루는지를 자연스레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깡통 거지가 국회의원원광호/하움/360면/2만2000원
국회의원 하면 흔히 재력가를 떠올리지만, 그 반대도 있다. ‘언더독(underdog)’이라는 말 그대로 오랫동안 노력해 그 자리에 오른 사람도 존재한다. 14대 국회의원을 지낸 저자 원광호는 보릿고개를 겪던 시절 강원도 시골에서 태어나 6·25전쟁까지 겪었다. 낮에는 막노동으로 돈을 벌고 풀을 쒀 먹으며 목숨을 연명했던 그가 어떻게 국회의원이 되고, 대한민국헌정회 대변인과 감사 일을 맡게 되었을까?
캐리 온이은정/에피케/288면/1만9800원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워킹맘의 고민, 직원들과의 관계 속에서 배우는 진정성, 가족을 향한 애틋한 사랑, 그리고 여성 CEO라는 자리에 서기까지의 불안과 성찰을 담아냈다. 남성 중심적이고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산업에서 저자는 고객과의 소통, 사람과 관계를 중심에 둔 경영 철학으로 자신만의 자리를 만들어 냈다. 워킹맘이자 여성 기업가로서, 좌절과 재기의 순간마다 포기하지 않은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은가?
건축왕 정세권김경민/와이즈맵/232면/1만8000원
서울 북촌과 익선동에 자리한 대규모 한옥마을은 오늘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지이자 전 세계 여행자들이 찾는 핫플레이스다. 하루에도 수천 명이 다녀가는 이곳의 한옥은 전통의 멋을 지니면서도, 작은 규모의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들어선 독특한 풍경을 보여 준다. 그런데 한옥마을은 언제, 누구에 의해 만들어진 것일까? 이 책과 함께 아름다운 한옥마을의 길을 걸어 보자. 정세권 이름 석 자가 오래 뇌리에서 잊히지 않을 것이다.
어느 불량 출판사 사장의 자술서최용범/페이퍼로드/268면/1만7000원
10년 세월을 술과 싸우면서 출판업을 이어 온 ‘불량 사장’의 반성문. 저자는 자랑스러운 성취만큼이나 부끄러운 실수 또한 조금도 감추지 않고 진솔하게 드러냈다. 그가 쓴 글과 그가 만든 책, 그가 만난 사람들과 그가 본 책들을 꽉꽉 눌러 담았다. 그의 웃음과 눈물, 열망과 회한이 농축된 대중적 감각도 탁월하다.
엄마는 시코쿠원대한/황금시간/324면/1만9000원
일본 시코쿠 순례길을 엄마와 함께 걸으며 써내려 간 아들의 여행 에세이. 1200년 전 일본 불교 진언종 창시자인 코보 대사의 발자취를 따라 88개의 절을 순례하는 ‘시코쿠 헨로’는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삶을 돌아보고 마음을 걸어가는 길이다. 도쿠시마, 고치, 에히메, 카가와-시코쿠의 4개 현을 겨울부터 가을까지 네 계절에 걸쳐 함께 걸으며 마주한 풍경, 사람, 생각들이 기록되어 있다.
낯선 이를 알아보기이사벨라 함마드/민음사/88면/1만3000원
서구 제국주의의 연장선상에 위치한 ‘팔레스타인 문제’를 담은 책. ‘영국 최고의 젊은 작가’로 손꼽히는 저자는 아리스토텔레스와 프로이트, 사이드의 유산까지 일사천리로 아우르며 타자의 고통에 민감하게 다가서는 문학의 참된 효용을 되묻는다. 여전히 ‘낯선 이’로 남아 있는 팔레스타인과 서사(문학과 역사)의 관계, 그 사이에 자리한 서구 제국주의의 혐의를 명징하게 꿰뚫는 책.
디엠지 나이트백금남/피플워치/308면/1만8000원
삼성문학상, KBS문학상, 민음사 올해의 논픽션상을 수상한 백금남 작가의 신작. 분단의 상징 DMZ를 관념의 세계에서 현실의 무대로 끌어내며, 우리가 외면해 온 숙제와 마주하게 한다. 소설은 분단의 상처를 신화적 상징과 인간의 본성으로 풀어내며, 죽음과 삶의 본질을 가르는 사랑 없이는 하나가 될 수 없음을 보여 준다. 그리고 독자에게 묻는다. “왜 죽고 사는가?”
탐정, 수정배연우/문학동네/320면/1만8000원
단편 〈탐정, 수정〉으로 제7회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탐정 명아루〉로 제1회 비룡소 셜록홈즈상을 수상한 작가의 연작소설집. ‘논리 배틀’을 위해 꾸며진 세계에서, 미스터리라는 장르의 본질에 관해 깊게 탐구하지 않고서는 나올 수 없는 매력적인 다섯 편의 단편이 실린 이 책을 통해 트릭에 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장이 열렸다. 가볍게 본격 미스터리를 접해 보려는 사람들에게도 기억에 남을 만한 입문작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