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24김난도 외/미래의창/416면/1만9000원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가 되는 책. 10개 키워드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한 해 전망을 예측한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팀이 쓴 《트렌드 코리아》다. 《트렌드 코리아 2024》가 발간됐다. ‘분초 사회’ ‘호모 프롬프트(Homo Promptus)’ ‘육각형 인간’ 등이 2024년 대한민국을 관통할 트렌드로 소개됐다. 이 책과 함께 2024년 ‘청룡의 해’를 준비해보자.
멜랑콜리아 Ⅰ–Ⅱ욘 포세/민음사/540면/1만7000원
올해 노벨 문학상은 노르웨이의 희곡 작가 욘 포세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혁신적인 희곡과 산문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는 것을 말로 표현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멜랑콜리아 1-Ⅱ》는 그런 작가의 역량이 집약된 소설이다. 소설은 19세기 말에 실존한 노르웨이의 풍경화가 라스 헤르테르비그를 중심으로 인간 존재 조건의 심오한 깊이를 다룬다.
과학에서 인문학을 만나다김유항 외/사과나무/332면/1만8500원
기계가 지식을 생산하는 시대다. 인간의 영역이라고 믿었던 지식 창조 능력이 위협받고 있다. 그럴 때일수록 인문학에 집중해야 한다. 평생 과학을 가르치고 연구한 저자들 역시 “우리가 천착할 곳은 인문학”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 책은 과학적 지식을 매개로 인문학과 통섭을 꾀한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한문 독해 첫걸음정춘수/부키/380면/1만9000원
한문을 이해하려면 먼저 우리말과 한문의 차이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그러나 한문을 우리말로 번역할 때 생기는 차이를 세세히 짚어주는 책은 드물었다. 형태가 바뀌지 않고도 역할과 뜻이 달라지는 한문, 조사가 붙고, 어미가 바뀌는 우리말. 그 차이는 무엇이며, 과연 어디에서 올까? 어휘력, 문장력, 문해력 향상을 위해 꼭 읽어야 하는 책이다.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세계사임소미/빅피시/348면/1만8800원
오늘날 꼭 알아야 할 세계사의 주요 사건을 정리했다. 고대 문명의 탄생부터 강대국의 발전 과정을 서술해 오늘날의 세계정세가 어떻게 구축되었는지 뼈대를 잡았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속도감이 있다. 읽기도 편하고, 이해하기도 쉽다. 무엇보다 재밌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세계사 교양, 이 책으로 배워보자.
푸틴을 죽이는 완벽한 방법김진명/이타북스/408면/1만8800원
소설로 읽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궁지로 몰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 카드’를 만지작거린다. 미국은 핵탄두를 탑재한 전략잠수함을 흑해로 보낸다. 러시아 해군의 앞마당인 흑해에 전략잠수함을 투입해 응징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그러나 잠수함은 러시아 측으로부터 추적을 받던 중 암초와 충돌하고 마는데….
반도체 열전유웅환/비즈니스맵/348면/1만9800원
현대 사회에서 반도체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우리 경제에서 반도체는 ‘산업의 쌀’로 여겨지며, 한강의 기적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이 책은 반도체 전문가 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가 쓴 ‘반도체 에세이’다. 저자는 한국 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그리고 반도체 너머 대한민국 미래 산업의 지속 가능한 모델을 가늠해본다.
사장의 별의 순간신현만/SAYKOREA/384면/2만2000원
경영자에게 인재를 확보하는 것만큼 절실한 순간은 없다. 유수의 기업들이 최소 몇 달의 시간을 두고 인재 채용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저자 신현만은 ‘인재 전문가’로 유명하다. 국내 최대 헤드헌팅 기업 커리어케어를 이끌고 있다. 그는 “사업의 처음과 끝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경영자가 마주하는 54가지 고민과 그에 대한 해법을 담은 책이다.
제정신이라는 착각필리프 슈테르처/김영사/384면/1만8800원
당신은 이성적이지 않다. 인정할 수 없다고? 그럼 착각 속에 빠져 사는 것이다. 저자 필리프 슈테르처는 정신분열증의 지각 과정 변화를 오랜 기간 연구해왔다. 그리고 이렇게 결론 내렸다. “우리가 ‘미쳤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뇌와 우리의 뇌는 큰 차이가 없다”고. 그러면서 저자는 이 시대에 진정 필요한 이성은 무엇인지 가늠한다.
단독자사이토 다카시/RHK/220면/1만7000원
“무리에 숨지 마라. 기회는 혼자일 때 온다.”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너도나도 ‘인간관계’나 ‘연결’을 강조하는데, 혼자가 되라니. 그럼에도 저자는 고독이야말로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이 고독을 잘 활용하면 집중력, 자기 긍정 그리고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 3가지 능력이 상호작용해 성공의 밑천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모던 체스 아이디어리하르트 레티/필요한책/232면/1만6000원
스물아홉의 청년은 수학자로서의 삶을 끝내기로 했다. 박사 학위 논문을 분실하고, 미래마저 불투명해지자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누군가 체스 기사가 되어 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한다. 이 제안은 리하르트 레티의 삶을 송두리째 바꿨다. 레티는 새로운 체스 기술을 도입했고,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다. 체스의 역사와 전략 발전을 담은 책이다.
공정감각나임윤경 외/문예출판사/368면/1만8500원
지난해 5월 연세대 재학생이 청소노동자들의 집회 소음이 수업권을 침해한다며 이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많은 학생이 이를 지지했다. 그런데 나임윤경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이를 그릇된 ‘공정감각’이라고 봤다. 이 책은 노동, 성차별, 능력주의 등 우리 사회 주요 의제들이 청년의 일상에서 어떻게 실천되고 있는지 보여준다.
마흔살 위로 사전박성우/창비/212면/1만5000원
‘괜찮다는 것은, 가로가 아닌 세로로 고개를 끄덕여본다는 것. 들숨으로 안도를 들이고 날숨으로 걱정을 내보낸다.’ 이 책은 일상 속 순간순간의 마음을 참신한 비유로 풀어낸다. 긍정적인 마음 50가지, 부정적인 마음 50가지를 균형 있게 나눴다. 70만 베스트셀러 작가 박성우 시인의 어른을 위한 신작 에세이다.
우리 인생에 바람을 초대하려면파스칼 브뤼크네르/인플루엔셜/252면/1만6800원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 지성 파스칼 브뤼크네르가 새 책을 냈다. 전쟁과 기후위기 등으로 무기력이 팽배한 요즘, 당신의 일상에 바람을 불러일으킨다. 모험심, 욕망, 일상, 실존 등 15가지 단서를 따라가면서 생의 감각을 되찾아본다. 무기력한 시대에 새로운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모험과 발견의 철학서다.
슈퍼노멀주언규/웅진지식하우스/256면/1만9500원
‘금수저도, 천재도 아닌 평범함의 범주 안에서 잘 먹고 잘사는 사람들’. 책은 이들을 ‘슈퍼노멀’이라고 칭한다. 그러면서 ‘슈퍼노멀의 법칙’만 잘 따르면 월 1000만원쯤은 쉽게 벌어들일 수 있다고 말한다. 천재도 아니고, 부자 아빠도 두지 못한 작가가 삶으로 증명했다. 작가는 10년 전만 해도 월 160만원을 받던 ‘노멀’에 불과했다고. 과연 ‘슈퍼노멀의 법칙’은 무엇일까?
전등 1· 2편권기하/이엘라파/815면·527면/4만원·3만원
이 책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주제로 삶의 중요한 가치를 전한다. 가슴 울렁이는 비전을 품을 것, 긍정적 사고로 열정을 불태울 것, 고난을 축복으로 만들 것 등을 주문한다. 자신의 경험은 물론, 동서양 철학자의 이론, 고전과 통계 자료를 두루 담아 글의 설득력을 높인다. 육군대학을 졸업한 뒤 평생 군인으로 살아온 저자의 성찰 일기다.
컵케이크 워싱턴 슈거하이임지한/제철소/316면/1만7000원
인생 계획에 ‘외국에서 살기’ 따윈 없었던 어느 이과형 인간의 미국 워싱턴 D.C. 체류기. 배우자를 따라 시작한 타국 생활은 걱정과 두려움으로 가득했다. 그러나 그는 그곳에서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만난다. 이방인의 시선으로 본 도시의 역사와 문화. 저자는 이 책을 “삶에 관한 아주 매력적인 여행기”라고 소개한다.
마약 하는 마음, 마약 파는 사회양성관/히포크라테스/368면/1만8000원
걷잡을 수 없이 일상으로 파고든 검은 유혹, 마약. 하지만 진짜 위기는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 ‘마약 팬데믹’에 휩싸인 한국. 저자는 한국이 ‘마약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이념과 정치 논리에 얽매이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마약중독자를 범죄자나 환자로만 규정하지 말아야 한다고 단언한다. 또 마약 공급을 막기 위한 단속 및 처벌과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고 말한다.
아빠가 심리학자라 미안해안정광/책사람집/272면/1만8000원
임상심리학자인 저자는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 거라 자신했다. 큰 착각이었다. 지식만으론 육아 과정의 빈 곳을 메우기 역부족이었다. 임상심리학자 아빠는 육아 과정을 기록했다. 부모도, 아이도 조금 더 편해지는 육아법을 담았다. 저자는 죄책감은 내려놓고, 욕구는 시원하게 해소하라고 말한다.
근 손실은 곧 빵 손실이니까정연주/세미콜론/180면/1만2000원
사법시험을 준비하다 이 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요리를 하고 싶었다. 요리학교에 등록했고, 요리 잡지 기자가 됐다. 진정한 행복을 찾았다. 이 책은 ‘바게트 빵’을 다룬다. 바게트를 향한 저자의 열정은 대단하다. 직접 발효종을 키워 매주 바게트를 굽고 빵을 먹기 위한 근육까지 단련한다. 바게트의 맛과 멋, 책 한 권에 담았다.
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김홍신/해냄출판사/356면/1만7800원
소설가 김홍신이 새 책을 펴냈다. ROTC 출신의 육군 소위 한서진이 주인공. 1971년 서진은 사살된 북한 장교의 시신에 십자가를 꽂고 명복을 빌어준 죄로 수감된다. ‘빨갱이’라는 누명을 벗고자 애쓰지만 들어줄 리 없다. 시대의 아픔과 거친 삶의 비극 속에 써 내려간 한 남자의 일대기 혹은 죽은 모든 이름의 연대기다.
우리에겐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토스 기획/웨일북/312면/1만6800원
돈에 대한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그런데 돈과 어떻게 관계 맺어야 하는지 잘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다. 토스는 돈을 주제로 이야기 공모전을 열었다.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16편의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겼다. 극한의 자본주의에서 우리가 겪은 풍경을 그린다. 또 우리가 돈에 대해 터놓고 말해야 하는 것들을 다룬다.
백룸이선희 외/작가정신/492면/1만7600원
소설가 이선희는 식민지 조선 여성의 삶을 섬세한 심리 묘사와 감각적 문체로 그려냈다. 이선희는 1930년대를 대표하는 여성 작가지만, 월북 이력 때문에 우리 문학사에서 주목받지 못했다. 1984년생 천희란 역시 첨예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현대 여성의 정체성을 그려낸다. 이 책은 두 여성 작가의 소설과 에세이를 한데 엮었다. 시대를 사이에 둔 두 여성 작가의 이야기다.
모든 뜨는 것들의 비밀나카야마 아쓰오/사회평론/376면/1만8000원
슈퍼마리오, 포켓몬스터, 지브리, 슬램덩크, 소니… 뜨는 콘텐츠에는 이유가 있다. 이 책은 일본이 어떻게 콘텐츠 강국이 될 수 있었는지를 살핀다. 저자는 10년 넘게 분석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분석한다. 나아가 콘텐츠가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짚는다. 과연 콘텐츠 강국 일본의 저력은 무엇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