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직 건설 노동자가 펴낸 《뒷모습만 봐도 그의 하루가 보인다》(하늘빛)는 구호가 아닌 ‘리얼’ 노동 현장이 담긴 책이다.
저자는 할석(割石) 노동자이자 칼럼니스트. 현재 한 언론의 ‘나는 고발한다’ 필진으로 활동 중이다. 글도 글이지만 선이 굵은 그림이 수준급. 위험하면서도 인간미 가득한 현장의 모습을 담백한 글과 칼칼한 그림으로 완성했다.
‘운명은 주어진 것이지만 미래는 내가 만들어 가는 것. 현실의 벽이 두터우면 더 큰 해머 망치를 들어야 한다.’(19쪽)
‘오늘도 먼지 폭풍을 만났다. 먼지가 된다는 것은 더 아름다워진다는 것이다.’(34쪽)
‘하수의 눈에 복잡하게 얽혀 있는 전기선. 전문가의 눈에는 잘 정리된 전기선 묶음이다. 우리 삶도 한발 뒤로 물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다 가는 길이다.’(51쪽)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꿈꾼다〉는 모 정당 현수막. 노동이 존중받아야 하는 건가? 노동하는 사람이 존중받아야 하는 건 아니고?’(66쪽)
‘남자의 뒷모습은 산이라 하던데 그의 뒷모습은 외로움이다. 인부들이 퇴근하는 늦은 시각. 타설 작업 중인 그의 모습에 담배 한 대 권하고 싶다.’(88쪽)
‘콘크리트 타설이 있는 날, 나는 푸른 하늘에 빨간 파이프를 하늘 높이 펼치며 콘크리트를 쏟아내는 그 모습을 좋아한다. 뭔가 또 하나의 문명이 만들어지고 있다.’(161쪽)
노동 현장의 단면을 포착해 그림과 글로 엮는 솜씨가 남다르다. 추천사를 쓴 신각수 전(前) 주 일본대사는 “이 작가는 노동 현장에서 일하고 있지만 늘 자신을 계발하기 위해 한 달에 10권의 책을 꾸준히 읽으면서 세상의 지평을 넓혔고, 이를 통해 깨달은 삶의 지혜가 한 장 한 장의 그림과 글 속에 녹아 있다”고 격려했다.⊙
저자는 할석(割石) 노동자이자 칼럼니스트. 현재 한 언론의 ‘나는 고발한다’ 필진으로 활동 중이다. 글도 글이지만 선이 굵은 그림이 수준급. 위험하면서도 인간미 가득한 현장의 모습을 담백한 글과 칼칼한 그림으로 완성했다.
‘운명은 주어진 것이지만 미래는 내가 만들어 가는 것. 현실의 벽이 두터우면 더 큰 해머 망치를 들어야 한다.’(19쪽)
‘오늘도 먼지 폭풍을 만났다. 먼지가 된다는 것은 더 아름다워진다는 것이다.’(34쪽)
‘하수의 눈에 복잡하게 얽혀 있는 전기선. 전문가의 눈에는 잘 정리된 전기선 묶음이다. 우리 삶도 한발 뒤로 물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다 가는 길이다.’(51쪽)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꿈꾼다〉는 모 정당 현수막. 노동이 존중받아야 하는 건가? 노동하는 사람이 존중받아야 하는 건 아니고?’(66쪽)
‘남자의 뒷모습은 산이라 하던데 그의 뒷모습은 외로움이다. 인부들이 퇴근하는 늦은 시각. 타설 작업 중인 그의 모습에 담배 한 대 권하고 싶다.’(88쪽)
‘콘크리트 타설이 있는 날, 나는 푸른 하늘에 빨간 파이프를 하늘 높이 펼치며 콘크리트를 쏟아내는 그 모습을 좋아한다. 뭔가 또 하나의 문명이 만들어지고 있다.’(161쪽)
노동 현장의 단면을 포착해 그림과 글로 엮는 솜씨가 남다르다. 추천사를 쓴 신각수 전(前) 주 일본대사는 “이 작가는 노동 현장에서 일하고 있지만 늘 자신을 계발하기 위해 한 달에 10권의 책을 꾸준히 읽으면서 세상의 지평을 넓혔고, 이를 통해 깨달은 삶의 지혜가 한 장 한 장의 그림과 글 속에 녹아 있다”고 격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