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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무슬림예수 (타리프 칼리디 지음 | 소동 펴냄)

‘메시아’가 아닌 ‘무슬림 賢者’ 예수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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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통죄를 범한 남자가 예수에게 불려오자 예수는 사람들더러 그에게 돌을 던지라고 명했다. 그러면서 예수는 말했다. “그러나 죄를 지은 사람은 돌을 던져서는 안 된다.” 자카리아의 아들 요한(세례 요한)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손에서 돌을 놓았다.〉
 
  레바논 베이루트 아메리칸 대학 이슬람학 교수인 타리프 칼리디가 수집한 이슬람 전승(傳承)에 나오는 예수의 이야기다. 이 이야기에서 보듯, 이슬람 전승 속 예수의 모습은 《성경》 속 예수의 모습과는 닮은 듯하면서도 다르다.
 
  당연한 일이다. 이슬람교가 유대·기독교의 영향 아래 형성된 종교이기 때문이다. 《꾸란》에서는, 예수를 아담·노아·아브라함·다윗·세례 요한 등 고래(古來)로 이어져 내려오는 예언자들과 ‘마지막 예언자’ 무함마드를 이어주는 중요한 고리 역할을 하는 ‘특별한 예언자’로 존중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슬람교 속의 예수는 ‘유일신 하나님을 믿는 독실한 신앙인’ 즉 무슬림이다.
 
  ‘무슬림 예수’는 기독교의 예수와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무슬림 예수’는 ‘위대한 예언자’일 뿐, ‘메시아’는 아니기 때문이다. 이슬람 전승 속의 예수는 자기가 ‘하느님의 아들’이 아니며, ‘삼신론(三神論·이슬람교에서 ‘삼위일체론’를 칭하는 말)’은 잘못된 것이라고 되풀이 강조한다. 이 대목에서 기독교와 이슬람은 영원한 평행선을 그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예수는 우화(寓話) 속 현자(賢者)와 흡사하다. “세상을 가장 잘못된 길로 이끄는 이는 잘못된 생각을 품은 학자”라거나, “악을 뿌린 자는 후회를 거두어들일 것이다” “시간은 사흘 주기로 돈다. 그것은 이미 지나가 버렸고 후회되는 어제, 생계를 꾸려가는 오늘, 어떻게 될지 모르는 내일이다”와 같은 말들은 잔잔한 울림이 있다. 《월간조선》에 ‘이슬람들여다보기’를 연재하고 있는 박현도 교수가 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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