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권의 책

대한민국 지성 문명의 기본을 묻다 (정교모 지음 | 북앤피플 펴냄)

문재인 정권의 폭정과 위선에 맞선 지성인들의 투쟁 기록

  •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ironhee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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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은 2019년 9월 조국사태로 드러난 문재인 정권의 위선에 분노한 전·현직 대학교수 6200여 명이 만든 단체다. 출범 이후 공수처 설치, 문재인 청와대의 울산 지방선거 개입 의혹, 굴종적인 대중(對中) 외교와 대북(對北) 정책, ‘차별금지법’ 추진, 드루킹 사건, 대장동 의혹 등에 대해 목소리를 내왔다. 그렇다고 정교모가 정파적인 입장에서 문재인 정부만을 비판한 것은 아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를 둘러싼 논란이 나왔을 때에는 정 내정자의 사퇴를 요구했다. 중국 정부의 홍콩민주화운동 탄압에 대해서도 비판 성명을 냈다.
 
  이 책은 이러한 정교모 3년간의 활동 기록을 담았다. 정교모가 제기한 공익소송 관련 문건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시국 현안에 대한 성명들이지만, 증오와 갈등을 조장하는 선전선동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자유와 민주주의, 법치라는 헌법적 가치와 예의염치라는 상식이 실종된 시대를 살아야 했던 지성인들의 고민과 성찰이 녹아 있다. 한때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었지만 지금은 잊혀가고 있는 문제들을 다루고 있지만, 여기서 제기하고 있는 문제들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정권은 바뀌었어도 억지와 위선으로 무장한 그 세력들은 여전히 발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교모는 “이 책은 우리 정교모 활동의 기록이지만, 이것은 폭정과 약탈로 인한 위기와 위선의 시대에 ‘문명의 기본’을 묻고 지키려는 지성과 정신의 원천이자, 미래를 향도하는 지침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자부하면서 “우리 조국의 현재가 외롭지 않고 그 미래가 어둡지 않은 것은, 거짓과 궤변의 홍수 속에서도 바른 통찰과 맑은 양심을 잃지 않고 헌신을 아끼지 않는 이 시대 자유의지의 시민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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