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의 人物

손흥민 선수

‘참 리더십’ 보여준 국가대표 축구팀 주장

글 : 하주희  월간조선 기자  everhope@chosun.com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
  • 스크랩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사진=조선DB
  2022 카타르 월드컵은 한국인에게 ‘손흥민 월드컵’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孫興慜·31)은 리더의 표본을 보여줬다. 도전을 멈추지 않는 스포츠 정신과 배려의 리더십이다. 손흥민은 월드컵 개막을 3주 앞두고 안면 골절 부상을 당했다. 눈 주위 뼈 4군데가 부러졌다. 월드컵에서 뛸 수 있을지 불투명했지만 손흥민은 수술 날짜까지 앞당기며 월드컵을 준비했다. 카타르에 가긴 하지만 벤치를 지키지 않을까 하는 예측이 있었지만, 손흥민은 그 예측을 깨고 수술받은 지 20일 만인 11월 24일 우루과이전에 풀타임 출전했다.
 
  단순히 경기에 나간 것뿐 아니라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11월 28일 열린 가나전에서는 헤딩슛을 시도해 보는 이들이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2대 3으로 가나를 추격하는 경기 막판 상황에서 헤딩을 시도해 마스크가 반쯤 벗겨졌다.
 

  역시 토트넘 배번인 ‘7번’에 걸맞은 선수다. 각 구단은 선수들에게 번호를 부여하는데 번호마다 의미가 있다. 1번부터 11번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 번호다. 1번은 주전 골키퍼들이 달곤 한다. 이케르 카시야스, 올리버 칸, 지안루이지 부폰과 같은 전설적인 골키퍼들 모두 1번이었다. 1번을 제외한 낮은 숫자들은 대부분 수비수를 뜻한다. 7번은 전통적으로 윙어나 공격형 미드필더들의 번호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팀의 에이스, 스타 플레이어에게 7번을 부여하면서 에이스를 뜻하는 번호가 됐다. 에릭 칸토나, 데이비드 베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모두 7번이다. 지난가을 기자는 영국 런던에 갔다가, 토트넘 유니폼에 손흥민을 마킹(marking, 선수 이름과 배번을 등에 새기는 것)하려 시도했는데 실패했다. 시내에 있는 스포츠 용품숍 몇 군데를 돌아다녔지만 ‘SON’과 ‘7’을 새길 재료만 품절이었다. 손흥민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손흥민의 도전정신과 팀플레이 정신은 축구 인생에서 또 한 번의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했다. 평생의 ‘롤모델’과 직접 겨뤄 롤모델을 넘어선 자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이가 몇이나 될까. 12월 3일 포르투갈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만났다. 손흥민은 평소 롤모델로 호날두를 꼽았다. 두 선수가 A매치에서 맞붙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결과는 2대1로 한국의 승리.
 

  BBC는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손흥민에게 가장 높은 평점 9.15를 부여했다. 경기 최우수선수(MVP) 격인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뽑았다. 포르투갈 선수 중에는 6점 이상 받은 선수가 없었다. 호날두는 평점 3.77로 양팀 출전 선수 가운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미국 ESPN도 손흥민에겐 가장 높은 평점 9점, 호날두에겐 가장 낮은 5점을 줬다.
 
  16강이 확정되자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다른 선수들에게 공(功)을 돌렸다. “경기 초반 먼저 실점하면서 정말 어려운 경기가 됐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희생해준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 내가 부족한 점을 선수들이 커버해주는 모습이 고마웠고 자랑스럽다.” 가나전에서 퇴장당해 관중석에서 포르투갈전을 지켜봐야 했던 벤투 감독도 빼놓지 않았다. “우선 16강에 올라가는 게 가장 큰 목표였다. 감독님의 마지막 경기를 벤치에서 다시 할 수 있게 해드려 정말 기쁘다.” 전성기의 차범근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손흥민은 이제 갓 서른을 넘어섰다. 앞으로 몇 년은 더 보여줄 선수로서의 경기 내용과 인간미가 기대된다.⊙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댓글달기 0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202304

지난호
전자북
별책부록
북스토어
프리미엄결제
2020년4월부록
  • 지난호
  • 전자북
  • 별책부록
  • 정기구독
  • 월간조선 2018년 4월호 부록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