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DI, 삼성증권 등 10개 경제 전망 보고서 분석
⊙ 성장·인플레이션·산업 패러다임의 변화가 몰려온다
⊙ 미국 물가상승률 31년 만에 최고, 한국은 10년 만에 최고치인 3.7% 찍어
⊙ 미중 갈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긴장감 변수
⊙ 양극화 심화로 취약계층 어려움 가중
[편집자 주]
2010년대 중반 이후 저성장의 늪에 빠졌던 대한민국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환기를 맞이했다.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3월에 코스피는 1400선까지 밀렸고,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 후반으로 치솟았다. 불과 석 달 만에 코스피 2000선을 회복하며 ‘V자’로 반등한 경제는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안정세를 찾아갔다. 2021년 전(全) 세계가 공격적인 경제 부양책을 쓴 덕분에 세계 경제성장률은 4%대를 기록했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를 정상적인 경기 호황의 시작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2022년 세계 경제는 어디로 향할 것이며, 대한민국은 고질적인 저성장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인가. 한국개발연구원(KDI), 삼성증권, 하나금융연구소, KB증권, 메리츠증권 등이 내놓은 ‘2022년 경제 전망’ 보고서 10종을 분석했다.
⊙ 성장·인플레이션·산업 패러다임의 변화가 몰려온다
⊙ 미국 물가상승률 31년 만에 최고, 한국은 10년 만에 최고치인 3.7% 찍어
⊙ 미중 갈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긴장감 변수
⊙ 양극화 심화로 취약계층 어려움 가중
[편집자 주]
2010년대 중반 이후 저성장의 늪에 빠졌던 대한민국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환기를 맞이했다.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3월에 코스피는 1400선까지 밀렸고,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 후반으로 치솟았다. 불과 석 달 만에 코스피 2000선을 회복하며 ‘V자’로 반등한 경제는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안정세를 찾아갔다. 2021년 전(全) 세계가 공격적인 경제 부양책을 쓴 덕분에 세계 경제성장률은 4%대를 기록했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를 정상적인 경기 호황의 시작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2022년 세계 경제는 어디로 향할 것이며, 대한민국은 고질적인 저성장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인가. 한국개발연구원(KDI), 삼성증권, 하나금융연구소, KB증권, 메리츠증권 등이 내놓은 ‘2022년 경제 전망’ 보고서 10종을 분석했다.
- 2021년 10월 14일, 코스피 지수는 2,988.64로, 코스닥은 983.43으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186.80원을 기록했다. 사진=조선DB
2022년 세계 경제의 키워드는 지속성장, 인플레이션,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로 요약된다.
경제연구소와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공통으로 ‘2022년은 성장이 지속하는 해’로 분석했다. 2021년만큼의 호황은 아니지만, 세계 경제성장률이 여전히 상승 국면에 있을 것으로 봤다.
KB증권은 ‘진짜 포스트 코로나(Real Post Corona)가 시작되는 한 해’라고 표현했다.
증권사는 “2022년 1분기까지 높은 물가와 성장 둔화세가 이어지지만, 그 후에는 글로벌 경제가 회복 재개로 돌아설 것”이라고 봤다. 글로벌 백신 접종률이 상승하면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재발할 위험이 낮아지는 것, 물가상승률은 높지만, 각국의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는 것, 주요국이 재정 정책을 수립하면서 긴축으로 방향을 틀지 않을 것을 이유로 들었다. 한국 경제의 2022년도 경제성장률은 3%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했다. KB증권은 “2021년 수출과 설비 투자가 경기를 주도했다면, 2022년에는 내수 소비가 회복하며 균형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봤다.
KDI는 2022년도 국내 성장률은 2021년(4%대)보다 다소 낮은 3%대 성장을 예측했다. 민간 부문에서는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이 시작되고, 설비 투자는 반도체 산업 호조의 영향이 2022년에도 이어져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특히 2021년에 감소세를 기록했던 건설 투자 부문은 주택 건설 부진의 완화로 인해 증가(2.4% 수준)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은 상품 부문의 가파른 성장세가 점차 둔화하지만, 서비스 부문이 확대되면서 3.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가계의 소비가 계속 늘어날 것
삼성증권은 “2022년 선진국을 중심으로 잠재성장률을 크게 넘는 글로벌 경기 확장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이 분석한 이유는 효과적인 백신에 이어 경구용 치료제의 보급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하방 위험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 외에 몇 가지 이유가 더 있다.
첫째,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누적된 초과 저축과 자산 가격 상승에 따른 효과가 소비증가율을 계속 유지해줄 것이어서다. 미국의 경우, 2019년 가계 부문이 보유한 주식(63조 달러)과 주택 자산(30조 달러)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계속 늘어났다. 세계적으로 주식과 주택 가격이 계속 오름에 따라 가만히 있는데도 가계의 자산이 늘어난 것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미국의 가계 부문 자산은 주식(78조 달러)과 주택 자산(35조 달러)이 각각 25%, 16%나 늘었다. 개인들은 자기가 보유한 자산이 올라가면 과연 돈을 더 쓸까? 주요 연구 자료들을 종합하면 정답은 ‘예스’다. 주식과 주택 자산 가치가 1달러씩 올라갈 때, 개인은 각각 0.03달러, 0.05달러를 더 쓴다. 단순히 계산해도 미국 가계에서 2022년 중 민간 소비가 1.5~2%는 늘어난다는 계산이다.
둘째, 2022년에는 제조업의 재고 재건(inventory rebuilding)이 본격화되면서 설비 투자가 늘어날 것이다. 코로나19 이후에 주요 국가들이 폐쇄(lock down)와 재개(re-opening)를 반복하면서 총수요와 총공급 사이에 불균형이 발생했다. 반도체, 자동차, 원자재 등의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았고, 기업들이 쌓아놓은 재고가 바닥났다. 선진국 제조업의 재고 수준은 역사상 최저까지 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2022년 글로벌 경기가 확장되는 가운데 공장 가동률이 오르고, 글로벌 설비 투자의 증가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셋째, 주요국의 우호적인 정책 환경은 앞으로도 지속할 전망이다. 1980년대 이후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선제로 통화 정책을 펼치며 인플레이션을 적극적으로 통제하고, 높은 실질 금리를 유지했다. 흡사 ‘인플레이션 막기 총력전’이었다. 재정 정책은 균형 재정과 재정건전성의 유지가 절대 선(善)의 가치였다. 그 결과 인플레이션은 단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고, 오히려 저성장-저물가 추세가 장기화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이런 재정 정책을 한순간에 뒤바꿨다. 일정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더라도, 재정을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장기 실업이나 기업 부도 같은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흉터를 최소화하고, 팬데믹 충격이 집중된 저소득층에 사회적 투자를 확대했다. 삼성증권은 “친환경을 위한 재정 정책을 강력히 권고한 것도 이 맥락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의 ‘BBB 정책(Build Back Better)’과 유럽연합(EU)의 회복기금의 70% 이상이 친환경 인프라와 불평등 해소를 위한 사회적 투자에 사용되는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 경제성장률 4.3%, 유로 지역 4.9% 예상
메리츠증권은 “2022년은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해”라고 표현했다. 2021년에 세계 각국이 과감한 정책으로 코로나19 위기를 탈피하려 했다면, 2022년은 여기에서 벗어나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메리츠증권은 “2021년 세계 경제성장률 5.8%는 경제를 충격으로부터 탈피시키기 위한 정책 당국과 민간 부문의 합작품이었다. ‘가계-기업-정부’의 세 바퀴가 견인했던 세계 경제는 앞으로 민간 부문에 의해 주도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으로 재차 변모해나갈 것”으로 봤다. 2022년 성장률은 4.5%로, 2021년보다 낮지만, 코로나19 이전 세계 경기가 이뤘던 3%의 1.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서비스업(소비)은 가계 향상 소득 개선에 따른 레벨업을 이어갈 것이고, 제조업은 모멘텀 둔화 우려가 있지만, 설비 투자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영증권은 코로나19에 따른 변화를 시기별로 나눠 2022년을 전망했다. ▲2020년 3~9월은 코로나19에 따른 실물 경기 고통으로 막대한 양의 유동성이 풀려 금융시장을 지탱한 시기 ▲2020년 10월~2021년 3월은 백신이 보급돼 경제 재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가치주가 강세였던 시기 ▲2021년 4~10월은 국가별 각개전투의 시기로 백신이 나왔지만 국가 간 차별화, 산발적 재확산, 공급망 교란 등 남아 있는 문제가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 ▲2021년 11월~2022년 중반은 궁즉통, 즉 코로나19가 완전히 종료되기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고 기업들이 제대로 맞서 싸우는 시기가 될 것으로 봤다. 단가인상, 재고비축, 투자 확대가 핵심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22년 세계 경기는 선진국의 회복세 지속과 신흥국의 성장 모멘텀 개선 등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이룰 것”으로 예측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은 모멘텀은 둔화하나 잠재성장률은 웃돌 것이며, 유로 지역은 내수 중심으로 오름세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일본은 소비, 투자 개선에도 회복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고, 중국은 중장기 정책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와중에 성장 모멘텀이 약화할 것으로 봤다. 우리나라는 내수 회복 확대로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수출 경기가 점차 둔화하고, 정부의 정책 지원이 축소되는 등 성장 모멘텀은 점차 약해질 것으로 봤다. 하나금융은 “다만 변이 바이러스를 둘러싼 불확실성, 일부 국가의 정치적 갈등 확대를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삼성증권은 미국 4.3%, 유로 지역 4.9%, 일본 3%의 경제성장률을 예상했다. 특히 선진국 중에서 독일, 일본의 경기 모멘텀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짚었다. 반도체 수급 부족에 따른 자동차 생산 차질과 확진자 급증으로 독일과 일본의 성장률이 예상보다 밑돌았기 때문이다. 2021년 10월 이후 반도체 공급 차질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2022년 초 독일과 일본의 경기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봤다.
‘반짝 코로나 특수’ 벗어나 저성장으로 회귀
키움증권은 우리나라의 2022년 경제성장률을 3% 내외로 점쳤다. 상반기는 방역 조치 완화에 따른 내수 개선과 주요국 수입 수요 증가로 양호한 수출 실적을 기대하지만,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기 모멘텀 및 정책 효과 약화, 소비 부진 등으로 성장세는 둔화할 전망이라고 봤다.
키움증권은 “OECD 한국 경기선행지수 기준으로 한국은 2020년 6월 회복 국면을 시작으로 2021년 9월 현재 확장 국면에 머물고 있다. 2008년 글로벌 위기 때 사이클상 경기의 회복과 확장기는 평균 16~17개월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2021년 말을 기점으로 경기는 둔화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보고서는 “한국은 2019년을 기점으로 감소한 생산 가능 인구 흐름과 생산성 둔화 등을 고려할 때 저성장으로 흘렀다. 한국 정부가 재정 정책 등을 활용하고 민간 부문의 자생력 개선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추세적으로 성장은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코로나19로 인한 ‘반짝 특수’ 상황에서 벗어나 다시 저성장 추세로 회귀한다는 소리다.
SK증권은 “경기 고점을 지나 후퇴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봤다.
SK증권은 “코로나19 발생으로 2020년 이후 현재까지 ‘경기 후퇴-경기 저점-경기 회복’ 국면으로 전환됐다. 하지만 2021년 하반기부터 기준 금리 인상을 시작으로 ‘경기 회복’ 구간에서 ‘경기 고점’ 구간으로 전환 중”이라며 “2022년 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경우 ‘경기 후퇴’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코로나19와 별도로 10년간 글로벌 경제를 이끌었던 선진국 중앙은행의 통화 팽창 정책과 중국의 건설 투자가 마무리 국면에 도달해, 2022년 성장률은 2021년보다 하락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2022년 성장세가 이어가는 이유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져서든, 바이러스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서든 앞으로 세계 각국은 코로나19를 독감처럼 받아들이고 경제 재개방에 나설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탄소 중립의 친환경 정책이 스태그플레이션 심화시킬 수 있어
세계 곳곳에서 인플레이션 기류는 감지된다. 래리 서머스 전(前)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인플레이션이 뚜렷해졌다. 앞으로 2년 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30~40%로 본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2021년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년 만에 최고치인 6.2%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2021년 11월 물가상승률은 3.7%로,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두 달 연속 3%대의 고공 행진이다. 2022년 또 하나의 키워드는 인플레이션이다.
하나금융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우려된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대규모 재정지원, 적극적인 통화 완화로 인해 통화량이 급증하며 인플레 압력을 자극하고 있다. 백신 보급 진전에 따라 경제활동이 재개되는 것도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KB증권은 스태그플레이션마저 우려하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KB증권은 “정상화로 가기 전에 당장 넘어야 하는 산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다. 2021년 하반기 이후에 생산 부진과 물가 상승이 이어진 데 더해, 최근 에너지 가격 급등이 더해지면서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논쟁이 한창이다. 지금이 병목현상에 의한 일시적 물가 상승인지, 아니면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하고 있는지에 대한 판단은 2022년, 그 이후까지의 경제와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가 병목현상에 의한 일시적 물가 상승이라면 2022년 1분기 이후 물가상승률은 안정되고, 통화 정책은 긴축이 아닌 정상화가 이뤄져 생산 차질을 만회하기 위한 투자가 이어진다는 얘기다. 하지만 반대로 스태그플레이션의 시작이라면, 투자와 소비는 위축되고, 통화 및 재정 정책은 긴축을 제외하고는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극히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인류는 역사상 1970년대 최대의 인플레이션을 겪었다. 1970년대 두 차례의 오일쇼크, 이로 인한 두 번의 경기 침체다. 1965년 연초 1%였던 미국 물가상승률은 1970년 6%에 근접했고, 1973년 12%대로 높아졌다. 이후 경기 침체와 함께 낮아졌다가 1979년 14%대로 높아졌다. 하지만 1970년대와 2022년은 차이가 있다. 인구 숫자다. 1960년대 1% 초반이었던 전 세계 인구 증가율이 1965~1970년에는 2%를 넘는 수준이었다. 인구 숫자는 인플레이션을 촉진하는 요소 중 하나지만, 최근 주요국 인구 증가율은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유럽은 물론, 중국의 인구 증가율도 이미 0% 내외로 낮아졌다.
KB증권은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당장은 크지 않더라도, 각국의 에너지 전환 정책 및 기후변화가 앞으로도 원유·가스·석탄 등 주요 에너지원 가격에 변동 요인이 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탄소 배출 감축 정책 및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노력이 본래의 의도와 다르게 가스, 원유 등 전통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주요국이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친환경 정책 및 법제화를 시행하는 것은 지속할 수 있는 성장 및 기후변화로 인한 금융 불안을 낮추는 부분이다. 다만 대체연료 인프라가 충분히 확충되지 않은 상태에서 화석연료 수급 문제는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은 일시적 현상이라는 주장
2022년 인플레이션 문제가 대두하는 가운데, 이는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눈길을 끈다.
삼성증권은 “미국을 중심으로 급등세를 보이는 인플레이션의 근본 원인은 팬데믹 과정에서 서비스 소비가 제약되며 급증한 상품의 수요를 공급망이 따라가지 못해 생산차질·병목현상이 심화됐기 때문”이라며 “10% 이상을 넘는 이례적인 상품 소비 급증은 선진국 중에서도 가장 공격적인 재정 부양책을 사용했던 미국에서만 사실상 관찰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이 2022년 중반 이후에 미국 인플레이션이 안정될 것이라고 보는 이유는 세 가지 때문이다.
첫째, 미국이 2021년에 펴온 확대 재정 효과는 2022년 상반기에 대부분 없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이는 곧 내구재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격차를 줄여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둘째, 선진국에 이어 대부분의 신흥국에서 집단면역을 달성하고 경구용 치료제 등이 보급되면서 경기 사이클의 변동성이 축소되고, 경기 회복의 지속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미국을 기준으로 코로나19 이전의 소비는 상품 35% 대(對) 서비스 65%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상품 소비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서 상품 40% 대 서비스 60%로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하지만 속속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글로벌 경기 개선을 서비스업이 도로 주도하는 모양새가 됐다. 상품에서 서비스로의 소비 정상화가 시작되면 수요 쏠림에 따른 상품 가격의 급등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셋째, 미국 내 노동 공급이 정상화되면서 임금 상승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최근 미국의 임금 상승을 주도하는 이는 저임금, 저학력, 임시직 근로자들이었다. 이들 근로자의 특징은 대부분 대면서비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재택 전환이 어렵고, 확진자 급증 시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특성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백신 접종이 이뤄지며 사회가 재오픈됐고, 단기간에 늘어난 서비스 수요를 수행할 수 있는 노동자가 크게 부족해지면서 저임금, 저학력, 임시직에 대한 임금 상승이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고용이 다시 정상화된다면, 임금 상승이 진정될 것이다. 물론 삼성증권은 “또 다른 대규모 변이 확산이 없다고 가정할 경우에 해당한다”고 못 박았다.
油價 안정이 인플레이션을 잡는 키
메리츠증권은 “코로나19 충격에서 헤어나오는 과정에서 인플레는 불가피했다. 아시아 공급 기지의 조업 차질, 일부 원자재·중간재 등의 조달 차질 등으로 공급 충격이 유발돼 물가가 더 오르면서 생산자 물가의 급상승이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1960~1970년대 항구적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기 시작했다. 경기 모멘텀이 둔화하는 과정에서 물가 상승세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점에서 우려는 일견 타당하지만,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과거의 인플레이션은 돈이 풀리면서 물가가 오르는 화폐적 인플레이션 압력이 있던 때였다. 물론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미국의 연방준비위원회가 통화를 늘렸지만, 1980년대 이후 화폐유통속도가 금융시장의 발전과 더불어 추세적으로 낮아지면서 ‘화폐량 증가=인플레이션’이라는 종전의 공식은 약화하는 추세다.
특히 ‘코로나 인플레이션’은 글로벌 공급사슬 교란→상품가격 상승→미국을 중심으로 한 물류대란→노동력 부족이 주범으로 판단된다.
메리츠증권은 “글로벌 공급사슬 교란은 정점을 통과했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 수급은 2021년 4분기를 기점으로 점차 해소돼 2022년 상반기 중에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 상승 압력이 남아 있는 것은 원유다. 이 부분은 미국과 OPEC이 증산을 공조해야 맞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2021년 11월, OPEC 회의에서 미국 외 산유국들은 추가 증산을 거부한 바 있다. 만일 유가가 계속 상승 압력을 받는다면, 2022년 상반기 중에 또다시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개를 들 수 있다는 얘기다.
디지털화와 생산성 향상이 생존의 열쇠
2022년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경제에도 패러다임의 변화를 예고한다.
유진증권은 “팬데믹 이후에 직면한 새로운 공포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공급 불안과 인플레이션, 오래 누적된 자산 가격과 불평등을 불러일으켰고, 디지털화와 생산성 향상만이 생존의 열쇠임을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유진증권은 “중국의 경기 둔화에도 원자재 가격은 계속 상승했다. 2차 전지 등 친환경 관련 설비에 필요한 니켈·리튬·코발트·구리 가격은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상승 사이클로 진행 중이다”고 봤다.
코로나19 이후 광풍에 가까운 주택 가격 상승이 있었다. 뉴질랜드, 덴마크, 미국, 한국, 캐나다 순(順)으로 주택 가격이 1년 동안 10% 이상 추가로 올랐다. 당연스레 사회·경제적 불평등은 확대됐다. 코로나19 이후 미국 상위 1~20%의 자산이 급증했고, 한국의 경우 자산 상위 10%가 전체 자산의 64%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소득 격차 간 불평등이 더욱 확대된다는 얘기다.
유진증권은 “기업에서는 기술 격차가 불평등을 일으켰다. 플랫폼 등 기술 변화를 빨리 수용한 국가들과 그렇지 않은 국가 간에 기술 격차가 커졌다. 소수 테크 기업의 영향력(시가총액 상위 1~5위)은 더욱 커졌다. S&P500 기업들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5개 비중이 25%로 1960년대 이후에 가장 높다”며 “디지털화와 생산성 향상만이 생존의 열쇠”라고 분석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금리와 가상화폐 간 관계 전환이 있었다. 인플레이션과 자산 가격 변동성을 상쇄할 수 있는 대안으로 비트코인, 이른바 가상화폐에 관심이 쏠린 것이다. 유진증권은 “미국의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금보다 가상화폐가 낫다는 인식이 번지는 등 사회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고 봤다.
신영증권은 “기업들이 코로나19가 완전히 종료되기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고 단가 인상, 재고비축, 투자 확대로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2022년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고정비가 많은 기업일수록 매출과 외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2022년에는 생각보다 큰 어려움도 도사리고 있다. 미중(美中) 간 무역 갈등은 여전히 첨예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준비 중이라는 얘기가 나돈다. 중국과 대만 간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국지전에 돌입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신영증권은 “2021년 반도체 대전(大戰)이 있었다. 이제 3세대 반도체 전쟁을 준비해야 할 때가 왔다. 기존의 반도체 웨이퍼 핵심 소재인 실리콘을 저항이 더 작고 강도와 열전도율이 높은 탄화규소(SiC) 등으로 대체하고 있다. 전기차, 태양광, 자율주행, 항공우주, 통신용 전력 반도체에 있어 이상적 소재로 여겨진다. SiC 웨이퍼는 한국의 SK실크론과 미국의 CREE와 II-VI, 일본의 Rohm 등 4개 사의 과점 형태이지만, 독보적인 곳이 없는 상황이어서 이에 주목해야 한다”며 “2022년 6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정책 측면에서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각 지역구의 예산 집행에 관여하고, 조례와 규칙을 개정해 행정을 움직일 수 있는 단체장과 의원까지 다 바뀌는 6월이 사실상 경제 전반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이다. 3월 대선보다 6월 지방선거의 방향이 실제 정책 방향의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노동 수요 감소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고용시장에도 대대적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이미 많은 기업이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등 비대면 업무에 익숙해진 상황이다. 인공지능(AI)이 종전에 사람이 수행했던 임무의 일정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KDI는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하는 과정에서 경제적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는 고용 구조의 변화를 불러왔다. 산업별로 대면서비스인 숙박, 음식점 종사자 숫자가 줄었고, 교육 수준으로는 고졸 이하(46만3000명), 종사자별로는 임시직(38만1000명)이 2021년 고용 충격을 받았다.
KDI는 “코로나19 이후의 기술 발전은 비용이 많이 든 대면 근로를 대체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단순 노무, 서비스 직군의 노동 수요는 줄어들고, 고령층의 고용 역시 줄어들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경제적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2022년 우리나라의 재정 정책은 여전히 확장적으로 편성된 것으로 평가된다. 코로나19 이후 취약해진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부채가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금융, 재정지원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구조적 재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 채무의 가파른 증가세를 적극적으로 통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코스피 2900~3400 예측
SK증권은 ‘2022년 정책 행보의 공통 키워드는 거버넌스의 강화’라고 분석했다. 통화 정책, 규제 정책, 탄소 중립, 재정 정책의 중심에는 모두 정부, 즉 거버넌스가 자리 잡고 있다는 소리다.
SK증권은 “정부 차원의 역할이 강화될 것이다. 코로나19 이후에 양극화, 보건, 빈곤 등 시장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것들이 큰 사회문제로 드러날 것이다. 커지는 민간 경제 권력에 대해 정부가 규제를 해야 할 필요성도 있다. 특히 플랫폼, 화폐 등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특히 글로벌 파워게임에서 탄소 중립 시대를 맞아 새 시대의 표준을 차지하기 위한 선진국과 유럽의 시도가 나타나는 등 거버넌스가 드러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 지수는 2022년의 키워드를 바탕으로, 유진증권은 2900~3400포인트, 키움증권은 2022년 상반기 중 3450포인트 도달을 예상했다. 구체적인 종목에 대해서 SK증권은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을 높일 수 있는 호텔·레저, 친환경 관련주인 수소·2차 전지, 메타버스 관련주인 미디어(엔터)·게임·반도체·통신업종 등을 기대주로 꼽았다.⊙
경제연구소와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공통으로 ‘2022년은 성장이 지속하는 해’로 분석했다. 2021년만큼의 호황은 아니지만, 세계 경제성장률이 여전히 상승 국면에 있을 것으로 봤다.
KB증권은 ‘진짜 포스트 코로나(Real Post Corona)가 시작되는 한 해’라고 표현했다.
증권사는 “2022년 1분기까지 높은 물가와 성장 둔화세가 이어지지만, 그 후에는 글로벌 경제가 회복 재개로 돌아설 것”이라고 봤다. 글로벌 백신 접종률이 상승하면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재발할 위험이 낮아지는 것, 물가상승률은 높지만, 각국의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는 것, 주요국이 재정 정책을 수립하면서 긴축으로 방향을 틀지 않을 것을 이유로 들었다. 한국 경제의 2022년도 경제성장률은 3%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했다. KB증권은 “2021년 수출과 설비 투자가 경기를 주도했다면, 2022년에는 내수 소비가 회복하며 균형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봤다.
KDI는 2022년도 국내 성장률은 2021년(4%대)보다 다소 낮은 3%대 성장을 예측했다. 민간 부문에서는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이 시작되고, 설비 투자는 반도체 산업 호조의 영향이 2022년에도 이어져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특히 2021년에 감소세를 기록했던 건설 투자 부문은 주택 건설 부진의 완화로 인해 증가(2.4% 수준)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은 상품 부문의 가파른 성장세가 점차 둔화하지만, 서비스 부문이 확대되면서 3.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가계의 소비가 계속 늘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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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은 본격적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될 전망이다. 2021년 5월 12일,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이 ‘포스트 코로나2021, 위기와 도약’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선DB |
첫째,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누적된 초과 저축과 자산 가격 상승에 따른 효과가 소비증가율을 계속 유지해줄 것이어서다. 미국의 경우, 2019년 가계 부문이 보유한 주식(63조 달러)과 주택 자산(30조 달러)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계속 늘어났다. 세계적으로 주식과 주택 가격이 계속 오름에 따라 가만히 있는데도 가계의 자산이 늘어난 것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미국의 가계 부문 자산은 주식(78조 달러)과 주택 자산(35조 달러)이 각각 25%, 16%나 늘었다. 개인들은 자기가 보유한 자산이 올라가면 과연 돈을 더 쓸까? 주요 연구 자료들을 종합하면 정답은 ‘예스’다. 주식과 주택 자산 가치가 1달러씩 올라갈 때, 개인은 각각 0.03달러, 0.05달러를 더 쓴다. 단순히 계산해도 미국 가계에서 2022년 중 민간 소비가 1.5~2%는 늘어난다는 계산이다.
둘째, 2022년에는 제조업의 재고 재건(inventory rebuilding)이 본격화되면서 설비 투자가 늘어날 것이다. 코로나19 이후에 주요 국가들이 폐쇄(lock down)와 재개(re-opening)를 반복하면서 총수요와 총공급 사이에 불균형이 발생했다. 반도체, 자동차, 원자재 등의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았고, 기업들이 쌓아놓은 재고가 바닥났다. 선진국 제조업의 재고 수준은 역사상 최저까지 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2022년 글로벌 경기가 확장되는 가운데 공장 가동률이 오르고, 글로벌 설비 투자의 증가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셋째, 주요국의 우호적인 정책 환경은 앞으로도 지속할 전망이다. 1980년대 이후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선제로 통화 정책을 펼치며 인플레이션을 적극적으로 통제하고, 높은 실질 금리를 유지했다. 흡사 ‘인플레이션 막기 총력전’이었다. 재정 정책은 균형 재정과 재정건전성의 유지가 절대 선(善)의 가치였다. 그 결과 인플레이션은 단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고, 오히려 저성장-저물가 추세가 장기화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이런 재정 정책을 한순간에 뒤바꿨다. 일정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더라도, 재정을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장기 실업이나 기업 부도 같은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흉터를 최소화하고, 팬데믹 충격이 집중된 저소득층에 사회적 투자를 확대했다. 삼성증권은 “친환경을 위한 재정 정책을 강력히 권고한 것도 이 맥락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의 ‘BBB 정책(Build Back Better)’과 유럽연합(EU)의 회복기금의 70% 이상이 친환경 인프라와 불평등 해소를 위한 사회적 투자에 사용되는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 경제성장률 4.3%, 유로 지역 4.9% 예상
메리츠증권은 “2022년은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해”라고 표현했다. 2021년에 세계 각국이 과감한 정책으로 코로나19 위기를 탈피하려 했다면, 2022년은 여기에서 벗어나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메리츠증권은 “2021년 세계 경제성장률 5.8%는 경제를 충격으로부터 탈피시키기 위한 정책 당국과 민간 부문의 합작품이었다. ‘가계-기업-정부’의 세 바퀴가 견인했던 세계 경제는 앞으로 민간 부문에 의해 주도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으로 재차 변모해나갈 것”으로 봤다. 2022년 성장률은 4.5%로, 2021년보다 낮지만, 코로나19 이전 세계 경기가 이뤘던 3%의 1.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서비스업(소비)은 가계 향상 소득 개선에 따른 레벨업을 이어갈 것이고, 제조업은 모멘텀 둔화 우려가 있지만, 설비 투자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영증권은 코로나19에 따른 변화를 시기별로 나눠 2022년을 전망했다. ▲2020년 3~9월은 코로나19에 따른 실물 경기 고통으로 막대한 양의 유동성이 풀려 금융시장을 지탱한 시기 ▲2020년 10월~2021년 3월은 백신이 보급돼 경제 재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가치주가 강세였던 시기 ▲2021년 4~10월은 국가별 각개전투의 시기로 백신이 나왔지만 국가 간 차별화, 산발적 재확산, 공급망 교란 등 남아 있는 문제가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 ▲2021년 11월~2022년 중반은 궁즉통, 즉 코로나19가 완전히 종료되기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고 기업들이 제대로 맞서 싸우는 시기가 될 것으로 봤다. 단가인상, 재고비축, 투자 확대가 핵심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22년 세계 경기는 선진국의 회복세 지속과 신흥국의 성장 모멘텀 개선 등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이룰 것”으로 예측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은 모멘텀은 둔화하나 잠재성장률은 웃돌 것이며, 유로 지역은 내수 중심으로 오름세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일본은 소비, 투자 개선에도 회복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고, 중국은 중장기 정책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와중에 성장 모멘텀이 약화할 것으로 봤다. 우리나라는 내수 회복 확대로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수출 경기가 점차 둔화하고, 정부의 정책 지원이 축소되는 등 성장 모멘텀은 점차 약해질 것으로 봤다. 하나금융은 “다만 변이 바이러스를 둘러싼 불확실성, 일부 국가의 정치적 갈등 확대를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삼성증권은 미국 4.3%, 유로 지역 4.9%, 일본 3%의 경제성장률을 예상했다. 특히 선진국 중에서 독일, 일본의 경기 모멘텀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짚었다. 반도체 수급 부족에 따른 자동차 생산 차질과 확진자 급증으로 독일과 일본의 성장률이 예상보다 밑돌았기 때문이다. 2021년 10월 이후 반도체 공급 차질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2022년 초 독일과 일본의 경기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봤다.
‘반짝 코로나 특수’ 벗어나 저성장으로 회귀
키움증권은 우리나라의 2022년 경제성장률을 3% 내외로 점쳤다. 상반기는 방역 조치 완화에 따른 내수 개선과 주요국 수입 수요 증가로 양호한 수출 실적을 기대하지만,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기 모멘텀 및 정책 효과 약화, 소비 부진 등으로 성장세는 둔화할 전망이라고 봤다.
키움증권은 “OECD 한국 경기선행지수 기준으로 한국은 2020년 6월 회복 국면을 시작으로 2021년 9월 현재 확장 국면에 머물고 있다. 2008년 글로벌 위기 때 사이클상 경기의 회복과 확장기는 평균 16~17개월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2021년 말을 기점으로 경기는 둔화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보고서는 “한국은 2019년을 기점으로 감소한 생산 가능 인구 흐름과 생산성 둔화 등을 고려할 때 저성장으로 흘렀다. 한국 정부가 재정 정책 등을 활용하고 민간 부문의 자생력 개선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추세적으로 성장은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코로나19로 인한 ‘반짝 특수’ 상황에서 벗어나 다시 저성장 추세로 회귀한다는 소리다.
SK증권은 “경기 고점을 지나 후퇴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봤다.
SK증권은 “코로나19 발생으로 2020년 이후 현재까지 ‘경기 후퇴-경기 저점-경기 회복’ 국면으로 전환됐다. 하지만 2021년 하반기부터 기준 금리 인상을 시작으로 ‘경기 회복’ 구간에서 ‘경기 고점’ 구간으로 전환 중”이라며 “2022년 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경우 ‘경기 후퇴’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코로나19와 별도로 10년간 글로벌 경제를 이끌었던 선진국 중앙은행의 통화 팽창 정책과 중국의 건설 투자가 마무리 국면에 도달해, 2022년 성장률은 2021년보다 하락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2022년 성장세가 이어가는 이유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져서든, 바이러스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서든 앞으로 세계 각국은 코로나19를 독감처럼 받아들이고 경제 재개방에 나설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탄소 중립의 친환경 정책이 스태그플레이션 심화시킬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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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2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장을 보고 있다. 2021년 11월, 물가상승률이 약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조선DB |
하나금융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우려된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대규모 재정지원, 적극적인 통화 완화로 인해 통화량이 급증하며 인플레 압력을 자극하고 있다. 백신 보급 진전에 따라 경제활동이 재개되는 것도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KB증권은 스태그플레이션마저 우려하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KB증권은 “정상화로 가기 전에 당장 넘어야 하는 산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다. 2021년 하반기 이후에 생산 부진과 물가 상승이 이어진 데 더해, 최근 에너지 가격 급등이 더해지면서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논쟁이 한창이다. 지금이 병목현상에 의한 일시적 물가 상승인지, 아니면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하고 있는지에 대한 판단은 2022년, 그 이후까지의 경제와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가 병목현상에 의한 일시적 물가 상승이라면 2022년 1분기 이후 물가상승률은 안정되고, 통화 정책은 긴축이 아닌 정상화가 이뤄져 생산 차질을 만회하기 위한 투자가 이어진다는 얘기다. 하지만 반대로 스태그플레이션의 시작이라면, 투자와 소비는 위축되고, 통화 및 재정 정책은 긴축을 제외하고는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극히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인류는 역사상 1970년대 최대의 인플레이션을 겪었다. 1970년대 두 차례의 오일쇼크, 이로 인한 두 번의 경기 침체다. 1965년 연초 1%였던 미국 물가상승률은 1970년 6%에 근접했고, 1973년 12%대로 높아졌다. 이후 경기 침체와 함께 낮아졌다가 1979년 14%대로 높아졌다. 하지만 1970년대와 2022년은 차이가 있다. 인구 숫자다. 1960년대 1% 초반이었던 전 세계 인구 증가율이 1965~1970년에는 2%를 넘는 수준이었다. 인구 숫자는 인플레이션을 촉진하는 요소 중 하나지만, 최근 주요국 인구 증가율은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유럽은 물론, 중국의 인구 증가율도 이미 0% 내외로 낮아졌다.
KB증권은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당장은 크지 않더라도, 각국의 에너지 전환 정책 및 기후변화가 앞으로도 원유·가스·석탄 등 주요 에너지원 가격에 변동 요인이 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탄소 배출 감축 정책 및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노력이 본래의 의도와 다르게 가스, 원유 등 전통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주요국이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친환경 정책 및 법제화를 시행하는 것은 지속할 수 있는 성장 및 기후변화로 인한 금융 불안을 낮추는 부분이다. 다만 대체연료 인프라가 충분히 확충되지 않은 상태에서 화석연료 수급 문제는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2022년 인플레이션 문제가 대두하는 가운데, 이는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눈길을 끈다.
삼성증권은 “미국을 중심으로 급등세를 보이는 인플레이션의 근본 원인은 팬데믹 과정에서 서비스 소비가 제약되며 급증한 상품의 수요를 공급망이 따라가지 못해 생산차질·병목현상이 심화됐기 때문”이라며 “10% 이상을 넘는 이례적인 상품 소비 급증은 선진국 중에서도 가장 공격적인 재정 부양책을 사용했던 미국에서만 사실상 관찰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이 2022년 중반 이후에 미국 인플레이션이 안정될 것이라고 보는 이유는 세 가지 때문이다.
첫째, 미국이 2021년에 펴온 확대 재정 효과는 2022년 상반기에 대부분 없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이는 곧 내구재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격차를 줄여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둘째, 선진국에 이어 대부분의 신흥국에서 집단면역을 달성하고 경구용 치료제 등이 보급되면서 경기 사이클의 변동성이 축소되고, 경기 회복의 지속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미국을 기준으로 코로나19 이전의 소비는 상품 35% 대(對) 서비스 65%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상품 소비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서 상품 40% 대 서비스 60%로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하지만 속속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글로벌 경기 개선을 서비스업이 도로 주도하는 모양새가 됐다. 상품에서 서비스로의 소비 정상화가 시작되면 수요 쏠림에 따른 상품 가격의 급등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셋째, 미국 내 노동 공급이 정상화되면서 임금 상승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최근 미국의 임금 상승을 주도하는 이는 저임금, 저학력, 임시직 근로자들이었다. 이들 근로자의 특징은 대부분 대면서비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재택 전환이 어렵고, 확진자 급증 시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특성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백신 접종이 이뤄지며 사회가 재오픈됐고, 단기간에 늘어난 서비스 수요를 수행할 수 있는 노동자가 크게 부족해지면서 저임금, 저학력, 임시직에 대한 임금 상승이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고용이 다시 정상화된다면, 임금 상승이 진정될 것이다. 물론 삼성증권은 “또 다른 대규모 변이 확산이 없다고 가정할 경우에 해당한다”고 못 박았다.
油價 안정이 인플레이션을 잡는 키
메리츠증권은 “코로나19 충격에서 헤어나오는 과정에서 인플레는 불가피했다. 아시아 공급 기지의 조업 차질, 일부 원자재·중간재 등의 조달 차질 등으로 공급 충격이 유발돼 물가가 더 오르면서 생산자 물가의 급상승이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1960~1970년대 항구적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기 시작했다. 경기 모멘텀이 둔화하는 과정에서 물가 상승세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점에서 우려는 일견 타당하지만,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과거의 인플레이션은 돈이 풀리면서 물가가 오르는 화폐적 인플레이션 압력이 있던 때였다. 물론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미국의 연방준비위원회가 통화를 늘렸지만, 1980년대 이후 화폐유통속도가 금융시장의 발전과 더불어 추세적으로 낮아지면서 ‘화폐량 증가=인플레이션’이라는 종전의 공식은 약화하는 추세다.
특히 ‘코로나 인플레이션’은 글로벌 공급사슬 교란→상품가격 상승→미국을 중심으로 한 물류대란→노동력 부족이 주범으로 판단된다.
메리츠증권은 “글로벌 공급사슬 교란은 정점을 통과했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 수급은 2021년 4분기를 기점으로 점차 해소돼 2022년 상반기 중에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 상승 압력이 남아 있는 것은 원유다. 이 부분은 미국과 OPEC이 증산을 공조해야 맞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2021년 11월, OPEC 회의에서 미국 외 산유국들은 추가 증산을 거부한 바 있다. 만일 유가가 계속 상승 압력을 받는다면, 2022년 상반기 중에 또다시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개를 들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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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앞당겼다. 2021년 5월 13일, 한 학교의 학생들이 인공지능(AI)튜터를 이용해 과제를 풀어서 앱에 올리고 있다. 사진=조선DB |
유진증권은 “팬데믹 이후에 직면한 새로운 공포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공급 불안과 인플레이션, 오래 누적된 자산 가격과 불평등을 불러일으켰고, 디지털화와 생산성 향상만이 생존의 열쇠임을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유진증권은 “중국의 경기 둔화에도 원자재 가격은 계속 상승했다. 2차 전지 등 친환경 관련 설비에 필요한 니켈·리튬·코발트·구리 가격은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상승 사이클로 진행 중이다”고 봤다.
코로나19 이후 광풍에 가까운 주택 가격 상승이 있었다. 뉴질랜드, 덴마크, 미국, 한국, 캐나다 순(順)으로 주택 가격이 1년 동안 10% 이상 추가로 올랐다. 당연스레 사회·경제적 불평등은 확대됐다. 코로나19 이후 미국 상위 1~20%의 자산이 급증했고, 한국의 경우 자산 상위 10%가 전체 자산의 64%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소득 격차 간 불평등이 더욱 확대된다는 얘기다.
유진증권은 “기업에서는 기술 격차가 불평등을 일으켰다. 플랫폼 등 기술 변화를 빨리 수용한 국가들과 그렇지 않은 국가 간에 기술 격차가 커졌다. 소수 테크 기업의 영향력(시가총액 상위 1~5위)은 더욱 커졌다. S&P500 기업들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5개 비중이 25%로 1960년대 이후에 가장 높다”며 “디지털화와 생산성 향상만이 생존의 열쇠”라고 분석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금리와 가상화폐 간 관계 전환이 있었다. 인플레이션과 자산 가격 변동성을 상쇄할 수 있는 대안으로 비트코인, 이른바 가상화폐에 관심이 쏠린 것이다. 유진증권은 “미국의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금보다 가상화폐가 낫다는 인식이 번지는 등 사회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고 봤다.
신영증권은 “기업들이 코로나19가 완전히 종료되기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고 단가 인상, 재고비축, 투자 확대로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2022년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고정비가 많은 기업일수록 매출과 외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2022년에는 생각보다 큰 어려움도 도사리고 있다. 미중(美中) 간 무역 갈등은 여전히 첨예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준비 중이라는 얘기가 나돈다. 중국과 대만 간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국지전에 돌입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신영증권은 “2021년 반도체 대전(大戰)이 있었다. 이제 3세대 반도체 전쟁을 준비해야 할 때가 왔다. 기존의 반도체 웨이퍼 핵심 소재인 실리콘을 저항이 더 작고 강도와 열전도율이 높은 탄화규소(SiC) 등으로 대체하고 있다. 전기차, 태양광, 자율주행, 항공우주, 통신용 전력 반도체에 있어 이상적 소재로 여겨진다. SiC 웨이퍼는 한국의 SK실크론과 미국의 CREE와 II-VI, 일본의 Rohm 등 4개 사의 과점 형태이지만, 독보적인 곳이 없는 상황이어서 이에 주목해야 한다”며 “2022년 6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정책 측면에서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각 지역구의 예산 집행에 관여하고, 조례와 규칙을 개정해 행정을 움직일 수 있는 단체장과 의원까지 다 바뀌는 6월이 사실상 경제 전반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이다. 3월 대선보다 6월 지방선거의 방향이 실제 정책 방향의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노동 수요 감소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고용시장에도 대대적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이미 많은 기업이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등 비대면 업무에 익숙해진 상황이다. 인공지능(AI)이 종전에 사람이 수행했던 임무의 일정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KDI는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하는 과정에서 경제적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는 고용 구조의 변화를 불러왔다. 산업별로 대면서비스인 숙박, 음식점 종사자 숫자가 줄었고, 교육 수준으로는 고졸 이하(46만3000명), 종사자별로는 임시직(38만1000명)이 2021년 고용 충격을 받았다.
KDI는 “코로나19 이후의 기술 발전은 비용이 많이 든 대면 근로를 대체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단순 노무, 서비스 직군의 노동 수요는 줄어들고, 고령층의 고용 역시 줄어들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경제적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2022년 우리나라의 재정 정책은 여전히 확장적으로 편성된 것으로 평가된다. 코로나19 이후 취약해진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부채가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금융, 재정지원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구조적 재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 채무의 가파른 증가세를 적극적으로 통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코스피 2900~3400 예측
SK증권은 ‘2022년 정책 행보의 공통 키워드는 거버넌스의 강화’라고 분석했다. 통화 정책, 규제 정책, 탄소 중립, 재정 정책의 중심에는 모두 정부, 즉 거버넌스가 자리 잡고 있다는 소리다.
SK증권은 “정부 차원의 역할이 강화될 것이다. 코로나19 이후에 양극화, 보건, 빈곤 등 시장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것들이 큰 사회문제로 드러날 것이다. 커지는 민간 경제 권력에 대해 정부가 규제를 해야 할 필요성도 있다. 특히 플랫폼, 화폐 등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특히 글로벌 파워게임에서 탄소 중립 시대를 맞아 새 시대의 표준을 차지하기 위한 선진국과 유럽의 시도가 나타나는 등 거버넌스가 드러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 지수는 2022년의 키워드를 바탕으로, 유진증권은 2900~3400포인트, 키움증권은 2022년 상반기 중 3450포인트 도달을 예상했다. 구체적인 종목에 대해서 SK증권은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을 높일 수 있는 호텔·레저, 친환경 관련주인 수소·2차 전지, 메타버스 관련주인 미디어(엔터)·게임·반도체·통신업종 등을 기대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