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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신임 국회의장

의회 首長 된 관록의 6選… 古典의 슬기로 ‘中庸정치’ 이끌까

글 : 신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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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혁 입법은 전적으로 여당 책임이다. 집권 2년 차에도 야당 탓을 하면 안 된다. 야당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협상 태도를 갖춰야 한다.”
 
  문희상(文喜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월 13일 20대 국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이날 실시된 의장단 투표 결과, 단독 입후보한 문 의장은 총 투표수 275표 중 259표를 얻었다. 그는 당선 인사에서 “후반기 국회 2년은 협치를 통해 ‘민생이 꽃피는 계절’이 돼야 한다”며 “국회의원은 싸워도 국회에서 싸워야 한다. 국회의원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곳은 국회뿐”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1945년 경기 양주군(현 의정부시)에서 태어나 경복고와 서울대 법대, 국방대를 졸업했다. 행정고시를 통과했지만 학생운동 이력 때문에 공무원 임용에서 탈락했다. 1987년 민주연합청년동지회 초대회장을 지낸 뒤 평화민주당 창당 발기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992년 14대 총선 당시, 경기 의정부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당선된 후 15대를 제외하고 20대까지 내리 승전하며 6선 중진이 됐다. 비상대책위원장만 두 번 맡으며 당의 구원투수로 나서기도 했다. 국민의 정부 때 국정원 기조실장,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고 참여정부 때 대선기획단장,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 당시 민정수석으로 일했던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문 의장은 의원 시절부터 ‘협치를 중시하는 합리적 정치인’ ‘여야의 원로 조정자’로 평가받았다. 여야 의원들은 입장이 갈리는 첨예한 현안이 있을 때마다 그를 찾아 해결책을 구했다. 후덕한 외모 속에 감춰진 판단력, 통찰력, 정치 감각이 탁월해 ‘여의도 포청천’ ‘겉은 장비, 속은 조조’ 같은 별명이 붙기도 했다. ‘영원한 DJ맨’ ‘노무현의 복심’으로 불리면서도 이념·계파 갈등에 치우치지 않았다.
 
  때론 진보의 폐단을 지적하거나 보수의 갈 길을 제시하기도 했다. 올해 초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기조에 대해 “인적 청산에만 급급하고 제도적 보완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6·13지방선거 직후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보수 세력이 몰락했을 뿐 보수가 궤멸했다는 건 맞지 않다”며 “언제 들어도 가슴 설레는 ‘자유’라는 가치를 생명으로 하는 보수는 이 사회가 존재하는 한 진보의 가치인 ‘평등’과 함께 영원히 유지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문 의장은 동양 고전에 능통한 정치인으로 유명하다. 그의 가문이 3대에 걸쳐 서점을 운영했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 책을 즐겨 읽을 수 있었다. 애독서인 《논어》도 중학교 때 처음 접했다. 2014년 10월 30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 도중 공자의 ‘정명(正名) 사상’을 담고 있는 《논어》 ‘안연’ 편의 구절 ‘군군신신부부자자(君君臣臣父父子子)’의 뜻을 재해석해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이 문구를 소개하며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다우며,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자식은 자식다우면 된다는 말이 오늘의 현실 정치에도 딱 들어맞는 말”이라고 했다. 이어 “청청여여야야언언(靑靑與與野野言言). 청와대는 청와대다워야 하고, 여당은 여당다워야 하고, 야당은 야당다워야 하고, 언론은 언론다워야 한다”며 “청와대는 국정의 최종 결정권자이고 최고 책임자다. 결코 누구에게도 책임을 떠넘길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의장의 정문일침(頂門一鍼)이 문재인 청와대의 국정 방향을 바로잡고 ‘대결 국회’를 종식시키는 ‘중용의 정치’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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