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대통령은 실패하는가김종인/21세기북스/408면/1만9800원
이 책은 광복 이후 우리나라 대통령들의 특질과 역대 대통령들이 실패했던 원인을 분석하고, 미래 대통령이 성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초대 대통령 이승만부터 현직 문재인 대통령까지, 김종인이 분석한 대통령의 재임 기간 성적표는 초라한 수준이다. 이 책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그 성적표상의 숫자가 아니라 그 평가를 딛고 일어설 방법에 대한 그의 제안이다.
재정전쟁전주성/웅진지식하우스/288면/1만8000원
금융자본주의가 한계를 드러내고 전 세계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신음하는 요즘, 대한민국에선 세금과 복지, 정부 지출 등을 둘러싼 재정 논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세금은 내는 이들은 괴롭지만, 정부는 양극화와 고령화, 복지사각지대 등 사방에서 쏟아지는 ‘복지 확대 요구’를 해소할 재원 마련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시기에 저자가 조세와 복지, 재정 정책에 대한 묵직한 제언을 건넨다.
역적조장희/글마당/256면/1만5000원
군인이었던 저자가 군의 잘못된 정신상태에 대해 낱낱이 고발하고 있다. 나는 대한민국 고급 간부들인 그들에게 묻고 싶다. 지금 당신들이 살아가는 삶이 참 군인으로서의 삶이 맞는가? 대부분 “그렇다”라고 답변할 것이다. 아니다. 우리 모두 반성하고 정신 차려야 한다. 자칫 이런 정신상태로 세월이 흐른다면 우리는 가정마다 김씨 가문 사진을 걸어놓고 아침저녁으로 문안 인사를 올리게 될 날이 올지도 모른다.
피터 드러커의 경영 수업후지야 신지/소보랩/196면/1만4000원
변화하는 세상, 가지각색의 사람들 사이에서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싶다면 자기 생각과 의사가 중요하다.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판별하고 자기를 경영해야 한다. 내가 처한 상황과 내가 일을 처리하는 방식을 파악해야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 드러커는 자신의 강점을 어떻게 살리면 좋을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본질적인 밀턴 프리드먼스티븐 E. 랜즈버그/리버티/117면/1만원
밀턴 프리드먼은 모든 시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 중 한 사람이었다. 그는 경제학자들이 소비에 관해, 화폐에 관해, 안정화 정책에 관해, 그리고 실업에 관해 생각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었다. 그의 성공은 눈부셨고 그의 기법은 널리 모방됐다. 이 책은 경제 이론, 경제 실무, 경제 정책, 그리고 경제를 읽고 쓰는 능력에 대한 프리드먼의 이례적인 공헌들을 요약한 것이다.
구독, 자유를 팝니다김상지/삼성글로벌리서치/312면/1만7000원
면도기를 파는 두 기업이 있다. 한 기업은 최첨단 기술을 장착한 면도기를 만들었고 당대 최고의 스포츠 스타들을 모델로 기용했다. 연구·개발에 많은 돈이 투자되었고 면도기는 점점 좋아졌다. 가격은 비쌌지만 많은 사람이 이 회사의 면도기를 선택했다. 압도적 점유율은 오랫동안 이 기업의 몫이었다. 120년 전통의 기업 질레트(Gillette)의 이야기다.
인플루언서볼프강 M. 슈미트 외/미래의창/312면/1만6000원
자본주의의 꽃이 광고라면, 이제 광고의 꽃은 단연 인플루언서다. 과거 톱스타들이 꿰찼던 광고 모델 자리가 지금은 인플루언서들에게 줄줄이 넘어오고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톱스타’로 군림하기까지 한다. 어린아이들이 가장 선망하는 미래 직업이기도 하다. 과연 이들은 어디에서 어떻게 탄생했을까? 어떻게 10대, 20대의 젊은이가 오로지 디지털 네트워크의 힘만으로 수십만,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자리’에 오를 수 있었을까?
더현대 서울 인사이트김난도 외/다산북스/276면/1만8000원
더현대 서울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오프라인 시장이 크게 위축됐던 2021년 2월, 여의도에 루이비통 등 3대 명품 매장을 오픈했다. 흥행을 예측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한 달 만에 매출 1000억원, 개점 첫해에 6637억원을 달성했다. 이 책을 통해 리테일 아포칼립스(소매업 몰락)의 시대, 오프라인 비즈니스의 잠재력과 미래에 관한 명쾌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아비투스, 아우라가 뭐지?박정자/기파랑/224면/1만5500원
모르면 휘둘린다! 인간의 진실을 말해주는 7개의 키워드. 담론, 권력, 노동과 여가, 선물, 아비투스, 아우라, 그리고 레이몽 아롱의 자유주의. 이것들을 모르면 인간의 진실에 무지해질 뿐만 아니라, 자신도 모르는 편재(遍在)하는 권력에 휘둘린다. ‘시대를 읽는 인문학자’ 박정자 교수와 펜앤드마이크 최대현 아나운서가 대담으로 펼쳐내는 일곱 개의 키워드로 푸는 현대, 현대인, 현대사회.
제국의 시대백승종/김영사/472면/2만1000원
이 책은 시민을 위한 역사 교양서로 집필되었다. 광대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지금 우리가 어디에 서 있는지를 깨닫기 위해서는 역사적 통찰이 필요하다. 인류사회를 주도한 9개 제국의 성공과 실패, 결정적 사건과 인물을 추적해, 역사를 움직이는 6가지 힘과 원리를 통찰한다. 역사를 이끌어온 이치와 패턴을 파악할 때 우리는 비로소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
도덕경 완전해석장치청/판미동/644면/3만원
중국 고전 연구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장치청 교수. 그의 30년 《도덕경》 연구를 집대성한 책이 출간됐다. 《도덕경》은 약 5000자로 압축되어 쓰인 중국 최고 경전 중 하나이며, 저작 연대와 저자가 불분명하고 후대에도 계속 변형된 형태로 전해져 내려와 그 판본이 다양하다. 한 구절, 한 단어, 독자들이 놓치지 않고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덕경》의 모든 것을 담아낸 책이다.
채근담홍자성/민음사/652면/2만8000원
《채근담》은 명나라 말엽 1610년을 전후해 지어져 20세기 들어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동양 최고의 지혜서, 처세와 수신의 고전이자 동양의 아포리즘을 대표하는 책으로 사랑받아 왔다. 《채근담》은 ‘풀뿌리를 씹는 이야기’다. 송대의 학자 왕신민이 “사람이 풀뿌리를 씹을 수만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다”라고 한 말에서 나왔다. 극한의 처지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견디는 마음가짐으로 세상을 살아가라는 것이 책의 주제이자 제목이다.
소셜온난화찰스 아서/위즈덤하우스/472면/2만2000원
소셜미디어에서 더 많이 연결되고 더 많이 소통할수록 세상이 나아질 줄 알았다. 그런데 현실은 어떠한가? 가짜 뉴스를 내세운 선전선동이 퍼져 나가고 분노는 서로 찌르는 무기가 됐다. 저자는 이 모든 흐름에 ‘소셜 온난화(Social Warming)’라는 이름을 붙이고, 이 책을 통해 전 세계에서 소셜미디어로 인해 벌어지는 비극들을 낱낱이 밝히며 우리 모두에게 호소한다.
에너지 시프트김현진·이현승/민음사/216면/1만6000원
전 세계가 탈탄소 녹색 성장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하는 가운데 우리는 매일 TV와 인터넷으로 탈탄소, 넷제로, 좌초 자산 등에 대해 듣고 있지만, 그것이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 자신과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피부로는 느끼지 못한다. 이 책은 우리가 앞으로 어떤 에너지원을 선택하고 버려야 할 것인지 주요 키워드를 통해 설명한다.
4000주올리버 버크먼/21세기북스/288면/1만7000원
인간의 수명은 터무니없이 짧다. 80세까지 산다고 가정했을 때 우리의 수명은 겨우 4000주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더 생산적인 일에 집착한다. 효율성으로 포장된 이 함정은 당신의 삶을 더욱 바쁘게 만들고, 시간을 통제하기 위한 더 많은 스트레스를 가져올 뿐이다. 영국의 말콤 글래드웰로 불리는 저널리스트 올리버 버크먼은 이런 잘못된 집착을 꼬집는다.
체스의 기본호세 라울 카파블랑카/필요한책/328면/1만8000원
호세 라울 카파블랑카는 체스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름을 들어봤을 전설적인 체스 선수다. 어렸을 때부터 체스 신동으로 불리며 12세 때 쿠바 체스 챔피언에게 승리를 거둬 이름을 알린 그는 1921년에 역사에 기록된 또 한 명의 탁월한 선수이자 수학자였던 엠마누엘 라스커를 이기고 제3대 세계 체스 챔피언이 된다.
내 마음을 훔친 명작이재은/글통/364면/1만5000원
《내 마음을 훔친 명작》은 국내 대표 소설가 19인을 인터뷰한 책이다. 이들 19인은 우리 문단의 거물들로 한 편의 소설에는 작가의 살아왔던 것에 대한 통찰, 살아가야 하는 것에 대한 분별, 살아보지 않은 것에 대한 지각들이 별처럼 빛을 내며 담겨 있다. 책을 읽는 과정에서 독자들은 자기 내면의 존재를 살피고 상상을 통해 직관적으로 통찰하게 될 것이다.
나를 바꾸는 마지막 용기로스 엘런혼/비즈니스북스/432면/1만6800원
우리는 새해가 되면 이렇게 다짐한다. ‘올해는 꼭 담배를 끊어야지’ ‘올해는 꼭 미뤘던 자기계발을 해야지’. 시작은 순조롭다. 헬스장에 등록하고 금연 껌을 산다. 서점에서 영어 공부에 필요한 책과 자기계발서를 고른다. 하지만 이 노력은 사흘 이상 가지 않는다. 그리고 1년 뒤 해가 바뀌면 우리는 또 다짐한다. 이 책은 ‘우리가 변화하지 못하는 10가지 이유’를 소개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지구를 위해 모두가 채식할 수는 없지만하루치/판미동/268면/1만6000원
저자는 이 책에서 선량한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지구를 위해 조금씩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나가는 행위에 주목한다. 그것은 음식물 쓰레기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궁리를 하는 일일 수도 있다. 이 책은 지구를 위하는 일은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됨을 밝히며 어제보다 조금 나은 오늘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실천해보자고 제안한다.
마지막 연인찬쉐/은행나무/516면/1만6000원
이 책은 두 쌍의 부부와 한 쌍의 연인을 통해 사랑과 욕망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가상의 서양 국가 A 국과 남부 열대 지역의 고무 농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소설은 익숙한 현실에서 낯선 몽환의 세계로 끌려가는 블랙홀 같은 경험을 선사한다. 이 책은 2014년 인디펜던트 ‘올해의 책’에 선정됐고, 2015년 인디펜던트 외국소설상, 전미번역상 후보에 올랐다.
트랜스젠더 이슈숀 페이/돌베개/398면/2만3000원
이 책은 ‘트랜스젠더 이슈’라는 주제로 벌어지는 온라인이나 현실의 추상적인 담론 혹은 따분한 논쟁에서 벗어나, ‘트랜스젠더 이슈’를 다시 규정하고자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SNS상에서 벌어지는 트랜스젠더와 관련된 의미 없는 논쟁에 매몰되지 않고자 하는 많은 사람에게 큰 소구력을 갖는 책이다.
다채로운 일상다채롬/돌베개/420면/1만7000원
트랜스젠더 다채롬이 시스젠더(트랜스젠더가 아닌 사람들)는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 이야기와 감정들을 담은 책이다. 서로 다른 존재들이 서로 마음을 알면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을지도, 서로 더 존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바람이 이야기의 기원이 되었다. 다채롬이 힘겹게 지난 이야기들을 풀어낸 것은 트랜스젠더에게는 정보와 공감을 주고, 시스젠더인 사람들에게는 편견과 선입견을 덜어주고 싶어서다.
아침은 생각한다문태준/창비/112면/9000원
간결한 언어와 투명한 이미지로 서정시의 정수를 보여주며 수많은 독자에게 사랑받아온 문태준의 여덟 번째 시집이 출간됐다. 4년 만에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계의 아늑한 풍경을 섬세한 필치로 담아낸다. 뭇 생명의 품속에서 삶의 순간들을 바라보는 그윽한 시선과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고자 하는 선한 마음이 깃든 단아한 시편들이 따뜻한 정감을 불러일으킨다.
탄잘리교박유하/천년의시작/140면/1만원
박유하 시인의 첫 시집 《탄잘리교》가 시작시인선 0411번으로 출간됐다. 시인은 세계에 대한 나의 인식과 세계라는 실재가 불일치하는 순간에 대해 노래한다. 박유하의 시에는 인식을 확신하는 타자와 그 확신을 끊임없이 의심하는 ‘나’가 등장하며, 시종일관 ‘나’와 세계가 불일치하는 다양한 국면들을 시로 형상화한다. 시적 화자는 의도적으로 명료함에서 벗어나 주체가 인식할 수 없는, 그래서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는 현상에 직면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