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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잃은 보수의 고민

미국 우익 정치학자들 모임에서 찾은 대한민국 보수의 미래

“자유와 진보라는 표현을 좌익에게 납치당한 보수 우익, 보수라는 표현에서 벗어나야”

글 : 김동연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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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는 상대적 개념… 정치적 스탠스를 표현할 수 없어
⊙ 좌익이 만든 프레임, ‘극우’라는 이미지에 속수무책 당하는 우익
  기자는 얼마 전 미국의 우익 정치학자들의 비공식 강연에 참석할 기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보수라는 용어에 대한 문제점을 확인했다. 이미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정치적 우익(right-wing)을 보수(conservative)라고 칭하고 있다. 그런데 이 보수라는 용어 자체가 잘못이라는 것이다. 보수라는 단어는 기본적으로 상대적인 개념(relative term)이다. 즉 어떤 하나의 무엇이 존재한 뒤 그 존재와 비교했을 때 보수적(conservative)이다 라고 표현한다는 것이다. 가령 A라는 사람이 ‘국방비를 줄이자’고 한다면 B라는 사람이 나는 A와 달리 ‘국방비를 올리겠다’고 주장했을 때, ‘B는 A보다 보수적이다’라고 표현된다는 것이다. 즉 B(보수)는 A가 존재하지 않으면, 있을 수 없는 상대적인 개념이다.
 
  이 때문에 상대적인 개념인 보수는 각 국가마다 완전히 다른 부류로 해석될 수도 있다. 상대적인 용어이기 때문에 각 나라마다 먼저 기준이 되는 이슈나 주제가 다른 탓이다. 일례로 미국의 보수와 독일 히틀러의 보수는 완전히 다르다. 히틀러 산하에서 보수라는 세력은 더 강한 히틀러를 표방하고, 독일인의 인종적 우월성 등을 내세우는 집단이었다. 기준이나 주제가 되는 사안에 상대적인 개념인 보수는 올바른 표현이 될 수 없다. 따라서 이것은 현 정치 상황에서의 일시적인 스탠스만을 표방할 뿐이다. 장기적인 정치의 방향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다. 특히 미국과 한국의 보수가 지지하고 표방하는 민주주의와 자유의 의미조차 보수라는 단어 속에서는 전혀 찾을 수 없다.
 
 
  사실 우익은 좌익보다 개방에 더 적극적
 
맥아더 장군과 이승만 대통령이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위키미디어
  실제 정치를 잘 알지 못하는 10대 청소년이나 20대 대학생들에게 ‘보수’와 ‘진보’ 중 어떤 단어가 더 끌리는지 물어보면 대다수는 진보를 택한다. 이 때문에 젊은이들은 단순히 단어적으로 진보가 더 괜찮아 보였다는 이유만으로 좌익의 길거리 데모 등에 동참하는 경우도 상당수다. 보수라는 용어 자체가 주는 구시대적 느낌도 한몫하고 있다. 보수라는 단어만 들었을 때, 폐쇄적인 이미지가 짙다. 마치 흥선대원군 시절 외세와의 무역 단절 등을 연상케 한다. 그러나 실제 정치 및 경제 지표를 보면, 보다 더 강력한 무역투자와 무역을 지지하는 세력은 보수다. 미국의 팩트탱크(fact tank)인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의 ‘미국인과 아시아인들이 어떻게 무역과 TPP를 바라보는가(How Americans And Asians See Trade and TPP)’라는 조사를 보면, 한국의 보수 지지층인 50세 이상의 응답자 중 91%가 무역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남성 응답자의 92%가 무역을 좋다고 평가했다. 동일 질문에 진보 지지층인 18~29세 젊은이들은 87%, 여성 응답자의 88%가 무역을 좋다고 평가했다. 즉 한국의 보수는 실제 보수라는 이미지가 주는 것과 달리 진보보다 더 개방적인 정치를 하고 있다.
 
  이는 미국도 마찬가지다. 최근 트럼프 집권 전후로 보수 세력이 무역을 좋지 않게 보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 과거부터 미국의 보수도 진보 세력보다 무역을 더 좋게 보아왔다. 퓨 리서치 센터가 2009년 시행한 자유무역에 대한 여론 조사를 보면 공화당(우익) 지지자는 무역이 미국 내 물가상승을 만든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35%가 그렇다고 답했다. 동일 질문에 민주당(좌익) 지지자는 38%가 그렇다고 답했다. 즉 미국의 민주당이 공화당보다 무역이 오히려 미국 내 물가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정치판에서 보수들이 사용하지 못하는 단어로 자유와 진보를 뜻하는 ‘Liberal(이하 리버럴)’을 꼽았다. 그러면서 미국 건국의 아버지(Founding Fathers)들이 처음 이 ‘리버럴’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을 때는 지금과는 정반대의 의미를 가졌다고 했다. 건국 당시 이 ‘자유와 진보’는 보수 공화당이 독점한 단어였다. 그리고 그 의미도 오늘 좌익들이 의미하는 바와는 완전히 다른 의미로 모든 국민에게 권리를 보장해 준다는 자유의 의미였다. 따라서 미국의 헌법과 미국 독립선언서(declaration of independence) 등에서 사용된 리버럴의 정의는 오늘날 좌익이 말하는 허황된 좌익적 자유가 아니며 건국에 자유성을 강화하고자 했던 정통 우익(보수) 세력의 기치(旗幟)였다. 이를 두고 미국의 정치학자들은 참된 자유인 리버럴이 현재 좌익 세력의 단어로 납치(hijack)되었으며, 독점 사용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자유와 진보라는 표현을 다시 우익이 되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를 토대로 보수의 새로운 이름은 ‘정통 자유파(classical liberal)’로 정의된다고 했다.
 
 
  레닌, 스탈린, 히틀러 신봉하는 무리와 욱일승천기 든 일본 내 운동가 모두 극좌
 
작년 10월경 박근혜 대통령의 무죄와 석방을 외치는 태극기 집회자들이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사진=조선일보
  이 외에도 정통 자유파가 좌익 세력의 프로파간다(propaganda)에 농락당하는 것이 하나 더 있다고 정치학자들은 지적했다. 바로 ‘극우 세력’이라는 이미지와 표현이다. 국제적으로 ‘극우’는 마치 폭력집단으로 포장되고, 악의 세력 등으로 표현되고 있지만 이것은 모두 좌익 세력이 만든 프레임이 덧씌워진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극우 세력이 레닌, 스탈린, 히틀러의 나치즘을 표방하고 지지한다고 믿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사상은 모두 극좌익(extreme left) 세력이다. 극우가 아니다. 여기서 사람들이 헷갈리는 것은 바로 ‘보수’라는 용어 탓이다. 더 강한 히틀러를 표방하는 것은 ‘보수’다. 앞서 언급했듯이 보수는 상대적 개념이다. 쉽게 말하자면, 더 보수적인 히틀러가 되자는 의미는 곧 ‘더 강한 좌익이 되자’는 의미다.
 
  그런데 ‘보수적’이라는 용어 때문에 우익이라고 혼동하는 것이고, 이런 혼동을 기회 삼아 좌익 세력이 더 강한 레닌, 스탈린, 히틀러를 표방하는 세력을 싸잡아 ‘우익’ ‘극우’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보수’는 어떤 상황에서도 정치적 스탠스를 표현할 수 없는 용어다.
 
  그리고 폭력을 행사하며 더 강한 공산화, 사회주의화를 표방하는 세력은 분명 좌익임을 직시해야 한다. 독일, 러시아 등에서 레닌, 스탈린, 히틀러 등을 지지하는 세력 모두 극좌익 세력임을 알아야 한다. 일본 내에서 욱일승천기를 들고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으로 돌아가자는 세력도 엄밀히 말하자면 극우 단체가 아니라 극좌 단체임을 알아야 한다. 당시 일본은 독일의 히틀러 세력에 동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단지 이들이 국방력 강화를 외친다는 사실이 우익과 유사할 뿐, 이들이 말하는 군사력 증강의 목적은 좌익적 사상으로 나아가기 위함이다. 히틀러와 함께 다시 그 과거 시절로 회귀하자는 것이다. 따라서 극좌 세력을 극우라고 칭하는 것은 완전히 틀린 표현이며, 좌익의 프레임이 씌워진 것이다.
 
  결론적으로 한국의 보수는 보수라는 상대적 개념과 스탠스를 버리고, 조속히 ‘정통 자유파’를 구상해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우익으로서 나아갈 방향을 잡아야 한다. 지속적으로 좌익이 만든 프로파간다적 정치프레임 속에 갇힌다면, 대한민국의 미래와 자유는 없다. 정통 자유파가 건국을 위해 내세웠던 참된 자유와 진보의 의미를 되찾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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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달기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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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벨룽겐    (2018-07-10)     수정   삭제 찬성 : 1   반대 : 0
너무 어렵고 지루하게 묘사를 하셨네요..단순무식하게 표현하면 종북이나 친북을 배격하는 사람은 보수입니다.

20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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