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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사회공헌 | 삼성전자, 한화그룹, 현대카드, 롯데그룹, 오뚜기, CJ그룹

자본의 탐욕에 대한 비판 속에 한줄기 빛이 되기를

글 :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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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말은 1960년대 미국을 중심으로 생겼다. 당시 기업들이 경제적 이윤 추구와 주주이익 극대화를 목표로 급속히 성장하면서 노동 착취 등 문제가 나타나고 있었다. 기업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고, 기업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지역사회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개념에서 ‘사회적 책임’이라는 말이 나왔다. 이후 기업의 사회책임은 기업윤리, 기업의 시민의식이라는 말과 혼동돼 사용됐고, 2000년 이후에는 기업활동의 투명성·윤리성과 맞물려 사용됐다.
 
  최근 들어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전(全) 세계적으로 시장과 자본의 탐욕에 대한 비판이 늘어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심이 커졌다. 기업의 사회책임 활동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다. 국제적 비영리단체인 BSR(Business for Social Responsibility)는 ‘윤리적 가치를 존중하고 사람, 공동체, 자연환경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상업적 성공을 거두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미(美) 조지아대학교의 아치 캐럴 교수는 기업의 4가지 책임 중 하나로 ‘자선적 책임’을 꼽았다. ‘자선적 책임’이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같은 소리인데, 그는 ‘사회적 기부행위, 보육시설 운영, 사회복지시설 운영 등 사회의 공익을 위한 자선활동을 할 책임’으로 정의했다.
 
  국내 기업도 예외가 아니다. ‘사회적 책임’, ‘사회공헌’ 등 다양한 명칭을 통해서, 기업이 축적한 부(富)를 사회에 돌려주는 데 일조하고 있다. 명실공히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선 삼성전자는 벤처를 꿈꾸는 젊은이들을 돕고 있다. 매년 공모전을 열어 입상한 벤처기업팀이 제대로 된 회사를 꾸려 사회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자신들이 가진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단순 벤처가 아닌 ‘소셜벤처(Social Venture)’ 업체를 발굴해 지원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민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며 일본의 지진 피해에 대해 복구 지원을 하고, 전력망이 파괴된 곳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지어 줬다. 탄자니아, 케냐, 우간다 등 아프리카 저개발 빈곤 국가를 대상으로 직업훈련, 학교 건축, 식수개발 등 지역개발사업을 통해 이들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제주도에서 15분 떨어진 가파도를 완전히 새로운 섬으로 디자인했다. 사내에 전담팀을 꾸려 무려 6년에 걸쳐 가파도가 지속 가능한 생태계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연구를 거듭했다. 롯데그룹은 ‘엄마의 마음이 편안한 세상’을 꿈꾸며 양육 환경이 열악한 곳에 공동 육아 공간을 만들었다. 외롭고 힘든 육아를 했던 오지의 엄마들에게 위로가 되는 공간이다. 취약계층 산모와 가족을 한자리에 불러 산모 교육을 하고, 태교 콘서트를 열었다. 오뚜기는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4000여명의 수술비를 대 줬다. 선천성 심장병을 앓는 어린이들이 10세 이전에 수술을 받지 못하면 생명을 잃는다는 사실을 접한 후, 오뚜기는 매월 5명의 어린이 후원을 시작으로 요즘은 매월 23명에게 새 생명을 찾아 주고 있다. 1992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26년째다. 회사가 IMF를 겪고, 경기불황에 시달려 실적이 예전 같지 못한 상황에서도 심장병 어린이 후원을 한 해도 멈춘 적이 없다. CJ는 공부방 아동지원사업을 한다. ‘교육 불평등이 대물림되어서는 안 된다’는 오너 경영인의 철학에 따라 소외계층의 아동·청소년의 교육기회 확대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두고 여전히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보여주기식이 아니냐’, ‘기업의 규모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는 식의 부정적인 시각들이다. 일리 있는 지적일 수도 있고, 너무 편파적으로 기업의 선의(善意)를 왜곡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떻게 바라보든, 기업들이 이미 사회적 책무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일익을 담당하려고 애쓰는 것만은 사실인 듯하다. 부족할지라도 차곡차곡 경험과 시간이 쌓이면 그것이 곧 역사가 되어 사회의 한 줄기 빛이 되어 있을 테니 말이다.⊙
 

  삼성전자, 소셜벤처 문을 두드렸다
 

  삼성전자의 투모로우솔루션은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일익을 담당하고자 2013년부터 시행 중인 프로그램이다. 공모전 형태로 진행하는데, 벤처인들의 아이디어 제안부터 직접 솔루션 개발, 실행에 삼성전자 측이 도움을 주는 창업가 육성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청년 벤처 사업가들을 지원해 왔던 삼성전자가 올해에는 ‘소셜벤처(social venture)’를 꿈꾸는 이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소셜벤처’는 단순히 기업가 정신을 넘어서 사업가 기업에 스타트업 성격을 갖춘 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들은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사회적 가치가 만나면 세상이 바뀔 수 있다”고 믿는 이들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풍부한 기술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걸 좋은 곳에 쓰고 싶은 갈증이 있었다. 사회 현안을 늘 고민하는 예비 창업가들과 우리의 기술력이 합쳐지면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소셜벤처를 찾아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제안에 지난 4월 26일, 50여 소셜벤처를 꿈꾸는 기업인들이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삼성은 문제해결 절차를 소개하고, 기존에 투모로우솔루션 공모전에서 수상한 수상작 사례를 발표하면서, 예비 소셜벤처 기업인들에게 정보를 제공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투모로우솔루션의 임팩트(impact)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이그니스(IGNIS)’팀 사례를 공개했을 때, 소셜벤처 팀원들의 눈빛이 반짝였다. 이그니스팀은 지난해 삼성전자 공모전에 열화상 카메라를 개발해 상을 받았다. 이그니스팀은 “‘많은 사람이 화재 현장 인명 구조의 최대 걸림돌로 화염을 꼽지만 실제 소방관들은 앞이 보이지 않는 걸 가장 힘들어한다고 들었다’며 이를 최대 문제로 정의하고,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 시야를 확보해 주는 열화상 카메라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그니스팀이 수상 비결로 꼽은 핵심 포인트는 “현상 아래 숨어 있는 진짜 문제를 발견하고 정의하라”는 것이었다.
 

  삼성의 투모로우솔루션으로부터 상을 받고 직접적인 후원을 받은 ‘코소로스(Cosoros)’팀도 소셜벤처 창업가들에게 자신의 얘기를 풀어냈다. 코소로스 관계자는 “유목민을 위한 방목 가축 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대상을 받은 후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법인을 설립하는 등 모든 단계에서 삼성의 지원을 받고 있다”며 “현지 NGO 단체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으며, 법인을 설립해 공모전에 출품할 때 팀원이었던 직원의 신분이 정식 직원으로 바뀌었다. 지속 가능한 프로젝트 개발에 끊임없이 고민해서 꼭 기회를 얻기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의 공모전에서 수상한 선배 벤처인들의 생생한 사례를 들은 예비 창업가들도 공모전 참여에 열의를 보였다.
 
  배대호 ‘구해줘 홈엔카’ 대표는 “설명회에 참석해서 공감이란 키워드가 떠올랐다. 시각장애인용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 중인데, 설명회를 듣고 난 뒤 장애인과 비장애인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며 “잘못 접근하면 오히려 불편을 줄 수 있기에 최대한 조심스럽게,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방향으로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사회적 기업으로의 일익을 담당하는 삼성전자는 이들을 적극 지지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발한 아이디어만이 세상을 바꾸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어떤 아이디어도 처음부터 완벽하진 않다. 타인을 생각하는 고민 자체로 훌륭한 솔루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믿고 삼성의 투모로우솔루션과 소셜벤처가 함께 손을 잡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들이 만들어 낼 아름다운 시너지가 어떻게 발현되고, 세상을 아름답게 바꿔 나갈는지가 기대된다.⊙
 

  한화, 해외의 소외계층에까지 손 내밀며 글로벌 기업시민으로 우뚝
 

  차세대 대표적인 먹거리 사업으로 꼽히는 태양광 사업은 한화그룹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한화는 태양광 사업을 비즈니스로 가져가면서 한편으로 사회공헌 사업에 연계시키고 있다. ‘해피선샤인(Happy Sunshine) 캠페인’이 그것이다. 국내에서는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태양광 발전 설비를 지원한다. 2011년부터 7년 동안 총 217개의 복지시설에 1527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지원했다. 이는 CO₂ 배출을 881톤 감소시켜 소나무(20년산) 약 30만 그루 이상을 심는 효과와 같다. 태양광 발전설비를 지원받은 기관은 우선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 절약된 관리 운영비를 또 다른 복지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어 나눔이 나눔을 낳는 선순환 구조가 완성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환경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신재생 에너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복지시설의 에너지 자립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의 ‘해피선샤인 캠페인’은 국내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미 중국 후베이성의 위양관쩐 초등학교, 칭하이성의 시에거우샹 희망학교 등 해외에 지붕형 태양광 발전설비를 무상으로 설치했다. 국경을 초월한 나눔 활동은 활발하다. 2008년부터 탄자니아, 케냐, 우간다 등 아프리카 저개발 빈곤 국가를 대상으로 직업훈련센터 및 학교를 지어 줬고, 식수개발 등 교육 및 보건 관련 지역개발 사업을 통해 이들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또 2012년에는 중국 영하자치구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막화 현상 및 황사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태양광 발전을 활용한 사막녹지화 사업을 진행했다. 링우시 모우스 지역에는 시간당 발전용량 8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해 묘목을 키우는 양묘장에 공급했다. 이것은 태양광 에너지를 사막화 방지에 활용한 첫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한화는 앞서 일본이 지진 패해를 입었을 때 이주민에 대한 구호물품 지원, 건축자재 지원과 함께 지진으로 전력망이 파괴된 동북 지역에 대해 태양광 발전설비를 지원했다. 첫 번째 지원대상으로 이와테현 히로노초읍에 위치한 다네이치 유치원에 약 12k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 완료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이 2011년 창립 기념사에서 ‘아무리 큰 나무도 혼자 숲이 될 수는 없다. 혼자 빨리가 아니라 함께 멀리의 가치를 새롭게 되새겨야 한다’고 말했다”며 “한화그룹이 숲을 이루는 나무처럼, 글로벌 시민으로서 함께 멀리를 추구한다는 것을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년 가을이면 한강 하늘을 찬란하게 수놓는 불꽃 축제도 한화그룹의 문화복지 프로그램이다. 정확한 명칭은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 세계불꽃축제〉인데, 한화가 내건 슬로건은 ‘내일을 향한 응원’이다. 한화는 불꽃축제를 통해 반복되는 일상 속에 지친 시민들의 가슴속에 ‘응원’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아름답게 하늘을 수놓는 불꽃을 지켜보며 오늘을 위로하고 내일을 살아가는 힘을 충전하자는 힘이 녹아 있다. 2016년부터 시작한 〈불꽃로드 캠페인〉 역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을 응원하고자, 여행을 통해 새로운 내일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소외 이웃에 대한 지원이나 메세나 활동 등 사회공헌 개념을 확대해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사회공헌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다”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새로운 시간과 공간 속에서 가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여행을 통해 ‘가슴속 불꽃’을 발견하는 기회를 찾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현대카드, ‘지키기 위한 변화’를 꿈꾸다
 

  대한민국에 3300개가 넘는 섬이 있다. 이 중 2800개 이상은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이고, 470여 개의 섬에만 사람이 산다. 여행인구가 늘고 교통 인프라가 발달하면서, 섬을 찾는 사람들이 계속 늘고 있다. 수려한 자연경관을 바라보며 휴식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은 관광객 입장에서나 섬 마을 사람에게나 윈윈이다. 하지만 단순 관광객을 겨냥한 임시 시설물이 늘고, 마을 상권이 흔들리는 등의 부작용도 낳는다. 현대카드는 이에 주목했다. ‘지키기 위한 변화’ 철학이다. 현대카드는 이미 강원도 ‘봉평장’과 광주광역시의 ‘1913 송정역 시장’을 일반적인 시설 현대화 대신에 각 전통시장이 갖고 있는 고유한 매력으로 부활시킨 바 있다. 6년 전, 이들 현대카드팀은 제주도 남서쪽 모슬포 운진항에서 배로 15분 떨어진 가파도(加波島)에 주목했다. 섬 크기가 동서로 약 1.3km에 불과해 섬 중심에서 어디든 15분이면 갈 수 있고, 섬에서 가장 높은 곳이 해발 20m밖에 되지 않는 나지막해 관광객들이 찾기 딱 좋은 곳이다.
 
  현대카드의 〈가파도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전담팀 직원들은 6년 동안 서울과 제주, 가파도를 오가며 제주특별자치도 실무진이나 가파도 주민들과 프로젝트의 방향성과 콘셉트에 대해 논의했다. 담당자들은 사례 조사와 연구를 위해 베를린, 암스테르담, 슈투트가르트, 아오모리 등 국내외 20 곳을 찾았다. 이들이 서울과 제주를 오간 거리만 지구 10바퀴다. 현대카드는 단순 개발과 정비사업 차원을 넘어 이 프로젝트에 새로운 철학과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원오원 건축사무소(건축가 최욱)’와 함께 가파도의 역사와 문화, 식생 등에 대해 연구를 했다. 현대카드의 목표는 크게 세 가지였다. 가파도의 풍경과 문화가 훼손되지 않도록 개발과 관광의 밀도를 조절할 것, 주민들이 자립하고 젊은이들을 가파도로 다시 불러 모을 수 있는 자립적인 경제 시스템을 구축할 것, 예술가와 문학가, 인문학자 등이 거주하며 문화 활동을 하는 ‘가파도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Artist in Residence, AIR)를 만들 것이었다.
 

  〈가파도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공간은 이렇다. 예술가들이 머무는 ‘가파도 Air’는 본관과 별관으로 구성됐다. 본관에는 작가들의 작업공간인 개인 스튜디오, 커뮤니티룸, 갤러리가 있고 별관에는 아티스트들의 개별 스튜디오와 숙소가 있다. 현대카드와 제주도는 입주 작가들을 지원한다. 작가들이 머무르는 동안 작품을 외부에 공개하는 ‘오픈 스튜디오’ 행사를 진행하고, 갤러리에 입주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배를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는 가파도 여객선 매표소는 단순히 티켓을 사고 배를 기다리는 기능적 공간을 넘어, 여행을 다녀가는 이들에게 특산품과 기념품을 통해 가파도의 경험을 간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현대카드는 난개발로 훼손된 섬마을 풍경을 복원하고자, 옛 거주민들의 흔적인 돌담과 우물 등을 복원하고 상동포구 정면을 가로막고 있는 건물과 과도하게 조성된 해안도로도 철거할 예정이다. 가파도 경제의 근간이 되는 어업센터의 모습도 바꿨다. 현대카드는 어민과 해녀들이 대화를 하고, 그물 등을 손질할 수 이는 공간을 새롭게 만들고, 어업센터 내 선주 사무실을 마련했다. 어업센터 안에 레스토랑을 만들어 가파도 해녀들이 직접 잡은 조개와 소라, 생선 등을 구워 주는 공간을 만들었다. 관광객들이 식사를 하면서 해녀들로부터 그들의 생활과 물질에 대한 얘기를 들을 수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개발은 언제나 기존의 것을 부수고 새로 짓는 것일까 하는 실질적 물음으로부터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낡은 것들은 시대에 뒤처진 것으로 치부하고 철거의 대상으로 규정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역사적 배경은 사라지고 개성이 실종되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꼈다”며 “가파도 프로젝트에는 현대카드의 ‘개발’에 대한 통념과 결과물이 오롯이 투영돼 있다. 아름다운 환경과 사람, 그리고 문화가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섬을 만나고 싶다면, 이름처럼 사람들의 마음에 새로운 파도를 더해 줄 가파도를 찾기를 추천한다.⊙
 

  롯데, ‘mom편한’으로 엄마의 마음 편한 세상 꿈꿔
 

  강원도 철원 육군 15사단 안에는 ‘mom편한 공동육아나눔터’가 있다. 강원도 인제, 고성 등 전방지역과 최북단 백령도, 울릉도 나리 분지 등은 군사적으로 중요한 지역이지만, 아이와 함께 근무지로 이동하는 엄마들에게는 외롭게 힘든 육아를 해야 하는 곳이었다. ‘공동 육아나눔터’가 오픈함으로써 같은 상황에 있는 군 가족들이 모여 육아정보를 나누고 놀이와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서로에게 힘이 되는 ‘육아 품앗이’ 활동을 하게 됐다. 현재 ‘mom편한 공동육아나눔터’는 전 지역에 12개 곳이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mom편한’은 롯데그룹이 지난 2013년 엄마의 마음이 편안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론칭한 사회공헌 브랜드다. 롯데는 육아 환경 개선과 아동들의 행복권 보장을 위한 사업을 하기로 결정하고, 엄마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국가적 난제인 저출산 극복에 힘을 보탠다는 심정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8월에 부산시 동래구 온천2동 새들원에 오픈한 ‘mom편한 놀이터’는 아이들이 집 밖에서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장소를 찾기 어렵다는 현실에서 기획됐다. 일반 주택단지의 노후한 놀이터는 폐쇄되거나, 어른들의 편의를 위해 다른 용도로 변경돼 사용됐던 것이 현실이었다. 롯데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친환경 놀이터, 비정형 창의 놀이터, 안심 놀이터라는 세 개의 틀을 만들었다. 롯데가 만든 놀이 시설물은 1등급 원목과 친환경 도료를 사용해 만들고, 틀에 박힌 놀이 시설물을 그대로 가져다 놓는 방식이 아니라 환경에 맞게 비정형 놀이 공간으로 설계됐다.
 
  롯데가 지난해 7월에 전라북도 군산시 회현면에 오픈한 ‘mom편한 꿈다락’ 1호점은 지역아동센터다. ‘mom편한 꿈다락’은 아동들의 방과 후 돌봄을 담당하고 있는 지역아동센터의 환경 개선을 통해 아이를 맡기는 엄마와 가족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아이들에게는 꿈을 키울 수 있는 공간과 문화적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자기만의 공간을 갖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다락방 아지트’라는 콘셉트를 적용해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와 긴 시간을 보내는 지역아동센터를 보다 친근하고 즐거운 공간으로 느끼도록 했다. 친환경 원목 소재를 활용해 2층 구조로 만든 ‘꿈다락 책방’, 프로젝터와 스크린을 설치해 영화를 볼 수 있는 ‘꿈다락 영화관’, 변화하는 교육 환경을 고려한 디지털 학습실 등을 새롭게 구성했다. 롯데는 5년 안에 100개소의 지역아동센터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는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 산모를 위한 ‘mom편한 예비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축복받아야 할 출산과 육아 과정이 경제적인 이유로 부담이 되지 않도록 아기 옷, 젖병 등 신생아 필수 육아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응급처치법 및 기본 육아상식을 배울 수 있는 산모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2016년 10월에는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취약계층 산모와 가족 350명을 잠실 롯데월드몰로 초청, 산모교육과 문화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에는 가족사진 촬영, 태교 콘서트 및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투어도 함께 진행했다. ‘mom편한 예비맘 프로젝트’를 통해 2015년과 2016년 두 해 동안 600여 명이 지원을 받았다.
 
  롯데는 사회복지사 워킹맘과 자녀까지 관심 범위를 넓혔다. 사회복지사 워킹맘들이 사회적 약자를 돌보느라 정작 본인의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다는 점을 인식해서다. 2014년부터 ‘mom편한 힐링타임’을 통해 사회복지사 워킹맘들이 재충전 시간을 갖도록 하고 있다. 이외에도 ‘mom편한 힐링타임’은 6~10세 자녀와 함께 문화 체험을 하며 워킹맘과 추억을 만들 수 있는 2박3일 캠프, 청소년 자녀와 소통할 수 있는 대화방법을 배우는 영화산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뚜기, 어린이·대학생·노인 전 계층에 사랑의 씨앗 뿌려
 

  ㈜오뚜기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인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후원 사업은 나라의 희망이며, 미래 사회의 주인공이 바로 어린이라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오뚜기는 선천성 심장병을 앓는 어린이들은 10세 이전에 수술을 받지 못하면 생명을 잃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경제적인 이유로 수술을 받지 못해 고귀한 생명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1992년 본격적으로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 후원 사업을 해 오고 있다. 오뚜기는 1992년부터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IMF, 장기적인 경기불황 등 갖가지 어려움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심장병 어린이 후원을 멈추지 않고, 오히려 후원을 단계적으로 늘려 왔다. 1992년 매월 5명의 후원을 시작으로 현재 매달 23명의 환자에게 새 생명을 찾아주고 있다.
 
  지난 2015년 11월에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오뚜기센터에서 ㈜오뚜기의 후원으로 수술을 받아 완치된 어린이와 그 가족 및 후원업체와 환자의 가교 역할을 한 한국심장재단 관계자, 오뚜기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뚜기의 사랑으로, 새 생명 4000명 탄생’ 기념 행사를 가졌다. 오뚜기는 심장병 어린이에 대한 수술비 후원뿐 아니라, 완치된 어린이와 그 가족들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 매년 5월에 열리는 ‘스위트홈 오뚜기 가족요리 페스티벌’에서는 본선 참가 가족 150팀의 행사 참가비 전액과 ㈜오뚜기가 더한 금액을 현장에서 한국심장재단에 기부한다. 심장병 완치 어린이를 위한 요리교실도 연다. 매년 10월에는 심장병 완치 어린이와 가족을 충북 음성에 있는 ㈜오뚜기 대풍공장에 초청해 공장 견학, 신제품 요리 시연회를 진행한다.
 
  오뚜기의 사회공헌 활동은 2012년 8월에 ‘오뚜기 봉사단’을 출범시키는 계기가 됐다. 오뚜기 관계자는 “나눔과 봉사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적극 수행해 우리 사회 곳곳에 꿈과 희망을 전파한다는 생각으로 임직원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뚜기 공장이나 영업지점이 있는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요리교실을 통한 노력봉사와 재능기부, 정기적인 환경정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16년 10월에는 진짬뽕 출시 1주년을 기념해, 수도권 지역 3개 복지관에서 총 600여 명의 어르신과 장애우들을 대상으로 ‘오뚜기 봉사단·한국조리과학고 밥차 합동자원봉사 활동’을 실시했다. 독거노인과 불우이웃에게는 1999년부터 푸드뱅크와 전국의 복지 단체를 통해 물품을 기부하고 있다.
 
  지난 2009년에 제정한 ‘오뚜기 학술상’은 매년 두 번에 걸쳐 한국식품과학회와 한국식품영양과학회를 통해 식품산업 발전과 국민 식생활 향상에 기여한 공로가 큰 식품 관련 교수와 식품사 연구원 2명을 선정해 상금 6000만원을 시상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15명이 수상했다. 1996년에 설립된 재단법인 오뚜기재단은 다양한 학술진흥사업, 장학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1997년 5개 대학 14명에게 장학금을 준 것을 시작으로 이제까지 총 680명에게 40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식품기업인만큼, 국민의 건강에도 관심이 크다. 오뚜기는 지난 2016년 9월부터 삼성서울병원에 매년 1억원씩 5년에 걸쳐 총 5억원의 연구기금을 지원하는 협약을 맺었다. 이 연구기금은 소화기 영양질환 연구에 사용될 예정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한다. 기업의 사회적 기여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소비자에게 신뢰와 존경을 받는 기업으로 남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CJ, 청년에게 꿈과 일자리 같이 준다
 
  – “좋은 재료가 제맛을 내기 위해서 시간이 필요하듯, 좋은 요리사가 되기 위해서 여러분에게도 인내가 필요해요.”
  – “셰프가 모든 식재료를 일일이 검수하는 건 불가능해요. 식재료를 공급해 주시는 분들과 신용을 쌓는 게 더 중요해요.”

 

  지난 4월 24일, 서울 가산동에 위치한 CJ꿈키움아카데미 교육장에서 요리부문 2기 수강생 36명을 대상으로 한 ‘레이먼킴 셰프 특강’이 진행됐다. 레이먼킴 셰프는 이날 3시간 정도 진행된 특강에서 다양한 요리 노하우를 전달하는 동시에, 외식업 전문가라는 진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 어떤 점들에 더 노력해야 하는지 등을 얘기하며 수강생들의 꿈을 응원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CJ꿈키움아카데미는 취업 기회가 필요한 청년층을 위한 일자리 연계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CJ그룹은 고용취약 계층의 청년들을 선발해 외식, 서비스업 등 CJ그룹의 사업 인프라를 활용해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직접 채용까지 하고 있다. 지난해 베이커리·커피·외식 과정에서 CJ꿈키움아카데미 1기 36명을 뽑았다. 이 중 최종 28명이 CJ푸드빌에 채용됐다. 취업률이 75%인 셈이다. 올해에는 기존 요리 부문에 서비스 부문 교육 과정을 추가하고, 전체 선발인원도 162명으로 4배 이상 확대했다. 먼저 5개월 동안 서비스 교육을 받은 후, CJ의 올리브영 매장에서 근무를 시작한다. 오는 9월에 30명을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다.
 
  요리 부문도 기존 베이커리·커피·외식 분야에 CJ프레시웨이 단체급식 분야를 추가하고, 상·하반기에 각각 36명씩 총 72명을 뽑는다. 선발된 청년들은 5개월 동안 기초이론, 조리실습, 매장운영, 현장실습 등 총 700시간의 전문교육을 이수한 뒤 채용과정을 거쳐 CJ프레시웨이와 CJ푸드빌 매장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CJ나눔재단이 운영하는 CJ도너스캠프는 소외계층 어린이와 청소년의 교육 및 복지 환경 개선 사업을 펴는 CJ그룹의 대표 사회공헌 모델이다. CJ도너스캠프는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기부 플랫폼으로 지금까지 31만명의 회원의 기부금에 CJ나눔재단이 매칭펀드 방식으로 같은 금액을 더해 총 300여억원을 기부했다. 문화, 직업 체험, 진로탐색 교육, 대학생 인성멘토 파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꿈과 인성이 조화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전국 4600여개 공부방과 지역아동센터가 CJ의 지원을 받았다.
 
  CJ그룹 관계자는 “지난 2005년부터 CJ도너스캠프를 통해 공부방 아동지원 사업을 해 오면서 이들이 청년으로 자랐을 때 겪는 취업과 자립의 문제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고 프로그램의 배경을 설명하며 “이재현 회장이 항상 강조해 온 ‘교육 불평등이 대물림되어서는 안 된다’는 지론에 따라 문화, 물류 등 다양한 사업 분야로 이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CJ그룹은 “기업은 젊은이의 꿈지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이재현 회장의 철학에 따라, 소외계층 아동, 청소년의 교육 기회 확대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열심이다. 정기적으로 임직원들이 지역 공부방을 방문해 어린이들과 김장 담그기, 요리교실, 문화나눔 활동을 함께 하며 지역사회와의 교감을 확대하고 나눔 철학을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교육 불평등 대물림을 우려한 이 회장의 철학에 따라 시작된 사회공헌 사업이 다양한 형태로 번져 나가고 있다”며 “식품 분야뿐 아니라, 그룹과 연관이 있는 모든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해 CJ그룹이 사회적 기업으로서 거듭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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