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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국가 지도자의 품격’을 보여준 차이잉원 대만 총통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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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보건기구(WHO)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우한폐렴) 사태 발생 이후 중국을 일방적으로 옹호하면서 초동 대처를 잘못해 팬데믹 상황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런 그가 지난 4월 8일 뜬금없이 “코로나바이러스19(코로나19) 퇴치를 위한 노력 중 인종차별적 모욕은 물론 살해 위협도 당했다”면서 “내가 흑인이라는 인신공격성 비난이 3개월 전 대만에서부터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즉각 반박성명을 냈다. 차이잉원 총통은 성명에서 “우리는 오랫동안 국제기구에서 배제돼왔기에, 차별과 고립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대만 사람들은 피부색이나 언어로 사람을 구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차이잉원 총통은 “자유, 민주, 다양성, 관용은 대만인이 깊이 믿는 가치”라면서 “우리는 인종차별적인 언론이나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에 대한 공격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차이잉원 총통은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취임 후 중국을 의식해 대만의 WHO 가입 시도를 묵살해온 데 대해 점잖게 꼬집었다. 그는 “WHO가 정치적인 이유로 대만을 배제해도, 우리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지고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나라의 의료 종사자들에게 마스크 등 방역 물자를 앞장서서 제공 중”이라면서 “만약 사무총장이 중국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대만에 와준다면, 우리의 방역 노력을 이해해줄 것이며 진정으로 불공평한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은 실은 대만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이해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차이잉원 총통은 “대만이 가입하게 되면, WHO의 퍼즐도 완성되리라고 나는 믿는다”면서 대만의 WHO 가입을 촉구하는 것으로 성명을 마무리했다. 목소리를 높이지 않으면서도 대만의 입장을 당당하게 설명하면서, 가장 비정치적인 기구여야 할 WHO를 정치적으로 왜곡되게 이끌고 있는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을 따끔하게 비판한, ‘국가 지도자의 품격’을 보여주는 성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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