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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전문가 인터뷰

美 東北亞 전문가 고든 창 변호사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할 수 없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글 : 김영남  조갑제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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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임명은 한국 사회에 대한 대통령의 공격”
⊙ “전쟁으로 가는 최선의 방법은 지금 문재인이 하는 일을 그대로 하는 것”
⊙ “볼턴 해임에도 불구하고 對北정책 변화 없을 것”
⊙ “미국은 문 대통령이 하는 일 많이 참고 있어… 김정숙 여사의 反美 브로치 착용은 미국 우롱하는 것”
⊙ “트럼프 탄핵, 對北·對中 정책에 영향 없을 것… 트럼프는 자기가 옳다고 믿는 일을 하는 사람”
  동북아시아, 특히 중국 문제 전문가인 미국의 고든 창 변호사가 최근 한국을 찾았다. 지난 10월 3일 열린 한미보수연합대회(KCPAC)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고든 창 변호사는 과거 문재인(文在寅) 대통령을 ‘북한의 간첩’으로 칭해 화제가 된 인물이다. 그는 “문재인이 간첩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반역자라면 할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저서를 통해 “중국은 붕괴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2001년 출간한 저서 《중국의 몰락(The Coming Collapse of China)》과 《핵전쟁: 세계와 대결하는 북한(Nuclear Showdown: North Korea Takes on the World)》으로 유명해졌다.
 
  그는 “홍콩 사태가 중국 내부를 흔들 수 있다”고 했다. “중국은 절대 한반도의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며 “중국이 비핵화를 원했다면 북한은 애초에 핵무기를 갖지 못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는 김정은이 선택할 문제가 아니라 미국이 선택할 문제”라고 했다. 제재를 강화해 돈줄을 끊어 ‘권력’이든 ‘핵무기’든 하나를 포기하도록 만들 수 있는 건 미국이라는 주장이다. KCPAC 개최 하루 전날인 10월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에서 그를 만났다.
 
 
  “문재인, 北에 도움되는 일을 더 많이 해”
 
작년 9월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은 한반도기 아래서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진=공동취재단
  — 많은 한국인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한민국이 지향해왔던 자유민주주의가 허물어지고 있는 게 아닌가 걱정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현 상황을 어떻게 봅니까.
 
  “상황은 명확하게 악화(惡化)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고 처음 몇 달 상황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그가 이끄는 더불어민주당이 처음 한 일은 ‘자유’라는 말을 삭제하려고 했습니다. 그 후 한국에서는 표현의 자유가 침해되고, 기자들이 억압받고 북한 간첩들이 한국에서 활개 치는 것을 봤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曺國)씨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했는데,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수사를 받고 있는 사람을 법무부 장관에 앉히는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이런 일들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고든 창 변호사는 “한국 상황을 보면서 불편한 것 중 하나는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서 한국이 북한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하는 역량을 약화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사병의 의무복무 기간을 줄이고 군 장병 수도 줄이려고 합니다. 북한에 도움을 주는 행동이죠. 문재인 대통령이 반역자인지 아닌지는 확실하게 말할 수 없지만, 그는 반역자라면 할 행동을 정확하게 하고 있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공산주의자 내지 북한 간첩이라고 맹비난한 적이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좋아하지 않는 한국인들도 그렇게까지는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데, 무슨 근거로 말하는 것입니까.
 
  “앞서 말했듯 그는 반역자라면 해야 할 행동을 정확하게 하고 있습니다. 북한에 도움이 되는 일을 더 많이 하고, 한국에 도움이 되는 일을 덜 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북한의 공격을 막아내는 역량을 줄이고 있습니다. 이는 반역자가 할 일입니다. 저는 그의 머릿속에 무엇이 있고, 어디에 충성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할 수 없는 일들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한국 保守, 뭉쳐야 한다”
 
  ― 문재인 대통령이 부정 의혹으로 가득한 조국씨를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고, 조국씨 가족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에 자신의 지지자들을 동원해 겁박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까? 조국씨는 최근 국회에 출석해서는 자신이 ‘사회민주주의자’라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회민주주의자라는 개념이 무엇인지 누가 알겠습니까? 이념 성향은 차치하고라도 수사를 받고 있는 사람을 법무부 장관에 앉히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한국 사회에 대한 대통령의 공격입니다. 그가 대통령 자리에 있지 말아야 하는 또 다른 이유입니다.”
 
  ― 조국 장관은 레닌주의자 성향을 보이는 논문을 쓰기도 했습니다.
 
  “누구나 과거가 있습니다. 어릴 때는 멍청한 말을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어른이 됐을 때인데… 전향(轉向)을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조국씨에게서는 자신이 가졌던 아주 위험한 생각을 더 이상 따르지 않는다는 명확한 신호를 보지 못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측근 중에는 한국 체제를 바꾸기 위해 주체사상을 따른 ‘주사파(主思派)’ 과거가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친북(親北) 성향의 인사들을 임명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 미국에도 버니 샌더스 의원 같은 자칭 ‘사회주의자’가 있는데, 한국의 사회주의자와 다른 것은 무엇이라고 봅니까.
 
  “미국에서 ‘사회주의자’라고 자칭하는 사람은 정부에 복지 프로그램 등의 강화를 요구합니다. 공산당 같은 것을 하자는 것이 아니죠.”
 
  ― 오늘날 한국의 자유민주주의가 흔들리는 데에는 보수 세력의 약화도 한 원인입니다. 한국 보수주의의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문재인의 실제 지지율은 40% 아래일 수도 있는데,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보수(保守)는 뭉쳐야 합니다. 뭉치지 않으면 내년 총선(總選)에서 패배합니다. 3분의 2 의석을 뺏기면 문재인은 한국을 북한에 통합시키는 개헌(改憲)을 할지도 모르는 것 아닙니까?
 
  한국 보수는 통합돼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 CPAC 행사에 참가했습니다. 지난 5월에도 한국에 왔는데, 당시 불편했던 것은 한국 보수가 얼마나 분열돼 있는지 보는 것이었습니다. 최근 문재인 지지율이 그때보다 떨어졌는데… 보수가 통합하면 선거에 이길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한민국을 정식 국가로 인정 안 해”
 
  ― 지금 ‘한국을 북한에 통합시키는’이라고 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설마 그 정도까지 하겠습니까.
 
  “문재인 대통령은 명확하게 말했습니다. 그는 대한민국을 정식 국가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8·15 71주년 건국기념일에도 대한민국(생일)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임시정부만 언급했지 대한민국은 없는 나라로 취급했습니다. 100주년 됐다고 하는 임시정부는 있지도 않은 나라입니다. 1919년에 대한민국은 없었습니다. 일본 치하였는데 어떻게 있지도 않은 나라를 기념할 수 있습니까?
 
  대통령은 한국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데 어떻게 한국을 정상 국가로 생각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그는 평양에서 ‘남쪽 대통령’이라는 말도 했습니다.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말할 수 없는 표현을 사용한 겁니다.”
 
  ― 한국의 ‘진보 세력’은 그런 주장을 하면 ‘너무 이념에 사로잡혔다’고 비판합니다. ‘평화가 낫지 그럼 전쟁하자는 거냐’란 말도 그들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인데요.
 
  “자유, 평등, 이념? 아주 좋은 말입니다. 그런데 김정은이 전 세계에서 가장 잔혹한 지도자인데 어떻게 그를 지지하겠다고 하는 겁니까? 전쟁으로 가는 최선의 방법은 지금 문재인이 하는 일을 그대로 하는 겁니다. 한국의 방어능력을 약화시켜 김정은이 한국을 우습게 보게 하고 있습니다. 평화를 원한다면 억제력이 필요합니다.”
 
 
 
“김정은의 돈줄을 끊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은 금년 6월 30일 판문점에서 만났지만, 의미 있는 성과는 만들어내지 못했다. 사진=뉴시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특히 그의 대(對)한반도 정책을 어떻게 봅니까.
 
  “그가 지난해 5월 정도까지 진행했던 대북(對北)정책에는 동의합니다. 강한 압박을 가했고, 북한에 유입되는 자금 절반을 줄였습니다. 5월 이후로는 제재 이행을 제대로 하지 않고, 김정은에 의해 운영되는 러시아와 중국의 대행회사에 대한 제재를 가하지 않았습니다.
 
  김정은은 대행회사를 계속 바꾸는데 이들을 제재 명단에 계속 지정하지 않으면 제재 이행이 안 됩니다. 트럼프가 하려는 것은 김정은이 안전하다고 믿도록 만들어 핵무기를 포기하게 하는 겁니다. 김정은이 좋은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려는 것인데, 그 오랫동안 어느 누구도 북한이 좋은 행동을 하도록 만들지 못했습니다. 중국도 러시아도 당연히 미국도 말이죠.”
 
  ―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정은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하려면 선택권이 없게 만들어야 합니다. 선택권을 없애려면 돈줄을 끊어야 합니다. 돈이 없으면 무기 실험도 못 하고, 엘리트들에게 사치품을 주는 ‘선물 정치’도 못 합니다. 이런 게 없어지면 정권도 없어집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에 대한 공격이 필요하다”는 말도 했는데, 이는 틀렸습니다. 우리는 무력(武力) 없이도 북한을 비핵화(非核化)시킬 수 있습니다. 돈을 뺏는 방법으로 말이죠. 김정은이 무기를 갖든지 권력을 유지하든지 선택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는 무기가 아닌 권력을 선택할 것입니다.”
 
  ―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해임이 미국의 대북정책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십니까.
 
  “별다른 변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트럼프는 자신만의 정책을 펼칩니다. 매파와 비둘기파 보좌관이 있었는데 트럼프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다 했습니다.”
 
  ― 미북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보도가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은을 다시 만날 수도 있다는 보도가 있는데, 이는 좋은 생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거듭 말하지만 미국은 북한에 들어가는 돈을 끊어내 비핵화를 이뤄내야 합니다. 아직까지 김정은이 무기를 포기하는 선택을 내리도록 하지 못했습니다. ‘북한이 비핵화를 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나오는데, 핵심은 트럼프가 그렇게 하도록 만들 것인지 여부입니다. 북한의 비핵화는 트럼프가 결정할 문제지 김정은이 결정할 문제가 아닙니다.”
 
 
  “中, 北核 개발 도왔다”
 
  ― 중국 전문가 입장에서 볼 때 중국이 대북 제재에 충분히 협조하고 있다고 봅니까.
 
  “중국은 해야 할 가장 조금의 일만 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데, 조금 돕고 있을 뿐입니다. 중국은 북한을 엄청나게 돕고 있습니다. 중국이 제재 이행을 더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미국은 중국을 더욱 압박해야 합니다. 미국이 압박하지 않으면 중국은 미국이 아니라 북한 편을 들 것입니다.”
 
  ― 중국이 한반도의 통일, 그리고 북한의 비핵화를 원한다고 보십니까.
 
  “절대 통일을 원하지 않습니다. 중국이 북한의 비핵화를 원했다면 북한은 핵무기가 애초에 없었을 겁니다. 중국은 경제 지원을 비롯해 기술과 재원을 북한에 전달하며 북한이 핵무기를 갖는 것을 도와줬습니다. 탄도미사일과 핵무기를 만드는 것을 도와줬다는 겁니다.”
 
  ― 전 세계적으로 동맹과의 공조(共助)보다는 미국의 일방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한미동맹을 와해하는 방향으로 작용하지 않을까요.
 
  “트럼프의 이른바 ‘아메리카 퍼스트’를 너무 확대 해석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은 트럼프하에서 불공정한 무역을 문제 삼아 왔는데 한미무역협정(FTA)도 아주 조금만 바꿨습니다. 한국에 대한 정책이 바뀐 것 같지는 않습니다.”
 
  ―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계속 요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물론 방위비를 더 원할 겁니다. 미국은 언제나 더 받기를 원했습니다. 트럼프는 더욱 많은 것을 요구하는 방법을 통해 과거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거와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 문재인 정권의 반미(反美) 성향이 한미동맹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지는 않을까요.
 
  “문재인 대통령이 반미정책을 펼침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정책은 별다른 변화가 없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회가 있으면 동맹을 없애고 싶어 하지만 그런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많은 한국인이 동맹을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그래도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 중에는 한미동맹을 약화시키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실 문재인 대통령은 동맹을 약화시키기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른바 ‘3불(不) 정책’, 즉 ▲사드 추가 배치 반대 ▲한·미·일 군사동맹 강화 반대 ▲미국 미사일방어체계(MD) 편입 반대를 한국에 요구해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과 합의도 없이 거기에 동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3불 정책을 받아들였을 때, ‘한미동맹은 더 이상 없다’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이 한국을 더 이상 지킬 필요가 없다’고 말이죠.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아메리카 퍼스트’라고 말하지만, 미국이 아메리카 퍼스트를 추진했더라면 동맹도 없었을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 행동은 동맹을 파기할 만한 일이었음에도 말이죠.”
 
 
 
“한국, 지소미아 필요”

 
  ― 문재인 정부는 한일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결정까지 내렸습니다. 한국에서 부는 반일(反日)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반역자가 할 일인 겁니다. 제 아버지는 일본군을 피해 도망 다녔고, 공습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일본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지휘하던 사람들은 지금 없습니다. 지금 지도자는 그때 지도자가 아니란 말입니다.
 
  한국은 이 정보협정이 필요합니다. 일본이 필요한 것보다 더 말이죠. 오늘(10월 2일)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일본은 정보수집 능력이 좋은데 한국은 이런 정보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방어능력은 그만큼 약화된 것입니다. 북한 간첩이라면 이렇게 할 것이란 게 제 주장입니다. 한국인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탄핵해야 합니다.”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번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일본에 정보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이 왜 정보를 주겠습니까? 협정은 오는 11월 만료되는데, 일본 입장에서는 ‘난 됐어’ 하지 않겠습니까?
 
  한국인이 일본에 악감정이 있는 것은 알지만 싫어도 방어를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북한 탱크가 비무장지대(DMZ)를 넘어 서울로 오는데 일본이 가만히 있으면 어떻게 합니까? 한국은 일본의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한 나라입니다. 미군은 일본에 있는 미군을 한반도에 투입해야 하는데, 일본은 이를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악감정을 갖고 있는 것은 상관없는데, 안보가 더 중요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 한국에서는 아베 일본 총리를 김정은보다 더 싫어한다는 여론조사도 있습니다.
 
  “아베가 한국을 침략하겠다고 협박합니까? 아베 정부가 북한처럼 한국 정부는 근본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폅니까? 북한에 국군포로가 몇 이 있는데, 일본이 그렇게 합니까? 한국은 과거에서 조금 벗어나야 합니다. 북한 탱크가 넘어오면 공격할 곳은 아베가 사는 일본 땅이 아니라 한국 땅입니다.”
 
 
  “대만은 독립 국가”
 
  ― 중국의 위험을 20여 년 전부터 경고해온 입장에서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상대로 벌이고 있는 무역전쟁, 환율전쟁, 대중(對中) 봉쇄정책은 충분히 강경하다고 생각합니까.
 
  “물론 아닙니다. 전보다 낫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부족합니다. 미국은 아직 중국의 위협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홍콩 시위 문제에 미국은 어떻게 대처해야 한다고 봅니까.
 
  “명확한 입장을 중국에 밝혔어야 합니다. 미국과 중국이 홍콩 문제와 관련해 긴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봅니다. 트럼프는 ‘홍콩에서 무력이 사용된다면 무역 협상을 할 수 없다’는 말을 했는데, 이는 꽤 영향력 있는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홍콩 주권에 대한 공격은 우리 모두의 민주주의에도 위협입니다. 홍콩 시위대와 우리는 함께한다는 입장을 밝혀야 합니다.”
 
  ― 미국에서 이른바 ‘하나의 중국’ 정책을 버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바뀔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대만은 독립된 국가입니다. 중국인이 아니라는 거죠. 대만 국민의 3분의 2는 자신을 ‘대만 국민’이라고 말합니다. 4~12%는 ‘중국인’이라고 합니다. ‘하나의 중국’이 있고 ‘하나의 대만’이 있습니다.
 
  미국은 대만이 왜 중요한지 알게 될 것입니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말이죠. 미국의 정책은 중국은 중국이라고 생각하고 대만 문제는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주장하지만 미국의 정책은 그렇지 않습니다.
 
  대만을 지키는 것은 미국을 지키는 일과 같은 문제입니다. 대만은 동중국해, 남중국해 등 중요한 사안이 벌어지는 지역이고,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중국이 민주주의 국가를 빼앗아 가는 일을 놔둬서는 안 됩니다.”
 
 
  “홍콩 문제, 중국 내부로 들어갈 수도”
 
홍콩 시위대원들은 지난 9월 15일 미국 국기를 들고 홍콩사태에 대한 미국의 개입을 호소하는 시위를 벌였다. 사진=AP/뉴시스
  ― 미중 갈등이 계속될 텐데, 한국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합니까. 실제로 한국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미중 갈등은 매우 오래 지속될 겁니다. 중국의 공산주의가 계속된다면, 계속 갈 테죠. 미국은 모든 국가에 선택을 하라고 할 겁니다.
 
  한국이 무슨 생각을 할지는 모르겠는데, 중국과 같은 국가 편에 서고 싶겠습니까? 한국인들이 일본인들에게 화가 난다면 중국에도 화를 내야 한다고 봅니다. 한국과 중국은 100년 넘게 싸워온 역사가 있습니다.”
 
  ― 오래전부터 중국의 붕괴를 예견해왔지만,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 중국은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경제적·군사적으로 더욱 강해졌습니다. 혹시 본인의 전망이 틀린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까.
 
  “중국이 10년 안에 무너질 것이라는 주장을 2001년에 했습니다. 제가 틀렸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사태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 사태가 중국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줬습니다.”
 
  ― 앞으로 중국은 어떻게 되리라고 생각합니까.
 
  “중국은 매우 취약합니다. 제가 보기에 중국의 실제 경제성장률은 1~2% 수준입니다. 미국의 경제 규모가 더 큰데, 미국이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른바 미중 무역전쟁, 경제위기, 불만이 폭발하고 있는 중국 국민, 그리고 홍콩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중국은 내부 불안정으로 몰락한 역사가 있습니다. 청(淸)나라와 당(唐)나라 때 그랬죠. 지금 중국은 흔들리고 있습니다.”
 
  ― 그렇게 보는 근거는 무엇입니까.
 
  “중국은 홍콩 문제를 자기 손으로 촉발시켰습니다. 홍콩 주권 문제를 건드렸기 때문인데요, 중국의 일부가 되는 걸 원치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대만과 홍콩이 그렇죠.
 
  홍콩 문제가 중국 내부로도 들어갈 수 있다고 봅니다. 중국 내에는 위구르나 티베트 사람처럼 불만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국 사람들은 홍콩인들에게 동정심이 전혀 없습니다. 홍콩 사람들이 시위를 통해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것을 본다면 중국 내부 사람들도 같은 생각을 하게 될 겁니다. 홍콩 시위는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송환법)’ 철폐를 위해 일어났습니다. 홍콩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얻으면 중국 사람들도 ‘우리는 왜 그렇게 하지 못하는가’ 할 것입니다.”
 
 
  “트럼프 탄핵은 산술 문제”
 
  ― 주말마다 열리는 태극기 집회에 가보면 성조기를 들고나오는 시민이 많습니다. 한국 문제를 남에게 부탁하려고 하는 사대주의로 보이지는 않습니까.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미국은 오랫동안 캘리포니아나 하와이의 서쪽으로 방어선을 확장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동아시아 문제에 개입하게 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는 미국 문제이기도 합니다. 트럼프는 ‘미국이 한국을 방어해준다’고 하는데, 한국이 미국을 방어해주고 있는 겁니다.”
 
  고든 창 변호사는 또 “미국인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하고 있는 일들을 많이 참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한미정상회담 때 김정숙 여사는 파란 나비 브로치를 착용했습니다. 이는 반미(反美)의 상징(편집자 註: 사드 배치 반대)인데 트럼프뿐 아니라 미국을 우롱하는 행동입니다. 트럼프가 어떤 의미인지 잘 몰랐던 것 같은데, 제가 트럼프였다면 ‘브로치 안 떼면 회담은 없다’고 했을 겁니다.”
 
  ―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인해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보수 입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저는 미국 국내정치는 잘 모릅니다. 그러나 탄핵 여부는 산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탄핵 소추가 되려면 하원 과반(過半) 의석이 필요한데 민주당은 반 의석 이상을 갖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탄핵 사태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대북 정책에 영향을 줄지 여부입니다.”
 
  ― 트럼프 대통령 탄핵 사태가 대중·대북 정책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트럼프는 트럼프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율에는 도움이 안 돼도 자신이 옳다고 하는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중국 문제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싸움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여러 곳에서 욕 많이 먹을 줄 알았을 겁니다. 전임 대통령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이고, 어느 누구도 트럼프에게 이를 해달라고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이 생각해 옳다고 믿는 것은 그대로 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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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박리    (2019-11-03) 찬성 : 45   반대 : 2
북한에 도움 되는 일을 더 많이 하는 정도가 아닙니다. 전적으로 북한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 오고 있죠.
  정경환    (2019-11-03) 찬성 : 20   반대 : 2
개일성이 3대세습 민족 살인마 시다바리 딱까리 하수놈...
  이시훈    (2019-11-03) 찬성 : 54   반대 : 2
보통 변호사와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대통령에 당선되어 직무를 시작한 문제인 대통령은 초심으로 임기를 채우려는 생각은 없고 위대한 대통령으로 자리를 매김하면서 남은 임기를 마치려 하고 있다.
대통령 봉급과 보너스 기타 판공비 등을 생각하면 그동안 적지 않은 봉급을 수령했고 앞으로 받을 연금 등을 합치면 귀족 대접을 받는 위인의 반열에 올랐다.
재임하면서 국가 운명을 결정하는 경제와 대외 정치의 정책 추진에서 국가 돈을 많이 낭비하고 실정을 많이 한 지도자로 여론의 평가를 받고 있다.
밥 값을 하지 못한 무능한 지도자로 한국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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