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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검찰 및 특검 진술조서 全文 요약 (1/3)

“저는 지금까지 결재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다”(이재용)
“피의자는 삼성전자 부회장인데 결재를 지금까지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는 말인가”(검사)
“회장님께서 결재 라인에 끼워주신 적이 없으셨다”(이재용)
“최지성 실장이 인사 전에 의견을 물어보았나”(검사)
“의견을 물어보지도 않으셨다”(이재용)

글 : 문갑식  월간조선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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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7월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독대하다 갑자기 톤을 바꾸며 흡사 레이저를 쏘는 것 같았다…
    예상치 못한 질책에 크게 당황했다”
⊙ “피의자는 검찰에서 조사를 받을 때 대통령과 독대 과정에서 대한승마협회 혹은 승마 관련된 대화,
    그리고 빙상 관련 대화를 나눈 적이 전혀 없다고 허위로 진술한 사실이 있나”(특검)
    “예, 그렇다”(이재용)
⊙ “승마-빙상 지원을 하라는 대통령 말이 있었던 것은 기억이 나는데, ‘재단’이라는 단어는 들은
    기억이 없다”
⊙ “안종범이 같이 식사하자고 했지만 만날 이유 없어 거절했다… 공무원들과 평소 잘 안 만난다”
⊙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사장님들이 (합병) 결정을 하셨고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그때 제가 합병을
    (왜) 반대를 안 했는지 모르겠다… 반대하는 주주들이 많을 줄을 몰랐고 지금은 지배력 강화를
    위해 한 것처럼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듣기 싫은 면도 있다. 그런 것이 아닌데…”
⊙ “삼성물산 합병 건에 대하여 주총 가결이 된 직후로 순환출자 고리 문제가 현안으로 대두되던
    상황인데, 개별 면담 시 대통령에게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한 적은 없는가”(검사)
    “그냥 주식을 팔면 되는 문제인데, 굳이 대통령에게 말씀을 드릴 사유가 되지 않는 것이다.
    그와 관련된 부탁을 드린 적은 없다”(이재용)
⊙ “대통령과 대한승마협회의 회장단 임원 등의 교체 필요성 등에 대하여 의사소통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검사) “당시 이영국 대한승마협회 부회장 및 권오택 총무이사가 삼성그룹 내 임직원인
    것 자체를 몰랐다”(이재용)
⊙ “코어스포츠는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 및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인데, 이에 대하여 알고 있었나”(검사) “전혀 모른다. 요즘 솔직히 언론에 보도되는
    삼성 관련 내용에 대하여 짜증 나서 그 내용도 확인하지 않았다”(이재용)
⊙ “최지성 (미래전략실) 실장 및 장충기 사장과 점심 식사하는 자리에서 그들에게 최근 언론에
    보도된 삼성전자의 정유라에 대한 독일 승마훈련 지원 건에 대하여 물어보니 두 사람이 모두
    ‘서두르다가 문제가 생겼다’라고 말하면서 자세한 답변을 하지 못하고 얼버무려서 더 이상 말하지
    않고 그냥 넘어갔다”
⊙ “미래전략실은 이건희 회장님을 보좌하는 조직이고 저를 보좌하는 조직이 아니다.
    저는 미래전략실 소속도 아니다. 다만, 2014년 5월 회장님께서 쓰러지신 후에는 최지성 실장께서
    저한테 더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 “이건희 회장께서 와병 중이셔서 당연히 아들인 피의자가 회장 대행으로서 최종 의사 결정을 하는
    것 아닌가”(검사) “아닙니다”(이재용) “최지성 실장이 최종 의사 결정을 한다는 것인가”
    “그렇습니다”(이재용)
⊙ “2016년 8월 말경 최지성 실장께서 저한테 ‘승마 지원 문제 때문에 언론사에서 취재 요청이
    들어온다. 문제가 될 것 같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때 비로소 대통령의 승마 관련 지시가 정유라
    지원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 “박상진이 ‘승마협회 안에 파벌이 있어 내부 정리를 하고 있다’라는 보고를 하자 이재용 부회장은
    ‘그런 이야기를 들을 필요는 없다’고 잘라”
⊙ “미래전략실의 존폐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면 당신이 삼성그룹의 최고의사결정권자인가”
    (검사) “아닙니다”(이재용)
⊙ “미래전략실 실장실에서 피의자, 최지성 실장, 장충기 사장, 박상진 사장이 체육단체 중 하나인
    승마협회 문제 때문에 회의를 한 것은 제가 아는 한 그룹 역사상 처음이 아닐까 싶다”
⊙ “피의자는 삼성그룹 총수로서 대통령과 독대를 한 것인데, 그렇다면 당연히 최지성 실장 등에게
    대통령의 요구 사항을 전달하면서 그 이행을 지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검사)
    “(이건희) 회장님께서 임명하신 스태프인데, 제가 어떻게 지시를 할 수 있겠습니까”(이재용)
⊙ “대통령의 지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즉 대통령의 강요에 의하여 정유라를 지원하게 되었다고
    생각하는가”(검사) “예, 결과적으로 보면 그렇게 생각한다”(이재용)
⊙ “(승마협회장을 맡고 있는) 박상진 사장에게 더 이상 승마에 신경 쓰지 않게 해달라고 했다”
⊙ “jtbc에서 왜 그렇게 정부를 비판하느냐며 외삼촌인 홍석현 회장에 대한 불만을 대통령이
    한 10분 정도 저한테 말씀하셨다. 면담 후 홍석현 회장님께 대통령이 언짢아하신다고 전했더니
    나중에 대통령과 홍석현 회장님이 따로 몇 번 만나신 것으로 알고 있다”
  《월간조선》은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검찰 및 특별검사 신문조서를 단독 입수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2016년 11월 13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405호 검사실에서 첫 조사를 받은 이래 2017년 1월 12일 ‘박근혜 정부와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사무실 1904호에서 특검조사를 받았다.
 
  이 부회장은 이후 2017년 2월 13일, 19일, 22일, 25일에도 신문을 받은 뒤 구속기소됐다. 본지가 입수한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검찰 및 특별검사 신문조서는 A4용지 324매 분량이다.
 
  이 부회장의 신문조서를 면밀히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을 알 수 있다.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 지난 5월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18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첫 번째, 이재용 부회장은 2015년 7월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독대하다 갑자기 톤을 바꾸며 흡사 레이저를 쏘는 것 같은 상황을 맞아 “예상치 못한 질책에 크게 당황했다” 했는데 검찰 1차 조사에서는 이런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두 번째, 이재용 부회장은 특검 조사에서 비로소 “피의자는 검찰에서 조사를 받을 때 대통령과 독대 과정에서 대한승마협회 혹은 승마와 관련된 대화, 그리고 빙상 관련 대화를 나눈 적이 전혀 없다고 허위로 진술한 사실이 있나”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고 시인했다.
 
  세 번째, 이재용 부회장은 “승마-빙상 지원을 하라는 대통령 말이 있었던 것은 기억이 나는데, ‘재단’이라는 단어는 들은 기억이 없다”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다.
 
  네 번째, 이재용 부회장은 “안종범 (수석이) 같이 식사하자고 했지만 만날 이유 없어 거절했다”며 “나는 공무원들과 평소 잘 안 만난다”고 말했다.
 
  다섯 번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 관련 “두 회사 사장님들이 (합병) 결정을 하셨고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그때 제가 합병을 (왜) 반대를 안 했는지 모르겠다”고 후회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반대하는 주주들이 많을 줄을 몰랐고 지금은 지배력 강화를 위해 한 것처럼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듣기 싫은 면도 있다. 그런 것이 아닌데…”라고 했다.
 
  여섯 번째, 삼성물산 합병 건에 대하여 주총 가결이 된 직후, 순환출자 고리 문제가 현안으로 대두되던 상황에서 이뤄진 박근혜 대통령과의 개별 면담 시 대통령에게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한 적은 없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냥 주식을 팔면 되는 문제인데, 굳이 대통령에게 말씀을 드릴 사유가 되지 않는 것이다. 그와 관련된 부탁을 드린 적은 없다”고 했다.
 
  일곱 번째, “최지성 (미래전략실) 실장 및 장충기 사장과 점심 식사하는 자리에서 그들에게 최근 언론에 보도된 삼성전자의 정유라에 대한 독일 승마훈련 지원 건에 대하여 물어보니 두 사람이 모두 ‘서두르다가 문제가 생겼다’라고 말하면서 자세한 답변을 하지 못하고 얼버무려서 더 이상 말하지 않고 그냥 넘어갔다”고 했다. 이는 이재용 부회장이 최순실의 그림자를 초기에 전혀 감지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여덟 번째, 매우 중요한 이야기로 그는 “미래전략실은 이건희 회장님을 보좌하는 조직이고 저를 보좌하는 조직이 아니다. 저는 미래전략실 소속도 아니다. 다만, 2014년 5월 회장님께서 쓰러지신 후에는 최지성 실장께서 저한테 더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고 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어 “이건희 회장께서 와병 중이셔서 당연히 아들인 피의자가 회장 대행으로서 최종 의사 결정을 하는 것 아닌가”라는 검사의 질문에 “아닙니다”라고 부인한 뒤 “최지성 실장이 최종 의사 결정을 한다는 것인가”라는 확인 질문에 “그렇습니다”라고 분명히 말했다. 이는 이재용 부회장이 실권을 쥐고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
 
  이재용 부회장은 심지어 “박상진 사장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으로 발령을 내고 대한승마협회 차기 회장으로 내정을 한 것은 피의자가 결재를 한 것인가”라는 검사의 질문에 “저는 지금까지 결재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면서 “(이건희) 회장님께서 결재 라인에 끼워주신 적이 없으셨다” “최지성 미래전략실장이 인사 전에 의견을 물어보지도 않으셨다”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여러 차례 검찰과 특검 조사에서도 “미래전략실의 존폐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면 당신이 삼성그룹의 최고의사결정권자인가”라는 질문에 “아닙니다”라고 답했고 “피의자는 삼성그룹 총수로서 대통령과 독대를 한 것인데, 그렇다면 당연히 최지성 실장 등에게 대통령의 요구 사항을 전달하면서 그 이행을 지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라는 질문에도 “(이건희) 회장님께서 임명하신 스태프인데, 제가 어떻게 지시를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즉 세상이 알고 있는 것과 달리 삼성그룹 내에서 실권이 별로 없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아홉 번째, 이재용 부회장은 “대통령의 지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즉 대통령의 강요에 의하여 정유라를 지원하게 되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검사의 질문에 “예, 결과적으로 보면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열 번째, 이재용 부회장은 “2016년 8월 말경 최지성 실장께서 저한테 ‘승마 지원 문제 때문에 언론사에서 취재 요청이 들어온다. 문제가 될 것 같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때 비로소 대통령의 승마 관련 지시가 정유라 지원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자신이 최순실의 존재를 안 것은 작년 8월 이후라고 했다.
 
  열한 번째, 그는 “미래전략실 해체는 제가 지시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데, 국회청문회 과정에서 의원님들의 강한 압박 때문에 제가 삼성을 대신해서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겠다고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미래전략실에서 따르지 않을 수가 없게 된 것이다”라고 했다. 최순실 사건의 와중에서 뜻하지 않게 병상에 누운 아버지의 친위조직을 해체시키게 됐다는 것이다.
 
 

 

  — 정부부처 중 삼성그룹의 경영과 가장 밀접한 관련성을 갖는 부처는 어디인가요.
 
  “정부 모든 부처가 모두 관련성이 있다고 생각되고, 그중에 정부 수반인 대통령이 가장 영향력이 클 것이고, 기업 경영과 직접 관련이 있는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공정거래위원회, 고용노동부 등이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인데 교육부의 경우도 좋은 인재를 양성해 주는 것이 기업을 운영하는 바탕이 되는 것이므로 관련성이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 청와대 비서실 조직 중 삼성그룹의 경영과 가장 밀접한 관련성을 갖는 수석실은 어디인가요.
 
  “모든 수석실이 관련성이 있다고 할 것인데, 경제수석실이 기업 행사 관련 가장 자주 뵙고 한 것은 있습니다.”
 
  — 삼성그룹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 대구, 경북센터를 지원하게 된 경위는 어떻게 되는가요.
 
  “2014년 가을 무렵에 대구센터 개소식이 있었는데 그때 제가 참석을 하였습니다. 그때 대통령과 안종범 경제수석도 참석을 했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대구 개소식 때는 시간이 없어서 행사만 진행을 하고 별도 식사도 못했고, 추웠을 때 한 구미 개소식에서는 대통령 및 수행원들과 식사를 같이하였습니다.”
 
  — 안종범 수석을 처음 본 것은 언제인가요.
 
  “2014년 7월경 시진핑 주석이 방한을 하였을 때 제가 처음으로 청와대를 방문하여 인사를 하면서 뵈었고, 그 후로 업무적인 행사가 있을 때 인사를 하는 정도였고, 그 뒤에 독대를 할 때 처음으로 개인적으로 접촉이 있었던 정도였습니다.”
 
  — 진술인은 2014년 9월경 대통령과 개별 면담을 한 사실이 있는가요.
 
  “제 기억으로는 2014년 9월경에는 대통령을 개별 면담을 한 사실이 없습니다. 이건희 회장님이 2014년 5월경 입원을 하고, 실적도 떨어질 무렵으로 정신이 없을 때입니다. 제 기억으로 대통령을 처음으로 면담을 한 것은 2015년 7월 25일 창조경제혁신센터 행사 후에 한 면담이 처음이었습니다.”
 
  — 청와대로부터 대통령이 개별 면담을 원한다는 연락을 받은 경위는 어떻게 되는가요.
 
  “정확하게 며칠인지는 확인이 되지 않습니다만 대통령 면담일인 2015년 7월 25일 기준으로 그 얼마 전에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 삼성미래전략실 장충기 사장에게 전화를 하였습니다. 안종범 전 수석이 장충기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야기한 요지는, 대통령께서 7월 25일에 저하고 면담을 원하신다고 하면서, 전화번호 1개를 알려주었다고 보고를 받았습니다. 알려준 핸드폰 번호로 ‘세종문화회관을 지날 때 이 전화번호로 전화를 달라’고 하였다고 하였습니다.”
 
  — 대통령과의 개별 면담에서 어떤 내용의 이야기를 한 것인가요.
 
  “대통령께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신 부분은 2014년 6월에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하셨던 것과 관련한 말씀이었습니다. 특히 당시 삼성물산이 투자하였던 것과 관련한 말씀이었습니다. 특히 당시 삼성물산이 투자하였던 카자흐스탄 발하슈 화력발전소 건에 대하여 많은 말씀을 하시면서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기를 기대한다는 취지로 말씀하셨습니다. 당시 대통령께서 발하슈 사업 진행 과정에 대해 매우 소상하게 언급하셔서 깜짝 놀랐는데, 오히려 저는 발하슈 사업 건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어 다소 어정쩡한 상태로 듣기만 하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께서 프랑스 파리 등 해외를 방문하셨던 경험에 대하여도 말씀하시면서 문화와 산업의 융합이 미래 성장동력이 되어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IT와 제조업에 문화산업을 융합하고 한류문화 확산과 스포츠 분야를 지원하는 일에도 삼성이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 달라는 취지의 말씀과 함께 국내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대하여 삼성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셨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 2015년 7월경 당시 삼성그룹에서 최대 현안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의견이 있었는데, 그와 관련된 이야기는 없었는가요.
 
  “제 기억으로는 삼성물산의 합병 건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 진술인은 삼성물산 합병 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는가요.
 
  “네, 제가 그런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처음에 휴대폰 관련 말씀드리고 나서 그 이후로는 주로 듣고만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검사, 안종범 전 수석 수첩 중 2016년 7월 25일 개별 면담 관련 내용 제시)
 
지난 2월 24일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 앞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이 호송차에서 내리고 있다.
  — 위 개별 면담과 관련하여 안종범 전 경제수석의 수첩에 기재된 내용인데, 개별적 내용 관련 어떤 내용의 이야기를 한 것인가요.
 
  “〈승마 002. 승마협회, 이영욱 부회장, 권오택 총무이사, 김재열 직계 전무로 교체〉 부분 관련해서는 대통령과 면담을 할 때 승마협회 관련 이야기를 한 사실이 없습니다. 김재열은 제 여동생 이서현의 남편이고, 이영욱이나 권오택은 제가 모르는 사람입니다. 〈재단 문화/체육〉 관련해서는 조금 전에 진술한 것처럼 문화, 스포츠 관련 이야기를 한 것은 있는데, 재단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문화, 스포츠의 융합 또는 융성 이야기를 하면서, 국격이 높아진다고 하면서, 기업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는 했습니다. 지원이라는 용어까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면세점〉 부분도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한 것은 전혀 기억이 없습니다. 〈제일기획 스포츠 담당, 김재열 사장 → 빙상협회 후원, 메달리스트 지원〉 부분도 이야기가 없었습니다. 김재열 사장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 그와 같은 증거들에 의하면 대통령이 진술인에게도 재단 설립 관련,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하면서 지원을 요청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가요.
 
  “대통령께서 문화, 스포츠 지원 이야기를 하였고, 문화융성 등 이야기를 열심히 하셔서 제가 소프트파워 이야기를 한 기억은 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금액을 이야기를 한 기억은 없습니다. 재단? 지원? …. 이런 단어는 사용한 것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재단이라는 용어는 사용하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 안종범 수석의 수첩에 재단 등 관련 내용이 기재가 되어 있고, 안종범 수석도 그와 같이 진술하고 있는데, 그와 같은 증거에 의하여 대통령과 진술인 사이에 그런 내용의 이야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바, 그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을 하는가요.
 
  “안 수석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대통령과 안 수석 사이에 있었던 이야기에 대하여 제가 어떻게 말을 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닌 것 같습니다.”
 
  — 재단 관련 사실이나 금액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면 뇌물죄 등으로 처벌될 것이 우려되어 인정을 못하는 것 아닌가요.
 
  “그것은 아닙니다. 저하고는 그런 이야기를 한 기억은 없습니다.”
 
  — 진술인의 진술에 의하면 안종범 전 수석이 전화번호를 먼저 달라고 하여 진술인이 연락을 한 것이라고 한다면, 안종범 수석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진술인으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하여 진술인의 전화번호를 받았던 것으로 보이고, 그에 따라 통화를 하였다면 진술인이 안종범 수석에게 애로사항을 이야기를 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가요.
 
  “그것은 아닙니다. 제가 뭐 애로사항을 이야기할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그 후에도 밥을 먹자거나 하는 이야기는 한두 번 있었는데, 실제 같이 식사를 하거나 한 적은 없습니다.”
 
  — 식사를 하자고 연락이 왔을 때 어떤 명분으로 거절을 한 것인가요.
 
  “장충기 사장을 통하여 연락이 왔던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만날 이유가 없어서 만나지 않았습니다. 공무원들과 평소 잘 만나지를 않습니다.”
 
  — 위와 같은 사전 계획서 검토도 없는 말도 안 되는 출연을 그룹 최종결정권자인 진술인에게 사전 보고 없이 출자를 하는 것이 가능한가요.
 
  “…(이때 이 부회장 한동안 말이 없다가)… 저한테 보고를 안 한 것은 맞습니다. 제가 돌아가서 다시 상황을 파악해 보겠습니다.”
 

  — 미래전략실의 최지성 실장, 이수형 팀장, 김완표 전무가 위와 같이 기본적인 사업계획서조차도 받지 아니한 상태에서 125억원의 거액을 출연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요.
 
  “잘 모르겠습니다. 김완표 전무에게 물어보겠습니다.”
 
  — 대통령과의 면담 과정에서 어떤 대화가 이루어진 것인가요.
 
  “대통령님께서 창조경제혁신센터 기공식 참여를 위하여 구미 방문을 하였을 때 VR을 사용한 사실이 있어 그 이야기를 꺼냈더니, 대통령께서는 직접 사용하여 보셨다면서 콘텐츠가 많아야 하지 않느냐는 말씀을 하셨고, 관련하여 문화·콘텐츠 산업의 중요성에 대하여 강조를 하셨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외국을 방문하여 보면 삼성이 각종 분야에서 잘하고 있어서 매우 고맙게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 S7이 더 잘되려면 한국의 국격이 높아져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디자인, 기술, 문화와 스포츠 같은 소프트 파워의 보강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에 대해 저도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 경쟁력 강화가 절실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는 답변을 드렸습니다.”
 
  —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추진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본적으로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사장님들이 결정을 하셨고,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그때 제가 합병을 (왜) 반대를 안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 무엇 때문인가요.
 
  “두 회사 사장이 합병에 따른 시너지를 열심히 설명을 하여 합병을 한 것인데, 이렇게 반대를 하는 주주들이 많을 줄을 몰랐습니다. 지금은 지배력 강화를 위해 한 것처럼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듣기 싫은 면도 있습니다. 그런 것이 아닌데….”
 
  — 진술인이 2015년 7월 25일 대통령과 개별 면담을 할 때는, 위와 같은 삼성물산 합병 건에 대하여 주총 가결이 된 직후로 순환출자 고리 문제가 현안으로 대두되던 상황인데, 개별 면담 시 대통령에게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한 적은 없는가요.
 
  “그냥 주식을 팔면 되는 문제인데, 굳이 대통령에게 말씀을 드릴 사유가 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와 관련된 부탁을 드린 적은 없습니다.”
 

  — 진술인은 소위 청와대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을 알고 있지요.
 
  “언론을 통하여 알게 되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전혀 모르는 사람입니다.”
 
  — 언론보도에 의하면, 최순실은 2015년 3월 이전부터 삼성전자가 대한승마협회 회장사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다녔다는데, 삼성전자가 대한승마협회 회장사가 된 것은 최순실의 요청에 의한 것이었지요.
 
  “아닙니다. 최순실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그런 일이 있을 수 없습니다.”
 
  —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마장마술 종목 승마선수인 것은 알고 있지요.
 
  “최근에 언론을 통하여 알게 되었습니다.”
 
  — 정유라는 국제승마연맹 홈페이지에 자신이 삼성 승마단 소속 선수라고 기재한 사실이 있고, 삼성그룹 측은 위 보도에 대해 “삼성은 승마 선수팀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반박하였는데, 정유라가 삼성 승마단 소속 승마선수가 아닌 것이 맞나요.
 
  “삼성에는 승마단이 없기 때문에 정유라가 삼성 승마단의 선수가 될 수 없습니다.”
 
  — 삼성그룹에서는 승마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위와 같은 용역계약에 의하여 박원오에게 매달 용역대가를 지급한 것으로 보이는데 어떠한가요.
 
  “제가 생각해도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돈의 액수를 떠나서 승마단이 없는 삼성그룹에서 승마단 운영에 대한 용역료를 지급한다는 것은 이상해서 회사에서 그 경위를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 이것은 전 청와대 경제수석 안종범이 2015년 7월 24일 대통령으로부터 전달받은 지시 내용을 수첩에 기재해 놓은 것입니다. 그 내용을 보면, 〈제일기획 스포츠 담당 김재열 사장 메달리스트 빙상협회 후원 필요〉 〈승마협회 이영국 부회장, 권오택 총무이사-임원들 문제, 예산 지원, 사원 추진 x, 위 두 사람 문제 → 교체 김재열 직계 전무〉라고 되어 있는데, 진술인은 사전에 어떤 경로를 통하든 대통령과 대한승마협회의 회장단 임원 등의 교체 필요성 등에 대하여 의사소통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맞지요.
 
  “아닙니다. 저는 당시 이영국 대한승마협회 부회장 및 권오택 총무이사가 삼성그룹 내 임직원인 것 자체를 몰랐습니다.”
 
삼성그룹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 지난 1월 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장 차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 실제로 진술인과 대통령의 독대 후 대한승마협회 부회장은 이영국 삼성전자 상무에서 제일기획 소속으로 대한빙상연맹 부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던 황성수 전무로 교체되었고, 대한승마협회 총무이사 또한 대통령과의 독대 때 언급되었던 권오택에서 삼성전자 김문수 부장으로 교체되었는데, 이러한 일련의 조치는 진술인이 대통령과의 독대 과정에서 들은 내용에 따라 박상진 사장 또는 최지성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사장 등에게 지시하여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맞지요.
 
  “아닙니다. 저는 박상진 사장과 연락을 하는 관계가 아닙니다.”
 
  — 대통령과 독대 과정에서 대통령은 진술인에게 대한승마협회에 대한 지원을 요구하였는가요.
 
  “아닙니다. 그런 사실이 없었습니다.”
 
  — ‘1.승마단’이라고 되어 있는 부분은 결국 박근혜 대통령이 진술인에게 ‘승마단’에 대한 지원을 지시 또는 부탁한 것으로 보이는데 맞지요.
 
  “아닙니다. 안종범 수석의 메모 내용은 제 기억과는 다릅니다. 특히 보여주신 수첩 부분을 보면 승마협회와 관계가 없는 한진 부분에 ‘승마협회’라는 단어가 기재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수첩 내용의 정확성에 의문이 듭니다.”
 
  — 대통령과의 독대 시 대통령이 진술인에게 최순실의 딸인 승마선수 정유라에게 훈련 지원이나 마필 구입 등 재정적 지원을 해달라는 취지의 언급을 하였는가요.
 
  “없습니다.”
 
  — 검찰에서 확인한 바에 의하면, 당시 진술인이 박상진 사장에게 전화하여 독일에서 체류하는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게 말을 구입해 주고, 승마 훈련을 지원하라고 지시하는 것을 목격한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 정말 아니라는 말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 이것은 2015년 9월 10일 삼성전자에서 독일 소재 코어스포츠와 “삼성전자 승마단 해외 전지훈련 용역계약”을 체결하였다는 내용의 내부 결재 문건입니다. 이 문건을 본 적이 있나요.
 
  “금일 처음 본 문건입니다.”
 
  — 박상진 사장이나 황성수 전무는 진술인의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독일에 다녀온 것으로 보이는데, 진술인에게 지시받은 내용을 어떻게 처리하였는지 보고하지 않았나요.
 
  “저는 박상진 사장과 황성수 전무에게 독일에 다녀오도록 지시한 사실이 없습니다.”
 
  — 용역계약 상대방인 독일 소재 코어스포츠는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 및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인데, 이에 대하여 알고 있지요.
 
  “전혀 모르는 내용입니다. 저는 요즘 솔직히 언론에 보도되는 삼성 관련 내용에 대하여 짜증 나서 그 내용도 확인하지 않습니다.”
 
  — 위 용역계약은 삼성전자 승마단 선수(장애물 3명, 마장마술 3명)의 독일 전지훈련 및 국제대회 참가 등을 지원하는 내용인데 당시 삼성전자 선수단 6명이 있었던 것이 맞나요.
 
  “제가 삼성전자 승마단이 존재한다는 것에 대하여도 금일 사내 변호사를 통하여 처음 알게 되었으므로 당시 삼성전자 승마단에 소속된 인원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하여는 알지 못합니다.”
 
  — 삼성전자에는 재활승마 등을 위한 승마단만 존재할 뿐임에도 장애물 및 마장마술 선수 총 6명을 지원한다는 용역계약을 체결하였다는 것이 상식에 반하는 것 아닌가요.
 
  “제가 생각해도 이상한 용역계약입니다.”
 
  — 결국 삼성전자는 2015년 8월 26일경 코어스포츠와 총 213억원 지출이 필요한 용역계약을 체결하였고, 그 계약에 따라 용역료, 마필 구입비 등으로 총 76억4000만원(37억원+39억4000만원)을 지출하였는데 모두 정유라를 위해 사용한 것이지요.
 
  “제가 미래전략실의 최지성 실장과 장충기 사장을 통하여 확인해 보니 서두르다가 문제가 생겼다고 말하였습니다.”
 
  — 최지성 실장과 장충기 사장의 ‘서두르다가 문제가 생겼다’라는 부분은 어떤 의미인가요.
 
  “제가 최근 최지성 실장 및 장충기 사장과 점심 식사하는 자리에서 그들에게 최근 언론에 보도된 삼성전자의 정유라에 대한 독일 승마훈련 지원 건에 대하여 물어보니 두 사람이 모두 ‘서두르다가 문제가 생겼다’라고 말하면서 자세한 답변을 하지 못하고 얼버무려서 제가 더 이상 말하지 않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검찰 조사 중이고 또 특검도 예상되기 때문에 이 모든 과정이 끝나면 사실관계 파악을 해 재발 방지를 위해 그때 가서 챙기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서 더 이상 깊게 묻지 않았습니다.”
 
  — 그렇다면 삼성물산의 경우도 엘리엇과의 주총 시 1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의 지지를 얻기 위하여는 결국 대통령 또는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보좌하는 경제수석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가요.
 
  “저는 국민연금공단의 기금 운용이 독립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대통령 또는 경제수석이 기금 운용의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에 대하여는 잘 모르겠습니다.”
 
  — 실제로 최순실이 청와대 경제수석이었던 안종범에게 미르재단 및 K스포츠재단 출연과 관련하여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이 확인된 점 등에 비추어보면 진술인은 안종범 혹은 최순실 등에게 청탁 혹은 부탁하여 합병에 대한 임시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관리공단이 합병에 찬성하도록 조치한 후 그 청탁 및 부탁이 이루어진 것에 대한 대가로 최순실이 대표인 코어스포츠와 200억원이 넘는 규모의 용역계약을 체결하여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승마 훈련을 지원한 것으로 보이는데 맞지요.
 
  “저는 전혀 근거 없는 억측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최순실이나 최순실의 딸에 대하여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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