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의 人物

노영민 신임 대통령비서실장

靑 입성한 ‘원조 親文’… 文 정부 임기 중반 ‘개혁 고삐’ 당길까

글 : 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
  • 스크랩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일찍 와서 방을 둘러보니 ‘춘풍추상(春風秋霜)’이라는 글이 걸렸더라. 비서실에 근무하는 모든 사람이 되새겨야 할 사자성어였다. 실장이든 수석이든 (대통령의) 비서일 뿐이란 걸 잊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임종석(任鍾晳) 대통령비서실장의 후임으로 노영민(盧英敏) 전 주중(駐中)대사가 임명됐다. 노 실장은 청와대의 새 비서진 인선이 발표된 지난 1월 8일 춘추관에서 “저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 그 부족함을 경청(傾聽)으로 메우려 한다”며 “어떤 주제든, 누구든, 정책이든 가리지 않고 경청하겠다”고 신임 비서실장으로서의 각오를 밝혔다. 한때 ‘자기 정치’ ‘차기 대권’ 등 논란에 휩싸였던 임종석 실장과 달리, 대통령 보좌에 전념하는 ‘비서의 직분’에 충실하겠다는 뜻으로 읽혔다.
 
  그렇다고 소리 없는 ‘그림자 비서’로만 남을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노 실장은 현 정부 출범 직후, 임 전 실장 대신 비서실장 물망에 올랐으나 ‘측근 배제 원칙’에 따라 제외됐다.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대선 후보 비서실장, 19대 대선 때 민주당 경선 캠프, 본선 선대위 조직본부장을 지낸 ‘원조 친문(親文)’으로 분류된다. 실제 노 실장은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전·현직 의원 모임 ‘달개비’의 좌장이기도 하다. ‘문재인의 남자’로 불리는 그는 문 대통령 지지자 모임인 ‘더불어포럼’을 꾸리는 데 주도적으로 관여하기도 했다.
 
  노 실장은 유신 시절 박정희 정권에 항거한 ‘학생 운동권’ 출신으로 이념적으론 강경파(强硬派)에 가깝다. 대학 시절 유신정권 타도, 노동·민주화운동 등에 앞장서다 수차례 수배·투옥당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전폭적 신임과 특유의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경제 실정(失政)’과 ‘김태우·신재민 폭로 사건’으로 수세에 몰린 청와대의 기강을 다잡고 개혁 고삐를 당길 것이라는 분석이다.
 
  1957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난 노 실장은 청주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민주화운동에 투신, 1985년까지 서울·청주·오산 등지에서 노동운동을 했다. 이후 청주환경운동연합 이사, 《충북자치21》 발행인을 지내다 새정치국민회의·새천년민주당 당직을 맡으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고향 청주에서 당선, 18·19대까지 내리 3선을 지냈다.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2017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제12대 주중대사를 역임했다.
 
  논란도 있었다. 2010년 6월 당시 26세에 불과했던 노 실장의 아들이 홍재형 국회 부의장의 기획비서관(4급)으로 채용되자 ‘취업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2015년 말 산자위원장 시절, 산하기관에 시집(詩集)을 강매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당 징계를 받고 20대 총선에 불출마하기도 했다.
 
  ‘춘풍추상’이란 ‘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의 줄임말이다. ‘남은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대하되, 자신에게는 추상처럼 엄하게 하라’는 뜻이다. 노 실장은 성어(成語)의 뜻처럼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청와대 살림꾼’이 될 것인가, 정권의 충복(忠僕) 노릇에 만족하는 ‘대통령의 예스맨’이 될 것인가. 2014년 《국회보》에 실린 글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노영민 의원은 “정치인이 아닌 사람이 알고 지은 죄보다, 정치인이 모르고 저지른 죄가 더 크다”고 했다. “정치인은 국가와 사회에 끼치는 영향이 훨씬 더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정치인은 선택을 할 때마다 역사적인 안목을 갖고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회 : 6179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댓글달기 0건
스팸방지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201905

지난호
전자북
별책부록
프리미엄결제
  • 지난호
  • 전자북
  • 별책부록
  • 정기구독
  • 마음건강 길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