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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트럼프의 경제제재로 換亂 맞은 터키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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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 리라(TL)화(貨)가 폭락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기자가 터키에 다녀왔을 때만 해도 1TL=263원 수준이었다. 8월 초 지인(知人)이 터키로 출장을 간다면서 환율이 얼마나 되느냐고 묻기에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더니 1TL가 220원이었다. ‘3개월여 사이에 환율이 이렇게나 떨어질 수가 있나?’ 싶었다. 경기악화, 특히 지난 7월 9일 ‘제왕적 대통령’으로 취임한 레제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시장(市場)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였다.
 
  8월 9일 폭탄이 터졌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키산(産)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두 배 올리는 경제제재를 단행한 것이다. 터키가 앤드루 브런슨이라는 미국인 목사를 2년 넘게 테러지원 및 간첩 혐의로 억류하고 있는 데 대한 보복이었다. 환율은 8월 10일에는 1TL에 175원, 12일에는 167원, 13일에는 165원으로 폭락했다.
 
  이런 상황을 맞은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함께 NATO에 속한 미국이 전략적 동반자의 등에 칼을 꽂았다”고 펄펄 뛰면서 “새로운 동맹을 찾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에르도안 정부가 자초했다는 지적이 많다. 터키에 살고 있는 교민은 “미국발(發) 경제제재 발표로 인해 터키 경제 상황은 완전히 폭탄 맞은 전쟁터처럼 되어 버렸다”고 알려 왔다. 그는 “워낙 경제 기초가 취약했던 탓도 있겠지만, 터키 정부의 안이하고 정치적인 대응으로 인해 화(禍)를 키운 것 같다”면서 “터키에 미국을 상대할 전략도 무기도 없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더 심각하고 오래갈 것 같다”고 걱정했다. 그는 “다음주에는 이슬람권의 종교휴무(희생축제)가 있어서 우리나라의 추석처럼 가족·친지들이 함께 모이는데, 정부가 위기 타개를 위해 물가인상·금리인상 등의 정책을 내놓으면 민심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국민들에게는 경제가 중요한데 정치인들에게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더 중요한 듯합니다. 그 고통은 결국 국민들이 감수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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