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발적 충돌스티븐 로치/한국경제신문/640면/3만5000원
미국과 중국은 왜 적대적인 사이가 됐을까? 저자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는 오늘날 미중 패권 경쟁의 본질을 꿰뚫어 본다. 그런데 의외의 말을 한다. 미중 갈등은 애초에 일어나지 않았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둘을 경쟁 관계로 이끌었을까? 이 책은 양국 간 갈등을 고조시킨 요인들을 하나하나 분석한다.
북한의 핵패권이춘근/인문공간/349면/3만원
북한의 핵기술 고도화는 어디까지 진행됐을까? 연일 북한의 도발 소식이 보도되고 있다. 북한의 기술 고도화 속도는 매우 빠르다. 그러나 북핵에 관한 해석을 우리는 서구 전문가에게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 책은 북핵에 관한 정치적 해석을 최대한 줄이되, 핵기술의 개발경로와 그에 따른 북한의 선택을 과학·기술적으로 분석했다.
권력에의 의지프리드리히 니체/휴머니스트/912면/3만8000원
니체의 후기 사상을 담은 책, 그러나 동시에 나치에 헌정됐다는 오명으로 점철된 책. 바로 《권력에의 의지》다. 이 책은 니체에게 인간 행위를 총체적으로 해석하는 철학적 명제이자 삶과 존재 그 자체였다. 국내 최고의 니체 전문가 이진우 교수의 번역으로 재탄생했다. 니체의 사상과 오해를 톺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
왜 우리는 핵보유국이 되어야 하는가정성장/메디치미디어/300면/2만원
한반도 안보 전략은 바야흐로 대전환의 시기를 맞았다. 연일 거듭되는 북한의 미사일 실험 탓에 ‘비핵’ ‘평화’ 정책은 유명무실(有名無實)해졌다. 이 책은 세계 10위권의 민주국가인 대한민국이 북핵의 위협에 노출돼 있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담았다. 저자는 적극적으로 미국을 설득해 일본 수준의 핵 잠재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반역자와 배신자들이준호/눌와/300면/1만6800원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변절을 택한 인물들이 있다. 이들에 관한 해석은 시대와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조국에 등을 돌렸을까? ‘조국에 대한 환멸’ ‘극단적 신념 추종’ ‘이기적인 배신’ ‘시대적 희생양’ 등을 그 배경으로 꼽는다. 배경이야 다양하지만, 판단은 앞으로의 역사가 판단할 것이다.
독일은 어떻게 1등 국가가 되었나김종인/오늘산책/348면/1만8000원
독일에는 보수도, 진보도 없다. 오직 ‘정책’만이 있을 뿐이다. 저자 김종인은 정치를 ‘조화를 추구하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전후(戰後) 독일이 어떻게 민주주의 강국으로 발돋움했는지 자세히 고찰한다. 그리고 독일이 추구한 ‘반성과 성찰’ ‘혁신과 조화’ 등을 교훈 삼아 한국 정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막료학쥐런/들녘/1020면/4만9000원
중국인은 싸우기를 좋아한다. 그런 까닭에 ‘이기는 법’은 중국 역사 속 모든 집단이 고민하던 주제였다. 이 책은 중국 역사 속 투쟁의 규칙을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러면서 집단을 이끈 핵심부인 막부(幕府)와 막부를 이끈 중심인물인 막주(幕主) 그리고 막주를 보좌하는 막료(幕僚) 사이의 상관관계를 자세히 고찰한다.
육군 부대 도감신기수/궁리/192면/1만6000원
육군 군복 왼쪽 어깨엔 부대 마크를 견착할 수 있다. 부대 마크에 따라 생긴 별칭도 수십 가지. 그런데 군에 관한 식견을 갖고 있지 않고서야 이 마크가 어떤 부대를 가리키는지 도통 알 수 없다. 저자는 이를 정리해보고자 책을 냈다. 육군 부대에 관한 역사와 부대 마크의 의미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한 책.
위대한 치킨의 탄생스티브 로빈슨/이콘출판/400면/1만9800원
대학 문턱도 밟지 못한 남자가 치킨 브랜드를 냈다. 죽기 살기로 일해도 모자란데 쉬는 날은 꼬박꼬박 챙긴다. 그런데 미국의 국민 브랜드가 됐다. 칙필레(Chick-fil-A) 이야기다. 칙필레의 매출은 스타벅스와 맥도날드 다음간다. 이 책은 칙필레가 미국의 국민 브랜드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을 담았다.
반도체를 사랑한 남자박준영/북루덴스/276면/1만8500원
반도체 불모지에서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삼성전자는 어떤 역경을 이겨냈을까? 이 책은 삼성전자가 반도체를 바탕으로 어떻게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했는지를 다룬다. 비슷한 주제의 책이야 많지만, 문화인류학 연구자의 시선으로 삼성의 스토리를 풀어냈다는 점에서 이 책은 특별하다.
이기는, 지키는, 넘어서는 K 반도체최수/앵글북스/208면/1만9000원
반도체 패권 전쟁의 생존 전략은 무엇일까? 반도체 산업은 대한민국의 명운(命運)이 걸렸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중요하다. 저자 최수는 지난 40여 년간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현장을 누벼온 반도체 전문가다. 반도체 패권 전쟁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분석과 생존 전략을 소상히 담아냈다.
물의 도시 도쿄진나이 히데노부/효형출판/356면/2만2000원
역동적인 물의 도시 도쿄. 도쿄 도심에는 스미다강과 니혼바시강이 흐른다. 에도성과 다이묘 저택들, 신사와 조몬 시대 유적도 연못과 샘물로 가득하다. 저자 진나이 히데노부는 역사와 생태 그리고 지질학적 해석을 더해 도쿄와 물 문화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나아가 현대 도쿄 역시 물과 조화를 이루며 발전해야 한다고 말한다.
1923 관동대학살-생존자의 증언정종배/창조문예사/328면/2만원
2만3058명 vs 2명. 각각 독일 외무성과 조선총독부가 조사한 관동대학살 당시 조선인 사망자 수다. 그러나 관동대학살은 우리 역사에서 곧 잊혀 갔다. 이 책은 1923년 발생한 관동대지진과 관동대학살에 관한 증언을 모은 다큐 시집이다. 저자는 당시의 신문 기사와 자료를 거의 그대로 옮겨 실으며 참상을 고발한다.
발밑의 세계사이동민/위즈덤하우스/432면/2만3000원
세계사의 결정적 순간에는 ‘지리’가 있었다. 페르시아 전쟁부터 나폴레옹 전쟁까지 12번의 전쟁을 분석해보면, 지리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저자는 “지리를 보지 않으면 역사의 절반을 보지 않은 것”이라고 말한다. 지리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이미 알고 있는 역사적 사건이라도 새로운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아트 컬렉팅: 감상에서 소장으로, 소장을 넘어 투자로케이트 리/디자인하우스/248면/2만원
미술 시장이 호황을 맞았다. 어느샌가 주위엔 작품 구매를 취미로 둔 사람들이 생겨났다. 나도 하나쯤 구매해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어떤 작품을 어떻게 구매해야 할까? 이 책은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할 길잡이다. 전문 컬렉터도, 부자도 아니지만 자신만의 작품 컬렉션을 꾸리고 싶다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지식을 담았다.
살롱 드 경성김인혜/해냄출판사/396면/2만1000원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는 방법은 그림밖에 없었다. 한국 근현대 작가들은 이렇게 예술혼을 불태웠다.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사인 저자는 한국 주요 미술과 30여 명의 작품 세계부터 사랑과 우정 등 개인적인 감정을 자세히 소개한다. 2021년부터 《조선일보》에 연재한 칼럼을 한데 엮어 펴낸 책.
노화 공부이덕철/위즈덤하우스/260면/1만7000원
노화를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없겠지만, 건강하게 나이 들 수 있는 방법은 있다. 의사인 저자는 노화 연구에 매진했다. 이 책은 노화의 실체와 건강하게 나이 들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그러면서 이렇게 강조한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좋은 생활 습관을 쌓아두라고. 노화에 관한 가장 과학적인 강의에 귀 기울여보자.
여의도에는 왜? 정신병원이 없을까이진구/북트리/200면/1만8000원
아파 보이는 사람에게 “병원 가 봐”라는 말은 이상한 말이 아니다. 그런데 여기 이상한 사람이 모인 곳이 있다. 바로 여의도 정가(政街)다. 그런데 우리도 조금 이상하다. 이들의 이상한 행태를 ‘정치’라는 이름으로 인정해버린다. 기자 출신 저자가 국회와 국무총리실, 각 행정부처 등을 출입하며 겪은 경험을 토대로 쓴 책.
냉이가 아빠에게강덕응/이야기나무/212면/1만5000원
강아지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한 글자 한 글자 써 내려간다. 물론, 진짜 강아지가 글을 쓰는 건 아니다. 저자 강덕응은 15년 넘게 함께 지낸 강아지와 이별했다. 반려견 ‘냉이’의 마음으로 책을 썼다. 냉이는 지금 이 순간도 ‘거짓 없는 사이라면 언젠간 다시 만나게 된다’는 아빠의 말을 믿는다.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김범준/빅피시/264면/1만6800원
순자는 “나이가 들수록 변해가는 세상의 이치를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돈과 명예로는 채워지지 않는 것들이 있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나이가 들어서 늦었다’는 핑계로 배우기를 망설인다. 그러나 배우는 사람은 나이 들지 않는다. 이 책은 공자, 노자, 순자 등 동양 철학 거장의 지혜를 통해 배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루나의 전세역전홍인혜/세미콜론/256면/1만8000원
전세 사기로 전국이 시끌벅적했다. 피해자는 한둘이 아니었고, 그중 몇몇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저자 또한 피해자 중 한 사람이었다. 그는 “나와 같은 일을 겪지 않은 이에겐 정보가 되기를, 나와 같은 일을 겪은 이에겐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썼다. 현실 스릴러이자 전세 사기 극복 실화.
시간은 다른 얼굴로 되돌아온다김호영/문학동네/195면/1만2600원
영화는 지나간 시간에 대한 기억이자 그림자다. 불현듯 영화의 장면 장면이 떠오르는 걸 보면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유명 영화 감독의 잘 알려지지 않은 필름 영화 24편을 골라 소개한다. 너무 실험적이지도, 너무 대중적이지도 않은 지점에 있는 작품들이다. 필름에 새겨진 아름다운 스토리는 독자들을 그리움과 추억의 세계로 안내한다.
힘과 쉼백영옥/김영사/264면/1만6000원
너무 힘을 주고 산 나머지 힘 빼는 법을 잊었다. 그러나 숨 쉬며 살아가는 사람에겐 느긋함도 필요한 법이다. 들숨과 날숨의 반복처럼 힘과 쉼은 우리 삶을 지탱하는 중요한 기둥이다. 저자는 이렇게 읊조린다. “좋은 삶을 만들기 위해 중요한 딱 한 가지를 꼽으라면 나는 ‘습관’이라고 잘라 말하겠다”라고.
서로의 등을 바라보며정홍수/창비/304면/1만5000원
출근 지하철 안, 아침 산책, 대학 시절 거닐던 교정, 종종 찾던 극장. 정홍수의 기억과 일상은 그 자체로 문학이 된다.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문필가의 두 번째 산문집. 그는 문학과 예술, 영화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일상의 풍경에 빗대 마법 같은 필치로 풀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