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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바로잡기 | 박근혜 침대의 진실

윤전추 “관저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용한 침대와 前 정권 때부터 존재한 허름한 침대 하나뿐이었다”

글 :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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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민언련 사무총장 출신 최민희 전 의원이 박근혜 靑 관저에 고가 침대 3개 존재 의혹 제기
⊙ 2016년 말 이른바 ‘국정농단’ 의혹 불거지면서 정윤회와 밀회 즐겼다는 의혹 근거로 활용
⊙ ‘나꼼수’ 출신 주진우, 섹스 비디오 나올 것이라 주장
⊙ 최서원(순실)이 관저 3개 침대 중 1개 사용했다는 흑색선전도 난무
⊙ 침대 3개 중 1개는 MB 정부가 구입… “박근혜 전 대통령은 前 정권 물건은 하나도 손대지 않았다”(전 청와대 핵심 관계자)
⊙ 침대 2개 중 1개는 박 전 대통령 사용, 나머지 1개는 역대 대통령 휴가지 거제시 저도로 보내
⊙ 사방이 거울로 된 ‘박근혜 거울방’ 의혹도 가짜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 관저의 침대와 관련한 보도를 하고 있는 한 종편 캡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가 있던 날 최서원(순실)씨의 전남편인 정윤회씨와 밀회를 즐겼다는 의혹의 근거로 현 정부 여당이 활용하는 청와대 관저 침대 개수의 진실이 밝혀졌다.
 
  《월간조선》이 수사 당국 관계자와 윤전추 전 청와대 행정관 등 관저에 직접 들어가본 적 있는 소수의 보좌진을 심층 취재한 결과, 박 전 대통령이 사용한 관사에는 사실상 침대 1개만 있었다. 박 전 대통령이 사용하는 침대 1개 외에 이전 정부부터 사용한 직원용 침대 1개만 있었던 것이다. 그동안 박 전 대통령 관저에는 고가 침대 3개가 있었다는 의혹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었다. ‘청와대 집무실 옆 공간에서 사용하던 475만원 상당의 침대 1개와 관저에 2개(669만원짜리 1개, 80만원짜리 1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보도한 언론도 있었다.
 
  왜 이런 의혹이 제기됐는지 자세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시계추를 5년 전인 2015년으로 돌려야 한다. 그해 5월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던 최민희 전 의원은 조달청에서 제출받은 ‘대통령 비서실 및 국가안보실 물품 취득 원장’에 따르면 청와대에 고가 침대 3개가 반입됐다며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대통령이 기거하는 곳은 공관인데 청와대 본관에 침대 3개와 일반 가정집 살림살이들이 들어간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대통령 비서실 및 국가안보실 물품 취득 원장’을 보면 박근혜 대통령 취임 직전인 2013년 2월 18일, 그리고 취임 이후인 3월 4일과 7월 22일에 침대 3개를 잇달아 사서 본관에 들여놓은 것으로 기재돼 있다. 가격은 각각 475만원, 669만7000원, 80만8000원이었다.
 
  19대 총선 때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된 최 전 의원은 20대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 경기 남양주병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으나, 당시 주광덕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 후보에게 졌다.
 
  최 전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2018년 대법원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아 5년간 선거에 출마하지 못한다. 현행 선거법은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5년 동안 공무담임권과 피선거권을 박탈하도록 규정돼 있다.
 
  《월간 말》 기자 출신인 최 전 의원은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민언련) 사무총장을 지냈고, 노무현 정부 시절 방송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국정농단 의혹 불거지면서 박근혜 침대 개수 재조명
 
  2016년 말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지면서 최 전 의원이 제기한 3개의 침대는 재조명됐다. 2016년 11월 언론 등을 통해 최서원씨가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의 차를 타고 청와대를 수시로 출입했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관저에서 숙박까지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탓이다.
 
  침대를 3개나 사들인 것은 ‘최서원을 위한 것 아니냐’, 더 나아가 ‘최서원의 전남편인 정윤회씨도 침대를 사용한 것 아니냐’는 입에 담기도 어려운 저질스러운 주장이 나온 것이다.
 
  당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당시 ‘청와대로 들어간 침대 3개, 2개는 누가 썼나?’ 부류의 소설성 기사가 난무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이것이 팩트다’라는 오보 대응 코너까지 만들었으나 역부족이었다”고 돌아봤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은 청와대 관저에 침대가 몇 개 들어갔다느니, 밀회를 즐겼다느니 하는 마타도어가 난무하는 상황에서 진행됐다.
 
 
  정호성의 추측성 진술이 기정사실로 된 게 시작
 
윤전추 전 청와대 행정관은 지인을 통해 《월간조선》에 “관저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용한 침대와 前 정권 때부터 존재한 허름한 침대 하나뿐이었다”고 알려왔다.
  최서원, 정윤회의 청와대 숙박설이 불거진 데에는 정호성 전 제1부속실 비서관의 검찰 진술이 한몫했다. 2016년 11월 7일 검찰 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던 정 전 비서관은 신문에 나선 검사가 ‘대통령 취임 이후 관저에 침대가 추가로 2개 더 들어간 것을 이유로 최순실이 관저에서 잠을 자고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최순실이 관저에서 잠을 자고 가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관저에 추가로 들어갔다는 침대 중 하나는 대통령님을 수행하는 윤전추 행정관을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관저에서 수발을 드는 아주머니를 위한 것이 아닌가 한다.”
 
  그런데 관저에서 당직하며 잠잔 적이 있는 윤전추 전 행정관의 증언은 달랐다. 윤 전 행정관은 2017년 1월 5일 헌법재판소 1층 대심판정에서 진행한 증인신문 때 출석해, ‘정호성씨 증언에 의하면 관저 침대 3개 중의 하나는 피청구인(박근혜), 하나는 증인(윤전추), 하나는 아줌마(수발 드는 아주머니)가 사용했다고 돼 있는데 맞는가’라는 질문에 “정호성 비서관이 착각한 것 같다”고 했다.
 
  언론 접촉을 극도로 꺼리는 윤 전 행정관을 취재하기 위해 지인을 통해 그와 접촉했다.
 
  윤 전 행정관의 이야기다.
 
  “제가 알기로 3개 침대 중 1개(669만7000원)는 대통령님께서 사용하셨고, MB(이명박) 정부 때 산 침대(475만원)는 창고에 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본관 집무실과 관저에 이 침대는 없었습니다. 대통령님께서는 이명박 정부 때 물건은 손대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80만8000원짜리 침대는 대통령 휴가지인 저도(猪島)로 보냈습니다.”
 
  그는 “저는 당직을 서면서 관저에서 잔 적도 있습니다. 업무가 밀릴 때는 한 달에 3~4일을 연속으로 잔 적도 있는데, 제가 사용한 침대는 몇십 년은 돼 보이는 아주 허름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최서원씨나 수발 드는 아주머니는 관저에서 잔 적이 없습니다.”
 
  정 전 비서관 측근은 그의 침대 관련 검찰 진술에 대해 “정 전 비서관은 관저에 출입하기는 했지만, 침대가 있는 방을 드나들지는 않았다”며 “수사 검사가 왜 침대가 3개나 되느냐고 물어보니, ‘하나는 대통령이, 나머지 두 개는 윤 행정관과 아주머니가 사용한 것 같다’는 자신의 개인적 견해를 이야기했는데 이것이 기정사실로 된 셈”이라고 했다.
 
 
  침대 하나 猪島로 보낸 이유
 
  박 전 대통령의 본관 집무실과 관저에 여러 차례 드나든 전직 행정관은 “침대는 윤 전 행정관이 쓴 오래된 침대와 박 전 대통령이 쓰신 침대 두 개뿐”이라며 “허름한 침대는 과거 정권 때부터 있었던 것이니 사실상 침대는 1개만 있었던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이 3개의 침대를 사용했다는 것은 완전한 가짜뉴스”라고 했다.
 
  그는 이어 “박 전 대통령이 2013년 7월 29일, 취임 후 첫 여름휴가를 4박5일간 경남 거제시 장목면의 저도로 가셨다”며 “저도는 1954년부터 1993년까지 대통령 휴양지로 활용됐던 만큼, 대통령이 주무실 침대가 필요했다. 그래서 7월 22일에 침대를 구입해 저도로 보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은 여름휴가 이틀째인 7월 30일 페이스북에 휴가 장소가 저도라고 공개했다. 저도 해변은 박 대통령이 성심여고 1학년 때인 1967년 7월,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등 가족과 함께 휴가 가서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사진 찍은 장소로 알려졌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휴가지에서 찍은 사진 5장을 공개하며 ‘추억 속의 저도’란 제목의 글도 올렸다. 박 전 대통령은 글에서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변함없는 저도의 모습… 늘 평화롭고 아름다운 자연의 자태는 마음을 사로잡는다. 복잡하고 힘든 일상을 떠나 마음을 식히고 자연과 어우러진 백사장을 걸으며…”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또 “35년여 지난 오랜 세월 속에 늘 저도의 추억이 가슴 한쪽에 남아 있었는데 부모님과 함께했던 추억의 이곳에 오게 되어서 그리움이 밀려온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이 ‘35년여’라고 한 것으로 봐서 청와대를 떠나기 전인 1970년대 말까지 이곳을 찾았던 것으로 보인다.
 
 
  주진우 전 기자의 섹스 비디오 이야기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은 “3개의 침대 가운데 MB 정부에서 구매한 침대 1개는 청와대 창고에 보관했고 또 다른 1개는 대통령 휴가지인 저도에 있으며, 나머지 1개는 대통령이 사용했다”고 했다.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도 “최민희 전 의원이 공개한 3개의 침대 가운데 MB 정부에서 구매한 침대 1개는 청와대 창고에 보관했고, 또 다른 1개는 대통령 휴가지인 저도에 있으며, 나머지 1개는 대통령이 사용했다”고 했다.
 
  최서원씨의 지인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관저에서도 최씨와 저녁상을 함께하지 않았다”며 “박 전 대통령은 밥은 따로, 혼자 먹었다. 밥도 따로 먹는데, 잠을 함께 잤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최순실과 정윤회가 침대를 사용했다는 이야기는 완전한 소설”이라고 했다.
 
  최서원씨의 전남편 정윤회씨가 침대를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1월 25일 “한마디로 나라 품격 떨어지는 얘기다.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가진 인터넷 팟캐스트 ‘정규재TV’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민망스럽기 그지없는 얘기들을 요즘은 아무것도 아닌 것같이 하고 있다”며 “이전 같으면 ‘사람 인격이 있는데 어떻게 이런 얘기를 입에 담느냐’ 하는 얘기도 지금은 막 하는데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정씨는 (대통령) 취임도 하기 오래전에 다른 사정으로 저를 돕던 일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게 됐고, 그 후 만난 적이 없다”며 “얼마나 거짓말이냐.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말도 안 되는, 사실에 근거하면 깨질 일들이 이렇게 자꾸 나온다는 것은 얼마나 많은 오해와 허구와 거짓말이 산더미같이 쌓여 있는지를 역으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했다.
 
  박근혜 청와대 제1부속실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은 이런 치욕을 겪고, 탄핵당했음에도 청와대에서 나갈 때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손을 잡아주며 ‘고맙다’고 진심을 담은 인사를 해주셨다”며 “이런 분한테 침대가 몇 개니, 곧 섹스 비디오가 나올 것이라느니 입에 담을 수 없는 공격을 한 사람들은 역사가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거짓 의혹 제기자들, 역사가 반드시 심판할 것
 
  ‘나꼼수’ 출신 주진우씨는 2016년 11월 25일 일본 와세다대학에서 방송인 김제동씨와 함께 진행한 ‘애국소년단 토크콘서트’에서 이렇게 이야기했다.
 
  “비아그라 나오고, 마약 성분이 나오고, 앞으로 더 나올 것이거든요. 아, 섹스와 관련된 테이프가 나올 겁니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마약 사건이 나올 거예요. 여러분이 보신 사람 중에서 마약 사건이 나올 겁니다.”
 
  박 전 대통령과 관련한 섹스 테이프라고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당시는 침대 개수 의혹으로 인해 박 전 대통령과 관련한 테이프가 있다는 악의적 소문이 돌 때였다.
 
  주씨는 이렇게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원칙과 신뢰였는데요, 그 원칙은 ‘돈’이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가 퍼진 게 돈 때문이었습니다. 돈에 대해선 박근혜 대통령은 물러섬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남겨놓은 유산이 최소한 10조원이 넘을 거예요. 숨겨놓은 재산이 몇조가 될 겁니다. 그리고 엄청난 돈을 외국에 빼돌려서 갖고 있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미국에서 차관을 들여올 때 무기로 들여온다든가, 대기업에서 뭘 수입할 때 아예 커미션을 떼고 스위스 계좌에 묻어뒀습니다.”
 
  주씨는 “취재 결과 (이 같은 거액 은닉설이) 사실임을 확신하고 있지만, 아직은 증명할 순 없다”고 했다.
 
  주씨가 침묵 중인 것으로 봤을 때 아직도 본인이 제기한 의혹들을 증명할 수 없는 모양이다.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은 “그들은 자신이 한 말에 책임지지도 않은 무책임한 사람들인데 아주 잘 지내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은 이런 말도 안 되는 주장이 나와도 참았다. 당시를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해질 뿐”이라고 했다.
 
 
  ‘박근혜 거울방’ 의혹도 마찬가지
 
  박 전 대통령의 관저에 사방이 거울로 둘러싸인 이른바 ‘거울방’이 존재한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2016년 12월 19일 국회에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날, 한 여성지는 한상훈 전 청와대 조리장을 인터뷰했다.
 
  ‘관저에 전문 운동기구가 많이 들어갔다는 보도가 있었다’는 질문에 한 전 조리장은 이렇게 답했다.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열흘가량 관저 인테리어 공사를 했다. 그때 슬쩍 보니 지난 정부까지 안방으로 사용했던 공간을 사방이 거울로 된 방으로 바꾸고 실내 체육관처럼 만드는 것 같았다.”
 
  2017년 1월 18일 한 방송은 관저 내부를 취재했다며 〈[사실은] 靑 관저 보니 그냥 ‘사적 공간’… ‘거울방’ 용도는?〉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했다.
 
  당시 앵커는 공교롭게도 지하철역에서 휴대전화 카메라로 여성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 전직 앵커였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이 사람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당시 리포트 내용을 보자.
 
  〈기자: (중략) 서재 바로 옆에는 이른바 ‘거울방’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사방에 거울을 붙여놨다고 해서 그렇게 불리는데, 역대 다른 대통령들이 거실로 썼던 공간인데 박 대통령이 들어온 뒤 거울을 사방에 붙여놨다고 합니다.
 
  앵커: 사방에 거울 있는 방에서 뭘 하는 거죠?
 
  기자: 윤전추 행정관이 트레이너 출신이라 박 대통령의 운동을 도와주지 않았을까 추정됩니다. 윤전추 행정관이 평소 대기하는 곳도 거울방과 가깝습니다.〉
 
  당시 이 보도에 대한 댓글을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마치 정신병자인 것처럼 표현하고 있다. “도대체 거울방에서 뭔 짓거리를 한 거지?” “거울방 비아그라…” 등이 그것이다.
 
 
  박근혜 거울방 때문에 관저 입주가 늦었다는 문재인
 
김휘종 전 청와대 행정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거울방 의혹에 대해 “실제 대통령의 관저에 들어가 보고해본 사람으로서 정확히 이야기하면 거울은 한쪽 벽면만 있었다. 사방이 거울로 둘러싸여 있다는 식의 ‘박근혜 거울방’ 보도는 가짜뉴스”라고 했다.
  정치권에선 박 전 대통령의 관저 거실에 거울이 사방에 붙어 있다는 이야기가 계속 흘러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 입성한 직후인 2017년 5월 15일 한 일간지는 익명의 민주당 관계자 입을 빌려 이렇게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바로 다음 날 청와대 관저에 들어갈 수 없었던 이유는 ‘박근혜 거울방’ 때문이었다. 실무진이 관저를 손보려고 들어갔는데 거울이 사방에 붙어 있어서 깜짝 놀랐다. 그 거울을 떼고 벽지로 마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거울방 때문에 취임 사흘이 지나서야 관저에 입주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방으로 대형 거울에 둘러싸인 방에서 지냈다’는 식의 보도는 또다시 인터넷, 소셜미디어, 종편 방송 등에서 재생 확산됐다.
 
  박 전 대통령의 제부이자 박근령씨 남편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보도 바로 다음 날인 5월 16일 트위터에 ‘거울방’을 언급하며 “문고리 3인방에 둘러싸여 세상과 불통된 단절의 벽이고 단절의 방”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김휘종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제일 처음 거울방의 존재를 주장했던 전직 조리장은 ‘공간을 사방이 거울로 된 방으로 바꾸고 실내 체육관처럼 만드는 것 같았다’고 자기 생각을 이야기했는데, 그게 사실처럼 알려졌다”며 “실제 대통령의 관저에 들어가 보고해본 사람으로서 정확히 이야기하면 거울은 한쪽 벽면만 있었다. 사방이 거울로 둘러싸여 있다는 식의 ‘박근혜 거울방’ 보도는 가짜뉴스”라고 했다.
 
  그의 이야기다.
 
  “다른 대통령들은 가족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족이 없는 박 전 대통령은 넓은 관저(본채 244평)에서 혼자 생활하셨습니다. 그래서 본인 동선에 맞게 방을 재배치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들이 사용한 큰 침실을 사용하지 않고, 작은 방을 침실로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대통령들이 거실로 사용하던 공간에서 단전호흡 등 운동을 하셨죠. 이 방 한쪽 면에 거울이 붙어 있었던 것입니다.”
 
  청와대 관저에서 살림살이를 해온 김막업씨도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분이 거처한 방에는 큰 거울이 없다. 화장대의 둥그런 거울과 세면장에 붙어 있는 거울밖에 없다. 외부 일정이 없으면 머리 손질이나 화장은 안 한다. 내실에서는 머리를 뒤로 묶고 두건을 쓰고 있다. 외부 일정이 있을 때만 미용사를 불러 미용실에서 손질했다. 관저 안에 큰 거울이 있다면 운동실이 유일하다. 한쪽 벽면만 거울로 돼 있었다. 이 운동실은 원래 대통령 내실에 딸린 접견실을 개조한 것이다.”
 
 
  가짜뉴스, 국가의 미래 바꿀 수 있어
 
사진은 박근혜 전 대통령 거울방 의혹을 보도한 방송 캡처.
  가짜뉴스는 국가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 선거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국정농단 의혹 국면에서 가짜뉴스는 넘쳐났다. ‘성형 시술을 하고 굿판을 벌였다’ ‘침대가 3개나 있는 온 벽이 거울로 된 방에 살고 있다’ 등이 대표적이다. 박 전 대통령 탄핵 후 치러진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41% 득표율로 당선됐다. 국민 59%가 지지하지 않았지만, 대통령이 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우리 사회는 심각하게 분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한민국이 둘로 쪼개져 끝없는 ‘거리정치’로 치닫고 있다는 것이다.
 
  검찰 고위급 인사 후 첫 주말인 지난 1월 11일 서울 광화문광장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을 규탄하는 목소리로 나뉘었다. 그동안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서초동 달빛집회’와 별도의 ‘검찰개혁 요구 집회’가 광화문광장에서 처음 열리면서다.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은 경찰이 설치한 펜스를 사이에 두고 보수와 진보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먼저 집회를 시작한 건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광화문 교보빌딩 인근 도로에서 집회를 열고 검찰 인사를 규탄하며 “윤석열을 보호하고 추미애를 탄핵하자”고 외쳤다.
 
  이후 진보 성향 시민단체들이 모인 ‘광화문 촛불연대’는 ‘윤석열 사퇴, 정치검찰 퇴출’이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모여 구호를 외쳤다.
 
 
  가짜뉴스 도움 조금이라도 받은 노무현·문재인 정부
 
  지난 16대 대선 때 이회창 후보는 아들 병역 비리, 기암건설 자금 수수, 최규선 자금 수수 등 3대 의혹에 시달렸다. 결국 대선은 노무현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 이 후보는 굉장히 억울했을 것이다. 나중에 그 3대 의혹이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 유포자들은 전부 형사 처벌이 됐다. 그런데 당시는 ‘가짜뉴스’인지 몰라 관련 뉴스가 연일 신문을 도배했다.
 
  어떻게 보면 정권을 잡는 데 있어 가짜뉴스의 도움을 조금이라도 받은 세력은 법적 절차를 무시하며 폭주(暴走)에 가까운 국정 운영을 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다. 실제 문 대통령은 행정부는 물론 법원과 헌법재판소 등 사법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국가기관 전반을 자기 세력들로 채웠다. 입법부도 문희상 국회의장과 민주당 및 범여권 군소정당 연합인 ‘4+1’을 앞세워 좌지우지하고 있다. 헌법상 ‘삼권분립 원칙’도, ‘권력기관 독립·중립 원칙’도 모두 무너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실패는 했지만 이런 시도를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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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달기 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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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영    (2020-02-05) 찬성 : 13   반대 : 2
민성기씨, 조선일보는 탄핵에 동조한 가짜 뉴스 유포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월간조선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특히 배진영 기자와 문갑식 주필은 늘 일관되게 사실에 입각한 기사를 썼지요. 그당시 탄핵 광풍에 도도히 기자답게 양심적인 글을 내보낸 곳은 월간조선만 기억납니다.
  김병기    (2020-02-03) 찬성 : 14   반대 : 2
일단 거짓말로 뒤집어씌우고 시작하는,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공산주의자, 거짓말도 백번하면 진실로 믿게된다는 공산당의 투쟁방법,,,이 거짓과 위선과 가증스러움으로 가득한 주사파을 몰아내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망하고 말 것이다
  김병철    (2020-01-31) 찬성 : 26   반대 : 1
성인이 되고 어느정도 위치에 있을수록 힘들어 지는것이 자신의 잘못을 공개하고 뉘우치는겁니다. 그러나 그렇게 할 수있는 용기가 있는자만이 더 높은 지위로 올라갈 자격이 있음을 명심하세요.
  민성기    (2020-01-30) 찬성 : 75   반대 : 28
이렇게 발하는 조선아 그ㅒ 당신들도 확인 없이 추측성 보도를 하지 않았었나?이 기사를 쓰려거든 먼저 그때 잘못 했었다고 사과부터 해야잖나?당신들은 다른 언론들이 잘못 보도 했었다고 이야기 하는거 같은데 사과해라 먼저
  유병애    (2020-01-22) 찬성 : 97   반대 : 2
악의적인 조작언론기사가 사람을, 사회를, 한 나라를
죽이고 살리는군요. 삼년이 디 지난 지금도 저런종류의
많은 허위기사를 그대로 믿고있는 사람들이 많으니
마음 아픕니다

20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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