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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과 사람

약초차 명인 1호 윤경순(尹京順)씨

“대중적 약초차의 으뜸은 9번 찌고 9번 말린 구기자차”

글 : 김성동  월간조선 기자

사진 : 서경리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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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미자, 당귀, 우엉 등 약초차 20여 종 개발… 구기자차는 간·신장에 좋아
⊙ 동맥경화나 고혈압 예방에는 칡차와 하수오차… 탈모 방지에는 복분자
⊙ 늙는 것을 막을 수는 없으나 약초차로 젊음을 오래 유지하는 것은 가능
⊙ 임파선 종양 등 질병 때문에 산에 다니며 직접 약초차 개발
⊙ 지리산 자락에 국내 최초 민간 항노화 힐링센터 건립 추진

윤경순
1958년생. 경남여상 졸업, 베이징대 중의학 과정(중약, 침구사 자격증) 수료 /
‘감로원’ 휴양원 개원 및 운영, 네덜란드에서 ‘감로원 아큐펑처(Gamrowon Acupuncture)’
개원 및 운영, 농업회사법인 청강주식회사 설립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 지리산대로길. 지리산 천왕봉이 보이는 이곳에 ‘청강원’이라는 작은 간판을 단 집이 있다. 그곳에는 국내 약초차 명인 1호가 산다. 윤경순(尹京順)씨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한방약초차 부문에서는 최초로 그에게 명인이라는 칭호를 부여했다.
 
  ‘청강원’은 그가 국내 최초로 그곳에 항노화 약초차 힐링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세운 농업회사법인이다. 경남 고성이 고향인 그가 산청에 자리 잡게 된 것은 약초 때문이다. 지리산에서 나는 약초의 약성이 가장 좋다고 믿기 때문이다. 물론 지리산에서 나지 않는 일부 약초는 외지에서 사다가 쓰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지리산에서 자란 약초만을 쓰겠다는 기본 원칙을 무너뜨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다.
 
  윤씨는 지리산 일대의 땅을 구입해 그곳에 약초를 직접 재배하고 그 약초들을 이용한 차를 연구, 개발하고 있다. 현재 구기자, 오미자, 당귀, 우엉 등 20여 종의 약초차를 개발했고 항노화힐링센터를 개원하는 내년 여름까지 100여 종의 약초차를 개발할 예정이다. 한방차라는 말에는 익숙하지만 다소 생소하게 들리는 약초차라는 이름은 그가 직접 붙였다.
 
  윤씨는 얼굴이나 피부는 도회지에 사는 여인네의 모습이지만 장화를 신은 모습이나 목장갑을 끼고 풀을 뽑는 모습은 영락없는 농군의 행색이다. 아마 그 생활이 몸에 밴 익숙함 때문에 농군의 모습이 그와 잘 어울려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약초와 그의 인연은 그의 몸속에서 자라고 있던 병 때문이다. 27년 전 막 서른을 넘긴 나이였던 그는 두 딸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였다.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이 그에게 찾아왔고 그는 당시 그가 살고 있던 울산에서 병명을 찾아서 부산대 병원 등을 전전했다. 한 병원에서는 임파선 종양이라고도 했다. 물론 정확한 것은 아니었다. 분명한 것은 머리칼이 심하게 빠지고 있었다는 것뿐이었다. 그는 당시의 사진을 보여주었는데 머리칼이 빠져서 이를 가리느라 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들뿐이었다.
 
  불치병을 앓는 사람이나 병명을 모르는 많은 사람이 그렇듯이 그도 산으로 갔다. 민간요법을 찾아서였다. 경남 양산에 있는 해발 959m 높이의 오룡산으로 갔다.
 
지리산 자락에 자리 잡은 ‘청강원’ 전경. 윤경순씨는 이곳에서 약초를 재배하고 약초차를 연구한다.
  — 그래서 치유가 되었나요.
 
  “지금 제가 이렇게 건강하게 있잖아요. 지푸라기라도 잡을 심정으로 산엘 갔는데 그곳에서 약초를 잘 아는 분을 만나게 됐어요. 한의학을 공부했던 분이었죠. 우리 집안에도 둘째 형부와 남동생 그리고 조카까지 한의사들이라 제가 한의학과 관련한 용어에는 친숙해 있었어요. 제황오리를 약으로 사용도 해 보는 등 실제로 제가 직접 민간요법을 해 봤죠. 기억에 남는 게 쑥뜸인데 지금도 그 뜸을 떴던 자리가 흉터로 남아 있어요.”
 
  그는 쑥뜸으로 인해 큰 상처 흔적이 남아 있는 다리를 보여주면서 말을 이었다.
 
  “‘내 몸을 내가 한번 고쳐 보겠다’고 마음먹고는 4~5년 동안 산에서 제 자신을 임상 대상으로 해서 약초 공부를 했어요. 물론 한의학을 한 분들의 도움도 어느 정도는 받았죠. 그런데 실제로 몸이 좋아지는 거예요.”
 
  윤경순씨와의 인터뷰에는 둘째 딸(이유민)이 동석했다.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외국인 회사에서 인턴으로 일하다가 어머니의 일을 돕기 위해서 지리산 산골로 내려왔다고 한다. 윤씨는 유민씨를 자신의 후계자라고 했다. 윤씨는 유민씨를 가리키며 “내가 그때 산과 집을 오가며 치료를 했는데 당시 아주 어렸던 쟤는 머리가 없는 저를 보고 스님인 줄 알았었다”며 웃었다.
 
  — 직접 중국 베이징대에 가서 침구사 자격증도 땄다면서요.
 
  “1992년에 중국에 갔어요. 제가 산에서 약초로 스스로를 치료하면서 병과 전통의학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커졌어요. 그래서 중의학을 공부하러 중국으로 가게 된 거죠. 베이징대에서 침구학, 중의학, 현대진료학 등을 배웠습니다.”
 
  — 몇 년 과정이었습니까.
 
  “3년 과정이었는데 처음 1년은 중국에 거의 체류하다시피 하면서 공부했고 나머지 2년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면서 마칠 수 있었죠.”
 
  — 그 자격증을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었습니까.
 
  “국내에서는 사용 못하고 한참 후에 해외에 나가서 사용할 수 있었죠.”
 
 
  내가 아파 보니 …
 
버섯을 채취하고 있는 윤경순씨.
  비록 베이징대에서 딴 침구사 자격증을 사용할 수는 없었지만 윤경순씨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픈 사람들이 쉬고 요양할 수 있는 시설을 지을 생각을 하게 된다. 그 자신이 아팠던 시절 통도사 익성암에서 100일, 경주 골고사에서 100일, 천주교 양산 영성의 집에서 100일 등의 요양생활을 하면서 아픈 사람들을 위한 요양시설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체감했기 때문이다. 그는 울산 옆 언양에 땅 2000평을 사서 흙과 나무로만 지은 황토방 요양시설 ‘감로실’을 1998년에 열었다.
 
  힐링센터 개념이 없었던 당시 이 ‘감로실’은 환자들뿐만 아니라 잠시 쉬고 싶어하는 일반인들에게도 인기를 끌었다. 그중에는 장관을 지낸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2001년에 남편이 네덜란드 지사장으로 발령을 받았다. 두 딸은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으로 엄마의 손길이 필요하던 시기였다. 결국 운영하던 ‘감로실’을 정리하고 가족 전체가 네덜란드로 떠났다.
 
  잃는 게 있으면 얻는 것도 있다고 했던가. 2002년 월드컵이 끝난 후 박지성, 이영표, 송종국, 설기현 등 한국 국가대표 출신 축구 선수들이 네덜란드 프로팀으로 입단을 했다. 마침 네덜란드에서는 중국에서 받은 자격증을 사용할 수 있었다. 2004년에 네덜란드에서 ‘감로원 아큐펑처(Gamrowon Acupuncture·일종의 중의원)’를 개원했다.
 
  — 유럽인들에게 한약은 낯설었을 텐데요.
 
  “한국 교민이나 전통의학을 찾는 현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맞춤형 치료와 약초차를 보급했어요. 맛이 쓰고 먹기에 부담되는 한약에 대해서는 거부 반응이 있던 외국인들도 약초로 만든 발효차에는 관심을 보이고 거부감 없이 마시는 거였어요. 워낙 허브티가 오래 전부터 자리 잡고 있는 나라였기 때문이죠. 그래서 약초차에 대한 연구를 더욱 더 하게 된 거죠.”
 
  — 네덜란드에는 몇 년이나 있었습니까.
 
  “8년 정도 있었죠.”
 
  — 박지성 선수 등 한국에서 네덜란드로 진출한 선수들이 찾아오지는 않았습니까.
 
  “찾아왔죠. 이영표 선수나 이런 분들은 좀 멀리 있어서 인편이 있으면 약을 보내줬고 송종국 선수는 아침에 침도 맞으러 오는 등 가족처럼 지냈어요. 네덜란드 히딩크 마을에 축구 유학을 와 있던 한국 선수들도 많이 찾아왔고요.”
 
  — 한국으로 돌아올 때 아쉬웠겠네요.
 
  “아니에요. 네덜란드에 있으면서 약초차를 본격적으로 연구하면서 빨리 한국에 돌아가서 약초차를 제대로 만들어 보자는 욕심이 있었어요. 우리가 2008년에 귀국했는데 벌써 2006년에 약초의 고장인 지리산에 땅을 구입해 놓은 상태였어요.”
 
  — 한국에서는 직접 아파도 봤고 유럽에서는 환자들 치료도 해 봤는데 한국인과 유럽인들이 자신의 병에 대해 반응하는 데 차이가 느껴지던가요.
 
  “유럽인들은 자기관리가 매우 철저해요. 자신의 몸을 아낄 줄 아는 거죠. 그래서 설사 병에 걸리더라도 마음까지는 쉽게 병들지 않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죠.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신의 몸을 아끼는 것에도 서툴지만 정작 병에 걸리면 자기 연민이나 절망에 너무 쉽게 빠지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 마음을 먼저 다스리는 게 치료의 첩경이다?
 
  “네. 그래서 사람들이 병에 걸리기 전에 자신의 몸과 마음을 돌아보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병을 얻었을 때 고통에 사로잡히지 않고 스스로 털어내고 극복할 수 있는 저항력과 회복력을 갖게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죠.”
 
  — 그래서 약초차 힐링센터를 생각하게 된 것이군요.
 
  “그렇죠. 답은 자연과의 교감과 휴식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럽 사람들은 쉴 줄 아는 사람들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휴가도 부족하지만 휴가가 주어져도 제대로 쉬는 방법을 모르는 게 아닌가 싶어요. 사람은 자신을 자연의 일부라고 느낄 때 가장 안정감을 느끼죠.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은 겁니다.”
 
 
  약초차별 효능은?
 

  — 약초차 전문가로서 최고의 약초차를 하나만 꼽는다면?
 
  “일반인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약초차로는 구기자차죠.”
 
  — 어디에 좋습니까.
 
  “간과 신장을 보하고 눈을 맑게 해 준다고 하죠. 그렇기 때문에 피로에 도움이 되고 요통에도 좋습니다. 우리가 만드는 구기자차는 아홉 번 말리고 아홉 번 찌고 하는 과정이 4개월 걸려요.”
 
  — 우리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게 생강이나 귤껍질인데 차로 만들어 마시면 어디에 좋습니까.
 
  “생강의 성질은 열이 많고 맛이 맵다는 것이죠. 많이 아시겠지만 몸을 따뜻하게 하기 때문에 천식, 기관지염, 목감기 완화에 좋다고 하죠. 구토, 혈중 콜레스테롤, 류머티스 관절염 완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귤피도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감기에 좋은 차죠. 피부미백이나 노화방지, 변비 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 ‘약방의 감초’라는 말도 있는데 감초는 어떻습니까.
 
  “감초는 위를 보호해 주고 약의 독성을 중화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그래서 식중독이나 약물 중독, 항암제의 독을 해독하는 작용을 하죠.”
 
  — 녹차는요.
 
  “녹차의 성질은 차고 맛은 쓴 게 특징인데요. 동맥경화와 심장병 예방, 고혈압과 당뇨병 예방에 좋은 차로 알려져 있습니다.”
 
  — 동맥경화나 고혈압 예방에 좋은 차는 어떤 게 있습니까.
 
  “칡차죠. 칡차는 숙취 해소에도 좋고 갱년기 장애에 도움을 줍니다, 하수오도 동맥경화나 고혈압에 좋습니다. 뇌기능에도 좋은 영향을 주고요.”
 
  — 속된 말로 ‘요강도 뚫는다’는 복분자는 정말 정력에 좋습니까.
 
  “남성 정력 증강에 좋은 것은 사실입니다. 신장을 강화해 주고 남성의 발기부전 및 여성의 불임에도 좋은 차입니다.”
 
  — 탈모 방지에 좋은 차도 있습니까.
 
  “복분자가 거기에 해당합니다. 머리카락도 검게 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해 노화를 방지하죠.”
 
  — 알려진 대로 결명자차는 정말 눈에 좋습니까.
 
  “눈에 좋은 게 맞습니다. 눈의 피로나 백내장 그리고 가성근시에 효과가 있고요. 눈과 관련된 질병인 급성결막염, 유행성각막염, 결막염 등으로 인한 안구충혈, 안구 건조증에 좋습니다.”
 
  — 20년 경력의 심마니를 만난 적이 있는데 그분은 약초 중 으뜸은 산삼이라고 하던데요.
 
  “그렇다고 봐야 하는데 하수오도 만만치 않게 좋아요. 산삼은 일반 사람이 접하기 어렵잖아요. 그런 점에서 하수오도 산삼과 비슷한 약성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약초입니다.”
 
  — 약초차를 왜 마셔야 합니까.
 
  “꾸준히 차를 마시면 몸의 환경을 바꿀 수가 있어요. 체질에 맞는 약초차 마시기를 습관화하면 몸의 저항력과 회복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 정말 자신합니다.”
 
  — 약초 차로 질병의 완치가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이미 질병에 걸린 상태에서는 약초차를 가지고 완치할 수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예방의학으로는 참 좋은 거죠. 꾸준하게 차를 마시면서 병을 예방할 수 있으니까요. 늙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약초차로 젊음을 오래 유지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약초차의 탄생
 
각종 차를 담가놓은 항아리들과 약초차의 재료들(오른쪽). 약초차 특성에 맞게 제작된 그릇들이다.
  윤경순씨는 아프거나 삶에 지친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 시급하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자신이 짓는 항노화 약초차 힐링센터는 오랜 시간을 들여 건립하고 있다. 네덜란드에 체류하던 시절인 2006년에 지리산 자락의 지금 땅을 구입했으니까 벌써 10년째 준비 중인 셈이다.
 
  그가 하는 일은 약초를 자르고 찌고 널고 발효시키는 모든 일을 수작업으로 직접 하기 때문에 더딜 수밖에 없다. 잘못된 약초차를 세상에 내보낼 수는 없다는 그의 고집 때문이다. 그는 힐링센터가 건립되면 이곳에 약초차에 대한 교육장을 설치해 약초차의 효능을 널리 알리겠다는 꿈도 가지고 있다. 자신의 노하우를 아픈 사람들을 위해, 또 지금은 건강하지만 아프게 될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모두 풀어 놓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2003년에 세운 것이 ‘청강원’인 것이다.
 
  — 항노화 약초차 힐링센터는 언제 완공되는 겁니까.
 
  “1차로는 내년 여름을 생각하고 있어요. 물론 그 이전에 약초차를 100여 종 개발해 놓는 게 급선무지만요. 전체 완공은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서두르지 않을 생각입니다.”
 
  — 국내에 이곳 말고 항노화 약초차 힐링센터가 있나요.
 
  “없어요. 우리가 민간에서는 최초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약초차란 말 자체가 우리가 처음 쓰는 겁니다. 보통 한방차라고 하잖아요.”
 
  — 약초차를 만들 때 임상시험은 합니까.
 
  “거창하게 임상시험이라고까지 할 수는 없지만 제가 다 직접 각종 약초를 배합하고 효소를 넣고 하면서 그 결과물이 나오면 맛도 보죠. 효능도 느껴 보고요. 지금 자세하게 비법을 말할 수는 없지만 구기자차의 경우 만드는 데 네 달이 걸린다고 했잖아요. 그렇게 만든 구기자차는 스무 번 정도 우려먹을 수 있는데 중국의 보이차보다도 더 많이 우려먹을 수 있는 거죠.”
 
  — 차 하면 중국인데 중국인들이 혹시 이곳을 방문하지 않나요.
 
  “많이 오시죠. 얼마 전에 온 중국 분은 합작을 하자는 제안까지 하더군요. 중국에서 구기자를 가져와서 제가 하는 방식으로 차를 만들자는 거였어요. 거절했죠. 우리는 지리산 것만 쓰기 때문에 어렵다고 했어요.”
 
  — 혹시 힐링센터 건립을 꿈꾸면서 외국의 모델을 참고한 것은 없습니까.
 
  “없습니다. 제가 유럽에 있으면서 각종 휴양시설을 다녀봤는데 제가 생각하는 시설은 아니었어요. 저는 제 27년의 경험이 녹아든 시설을 만들고 싶고 그렇게 하고 있는 겁니다.”
 
  — 매출 규모를 물어봐도 되나요.
 
  “현재 2억 정도예요.”
 
  — 부농 규모 정도네요.
 
  “(웃음). 지금은 그렇죠. 제가 운영계획을 세워 보니까 나중에는 40~50명의 직원을 써야 되겠더군요. 그렇게 되면 산청군으로서는 일자리 창출이죠. 저로서는 이 지역사회에 대한 보답이기도 하고요.”
 
  — 40~50명이 일하는 곳이라면 농촌 지역에서 제법 큰 규모인데요.
 
  “힐링, 치유뿐만 아니라 관광도 겸한 센터를 만들려다 보니까 인원이 좀 필요하죠.”
 
  윤경순씨는 인터뷰 중 틈틈이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를 강조했다. 실제 그는 매년 지역사회를 위해 2000만원의 향토장학금을 내놓고 있고 낙후 지역을 위한 양·한방 합동 의료봉사 활동도 하고 있다.
 
  — 외지인이 지역사회에 뿌리내리기가 쉽지 않죠?
 
  “아닙니다. 어디에 있든 저는 약초차가 우선이고 그 약초차가 제가 속해 있는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그는 장화를 신은 모습으로 기자 일행을 환송했는데 멀리서 보니 역시 영락없는 농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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